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
탈북청소년과 지켜온 차인표의 의리, 20주년 감사패로 돌아왔다
배우이자 작가인 차인표씨, 여명학교 20주년 기념식 참석
김민서 기자
입력 2024.09.28.
27일 오후 7시 서울 강서구 소재 세현고등학교 체육관. 몸짓이 서툰 남녀 학생들이 음악에 맞춰 신나게 율동을 했다.
세현고 길 건너편에 자리 잡은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인 여명학교에 재학 중인 고3 학생들이다.
학생들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청중들 사이에는 배우 겸 작가 차인표(57)씨도 포함돼 있었다.
차씨는 이날 열린 여명학교 개교 20주년 기념식에서 감사패를 받았다.
그는 “학교를 위해 별로 큰일을 한 게 없는데 감사패를 받아도 되는지 부끄럽다”고 했다.
27일 서울 강서구의 한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여명학교 개교 20주년 기념식에서
배우 차인표씨가 학생들로부터 감사패와 꽃다발을 받고 있다. /장련성 기자
차씨와 여명학교의 인연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명학교는 2005년부터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마다 학교 운영비를 마련하기 위한
‘여명학교 후원의 밤(여명의 날)’ 행사를 열고 있는데, 차씨가 2008년 이 행사에 처음 참석했다.
그해 개봉한 영화 ‘크로싱’에서 차씨는 북한 함경도 탄광 마을의 세 가족 가장 역할을 맡아
병든 아내를 살리기 위해 생사를 넘나드는 우여곡절 끝에 중국행을 택한 탈북민 ‘용수’를 연기했다.
함경도 출신 탈북민 연기를 위해 직접 함경도 출신 탈북민으로부터 함경도 말씨를 배웠다.
영화를 계기로 탈북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차씨는
여명학교 조명숙 교장이 쓴 책 ‘꿈꾸는 땅끝’을 읽은 뒤 학교를 찾았다고 한다.
이후 매년 행사에 참석하며 지인들을 독려해 탈북민과 여명학교 학생들을 돕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그는 이날 여명학교 학생들을 가리켜 “아이들 하나하나가 귀한 존재”라며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은 미래 통일 한국의 희망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차씨는 2012년 중국 공안에 탈북민 30여 명이 붙잡혀 강제 북송 위기에 봉착했을 때는
동료 연예인 10여 명과 함께 주한 중국 대사관 앞에서 탈북민 강제 북송 반대 시위에 참여하고 중국을 향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당시 강제 북송 위기에 처한 탈북민들 중에는 여명학교 학생들의 가족들이 포함돼 있었다.
가족들이 북송될까 걱정하고 슬퍼하는 아이들 얼굴을 직접 보고 난 이후 견딜 수가 없었다고 한다.
아내 신애라씨 등과 함께 ‘중국 내 탈북자를 걱정하는 한국 연예인 일동’ 명의로
탈북자를 강제로 북한으로 송환하지 말라는 내용의 선언문도 발표했다.
당시 차씨는 선언문에서 “탈북자들, 그들은 울 힘조차 없는, 세상에서 가장 약한 자들입니다.
울어도 아무도 듣는 이 없기에 암흑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라면서
“여러분, 탈북자들을 위해서 대신 울어주세요. 우리가 흘리는 눈물 한 방울이 모여 그들을 죽음에서 삶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조명숙 교장은 “그때가 가장 어려운 때였는데
차인표씨가 우리 학교 학생들과 함께 중국의 탈북민 강제 북송 반대 시위 맨 앞줄에 나서줘서
여론이 크게 움직였다”며 “지금도 그때의 고마움을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다.
차씨는 소설 세 권을 낸 정식 작가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지난 7월 영국 옥스퍼드대 한국학 필수 도서에 선정되면서 화제가 됐다.
이 책과 ‘오늘예보’(2011년), ‘인어 사냥’(2022년) 등 장편소설 3편을 펴냈다.
차씨는 이날 본지와 만나 “내일 당장 통일이 된다거나 지금 북한에 직접 가서 북한 동포들을 도울 수는 없지만,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어려움을 뚫고 한국에 정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탈북민들과 탈북 학생들을 돕는 것”이라고 했다.
차씨는 “대한민국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탈북민은 전 세계를 떠돌아다니는 난민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탈북민들에게 희망”이라며
“탈북민은 북한을 벗어나 자유로운 곳에서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희망의 증거다.
북한 동포들에게는 탈북민이 희망”이라고 했다.
김민서 기자
정치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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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평 25
회원62824276
2024.09.28 06:21:14
차인표는 확실한 개념 배우다. 위안부를 배경으로 한 소설에다 탈북민들의 애환을 그린 영화까지 연기한다. 진정한 약자와 서민들을 위한 연기와 작품을 망라하는 대단한 배우임이 틀림 없다. 이제는 국제적 인물로 부상한다. 영어권에서 자란 차인표가 몸속에는 한국인의 피와 정서가 배어있다. 차인표는 존경받아 마땅한 연예인 작가다.
답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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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ac_choi
2024.09.28 18:43:06
태극기만 흔들면서 욕을 달고 사는 트을극기들은 보수가 아니라 정신병자들이다
등대
2024.09.28 11:14:13
아무리 자기를 포장한 들문재인 발가락이나 빠는 골수 좌파에 불과함
DXYB
2024.09.28 06:48:11
북한을 저리 잘 알면서도 좌파 연예인으로 분류되는 것 같던데 왜 그럴까요?
지않사
2024.09.28 07:23:32
한결같은 차인표씨의 굳은 심지와 공감능력에 존경을 표합니다.그리고 너무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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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2024.09.28 06:16:23
탈북 청소년 잘 더리고 오고 잘 가르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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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블루
2024.09.28 06:35:54
누구나 할수는 있지만,아무나 할수는 없는...참 좋은 훌륭한 일을 하십니다 모든분들의 바램대로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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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동
2024.09.28 06:35:00
차인표 박근혜 탄핵에 앞장 섯던 연예인 조국이 조카 조범동이 절친 연기력 부족으로 캐스팅 안되는 배우 철저한 좌파 기사 저체가 적절치 않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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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aqjf
2024.09.28 07:27:28
박근혜 탄핵을 적극선동 했던자. 그래서 뭐를하든 좋게 못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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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mohsan
2024.09.28 13:26:34
기회주의자일뿐입니다!! TV에 광고조차도 보기 싫은자입니다!!
아기공용 둘리
2024.09.28 07:32:18
놀고있네x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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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천왕
2024.09.28 10:09:00
조국 조카의 집은 왜 구매하셨어요? 그와 함께 대통령 탄핵 피켓들고 집회에 다녔다는 루머에 대해서 해명 바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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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mohsan
2024.09.28 13:23:17
맞습니다!! 공개 사과 해야 합니다!!
돌처럼
2024.09.28 07:27:00
차인표,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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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YB
2024.09.28 06:52:59
좌파 이면서도 저런 활동을 하는데, 우파인사들은 복지부동만 하니 나라가 위태롭다. 저 사람은 왜 좌파로 활동하는 것일까? 좌파인사의 활동은 조명을 받으나 우파는 아무 리 노력해서 기사하나 안나가기 때문이란다. 언론이 밑 바닥부터 좌파에게 점령당했단다. 참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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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언도움
2024.09.28 06:33:04
국회의원 300명보다 더 힘쎈 힘을 가진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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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석
2024.09.28 08:24:12
차인표님은 여러가지 선한 일을 하는 훌륭한분입니다. 나보다 어린분이지만 차인표님의 하는일들을보면서 나 또한 반성하고 여러가지를 배웁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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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hSia
2024.09.28 09:56:03
이분도 조국 관련돼서 좋은 이미지에 똥 뒤집어 씀. 연예인은 겉만 봐서는 모름, 정치인이야 원래 상종못할 부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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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mohsan
2024.09.28 13:22:03
차인표는 왜 박근혜 대통령께 공개 사과 안 하는가? 하기 싫으면 탄핵 공조 선동했던 과거의 본인행동에 현재의 심경이라도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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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2024.09.28 12:13:01
분홍색은...싫다. ...당신의 갓길로 인하여 상처 받은 사람들이 많다. 유지태씨와는 다른 결의 차인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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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님
2024.09.28 09:46:59
훌륭한 일이다. 선행은 사람들이 보는 데, 안 보는데 차이 없이 하는 데 가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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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소리
2024.09.28 08:23:26
차인표가 훌륭한 건 균형 잡힌 일관된 인권 중시. 위안부에 대한 자세나, 탈북민에 대한 자세 모두 한결같이 정치 논리가 아닌 인간 중심에 있다. 적어도 자기의 이름을 허세나 가벼운 가십 위에 놓지 않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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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산
2024.09.28 08:07:19
대인배. 경의를 표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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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욱
2024.09.28 16:28:18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May God bless you.! underwoodmoon in Busan.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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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비행사
2024.09.28 07:34:09
문재인은 차인표에게 배워야 할 것이 너무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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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2024.09.28 23:25:36
차인표 좌파를 끔찍히도.챙기는.조선 일보는 못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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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실
2024.09.28 21:53:11
차인표씨는 우리 모두가 존경 받을 분이다. 어릴 적 부모님 따라 남미에 이민 가서 병역의무가 없지만 귀국해서 자발적 병역의무를 이행했다. 그 때 많이 감명 받았고 그 후에 삶을 지켜봐도 대인의 삶을 사셨다. 존경 받을 분이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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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치매양심불량털보
2024.09.28 17:51:33
인간적으로 정말 존경하는 배우입니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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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텃밭
2024.09.28 17:17:28
나는 6.25전에 탈북 했으니 월남 1세다. 여기서 전문 직종을 가질 수 있도록 정규 교육을 받은 행운아다. 대부분 탈북민들은 월남 후 교육 받을 시기를 놓쳤다. 그래서 남한 사회적응이 그만큼 어려ㅇ웠다. 이렇게 남한에 정상적으로 적응을 내가 탈북 청년들에게 누구보다 관심을 가져야 했는데도 나 살기 바뻐 아무 힘을 못썼다. 그런면에서 여러가지로 미안하고 죄송하다. 오히려 비 탈북민인 차작가가 꾸준히 관심을 가진 것 대견하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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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암행어사
2024.09.28 16:29:04
인성의 품격이 다르다. 감사합니다. 더욱 더 탈북민을 위한 관심과 더불어 가는 길을 밝혀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