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신앙을 계속하여 굳게 잡음
세상 사람들은 예정했던 때가 지나간 후에 그리스도께서 오시지 아니하면 재림운동의 모든 조직이 없어질 것으로 기대하면서 주목하고 있었다. 그러나 혹독한 시련으로 많은 사람들이 신앙을 버릴지라도 확고하게 서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재림운동의 결실로써 겸손하고 마음을 살피는 정신이 있었고, 세속적 정신을 버리고 생애를 개혁하는 일이 그 사업에 따른 것은 이 운동이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증명하였다. 그들은 재림기별을 전파하는 데 나타난 성령의 능력을 감히 부인하지 못하였고, 그들이 예언적 기간을 계산함에 있어 아무런 잘못을 발견할 수 없었다. 가장 재간 있는 그들의 반대자들이라도 그들의 예언해석을 뒤집어 버릴 수는 없었다. 그들은 성경상 증거가 없이는 하나님의 성령으로 빛을 받은 정신과, 성령의 산 권능으로 불타는 마음으로 열렬하고 경건하게 성경을 연구하여 얻은 결론, 일반 종교가들과 세상에 지혜 있는 자들의 가장 맹렬한 반대와 비판을 견뎌낸 그들의 주장, 학식과 웅변을 겸한 자들의 공격과 존귀하거나 비천하거나 간에 한 가지로 쏟아 놓는 냉소와 조롱에도 동요되지 않고 굳게 견디어 온 그 주장을 결단코 버릴 수 없었다.
예기했던 사건이 없었으므로 그들이 실망한 것은 사실이었으나 그 실망도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그들의 믿음을 흔들 수는 없었다. 일찍이 요나가 니느웨의 거리에서 40일 안에 그 성이 멸망하리라고 선포하자 니느웨 사람들이 겸비하고 회개함으로 주님께서는 그들의 은혜의 시기를 연장시키셨다. 그러나 그 때의 요나의 기별은 하나님께로 온 것이었고, 니느웨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에 의하여 시련을 받은 것이었다. 그와 마찬가지로 재림신자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인도하사 심판의 경고를 전파하게 하신 것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그들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그 기별은 그것을 듣는 모든 사람을 시험하였으며 주님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마음을 일으키든가, 싫어하는 마음, 비록 그 정도에 있어서 다소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하나님께서 알고 계시는 바와 같이 싫어하는 생각을 일으키든가 하였다. 그리하여 두 편의 한계가 분명해졌다. …자기들의 마음을 살피는 사람들은 주님께서 오실 때 어느 편에 서게 될는지, ‘이는 우리의 하나님이시라 우리가 그를 기다렸으니 그가 우리를 구원하시리로다’고 부르짖게 될는지, 혹은 산과 바위를 불러 가로되 ‘우리 위에 떨어져 보좌에 앉으신 이의 낯에서와 어린양의 진노에서 우리를 가리우라’고 하게 될는지 분간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알기에는 그와 같이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시험하시고, 그들의 믿음을 연단하시고, 그 시련의 시기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그들을 세우신 뜻을 버리고 뒤로 물러가는지 알고자 하셨다. 곧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세상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확실히 의지하는 여부를 알아보신 것이라고 우리는 믿는다”[The Advent Herald and Signs of the Times Reporter, vol.8, No.14(Nov.13, 1844)].
또한 과거의 경험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그들을 인도하셨다는 것을 여전히 믿고 있던 당시의 신자들의 생각을 윌리엄 밀러는 다음과 같은 말로 나타내고 있다. “그 당시에 내가 가졌던 것과 똑같은 증거를 가지고 내가 다시 한 번 산다면 나는 그 당시에 했던 그대로 하나님과 사람 앞에 정직하게 되고자 애쓰게 될 것이다.” “나는 나의 옷이 사람들의 피와 관계없이 깨끗하기를 바란다. 나는 나의 행한 일로써 저들의 정죄에 아무런 상관도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는 두 번이나 실망을 당하였으나 아직 절망하는 데 이르지는 않았다.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희망은 전과 같이 강하다. 나는 다만 여러 해를 두고 엄숙히 생각한 후에 그 일이 마땅히 해야 할 엄숙한 의무인 줄 깨닫고 한 것뿐이다. 혹시 내가 잘못했다면 그것은 나의 동포들에 대한 사랑과 하나님께 대한 본분을 확신하게 된 일이다.” “내가 확실히 아는 한 가지 사실은 나는 믿는 것만을 전파하였는데,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계셨고, 그분의 권능이 이 사업에 나타나서 많은 좋은 결과를 냈다는 것이다.” “재림의 시기를 알려 줌으로 수천 명의 사람들이 성경을 연구하게 되었고, 그로 말미암아 믿음과 그리스도의 피로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목하게 되었다”(Bliss in Advent Shield and Review, vol.1, pp.256, 255, 277, 280, 281). “나는 교만한 자에게 아첨한 일도 없고 사람들의 푸대접으로 움츠러들지도 않았다. 나는 지금도 미래에도 그들의 호의를 사기 위하여 애쓰거나 나의 분수를 넘어감으로 그들의 미움을 사지도 않을 것이다. 나는 나의 생명을 그들의 손에서 찾거나 그들이 두려워서 피하지 아니할 것이며 하나님의 섭리라면 죽음이라도 사양하지 않을 것이다”(J.White, Life of Wm.Miller, p.315).
하나님의 보호와 신자들의 희망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셨다. 성령께서는 받은 빛을 부인하지 않고 재림운동을 버리지 않는 사람들과 여전히 함께 하셨다. 히브리서에는 이러한 위기에 처하여 시련 중에 재림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하여 다음과 같은 권면과 경고의 말씀이 있다. “그러므로 너희 담대함을 버리지 말라 이것이 큰 상을 얻느니라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을 받기 위함이라 잠시 잠깐 후면 오실 이가 오시리니 지체하지 아니하시리라 오직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또한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저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우리는 뒤로 물러가 침륜에 빠질 자가 아니요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니라”(히 10:35~39). 이 권고의 말씀이 마지막 때의 교회에 주어진 것이 분명한 이유는 그 말씀이 주님의 재림이 가까움을 가리킨 말이기 때문이다. “잠시 잠깐 후면 오실 이가 오시리니 지체하지 아니하시리라.” 그런데 이 말씀에는 지체하는 일, 곧 주님께서 지체하시는 듯이 보이는 일이 있을 것이라는 뜻이 분명히 함축되어 있다. 그러므로 여기에 말한 교훈은 특별히 그 당시의 재림신자들의 경험에 적용된다. 여기에 지적된 사람들은 믿음의 파선(破船)을 당하는 위험에 처하였다. 그들은 성령과 하나님의 말씀을 따름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었다. 그러나 그들은 과거의 경험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앞길도 분별하지 못하였으므로 하나님께서 참으로 저들을 인도해 주셨는지에 대하여 의심하는 시험을 당하였다. 그와 같은 때에 있어서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말씀은 매우 적절한 말씀이었다. “밤중 소리”의 빛이 그들의 앞길을 환하게 비추어주고, 그들이 예언의 뜻을 분명하게 이해하고, 재림이 가까움을 알리는 징조들이 신속히 성취되고 있음을 볼 때에 그들은 재림이 바로 눈앞에 이른 것을 알고 빛을 따랐다. 그러나 이제 그 기대는 헛되어 실망으로 주저앉은 그들은 오직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을 믿는 믿음으로만 일어설 수 있게 되었다. 조롱하는 세상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너희들은 속았다. 너희들은 신앙을 버리고 재림운동이 사단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말하라.”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또한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저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고 말하였다. 그들이 그들의 믿음을 버리고 그 기별에 주어졌던 성령의 능력을 부인하게 되면 그들은 뒤로 물러가 침륜에 빠질 것이었다. “그러므로 너희 담대함을 버리지 말라”,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잠시 잠깐 후면 오실 이가 오시리니 지체하지 아니하시리라”고 한 바울의 말로 그들은 용기를 얻고 확고 부동하게 섰다. 그들의 유일의 안전책은 하나님께로부터 이미 받은 빛을 간직하고, 하나님의 허락을 굳게 붙잡고, 계속해서 성경을 연구함으로 더욱 많은 빛을 받기 위하여 오래 참아 기다리고 깨어 있는 길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