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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의성흑마늘 사건으로 저희들뿐만 아니라 의성지역 농민들이 많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의성흑마늘영농조합법인’의 원용덕(48ㆍ사진)대표는 요즘 속이 타 들어간다.
최근 중국산 저질 마늘과 카라멜 색소로 만든 가짜 의성흑마늘탓에 지역농민과 마늘 가공업체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
가짜 의성흑마늘을 유통시킨 일부 부도덕한 업자에 대한 말이 나오자 이들에 대한 원망과 함께 그의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그는 의성흑마늘의 진가를 알리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않고 동분서주하고 있다.
“웰빙바람과 건강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의성지역의 흑마늘이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자
일부 악덕 가공식품 제조업자들이 의성지역에 변변한 제조시설도 갖추지 않은채 공장만 등록 해놓고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있다”며“이들은 의성이 아닌 타지에서 가짜 건강식품을 제조해 전국적으로 유통시켜 마치 의성에서 생산된것처럼 둔갑, 의성지역의 건실한 마늘 가공업체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영농조합법인의 설립에 대한 제도적인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춘천농고 자영농과를 졸업하고 일찌감치 산업현장에 뛰어든 그는 30여년간 한약재 원료와 건강식품제조에 남다른 열정을 쏟아냈다.
원 대표는 10년전 의성홍화씨 사건이 악몽처럼 떠오른다고 말했다. 당시 의성홍화씨 사건은 저질의 중국산 홍화씨를 유통시켜 지역 재배농가가 큰 피해를 본 사건이다.
“이번 사건으로 의성흑마늘의 브랜드 가치 하락과 함께 지역의 생산자까지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가짜 흑마늘 사건이 지역의 경제에도 큰 손실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가짜를 판매한 악덕업자들은 ‘의성’이란 상호를 사용해 의성에서 생산된 마늘로 생산한것처럼 포장해 지역 특산물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4년간 의성지역에서 생산된 한지형 토종마늘을 연간 100여톤 사들여 국내뿐만아니라 미국, 호주 등 18개국 해외에도 수출하고 있다”는 원 대표는 이번 사건으로 의성흑마늘의 이미지가 추락할까 두렵다고 말했다.
발효숙성에 대한 가공기술 특허를 받은 그는 농림수산부 선정 ‘2010 농식품 파워브랜드’‘경북Pride상품’선정 등 가공제조에와 함께 의성지역에서 생산된 한지형 토종마늘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를 해 왔다.
“올해 하반기에는 이화여대 등 3개 대학에서 공동으로 의성흑마늘에 대한 가공식품의 기능성식품인정의 개별인증을 요청한 상태다”고 밝힌 그는 생산지역을 가공지역과 함께 밝히는 원산지 표시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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