원정 7일차...
시리커르카(4,060m)를 출발하여 완만한 오르막과 사태가 내린 위험지역을 지나 작은 돌멩이들이 흘러내린
소로를 통해 틸리초 베이스캠프(4,160m)에 여장을 푼다.
당초 익일 새벽에 틸리초레크(4,949m) 트레킹 예정되어 있었으나 금일 등정하기로 계획변경,실행...
검나푸르나와 틸리쵸레크 파노라마,
바빠진 일정변경으로 틸리초 베이스캠프로 가는 발걸음이 부산하다.
틸리쵸 베이스캠프로 가는 등로...
경사면을 따라 조성된 등로는 겨우 두사람이 교행할 정도의 좁은 길로 항상 주의를 경계하지 않으면 안됀다.
롯지 2동이 있는 독립가옥을 통과하니 검나푸르나와 틸리쵸 능선이 선명하게 보이며,
우측 사면으로 등로가 희미하게 보인다.
점점 가까워진 검나푸르나와 틸리초 레이크..
틸리초 베이스캠프로 이어지는 사태지역의 험로 구간이 시야에 들어온다.
조리기구를 들춰멘 조리팀 포터들이 앞서가는 몇몇을 제지하고 빠른걸음으로 앞서 나아간다.
앞서가던 쿸보이가 위험구간 초입에서 여유를 부려본다.
후미를 기다리며 상태점검...
건너야 할 험로구간...
일행들이 모두 모이기를 기다려 가이드의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가이드를 필두로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며 조심스레 위험구간을 출발한다.
밤새사태로 흘러내린 토사가 가끔은 길을 지워 버리기도 한단다.
몇해전 이곳을 통과하다 낙석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하여 인지인들은 항상 긴장한다고...
지나온 위험구간을 뒤돌아 본다.
위험지역 중간지점에 위험을 알리는 "산사태구간"이란 표지판이 서있다.
지나온 위험구간 중간지점에서 인증샷...
위험지역이긴 하나 구석구석 볼거리가 많은 구간이기도 하다.
위험구간을 지나 베낭을 잠시 내려놓고 오던길을 뒤돌아 본다.
무거운 등짐을 멘 당나귀의 발걸음에 힘이 들어가고...
머리에 식재료를 한아름 걸쳐멘 조리팀 포터들의 마지막 모습이 보인다.
위험구간을 지나 우측 사면을 타고 30여분을 더 가니 오늘 묵어야할 틸리쵸 베이스캠프가 보인다.
틸리쵸 베이스캠프(4,160m) 전경...
틸리쵸피크의 거점인 틸리쵸 베이스캠프는 우리팀외 여러팀이 자리하고 있어 소란스럽고 분주하다.
롯지를 배정 받아 여장을 풀고 라면으로 점심을 대충 때우고 틸리초피크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당초 내일새벽 등정하여 틸리초피크에서 일출을 보는계획 이었으나 일정을 단축 시키고자 힘이 들더라도 오후에 등정을 강행하기로 계획한다.
틸리초 베이스캠프 언덕배기에 몇마리의 야크 무리들이 잡목사이의 풀을 뜯고 있다.
야크는 고산동물로 해발 4,000m 이상의 고원에서 자생한다고...
틸리쵸 오름길에 내려다 보니 골골마다 야크의 무리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틸리쵸 레크 오름길에서 내려다본 틸리쵸 베이스캠프...
능선을타고 오르다 사면으로 접어드니 검나푸르나의 빙하가 잡힐듯 내려다 보인다.
검나푸르나,틸리쵸피크의 위용과 만년설...
검나푸르나와 틸리쵸피크와 눈높이를 나란히 하고 틸리초레크를 트레킹 한다.
(숨이 막힐듯 하고,정말 힘들다~)
산소부족으로 힘들어 하는 구간에 어마무시한 랜드슬라이드 구간이 펼쳐진다.
일부 트레커들이 무리지어 쉬고 있다.
변화무쌍한 틸리쵸레크로 가는길...
산소부족으로 힘겹게 랜스슬라이드 구간을 지나니 평범한 설원이 나온다.
눈을 밟는 기분에서 인지 다소 기분이 좋아졌다.
눈높이로 함께 따르는 틸리쵸 능선에 눈을 마추고 설원을 걷는다.
틸리쵸피크의 만년설...
4시간여의 사투끝에 만나는 틸리쵸 레크의 끄트머리에 다다른다.
저 언덕만 내려서면 오늘의 목적지인 틸리쵸호수가 나온다.
아름다운 틸리쵸호수...
반나절여의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서야 그림같이 펼쳐진 틸리쵸호수의 풍광과 마주한다.
틸리쵸 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호수로 해발고도 4,919m에 위치해 있다.
길이가 무려 4km,폭 1.2km, 깊이는 무려 85m나 되는 규모로 오르는 길 또한 만만치 않은 코스다.
고도로 봐서는 안나베이스캠프(ABC,4130m) 보다 높은곳에 위치해 있으니 힘듬은 미뤄짐작 해볼수 있다.
추위와 산소부족으로 누렇게 뜬 몰골로 인증샷을 남긴다.
아름다운 풍광에 감탄도 잠시,
산소부족과 급격한 냉기가 뼛속까지 시려온다.
피곤과 한기에 눌려 오래 머물지도 못하고 동료들의 이끌림에 발길을 돌린다.
틸리쵸레크의 만년설을 보내는 아쉬움에...
산기슭에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여 다급한 마음에 종종 발걸음을 재촉 한다.
일정을 조정하다 보니 조금은 빽빽은 하루를 보내긴 했어도 내일 하루가 수월할듯 하다.
당초 틸리쵸에서 일출을 보고 틸리쵸 베이스캠프에서 캉사르 까지의 7시간이 계획되어 있었으나
새벽일정을 소화해서 내일은 다소의 여유로운 하루가 될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