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 공간 이용, 탄소 저감, 폭염 대응 등 '생태계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응답
ESG 데일리, 환경감시일보 조은정 기자 |
환경부(장관 김완섭)와 국립생태원(원장 조도순)은 ‘2024년 생태계 서비스 대국민 인식 및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생태계 서비스'(Ecosystem Services)란 자연 생태계가 인간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을 말한다.
3명 중 2명이(66%) 용어를 들어 봤거나 알고 있다고 답했고, 지난해 조사 결과(68%)와 비슷한 수준으로 ‘생태계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생태계 서비스, 인간이 생태계로부터 얻는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혜택 (사진제공 =환경부)
이번 조사는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이 설문조사 기관에 의뢰해 온라인을 통해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1.083%P(95% 신뢰수준)이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에 거주하는 성인 8,163명을 대상으로 6월에 조사했으며, 거주지 인근의 자연환경에 만족하는 사람은 2명 중 1명(49%)으로 나타났고, 지역별로는 세종시(69%), 제주(63%), 경남(59%), 강원(58%), 전남(57%)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세종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만족도 1위를 차지했으며, 작년 조사에서 만족도가 높았던 상위 5개 지역이 올해 조사에서도 5위권 안에 들었고, 지난해 5위였던 경남이 올해 3위에 올랐다.
거주지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생태계 서비스는 공원ㆍ산림 등 자연공간 이용(21%), 탄소 저감(19%), 폭염 대응(17%) 순서였고, 대구에서는 '폭염 대응'(23%)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 거주지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생태계 서비스 (사진제공 = 환경부)
'동식물 서식지 복원ㆍ보전활동’에 대한 질문에서는 울산(39%), 세종(39%), 제주(38%) 순으로 평가가 높게 나왔다. 울산의 경우 오염되었던 태화강이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나 멸종위기종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게 되었고, 지난 6월에는 환경부의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선정되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자연환경을 얼마나 방문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주 1회이상 방문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66%로 나타났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이 자연에 의존하고 있다고 할 만큼, 생태계 서비스는 우리 삶과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유지증진을 위한 생태계 보전ㆍ복원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기업 등 민간에서도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