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류시인』 제12집을 간행하며
부산여류시인협회 회장 임화선
여름은 몹시 덥기도 하고 유난히도 길었다. 무더위를 이겨낸 결실의 계절에 오히려 초심으로 돌아가 본다.
올해는 ‘부산문화재단’에 선정되어 책을 낼 수 있어 무한한 만족을 느낀다.
임원진의 구성이 아직 덜 된 채로 회장 이 취임식의 인수인계를 받고 ‘부산문화재단’에 거침없이 뛰어 다녔다. 3월 ‘제3차 중국 칭다오’ 해외여행과도 겹쳤다. 이번 12집 책에는 칭다오「특집 詩. 기행문」란을 마련하였다.
‘제2회 부산시민과 함께하는 시화전’을 광복동 ‘더 공간’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곧 바로 12집 원고마감, 8월 휴회 기간에는 두구동 ‘연꽃문학기행’을 다녀왔다. 한여름의 연꽃밭에는 홍련보다 백련이 압도적으로 많이 피어 있다. 홍련은 손으로도 헤아릴 만큼 드물다. 그들의 환호성이 여기까지 들린다. 또한 그들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연꽃처럼 아름답다.
러시아의 문학가이자 형식주의자인 빅토르 시클로프스키(Vitor B, Shklovsky)가 개념화한 예술기법의 하나인 ‘낯설게 하기’는 러시아 문예사조의 하나인 형식주의의 이론적 토대이다. 빅토르 시클로프스키가 사람들이 매일 마주치는 일상적이고 친숙한 것보다 새롭고 낯선 대상으로부터 미학적 가치를 느낀다는 사실에 착안한 것이다. ‘낯설게 하기’라는 개념을 받아들인 베를톨트 브레히트(B,Brecht . 독일의 연극연출가이자 시인)는 예술이 심미주의로 흐르거나 이데올로기를 위한 도구로 전락하지 않고 실천적인 가치를 창조하는 이론으로 정착시키는데 기여하였다.
시화전에서 준비과정이 짧았던 관계로 초대장을 제작하여 한걸음 도약하는 도전정신으로 열과 성을 다한 것에서 ‘부산여류시인협회’「제2회 부산시민과 함께 히는 시화전」의 소식이 부산일보 문화면에 게재되었다. 또한 수영구 ‘문화예술회 문인회’ 차달숙 회장님도 폐회식 날 ‘시화전’ 소식을 듣고 달려와 ‘주간 한국문학’ 신문에 게재해 주었다.
김검수 ‘부산광역시문인협회’ 회장님은 일정이 겹쳐서 개회식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폐회식 날 찾아와 성의를 표했다. (사)부산시인협회 조창용 회장님도 본회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성의를 다하였다. 그리고 뜻하지 않게 나타난 ‘영호남 수필’ 김창식 회장님의 축사가 자리를 빛내 주기도 하였다. 정일야 수필가 부부, 부산시인협회 사무국장님 등 지면을 통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동안 몸과 마음으로 도와주신 이들이 있어 더없이 행복한 아침이다.
2018년 9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