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묘한 말과 억지로 꾸민 얼굴 빛. 겉치레만 할 뿐 성실하지 못한 태도. [동]아유구용 阿諛苟容
[출전] 《논어(論語)》의 학이편(學而篇),양화편(陽貨篇) [내용]“교묘한 말과 아첨하는 얼굴을 하는 사람은 착한 사람이 적다(巧言令色鮮矣仁)”는 뜻이다. 즉, 말을 그럴 듯하게 꾸며대거나 남의 비위를 잘 맞추는 사람, 생글생글 웃으며 남에게 잘 보이려는 사람 치고 마음씨가 착하고 진실된 사람은 적다는 뜻이다.
[예문] ▷ 이 밖의 일은 아무리 미사여구, 교언영색으로 장식해도 전부가 거짓이고 사기다.≪이병주, 지리산≫
▷ 권위주의는‘윗사람에게는 복종과 아첨을 일삼으면서 아랫사람들에게는 군림하려 하는 의식 구조와 행동 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한국인들은 위계적인 사회 질서 속에서 살아왔을 뿐 아니라 해방 후에도 거의 반세기 동안 권위주의적인 정치 질서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힘있는 사람이나 윗사람에게는 복종하거나 아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생존 방식이고 출세를 위한 처세술이라고 여겨왔다고 생각된다.
▷ 명백한 피해자가 있는 임진왜란의 침략사례를 대륙진출로 자구수정을 한다고 해 현실의 불만이 사라지는가. 일본 정부 스스로 속죄의 대상으로 공식발표했고 유엔 인권위원회까지 보상 책임을 명백히 했던 종군위안부 문제를 교과서에서 지운다고 수만명의 여성들을 전쟁의 노리개로 삼았던 그 만행의 과거가 없던 일로 사라질 것인가. 잘못된 지난날을 교언영색(巧言令色)으로 미화하고 위장된 과거를 자식들에게 가르친다는 것 자체가 죄악 아닌가. <중앙일보, 권영빈 칼럼>
▷ 요즈음 학자는 우리 학문을 높일 만하다고 하지 않으며, 또 제 몸만 착하게 하려 하지 들지도 않는다. 입으로 지껄인 것과 귀로 듣기만 한 것을 주워 모아, 겉으로 말과 행동을 꾸미는 데 불과하다. 그러면서도 “나는 도리를 밝힌다.” “나는 이치를 깊이 공부한다.”고 말함으로써 한 시대의 사람들이 보고 듣는 것을 어지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