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항고에 대해 나온 책이 거의 없습니다.
사실 이부분.. 저는 맨땅에 헤딩 한거나 다름없습니다. 법무사 사무장도 잘 모르더군요. -_-;;
'재항고?.. 그럼 또 낙찰가의 10% 3천 7백을 또 걸었단 말이야? 이자못내 경매들어간 사람이
무슨 돈으로?'
'글쎄요... 아무튼 재항고 걸리면 다시 처음부터 재검토라고...'
'뭐여? 그럼 또 3개월이상이여? ㅠㅠ'
잔금납부 한다고 본의 아니게 뻥을 2번이나 치게되니까... 집안에서 신뢰도가 팍 떨어집니다.
아 증말 짬뽕 100그릇입니다. ㅠㅠ
와이프는 어쩐지 낙찰이 되었다 했어... 엊그제 엄마랑(=장모님) 점보러 다녀왔는데...
올해 이사 수가 없데... 그냥 속편히 살어. 어차피 능력 밖 집이다...
염장을 지릅니다... (사실 저는 종교를 안 믿지만... 점은 더더욱... → 돈 아까워서...)
오기가 나서 이 부분에 책도 보고, 판례도 보고... 차근차근 알아보니...
재항고 할때 항고 보증금은 또 걸지 않는다고 합니다. 처음 낸 10% 로 재항고 하는거랍니다.
→ 그러면.. 누구라도 재항고 걸죠. 임차인이라면 6개월정도는 꽁짜로 살 수 있습니다. ㅠㅠ
이제서야 궁금증이 생깁니다.
뭐하는 사람일까? 경매는 왜 넘어 갔을까? 경매서류에 보이지 않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뭘까?
궁금했습니다. 3개월동안 대외적으로 아무짓도, 아무 노력도 안하고 있었지만,
이젠 내집으로 꼭 만들어야 겠다. 공부하는 셈치고 실전(여기서 부터 중요)에 돌입했습니다.
1. 먼저 경매신청기관인 금융기관에 전화를 했습니다.
금융기관에서 경매를 진행하면 채권관리과, 특수채권과 등등 대출금회수를 위한
대출금 회수 전문팀(과)이 있습니다.
그냥 금융기관 대표전화번호로 전화하여 경매진행된 건으로 문의한다고 하면 전화번호 알려줍니다.
그 팀에 연결이 되면 담당자를 찾습니다(경매건이나 연체건은 담당자가 다 있습니다)
그래서 낙찰받은 사람인데 대출에 대해알고 싶다고 하면 글로 안쓰여진 내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신용정보에 관한 법률을 위배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말이죠.
간혹 설정권자(기준권리)를 앞선 전입세대가 나타나는 경우있죠.
낙찰자 인수조건을 갖춘 무적 전입세대...
이런 경우... 십중십은 무상거주자로 배당배제 대상자입니다(선순위 전입자 놓고 대출 절대 안해줍니다)
낙찰자가 금융기관에 선순위 전입세대에 대해(=무상거주자_에 대해 알려달라면 알려줘야 합니다.
요거는 개인정보호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어설픈 담당자는 신용정보 운운합니다.
이럴떄 전문가 다운 한마디... 이거는 그 법률에 해당사항 없습니다. 알려주셔야 해요. 확인해보세요.
채권을 회수해야하는 금융기관과 낙찰자는 공동체입니다. 금융기관은 낙찰자에게 고마워 해야합니다.
당당하게 문의하시고 정보를 캐내세요. 필요하면 약속 후 방문해서 서류열람도 가능합니다.
알아보니.... 부동산이 2건 있는데, 각각 다른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았는데,
하나는 근생시설, 하나는 본건 아파트입니다. 근생시설에 대출해 준 금융기관이 대출금 회수가
어려울 것 같으니... 본인 소유의 아파트에 가압류를 치고 각각 경매가 진행된 것 입니다.
(아파트도 연체되어 경매진행됨)
그러니까.. 본 아파트는 근생시설때문에 시작된 경매건이였습니다.
동부이촌동에 아파트(10억원 상당), 서울 강북 모지역에 20억짜리 근생건물, 그리고 본건 아파트...
토탈 시세 50억원의 부동산 재벌(?) 이 1년만에 망가진 겁니다.
무리해서 근생시설을 샀는데 임대가 일부 안나가 임대수입이 미흡하고, 연체가 되니까
임차인이 월세를 안내고.... 그러다 보니 이자 낼 수입원이 없고, 설상가상으로 운영하던 회사는
영업이 안되 폐업하고...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였습니다.
일이 이지경이 되니까... 빚쟁이 피해 남자는 중국으로 도망....
어느날 갑자기 집으로 경매통보장이 날아오니 집안에서 사모님 소리 듣던 자매는 황당한거였죠.
실제로 같이 살던 동생은 경매개시전 계약서에 확정일자만 받았어도 최우선 임대보증금이라도
확보할 수 있었는데 이마져도 남편들의 무책임한 피신으로 하지 못했던 겁니다.
이어서 계속>
아무튼 항고가 걸린 기간에 공부만 하던 저는 재항고 이후에는 이마저도 포기하고
거의 폐인이 되었습니다. 3천 6백만원 보증금은 4개월째 묶여서 꼼짝없이 하루벌어
하루먹는 사람이 되었습니다(저 실수요자 입니다. 여유돈 없습니다)
그러다가..... 5개월째에 접어드는 6월 중순초입... 채권기관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경락잔금대출을 해주겠다는 겁니다.
'해주면 좋죠.... 근데 재항고 걸려서 꼼짝 못하는데요..... ㅠㅠ'
'재항고 기각되었습니다. 꼭 우리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으세요'
우잉? 이 무슨 동해물과 백두산이 춤을 추는 소리입니까.
얼른 대법원 싸이트를 확인하니....
준용... 기각.... 흐미.. 반가운거... ㅠㅠ
항고는 3개월 걸렸지만 재항고는 1개월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판사님의 신속하고 현명한 판결에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정말로.. ^^
경매계장하고 통화하고 최종 잔금납부기일을 어림잡아 보았습니다.
그 날 저녁....
와이프 앉아놓고 자금계획 수립했습니다.
일단 대출과 빌린돈으로 잔금납부하고, 현재 집은 이사가면서 남는 돈으로 대출금 갚자.
아주 간단하더군요.
와이프는 꿈이야 생시야 하면서... 헤벨레... ^^
아파트 시세를 확인하자 띠우웅.... 6억대에 근접한 시세가 되었습니다.
법사가 3억 6천(2005년 5월 감정), 낙찰가 3억 7천(2006년 1월), 현재가 5억 5천(2006년 6월)
지나고 생각해보니 1월에 소유권이전 되었다 해도 6개월간 이자낸 셈치면
3천 6백만원 묶어두고 시세 이리 올라서 오히려 금융비용부담이 적은 셈입니다.
전화위복이 되었죠(그동안 마음고생은 어디로 갔는지... )
여러군데 금융기관을 골라서 제일 거래조건이 좋았던 회사에서 대출을 신청하고
6월 30일에 드디어 꿈에 그리던 잔금을 납부하였습니다. ㅠㅠ
에효.... 드디어 소유권이전 받았다.
다음은 명도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거 쉽지 않더군요. 초짜에게는 뭐든지 두렵고, 무서워서 돈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이....
이것을 슬기롭게 이겨낸 사연(스스로 자평) 입니다. ^^
첫댓글 빨랑 오세요~~
속편을 기다립니다.
이궁.. 그분도 욕심이 화를 불렀네요
재미 있는 이야기입니다욕심이 많았죠
5탄 떳나 했더니 이케 빨리~~ㅎㅎㅎ ㄳ
뒷 이야기가 무척 궁금하네요.
사건 하나가 여러 건 경험을 하게 만드는 군요....... 소송가면 뒷골이 뻐근해 오기도 합니다. .. 근자에 그곳 아파트가 천정부지로 올랐죠 30 평대가 6억원 하는것으로 아는데 40평대라면 .............축하드립니다.
허거~.~ 빨랑 올려주세요. 땡깁니다. 옛날에 시리즈 만화보던거 보다 더 땡기는디요!!!!!!!!! 흐미~ 감질난거.....
담편도 기대기대~~~ 다시 함 축하하고요..^^
50억대 부동산 부자가 이렇게 무너지는 경우가 있군요.
재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