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謹次赤島有御製碑(其八十八)/趙秀三韻: 적도를 차운하다>
-적도 어제비(御製碑)
翼祖當危難(익조당위난) 익조께서 위난을 당했을 때
海中途自開(해중도자개) 바닷길이 절로 트였다네.
碑銘光赤島(비명광적도) 비명이 적도에 빛나니
何敢許蒼苔(하감허창태) 어찌 감히 이끼를 허락하리오?
(20250323隅川정웅)
*赤島: 함경도 경흥(慶興) 소재. 익조(翼祖)가 여진족의 추격을 피해 오동을 떠나
이곳에 들어와 움집을 짓고 살았다. 익조가 백마를 타고 바다를 건너 적도에 들어
오는 장면은 모세가 홍해를 건넌 장면을 방불케 한다고 *御製碑: 왕이 직접 세운 비석
.*翼祖: 조선시대 태조 이성계의 증조부 *危難: 위험한 재난 *海中: 바다 가운데
*碑銘: 비에 새긴 글 *蒼苔: 푸릇푸릇한 이끼
[其八十八赤島有御製碑/趙秀三(1762-1849)]
周王曾避狄(주왕증피적) 일찍이 주왕이 오랑캐에 쫒길 적에
海水爲分開(해수위분개) 바닷물이 쫘악 갈라져 길을 내주었지.
御製碑文在(어제비문재) 왕이 직접 지은 비문이 있는데,
州官掃綠苔(주관소녹태) 고을 관리들이 와 녹태를 제거하네.
***
익조께서 위난 만나 바닷길을 건널 적에
푸른 물결 절로 열려 적도 길을 내었다네
어제비에 서린 뜻을 이끼인들 덮을 손가
周王曾避狄 海水爲分開 御製碑文在 州官掃綠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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