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당리는 낮에는 사람이 저녁에 많고 저녁이 되어야 사람이 빠지는 것 같다.
핫한 가게들이 정말 많은데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었다.
첫번째로 방문한 곳은 친봉산장.
따뜻한 산장 느낌의 나무 오두막 카페 겸 펍인데 정말 컨셉도 인테리어도 분위기도 최고다.
녹차동굴과 더불어 제주도 내려가기 전에 딱 가고 싶은 곳 적어갔던
두 군데 중에 하나였다. 그간 멀어서 가지 못했다가 동쪽여행하는 김에 한 번 들려야지 하면서 들렸다.
하지만 들어가자마자 만석이라 뒤돌아 나가야 했다
이 때 못간 게 너무 아쉬웠는데 다행이 이후에 밤에 한 번 들렸는데
모닥불이 타닥타닥 타오르고 사람들이 점점 빠질 때의 그 따뜻한 운치가 너무 좋았다.
아쉽게도 올해 하반기를 마지막으로 운영이 종료되었다. 서귀포쪽으로 이전된다나.
아쉬운대로 두번째로 찾은 곳은 풍림다방이었다.
이곳도 정말 인기 많은 건 알고 있었는데 너무 인기가 많았다.
포장임에도 3-4분은 기다렸다. 음료는 대표 음료 풍림브륄레 딱 한잔 시켰는데 말이다.
그래도 온김에 그렇게 유명한 거 맛이나 보자 하면서 한잔을 맛만 보게 4명이서 마셨는데
마시자마자 눈이 탁 트이는 맛이다. 나는 특히 커피류를 안좋아하는데
와 여기 풍림다방은 정말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지 찾을만하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갈 일이 있다면 다시 들러보고 싶다.
그 외에 송당리에 맛집들 많으니 이쪽에서 식사나 카페를 찾아도 좋을 것 같다.
카페 한라산
작은 바닷가 동네, 세화. 동생이 하도 바다바다 노래를 불러서
바닷가를 갔다. 그런데 내가 비오는날 바다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가
정말 너무 색깔이 없기도 하고 너무 추웠다.
여기 앉아서 인증샷 찍는 것도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고 손시려워서
한두컷 찍고 모두 포기했다.
여러 소품샵들이 많고 조용하다.
세화가 몇년 전에 아는 사람만 아는 조용한 작은 바닷가 마을 같은 분위기였는데
다들 칭찬을 그렇게 해대고 세화라는 지명을 많이 들어서 엄청 뜰 줄 알았다.
그런데 최근 세화에 지인이 가게를 차려서 종종 자주 들르곤 하는데
세화에 새로운 가게들이 많이 생기긴 했지만 세화는 지는 별이라고.
차라리 더 위쪽이나 저 아래쪽이 새로운 샛별이라고 한다.
세화에서 딱 눈에 띄는 카페가 없어서 카페를 선정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원래는 바다뷰 카페로 가고 싶었는데 바다도 안 이쁘고 카페도 마음에 들지 않으니
그닥 가고 싶은 마음이 없어져서 새로운 곳을 찾았다.
그래서 갈가말까 고민을 하다가 간 곳이 있었는데 여기도 엄청 추천한다.
바로 한라산 카페. SNS 카페로 너무 유명해서 사람이 많을 줄 알았고
그리고 SNS 카페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아서 대표 포토존 말고
뭐가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한라산 카페는 본관, 별관 공간도 두개에다가
대표 포토존 말고도 여기저기 분위기 있게 잘 채워져 있어서
세화에서 딱 눈에 띄는 카페가 없는데 한라산이 하드캐리했던 것 같다.
이곳을 세화에서 카페를 찾는다면 무조건 추천하고...
서브로는 카페 라라라 미술관 느낌의 카페가 있는데 거기도 나쁘진 않았다.
하지만 제주카페를 원한다면 무조건 한라산을 추천한다.
(이 때는 너무 하루종일 동선이 길어서 더 움직일 생각을 안했는데
좀 더 올라가서 월정리쪽을 공랴하는 게 나았을 것 같다.)
카페 한라산의 대표 포토존은 이 TV이다.
TV를 하나 가져다 놓았는데 여기서 사진을 많이 찍으면서
독특한 포토존이 있는 카페로 유명해졌다고 한다.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가기 전에는 별로 이 포토존이 이쁘다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그래도 간 김에 한 번 찍어줘야지 하면서 TV 인증샷 남기기.
제주도에 모든 핫한 카페들에서 다 인증샷을 남기는 게 목표다.
안 이뻤다 생각한 사람 치곤 너무 신나고 해맑게 안녕
따뜻한 음료에 케이크.
한라봉차를 마셨는데 너무 달아서 엄청 끌리진 않았다.
그래도 따뜻하고 디저트도 그럭저럭.
일단 우리가 7시에 저녁 예약이 상황에서 낮에 일정도 많고 추워서
한 3시간 이상이 붕 떠버리는 상황에서 겨우 찾아온 한라산카페는 정말 따뜻한 피난처였다.
그리고 이곳이 별관쪽 포토존인데 이 포토존이 난 더 이쁜 것 같다.
그리고 창문을 통해서 바다도 잘 보여서 오션뷰 카페로도 추천!
카페 전체가 고루고루 이쁘다.
지금도 충분히 이쁘지만 햇빛이 잘드는 날이었다면 더 이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조용히 혼자 바다보러 여행을 보러 가도 좋을 것 갔다.
여기 바닷가 배경으로 컵 사진만 찍고 우리는 단체석에 앉았다.
컵 커버도 사진 찍기 좋게 글씨들이 적혀 있는데
재치있어서 사진을 찍게 된다
4명이서 와서 지금/우리/제주/여행중 이면
3명은 우리/제주/여행중
2명은 제주/여행중
1명은 여행중
이렇게 되나 싶다.
그런데 5명 이상이면 무슨 문구가 추가될가도 궁금하다.
우리처럼 이쁜 배경사진을 건지겠다고 도전하는 마미님
열정은 거의 20대 못지 않으시다. 우리와 함께 다니면서
사진에 단련되셨다. 예전에 비해서 구도도 훨씬 좋아지긴 했다.
그런데 일단 저기 저 각도 구도는 우리 따라 찍은거
뭐든 우리가 하는 걸로 똑같이 사진 셀카 사진 포즈 따라하는데
또 그게 일치월장하니까 나름 재밌다.
우리 하는 거 다 따라하는 따라쟁이
하지만 그 따라함 찬성입니다
점점 날이 어두워져서 저녁이 되어 가는 중.
이 자리에 나중에 어떤 커플이 와서 우리와 같이 한참을 머물고 갔었는데
예약한 식당에서 마주쳤다. 그 커플도 식당 예약시간까지 기다리느라 머물렀던 것이다.
이런 우연이 발생하다니. 역시 여행이란 신기하다.
조금 더 바다가 잘보이게 따뜻한 느낌으로 보정한 카페 사진이다.
날씨가 어두워지면서 더 흐려지고
창밖에 전구 불빛이 들어왔다.
드디어 예약한 시간이 다 되어 인고의 시간을 지나 저녁 먹으로 이동!
우리가 나올 때 카페에 아무도 없었다.
사람 많은 카페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없었어서
시간대를 잘 노리면 괜찮을 것 같다
-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