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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먼츠 몰, 하버시티 몰 내에 있는 지점을 포함해 홍콩 전역에 총 5개의 체인점이 성업 중이다. 식탁에 올라온 맛깔 나는 음식들의 모양새에 동공이 커진다. 한 번 맛보기 시작하면 손과 입의 움직임이 빨라진다. 식탐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잠시 잠깐, 동행한 사람이 경쟁자로 느껴질 정도의 맛이다. 특히 전복과 새우를 넣은 완탄 수프의 국물 맛은 ‘꿈엔들 잊힐리야’라는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진하고 깊다. 전날 밤, 바 호핑에 에너지를 쏟은 여행자라면 숙취 해소에 이만한 곳이 없겠다. 식사 시간에는 언제나 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집이다.
주소 Shop 1080-82, 1/F, Elements, 1 Austin Road West, Tsim Sha Tsui
영업시간 11:00 - 23:00, 연중무휴
가격 콘지 50 HKD~290 HKD, 딤섬 24 HKD ~30 HKD, 완탕면 45 HKD ~50 HKD
◆반 고흐 센시스
미술관 아니다.
침사추이의 중심에는 옛 해경 본부 건물을 리노베이션 한 럭셔리한 쇼핑몰, 1881 헤리티지가 있다. 이곳에 반 고흐를 테마로 한 ‘반 고흐 센시스’가 지난해(2017년 8월) 둥지를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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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레스토랑으로 고흐의 예술세계에 오롯이 둘러싸이는 특별한 경험이 가능하다. 갤러리, 아트 숍, 카페를 겸하고 있는데 암스테르담 반 고흐 박물관에서 라이선스를 들여온 덕이다.
인테리어, 식기, 벽면의 디스플레이 모니터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고흐의 예술을 일상화 했다. 압권은 역시 음식이다.
모든 코스 메뉴는 고흐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테마를 구성했고 정성껏 차린 음식을 서빙하면서 그림과 함께 요리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모든 메뉴가 먹기 아까울 정도로 아름답지만 맛이 좋아 금세 접시를 비우게 된다.
주소: 1881 Heritage, Shop 208, 2/F, 2A Canton Road
영업시간: 10:00~23:00
가격: 커피 48 HKD ~ ,점심 코스 198 HKD ~ ,저녁 코스 680 HKD ~1280 HKD
https://www.vangoghsenses.com/
◆틴룽힌 Tin Lung Heen
엘리먼츠 몰과 연결된 리츠칼튼 호텔의 광동식 레스토랑인 틴룽힌은 미쉐린 2스타를 받았다. 광동 요리의 대가인 폴 라우 (Paul Lau) 세프가 총괄하는 레스토랑으로 파인 다이닝의 정수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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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플레이팅, 입안에서 흥이 터지는 맛 못지않게 레스토랑의 뷰도 매력적이다. 102층의 높이에서 하버뷰의 낙조를 바라보며 즐기는 진짜 맛있는 한 끼는 열심히 살아온 인생에 충분한 보상이 된다. 틴룽힌만의 특제 소스에 곁들여 맛보는 딤섬부터 전복, 제비집, 생새우, 생랍스터 등으로 조리한 요리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요리를 선보인다. 예산에 맞춰 미쉐린 2스타의 맛을 경험하고 싶다면 꼭 가보자. 점심 코스 요리 가격이 합리적이다.
주소: Level 102, International Commerce Ctr. 1 Austin Road West Kowloon
영업시간: 점심 월~금, 12:00~14:30 주말 11:30~15:00 저녁 매일 18:00~22:30
가격: 딤섬 98 HKD~, 점심 코스 668 HKD, 저녁 코스 1888 HKD~
http://www.ritzcarlton.com/en/hotels/china/hong-kong/dining/tin-lung-heen
●홍콩의 커피··· 그 유연함과 화려함
커피는 음료를 넘어 문화상품이 됐다. 스타벅스나 블루보틀 커피 한 잔에는 미국 서부지역의 진취적이고 생각이 올곧은 젊은이들의 시대정신이 녹아 있다. 호주는 플렛화이트와 롱블랙이라는 대표 메뉴로 그들의 자존감을 강조하고 이탈리안 에스프레소의 작은 잔에는 전통에 대한 존중이 담겨 있다. 일본의 커피는 섬세한 장인정신과 결을같이 한다.
홍콩의 커피 문화를 설명하는 키워드는 ‘유연함’과 ‘화려함’이다. 홍콩은 세상 모든 나라의 다양한 커피문화를 아우르고 커피 한 잔에 담긴 미학의 정점을 추구한다. 수 천년 이어온 중국의 차 문화와 영국 상류층의 애프터눈 티가 일상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이 도시에서 최근 대세로 자리 잡은 것은 스페셜티 커피다. 무역에 유리한 입지와 면세 혜택에 힘입어 우리나라보다 훨씬 다양한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더 커피 아카데믹스
더 커피 아카데믹스는 홍콩 내에서 스페셜티 커피의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로 2012년 문을 열었다. 로스팅은 물론 교육까지 겸하고 있다. 더불어 제 3 세계에 산재한 커피 농장 지원, 공정무역 등 아름다운 가치 실현에 앞장서는 착한 체인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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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즈웨이 베이를 시작으로 리펄스베이의 펄스 몰, 하버시티, 완차이 등 총 8곳에 매장을 운영하는데 이어 최근에는 중국과 싱가포르까지 진출했다. 열심히 연구하는 결과대로 커피 맛은 최상급. 원두를 판매하는 방식도 창의적이고 영리하다.
개인의 취향에 맞춰 원두를 배합한 비스포크 커피(Bespoke Coffee)를 판매하고 이를 재구매하기 쉽도록 맞춤 별 코드를 부여한다. 커피 외에도 차와 아침 메뉴(베지테리언을 위한메뉴 포함), 와인, 크래프트 비어, 칵테일 등의 주류와 이에 어울리는 다양한 빅 바이츠 메뉴들을 맛볼 수 있다. 세계 각국의 인기 메뉴 아이템을 달마다 다르게 선보이는데 6월에는 서울의 팥빙수를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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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하버시티 점, Kiosk 1, 2/F, Gateway Arcade, Harbour City, 3-27 Canton Road, Tsim Sha Tsui
영업시간: 주중 08:00~21:00 주말 10:00~20:00
가격: 커피 38 HKD~100 HKD, 아침메뉴 98 HKD~, 빅 바이츠 메뉴 158 HKD~
https://www.the-coffeeacademics.com/
◆랄프스 커피 Ralph’s Coffee
패션 브랜드 랄프로렌이 운영하는 카페로 뉴욕, 런던, 파리, 시카고에 이어 아시아 최초로 홍콩의 오션 터미널에 문을 열었다(랄프로렌 매장 바로 옆). 랄프로렌의 시그니처 컬러인 묵직한 초록빛 타일로 꾸민 외벽이 아름답다. 이에 더해 하이글로시의 격자 천정, 흰색과 초록색이 어우러진 다이아몬드 패턴의 바닥까지 브랜드를 상징하는 클래식한 아이템들이 공간을 매력적으로 채워 지나치기 아쉽다. 라 콜롬브 로스터리(La Colombe Raostery)가 엄선해 로스팅한 원두를 베이스로 다양한 커스텀 블랜드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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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핀, 케이크, 브라우니 등의 디저트류와 샌드위치도 맛볼 수 있다. 진한 풍미의 랄프 시그니처 초콜릿 케이크가 특히 인기다. 1회용 컵의 디자인이 아름다워서 커피를 다 마신 후에는 화장실로 달려가 헹구게 된다. 브루클린에서 시작한 초콜릿 브랜드 파인 앤 로(fine & row)의 초콜릿 바를 컵과 같은 톤의 포장지로 감싸 판매한다. 검증된 맛에 더해 조형적으로도 아름다워서 안 사고 못 배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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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Shop OT311A, 312, OT312A, 313, 3/F, Ocean Terminal, Harbour City, 3-27 Canton Road, Tsim Sha Tsui
영업시간: 08:00~22:00
가격: 커피 35 HKD~60 HKD, 디저트 20 HKD ~60 HKD
◆앰버 커피 브루어리
2015년 월드 바리스타 대회에서 4위, 같은 해와 이듬해 연이어 홍콩 바리스타 챔피언을 거머쥔 바리스타 던첸(Dawn Chan)이 운영하는 커피집이다.
명성에 비해 공간이 협소해 지나치기 쉽다. 벽면으로 난 바 테이블과 창가의 작은 테이블이 전부인 이곳은 커피 맛 좀 안다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성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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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의 카페답게 원두를 엄선해 큐레이션 한 뒤 케냐, 르완다 등 스페셜티 원두를 생산하는 산지와 직거래한다. 커피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그에게 묻자. 친절한 선생님처럼 줄줄이 알려준다. 해가 지면 카페는 와인바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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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G/F, Full View Building 142 Des Voeux Road Central, Central
영업시간: 주중 08:00~21:30 토요일 09:00~18:00 일요일 10:00~18:00
가격: 커피 36 HKD ~65 HKD
https://www.facebook.com/ambercoffeebrewery/
●홍콩에서의 가장 시원한 키스···아이스크림
차갑고 맛있는 것들은 공기가 후끈한 도시에 모여 있기 마련이다. 향기로운 프랑스식 크렘 드 글라쎄, 산뜻한 이탈리안 젤라또, 동남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과일 셔벗 종류, 일본식 말차 아이스크림 등 세상의 모든 아이스크림이 홍콩에 있다. 홍콩의 아이스크림은 아기자기하고 화려해 그들이 즐겨먹는 딤섬과 무척 닮았다.
◆아이크레메리아
일본 브랜드로 홍콩 하버시티몰 외 5개의 지점을 운영한다.
태가 고운 아이스크림으로는 단연 으뜸. 세계 우아한 자태의 아이스크림을 꼽으라면 아이크레메리아의 메뉴들이 순위에 줄줄이 링크될 것만 같다. 단아한 색감과 유려하고 부드러운 원형 탑 모양은 완전무결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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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공수한 제철 과일에 밀크 아이스크림을 얹어 먹는 푸르타크레마(Frutta Cream), 일본 고치현에서 난 차에 말차 아이스크림과 과일을 곁들여 먹는 쟈포니스크레마(Giapponese Creama), 아이스크림 본연의 부드러운 맛을 즐기는 클래시코 크레마 외에 커피, 차, 스무디 등도 즐길 수 있다 시그니처 메뉴는 크레마도로(Cremadoro), 밀크 클래시코 크레마 위에 금박을 입혔다. 금의 맛은 잘 느껴지지 않지만, 만듦새는 찬란하다.
주소: Shop OT-G03A, Ocean Terminal, Harbour City, 3-27 Canton Road, Tsim Sha Tsui
영업시간: 12:00~22:00
가격: 푸르타크레마 88 HKD~, 쟈포니스크레매 56 HKD~ , 클래시코크레마 48 HKD~ ,크래마도로 98 HKD
https://www.facebook.com/iCremeria/
◆오디스 oddies
올드타운 센트럴에 위치한 아이스크림 집 오디스는 홍콩의 대표 간식거리 에그렛(밀가루, 우유, 계란 반죽을 플레인으로 먹거나 치즈, 초코, 판단 등을 고명으로 넣어 먹는 동글동글한 모양의 빵)과 아이스크림을 함께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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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진 곳에 위치해 있지만 붉은 색 간판이 쉽게 눈에 띄어 지나칠 걱정은 없다. 섹시한 입술모양의 조명과 아이스크림을 제조하는 과정을 팝아트로 표현한 그림이 장식된 내부는 펑키한 느낌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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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우니 초콜릿, 햄앤 치즈, 바닐라 라이스 푸딩 등의 일곱 가지 에게트에 12가지 아이스크림을 조합해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 완성된 아이스크림은 기하학적인 모양새가 마치 외계의 음식 같지만 쫀쫀한 에게트의 식감과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의 식감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맛을 표현하자면 이렇다. “나눠 먹고 싶지 않아요.”
주소: G/F, 45 Gough Street, Central
영업시간: 13:00~22:00 , 월요일 휴무
가격: 에그렛파르페 64 HKD, single 43 HKD, double 68 HKD
https://www.facebook.com/oddiesfoodies
◆에맥 엔 볼리오스 Emack bolio’s
에맥 엔 볼리오스는 홍콩 센트럴의 소호 거리,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옆에 위치한 아이스크림 집이다. 미국 보스턴에서 시작한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100% 버터로 만든 콘이 에맥 앤 볼리오스의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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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를 토핑 한 시그니처콘 외에도 베리, 오레오, 초콜릿, 넛츠 등으로 토핑 한 아기자기한 콘이 진열된 콘박스는 장난감 쇼윈도만큼 화려하고 사랑스럽다. 이 앞에 서면 누구라도 사라진 동심을 되찾을 것 같다. 쫀득한 식감을 자랑하는 아이스크림 23가지, 소르베 3가지, 요거트 5가지는 중 고를 수 있다.
색감과 디테일이 너무도 고와서 고르기 쉽지 않다는 게 함정. 한 입 베어 물기 전 꼭 사진을 찍자. 예쁜 디테일덕에 인스타그램 스타 아이템이 됐다. 센트럴 외에 성완, 침사추이, 취안완에도 지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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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G/F, 26 Cochrane Street, Central
영업시간: 11:00 -23:00
가격: 와플콘 12 HKD, 마시멜로시그니처콘 20 HKD, icecream small(single) 45 HKD, medium(double) 65 HKD, large(triffle) 85 HKD
●도심 속 휴식
복잡한 세상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듯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고 싶다면 호텔로 가자. 호텔 수영장은 격조 있고 우아하게 휴식을 즐기고 싶은 여행자에게 최선의 답이 된다. 수평선과 맞닿은 인피니티 풀, 영화 속 주인공처럼 즐기는 야외 수영장, 초고층 높이에서 유유히 유영하는 즐거움은 귀하고 또 귀하다.
◆케리호텔
구룡항 해변가 위치한 케리호텔은 지난해(2017년) 오픈한 반짝반짝 신생 호텔이다. 샹그릴라에서 운영하는 5성급 호텔로 바, 레스토랑, 바다가 보이는 객실 등의 시설과 서비스 만족도가 높아 정평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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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만 보고 호텔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다. 호텔 4층에 마련된 야외 풀에서 보이는 뷰가 아름다운데 바다건너 홍콩 도심의 풍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인피티니 풀에 몸을 담그면 시선이 바다의 수평선에 닿아 바다 위에 떠있는 듯 한 착각이 든다. 바다를 경계로 홍콩섬 도심의 열기와 대비되는 수영장의 한적하고 여유로운 공기는 비현실처럼 느껴진다. 썬베드와 쉴만한 소파가 많이 배치된 것도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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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래층에 바다를 향해 도열한 썬베드는 몽롱하게 시간을 보내기에 알맞다. 호텔에서 수영장으로 들어서는 길도 맑고 곱다. 잠깐이지만 잘 정비된 숲길을 산책하는 기분이 든다. 온전한 휴식에 이만한 곳이 없다. .
주소: 38 Hung Luen Road, Hung Hom Bay, Kowloon, Hong Kong
◆하버 그랜드 호텔, 구룡
하버 그랜드 호텔은 홍콩 노스포인트, 구룡 두 곳에 문을 연 5성급 호텔이다.
구룡에 있는 호텔 수영장이 영화 ‘도둑들’ 엔딩신의 배경이다. 덕분에 이 곳 수영장은 ‘전지현 수영장’이라고 불리며 많은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다.
수영장은 호텔 21층에 자리한다. 빅토리아 하버의 풍경을 바라보며 실외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게 가장 큰 강점,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시간대별로 다르게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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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쿠지에 몸을 담그거나, 풀 사이드 바에서 칵테일과 간단한 스낵으로 허기를 달래거나, 썬 베드에 누워 시시각각 변주하는 풍경을 보고 있으면 지루할 틈이 없다. 통유리로 설계된 풀이 이색적이다. 작은 아쿠아리움을 연상케 하는데, 수영 잘하는 사람을 볼 땐 아름다운 인어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숨겨둔 수영실력을 뽐내고 싶다면 이만한 무대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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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20 Tak Fung St, Hung Hom
◆리츠칼튼 swimming pool
홍콩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국제상업센터(ICC)에 자리 잡은 리츠칼튼 호텔은 호캉스 족이라면 누구나 버킷리스트에 올려놓는 곳이다.
미쉘린 2스타 레스토랑 틴룽힌과 바 오존을 제치고 가장 매력적인 스폿은 수영장이다. 구름을 아래 두고 수영한데도 과장이 아닐 정도로 높은 118층에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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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면 ‘호사’의 진정한 의미를 체득하게 된다. 곳곳에 카바나와 썬베드가 있는데 특히 창가에 호젓히 둔 썬베드에 앉으면 빅토리아 하버의 파노라믹 뷰가 아득히 펼쳐진다. 천정은 통으로 거울을 설치했다. 천정에 비춘 제 모습을 보면서 배영을 하고 있으면 꿈결을 유영하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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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쿠지는 각각의 온도로 총 세 개를 마련했다. 두 개는 실내에 다른 하나는 실외에 있다. 실외 자쿠지 옆에는 썬베드가 도열해 있다.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감상하는 바다 풍광이 아름답다.
주소: International Commerce Centre, 1 Austin Road West
●에덴 동산 옆에 바다가 홍콩에
에덴 동산 옆에 바다가 있었다면 리펄스 베이를 닮았을 것이라고 영화 매트릭스의 이상의 세계가 현실에 존재 한다면 디스커버리 베이의 모습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두 곳에 발을 들인 직후 느낀 첫 인상이다.
◆리펄스 베이 Repulse bay
절벽 아래 거대한 성처럼 우뚝 솟은 고급 맨션과 짙푸른 바다의 이국적인 풍광이 어우러진 리펄스 베이는 ‘동양의 몬테카를로’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규모와 풍경, 주변 즐길 거리 등 여러 요소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는데, 그래서인지 이곳에 모인 모두는 오롯이 행복해 보인다. 사람들이 느끼는 여유롭고 호젓한 감정들이 공기 중으로 부유해 하염없이 평온한 기운을 만들어 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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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 80여미터, 길이 500여미터로 뻗은 백사장은 청정하다. 초록빛 싱그러운 야자수, 잔잔하고 푸른 바다, 각자의 방식으로 고요히 혹은 활기차게 바다를 즐기는 사람들, 저 멀리 보이는 타이토우 섬의 풍광까지. 눈에 닿는 모든게 아름답다.
해변에서 망중한을 즐기다 허기가 진다면 더 펄스몰로 가보자. 미슐랭 1스타 셰프 올리비에 벨린이 총괄하는 프렌치 다이닝 오션(ocean), 알프레스코 레스토랑 클래시파이드(classified), 홍콩 로스터리 커피 씬의 선두주자 커피 아카데믹스(coffee academics), 홍콩 음식을 정갈하게 내는 민 앤 라이스(meen & rice)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레스토랑이 옹기종기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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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펄스베이를 조금 더 여유롭고 호화롭게 즐기고 싶다면 프렌치다이닝 오션에서 함께 운영하는 바 카바나(cavana)를 추천한다. 320달러(HKD)의 입장료를 내면 펄스 몰 2층에 마련된 데크, 카바나, 자쿠지에서 조금 더 프라이빗하게 해변의 정취를 감상할 수 있다. 칵테일, 와인, 맥주 등을 간단한 안주와 곁들여 판매한다.
리펄스 베이의 안쪽 끝, 바다의 여신을 ‘틴하우’를 모시는 도교 사원도 둘러볼 만 하다. 어부들의 삶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틴허우’를 모시는 사원은 홍콩 전역에 70여개가 있고 음력 3월 23일 탄신일 무렵이면 화려한 축제가 열린다.
*리펄스베이 가는 길
MTR 홍콩역 D 출구 앞 센트럴익스체인지 스퀘어에서 버스 이용(6A, 66, 260)
펄스 몰 웹사이트 http://thepulse.com.hk/ (더 펄스 몰 내 레스토랑 정보 검색 가능)
◆디스커버리 베이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가는 타이팍 비치와 맥도널드 주변 레스토랑 밀집 지역은 디스커버리 베이의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란타우섬의 끝자락, 홍콩디즈니랜드를 마주보는 깊숙한 만의 안쪽에 자리한 이 곳의 정체성은 독특한 라이프 스타일을 고수하는 리조트 풍 타운하우스 단지다. 디스커버리 베이는 삶의 가치를 지키기 원하는 주민들의 뜻에 따라 자동차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어 센트럴에서 가려면 페리를 타야 하고 단지 내부에서도 전기 카트를 타고 다닌다. 이 곳 주민은 주재원이나 뱅커 등, 부유한 외국인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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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를 따라 도열한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는 사람들도 디비 광장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어린이들 주말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외국인이다. 모든 것이 반듯하게 정렬된 느낌이다.
바다가 보이는 나무 그늘 아래에는 어김 없이 예쁜 벤치가 있고 책을 읽고 있던 동네 할머니와 잠시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주말이면 아기자기한 물건을 파는 플리 마켓이 열리고 해변은 망중한을 즐기러 나온 주민들로 붐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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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인 듯 홍콩 아닌 홍콩 같은’, 디스커버리 베이는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디스커버리베이의 명소인 작스는 꼭 들러 보자. 해안가에 위치한 알프레스코 스타일의 레스토랑으로 란타우 섬 내에서 가장 큰 규모다. 외국인이 모여 사는 디비 특성에 맞춰 동서양의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나시고랭 맛집으로 알려졌다.
*디스커버리베이 가는 길
센트럴 선착장(3호)에서 페리를 타거나, MTR 써니베이 역에서 DB03R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하차.
주소: Shop 4, G/F. & Shop 1, 1/F., D'Deck, Discovery Bay
가격: 음료 40 HKD~ ,음식 100 HKD ~400 HKD, 나시고랭 140 HKD
https://www.facebook.com/zaks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