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BEST 3프롬(FROMM)
안녕하세요, 피쉬슈즈(FISHSHOES)입니다. 이번 주 피쉬슈즈 매거진의 "나만의 BEST 3" 인터뷰 주인공은 미니앨범 [Erica]를 발표한 프롬입니다!
"작은 꽃으로 촘촘히 한데 모여 이루어진 아름다운 꽃 에리카. 이 꽃의 꽃말은 고독입니다. 인간도 본디 그런 존재라 생각해요. 개개인은 저마다의 분량만큼 고독을 안고 있지만 결국 서로가 서로의 의미가 되어 살아가는 연결된 존재들. 고독이란 이름의 이 꽃은 우리 인간의 모습과 아주 닮아있는 것 같아요. 어쩌면 삶이란 원래 무의미한 것이 아닐까…. 매일 바뀌는 날씨처럼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이나 감정도 무척이나 불규칙 한 것들인데, 그 속에서 너무 많은 정답을 찾으려 애쓰는 건 아닐까요. 우리는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좀 더 단순히 받아들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그녀가 직접 쓴 윗글을 보면서 이 앨범에 대해 어떤 마음가짐으로 접근하고 있는 지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피쉬슈즈 인터뷰 역시 최근 프롬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Q.자신 스스로 생각하는 "프롬"의 장점 BEST 3
1. 다채로운 센스
2. 웃음이 많다
3. 성격이 밝음
Q.자신 스스로 생각하는 "프롬"의 단점 BEST 3
1. 쓸데없는 완벽주의
2. 선택장애
3. 스트레스 잘 받는 편, 그럴 때 성격 어두움
평소엔 누구랑 있어도 즐거운 분위기를 잘 만드는 편인데, 일을 할 때는 그게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모든 것에 까다로워지고 예민해져 스트레스를 많이 받죠.
Q.최근 가장 기분 좋았던 일 BEST 3
1. 한 해 동안 음악 편곡 아트웍 등 고민하며 작업했던 EP앨범을 무사히 발매한 것
2. 많은 분들이 함께 들어주고 있는 것
3. 창작욕이 불타오르는 것
오히려 앨범 작업기간에는 녹음과 편곡 전반적 준비가 길어지고 발매를 위해 할 일들이 너무 많다보니 글을 쓰고 멜로디를 만드는 가장 본연적인 작업은 전혀 할 시간이 없어요. 이제 막 발매가 끝났으니 새로운 곡을 만들고 싶네요. 물론 콘서트 준비까지 잘 끝내야겠지만!
Q.이번에 발표된 앨범의 작업 에피소드 BEST 3
1. 앨범 콘셉트가 바뀐 것
2. 홋카이도 뮤비 로케
3. 다양한 장르의 여러 뮤지션들과의 콜라보
처음 스스로 기획한 이번 앨범의 초반 콘셉트는 완전히 힘을 뺀 자연스러운 어쿠스틱 음악이었어요. 첫 데모 ‘달의 뒤편으로 와요’의 가이드 기타 녹음을 간단히 피터팬컴플렉스의 이치원 오빠께 부탁했었는데, 어느새 이 곡이 오케스트라 풀 편곡의 웅장한 음악으로 바뀌어 있더라고요. 그런데 또 그게 너무 좋았아요. 하하.
결국 그것이 시작이 되어 다른 곡들도 원래 제가 해오던 스타일대로 편곡을 하기 시작했고, 아주 힘들었지만 콘셉트가 바뀐 [Erica]가 완성되었네요. 완전히 힘 뺀 음악은 다음앨범에 시도해봐야죠. 또 이번 앨범엔 박주원, 기리보이, 조정치 님과 피처링, 편곡, 기타 연주 등 다양한 방면으로 합작을 했어요. 혼자서 작업하다가 여러 기운들이 모여 다양하게 변주되는 그 시너지 자체가 즐거웠어요.
Q.최근의 일어난 변화 BEST 3
1. 이사
2. 작업방 분리
3. 택시 VIP
한달 전쯤 10년간 살던 홍대 근처에서 강서구로 이사를 왔어요.. 전엔 제방에서 모든 작업을 다 했는데, 이번 집에선 여분 방이 하나 더 있어 자는 방과 작업 방을 분리했어요. 작업실이 생겨 행복해요. 그런데 평소 5분이면 가던 곳들도 이젠 너무 멀어져 늦게 귀가하거나 급하게 나가는 날엔 택시를 타다 보니 본의 아니게 택시비 급상승...!! VIP회원 등극할 지경이에요.
Q.갑자기 돈이 생기면 사고 싶은 것 BEST 3
1. 차
2. 자동차
3. 부릉이
택시 VIP회원으로서 자동차가 현재 가장 필요한 것 같아요.
Q.소개하고 싶은 맛집이나 아지트 BEST 3
1. 이태원 "서울밤"
2. 연남동 "쿠루미"
3. 연남동 "장 농 속"
이태원 "서울밤"은 생골뱅이 쌈으로 유명한 곳인데 음식들이 정말 너무 맛있어요. 뮤지션들이 모여 자주 가는 곳이기도 하고 특히 지금 배가 고픈데 간장새우 버터밥이 갑자기 너무 먹고 싶네요. 하하. "쿠루미"는 폭풍비주얼의 모듬회가 최고죠! "장 농 속"은 제게 수제맥주의 세계를 알려준 곳이고요.
Q.요즘 가장 많이 하는 말 BEST 3
1. 인생은 원래 무의미하죠
2. 커피 마셔야겠다
3. 좀 쉬고 싶어
1번은 [Erica] 앨범 내용에 심취하다 보니 자주하게 되는 말이에요. 2번은 캡슐 커피머신을 집에 들여놓은 후로 정신만 차리면 커피를 마셔서 그렇고요. 마지막은 너무 못 쉬어서 진짜 좀 쉬고 싶다는 생각에 계속 나오는 말이에요.
Q.최근에 읽은 책 BEST 3
1. 야옹이와 흰둥이 / 윤필
2. 고양이와 할아버지 / 네코마키
3. 이토준지 자선 걸작집 / 이토준지
전부 만화네요. 1번은 팬에게 추천 받아서 읽었는데 (웹툰이 단행본으로 나옴) 한동안 잊고 있었던 세상 한 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더라고요. 단순하고 귀여운 그림으로 가슴 시린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서 여운이 오래 남았어요.
2번은 최근에 구입한 책인데 몽글몽글한 그림과 시선이 예쁘고 따뜻해요. 3번은 이토준지 신작인줄 알고 냉큼 구매해왔는데 알고 보니 이미 다 보유중인 단편모음집이었죠. 완전 실망실망 억울함이 더 가슴에 남았지만 소장의 의미를 두어 3위!
Q.자신이 좋아하는 프롬의 가사 BEST 3
1. 네 어깨위로 쏟아지던 해가 눈부시다는 듯 하늘을 보던 너 / '너와나의'
2. 행복하고 싶단 생각 때문에 행복할 수 없던 시간도 이제 햇살에 녹겠죠. / '당신의 계절은 무엇입니까'
3. 날 위한 창을 내줄래 매일 문을 나서는 그댈 바라보게 / '서로의 조각'
순위는 아니고 갑자기 떠오른 '너와나의'의 가사 한 부분과 최근 앨범에서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부분들을 떠올려봤어요.
Q.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 혹은 도시 BEST 3
1. 프랑스 남부여행
2. 미국 포틀랜드
3. 북유럽
얼마 전 친구와 함께 모로코+프랑스 남부여행을 계획해 보다 테러로 인해 이야기가 쏙 들어갔어요. 기회가 된다면 꼭 가서 낭만적인 마을들을 투어하고 싶어요. 그리고 요즘 주변에서 포틀랜드가 좋다고 추천을 많이 받았는데, 미국은 한번도 가보지 않아서 궁금하긴 해요.
Q.요즘 가장 많이 하는 생각 BEST 3
1. 떠나고 싶다. 비행기표를 뒤지고 싶다
2. 앞으로 어떤 일들을 계획하며 살아야 할까, 어떤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3. 스스로도 위로할 수 있는 아름답고 진보된 노래를 만들고 싶다
Q.최근 감명 깊었던 글이나 가사
1. Dawn is coming open your eyes, We'll do whatever just to stay alive / Jose Gonzalez 'Stay Alive'
2. 요새 자아들이 인도에서 아이슬란드로 대거 이동했다는 소문이 있어 / 난다 "어쿠스틱라이프"
3. 미래에 대한 불안이 있고, 먼 미래를 위해 지금 무엇을 하면 좋을지 잘 모르겠지만, 단지 미래만을 위해 지금을 너무 묶어둘 필요는 없어. 왜냐하면 아직 "지금"이니까 / 마스다미리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두말없이 추천할 수 있는 나의 인생 곡, Jose Gonzalez의 'Stay Alive' 가사 중 후벼 파는 한 부분!
[캡쳐본]
출처 : 멜론매거진 인디 스트리트
http://www.melon.com/musicstory/inform.htm?mstorySeq=4071
맘대로 멋대로, 별난 인디차트,
[100회] 나만의 BEST3: 프롬
http://www.melon.com/mymusic/dj/mymusicdjplaylistview_inform.htm?plylstSeq=422799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