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3월 14일(목) 서테회 날입니다. 금년 들어 세 번째 만남입니다. 오늘 날씨 죽여줬습니다. 기온은 영상 15도를 넘나들고 봄바람이 산들산들 코끝을 간지럽힙니다. 봉은사에는 벌써 홍매, 청매, 산수유가 한창입니다. 하늘은 새파랗게 구름 한 점 없고 미세먼지도 없습니다. 또 미세먼지 조금 있으면 어떻습니까? 운동으로 단련된 우리 몸을 지까짓게 뭘 어떠겠습니까?
오늘 나오신 분들은 김종수부부, 박영철부부, 백기봉, 이동철, 이인성, 이재학, 오세익부부, 오승용부부, 조경삼부부, 황종구, 허문열선배님, 이렇게 16명입니다. 태국으로 골프 원정 가셨던 김종수부부와 조경삼부부도 귀국하자마자 부리나케 달려 왔습니다.
오는 순서대로 게임에 들어 갑니다. 오세익+오승용 vs 김종수+김H 게임은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다가 5:5로 비겼습니다. 다음 게임은 이인성+김H vs 오승용+최J숙, 또 그다음 게임은 김종수+한Y경 vs 박영철+이인성 등등 여러 게임이 이어졌습니다. 승부는 까먹었습니다. 나도 게임 뛰어야 하니 일일이 챙길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승부에 신경 쓰지 않습니다. 이기면 어떻고 또 지면 어떻습니까? 오늘 졌으면 다음에 이기면 되고 다음에도 지면 운동했으니 된 거지요.
< 한O경+김종수 vs 이인성+박영철 > < 허문열선배님+황종구 >
< 이인성교수의 멋진 스트로크 > < 이동철+백기봉 >
오늘은 코트 한 면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코트 하나를 더 확보하려 했으나 이미 다 예약된 상태라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니 사람들이 모두 코트로 나와 경쟁이 말이 아닙니다. 다음 주 부터는 코트 확보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하겠습니다. 그래도 락카룸에서 커피, 쿠키, 바나나 등 주전부리 먹으며 웃고 떠들고 하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엔돌핀, 세로토닌, 도파민 등 행복물질 엄청 나왔습니다.
모두들 두어 게임씩 하고 기소야로 저녁 먹으러 갔습니다. 언제나처럼 주사파, 안주파, 여사파 따로 자리 잡고 앉아 웃고, 떠들고, 야지놓고, 그러나 토론할건 토론하고 했습니다. 오늘 중요한 결정을 하나 했습니다. 오 회장은 식대를 1/n로 하자고 했지만 이인성 교수가 강력히 여학생은 free를 주장했고 주류 측에서는 예전대로 1인당 15,000원 걷고(여핵생은 free) 부족분은 회비에서 충당하자고 했습니다. 의론 결과 이인성+주류 측 의견대로 하되 15,000원을 20,000원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주사파(술팀) > <안주파(술 안먹고 안주만 축내는 팀 > <여사파(여학생팀) >
오늘 식대는 태국 원정팀(김종수부부+조경삼부부)가 스폰을 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다음은 정부미(군출신: 백기봉+황종구)+일반미(일반인: 이인성+이재학)가 원정 안 갈라나~ㅋㅋ
모두 즐거운 하루였습니다~ㅇ
첫댓글 이렇게 재미있게 쓰다니 이른 아침부터 행복했습니다.
빨리 도착해서 순서대로 게임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어깨 상태가 불안해 양보하고 허 선배님과 타 코트 두사람과 조인하여 설렁설렁 쳤는 데도 중도에 어깨 탈이 나서 중단. 그때 찍은 허 선배님과의 사진이 오 회장 실력으로 합성되어 단체 사진으로 재탄생 했으니 볼만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