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12일 화요일(癸卯년 辛酉월 癸酉일)
乾
□癸辛癸
□酉酉卯
癸甲乙丙丁戊己庚
丑寅卯辰巳午未申
“「새로운 12운성」이 기존 12운성보다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맞아야지요! 자연의 법칙에 따라 음간과 양간을 분리해 놓았기 때문에...” 이따금 주고받는 대화 내용이다. 만일 잘못된 결과를 얻는다면 적용을 잘못했을 것이다. 눈금이 정확한 저울을 사용하더라도 성실치 못하면 잘못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운전할 때 사고가 나면 도로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운전을 잘못하면 도로 탓이 아니라 운전사 탓이다. 운전사는 도로에 맞춰 운전해야 한다. 사람이 살면서 계절을 탓할 수는 없다. 계절에 맞춰 살아가야 한다. 마찬가지로 지구의 공전 자전에 맞춰 살아야 한다. 하루의 변화, 계절의 변화에 그냥 순종하며 살면 그것이 자연스러운 삶이다.
인간들이 자연에 도전하고 있다. 법 중에서 가장 상위법인 자연의 법을 어기면 처벌을 받는다. 자연 파괴에 의한 지구 온난화나 이상 기후 등이다. 태평양의 몇 나라는 점점 바다에 잠기고 있다고 한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식의 사고방식을 가져올 수 있다. 오늘 사고로 병원에 실려 가거나 사망한 사람도 그런 생각으로 하루를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내 방이나 내 차에 에어컨이 있으니 지구 온난화는 상관없는 것인가?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기후 재앙을 경고하고자 이번에 한국에 왔다고 한다. 물론 허공에 날리는 메아리이다. 눈 앞의 이익에는 기업이나 국가나 불을 켜고 덤빈다. 매년 달라지는 날씨를 체감하며 앞날을 걱정해 보지만 속수무책(束手無策)이다. 모든 천간이 나서서 눈앞의 이익을 챙기려고 확산 상승하는 일을 하고 있다. 타고난 그릇의 종류와 크기를 무시하고 있다. 너도나도 수도권으로 몰려드니 수도권과 지방간의 음양 비율은 허물어져 버렸다. 음양이 대등해야 활력이 생긴다. 음양의 균형을 잃은 우리나라는 이제 혼인도 안 하고 아이도 낳지 않는 활력 없는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 열 개의 천간이 각자 사주팔자와 운을 보며 자기 자리를 찾아가야 한다. 수도권에서 행복하지 못한 사람들은 더욱 자기 팔자와 운을 돌아봐야 한다.
乾
□癸辛癸
□酉酉卯
癸甲乙丙丁戊己庚
丑寅卯辰巳午未申
일간 癸水는 월지와 일지에서 사(死) 중 사(死)이다. 연간 癸水 비견은 월지와 연지에서 사(死) 중 목욕이다. 월간 편인 辛金은 월지에서 태(胎)다.
월지 酉에서 제왕인 庚金과 乙木은 팔자 천간에 보이지 않는다. 팔자 원국에 두드러진 세력이 없다는 뜻이다. 따라서 원국에서는 격을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초반 巳午未 운에는 일간과 비견 癸水가 록왕쇠 운을 지나간다. 그리고 그 후에 오는 寅卯辰 운에는 편인 辛金이 록왕쇠 운이 된다. 록왕쇠에 해당하는 천간은 바쁘게 살면 좋다.
원국에서 록왕쇠가 된 글자가 있어도 운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좋은 비싼 옷을 사 놓고도 입지 않고 장롱 속에 두는 경우와 같다. 또 원국에서 성격되지 못해도 운에서 활발하게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거리에서 산 값싼 옷을 일상에서 늘 입고 다니는 경우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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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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寅월 辛金-2
□辛□□
□□寅□
或支成火局 即壬水出干 不剋己土 亦尋常之人。
혹 寅월 辛金의 지지에 화국이 있고 己土가 壬水를 극하지 않으면 평범하다.
해설) 寅월 辛金의 지지에 화국(火局)이 있고 己土가 壬水를 극하지 않으면 평범하다고 한다. 寅월에 화국이 될 수 있는가? 寅午戌만 있으면 무조건 화국인가? 화국이라면 丙火인가 丁火인가? 잘못된 기준을 생각 없이 계속 사용하고 있다. 요즘처럼 정확한 자나 저울이 없었을 때는 길이나 무게를 대충 쟀을 것이다. 개인차가 컸다. 시간을 잴 때도 마찬가지이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무게나 길이나 시간에 대한 기준은 치밀하고 정확하게 변한다. 명리학도 그래야 한다. 수백 년 전 사용했던 어설픈 기준을 지금도 그대로 사용하면 안 된다.
丙火는 寅에서 장생이다. 寅은 봄이나 아침이 시작되는 시기다. 화국(火局)과는 거리가 멀다. 화국은 丙火가 강하다는 의미이다. 전제가 잘못되었으므로 나머지 설명은 무효(無效)이다.
或庚壬兩透 破局制火 必為顯達之人。
혹 庚金과 壬水가 양투하여 화국을 파(破)하고 제(制)하면 반드시 이름을 세상에 알린다.
해설) 寅월 辛金에 화국이 있을 때 庚金과 壬水가 양투하여 화국을 파(破)하고 제(制)하면 반드시 이름을 세상에 알린다고 한다. 물론 믿을 수 없는 말이다. 팔자 풀이가 이렇게 단순한가? 화국이 있으니 壬水가 수극화 하면 된다고 한다. 이때 壬水가 약하니 庚金으로 금생수 한다는 소리이다. 寅월에 庚金은 절(絶)이고 壬水는 병(病)이다. 일단 寅월에 화국은 있을 수 없다. 전제가 잘못되었으므로 나머지 설명은 읽으나 마나이다.
或支成水局 不見丙火 名為金弱沉寒 平常之士。
혹 寅월 辛金의 지지에 수국이 있을 때 丙火를 보지 못하면 금약침한(金弱沈寒)하게 되니 보통의 선비이다.
해설) 이제 寅월에 수국이 등장했다. 난강망은 삼합을 외워 지지에 삼합 중 두세 개의 글자가 보이면 국이라고 한다. 寅월에 신자진 글자를 보고 수국이라고 한 것이다. 寅월에 壬水는 병이고 癸水는 장생이다. 근본 원칙이 잘못되면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잡설이 만들어진다. 삼합은 모르는 것이 좋다. 드러난 현상을 보고 팔자에 맞추기 위해 온갖 지식을 총동원한다. 진리는 가까이 있고 단순하다는 것은 모든 분야에 통한다. 음양은 50:50으로 대등하다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書曰:金水性寒寒到底 淒涼難免少年憂。得丙照暖 反主富貴。
서(書)에 이르기를 “金水는 차고 한기(寒氣)가 깊어 처량(凄凉)하니, 소년시절 우환을 면하기 어려우나 丙火를 얻어 따뜻해지면 반대로 부귀하다.”고 하였다.
해설) 개인적으로 설명하기 힘들면 신문 방송이나 어느 유명한 사람의 말을 인용한다. 명리학의 기준은 자연의 법이 되어야지 다른 사람의 의견은 안 된다. 자연의 법에 어긋나는 학문이나 인간의 법은 오래 가지 못한다. 무슨 책인지는 모르지만 인용한 서(書)의 글도 오행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金水는 차고 한기(寒氣)가 깊어 처량(凄凉)하니, 소년 시절 우환을 면하기 어려우나 丙火를 얻어 따뜻해지면 반대로 부귀하다.” 도사 흉내를 내고 있다. 동일 사주도 남한에만 100개 정도 있다. 환갑이 넘었다면 200개가 된다. 이런 팔자가 도대체 얼마나 많을까? 아무 생각 없이 무조건 받아들일 일이 아니다.
故正月辛金 先己後壬。己為君 庚為佐。如用丙火須參看。
그러므로 寅월 辛金은 己土를 용하고 후에 壬水를 쓴다. 己土를 군(君)으로 삼고, 庚金으로 보좌한다. 만일 丙火를 용(用)할 때는 마땅히 잘 살펴보아야 한다.
해설) 寅월 辛金은 己土를 용하고 후에 壬水를 쓴다고 반복하고 있다. 辛金은 무조건 시도 때도 없이 壬水를 좋아한다고 한다. 논리적인 근거는 없이 보석을 물로 씻는다고 한다. 辛金이 보석이고 壬水가 물인가? 己土를 군(君)으로 삼고, 庚金으로 보좌한다는 말도 앞에서 했던 말이다. 옛 책에는 辛金과 丙火의 관계는 보석이 햇빛에 빛난다고 좋은 관계라고 말한다. 寅월 辛金은 丙火를 그리 좋게 보지 않고 있다.
천간과 지지 속성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그리고 각 천간이 지지에서 어떻게 변하는지 새로운 12운성으로 살펴야 한다.
辛金珠玉 最怕紅爐
辛金은 주옥(珠玉)이니 홍로(紅爐)를 가장 두려워한다.
해설) 辛金은 주옥(珠玉)이므로 丁火를 두려워한다고 한다. 홍로(紅爐)는 丁火를 말한다. 보통 보석을 녹인다고 화소주옥(火燒珠玉)이라고도 한다. 이런 말을 믿으면 안 된다.
辛金은 확산 상승하는 속성으로 봄철 寅卯辰에서 록왕쇠로 활동한다. 丁火는 더 응축 더 하강하는 속성으로 겨울 亥子丑에서 록왕쇠로 활동한다. 寅월에 辛金은 건록으로 병(病)에 이른 丁火에게 화극금 당하지 않는다. 자연의 법에서는 무조건 강자가 약자를 이긴다.
辛逢 卯日子時 名曰朝陽。
辛卯일 戊子시가 되면 조양격(朝陽格)이라고 한다.
해설)
戊辛□□
子卯□□
해설) 허자론(虛字論)이 나왔다. 보통 육음조양격이라고 하는데 辛金 일간에서만 사용한다. 그런데 완전 허구(虛構)이다. 허구라는 뜻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조작한 것을 의미한다. 말을 하다 하다 안 되니 만든 것이 허자론이다.
조양격 이론의 근거는 이상하게 辛金 일주가 戊子시인 경우에 출세한 사람이 많았다는 것이다. 출세하면 관(官)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지장간에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거기도 없다. 그래서 만들어냈다. 子중 癸水가 巳 중 戊土를 戊癸합으로 불러오면 巳 중에 丙火 정관이 있다는 것이다. 허자로 관(官)을 쓰면 귀(貴)하다는 말까지 덧붙인다. 子 중 癸水와 巳 중 戊土가 특별히 戊癸합을 한다고 子巳특합이라고 말을 만든다.
기본에 속하는 음양이나 천간 지지에서 답을 찾지 않고 배가 산으로 올라가고 있다. 문제가 생기면 원점(原點)에서부터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품격있는 글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