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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寶積經
卷第二十一
被甲莊嚴會第七之一
-대보적경 제21권 목차-
◆여시아문❮如是我聞❯
●如是我聞하노라
이와 같이 내가 들었습니다.
◯一時에佛이住王舍城의迦蘭陁竹林하시니라
한때 부처님이 왕사성 가란타죽림에 머무셨다.
◯與大比丘衆과及諸菩薩摩訶薩俱하시니라
대비구의 대중과 모든 보살마하살과 함께 하시었다.
◯悉從種種佛剎來集하니라
이들은 모두 온갖 종류의 불찰에서 찾아와 모였다.
◆유보살마하살명무변혜❮有菩薩摩訶薩名無邊慧❯
●爾時에世尊이無量百千衆所圍遶한채供養恭敬하니라
그때 세존이 무량한 백천 명의 대중에게 둘러싸인 채 공양과 공경을 받았다.
◯時彼衆中에有菩薩摩訶薩하니名無邊慧이니라
이때 저 대중 안에 보살마하살이 있었으니 이름이 무변혜이었다.
◯卽從坐起하야偏袒右肩하고右膝著地하고稽首作禮하고合掌向佛하야白言하니라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단정히 하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붙이고,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께 예배를 드리고, 합장한 채 부처님을 향하여 아뢰었다.
◯世尊하我有少疑하야請問如來하오니願垂聽許하면爲我宣說하오리다
『세존이시여! 제가 작은 의심이 있어 여래께 묻고자 하오니, 원컨대 허락하신다면 제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무변혜보살마하살이설게언❮無邊慧菩薩摩訶薩而說偈言❯
●爾時에無邊慧菩薩摩訶薩이而說偈言하시니라
그때 무변혜보살마하살이 게송을 읊었다.
◆게송❮偈頌-1❯
●大雄大丈夫여
◯世間無與等하니다
◯我爲衆生故로
◯少疑當請問하노이다
대웅 대장부이시여!
세간에 짝할 이가 없습니다.
제가 중생을 위한 까닭으로
조그마한 의심이 있어 지금 묻고자 하옵니다.
◆게송❮偈頌-2❯
●不起師子座한채
◯現身遍十方하고
◯一切異論中에서
◯無能傾動者하시니다
사자좌에서 일어나지 않으신 채
몸을 두루 시방에 나타내시고
모든 이론(異論-외도) 가운데서
조금도 기울거나 흔들리는 일이 없으십니다.
◆게송❮偈頌-3❯
●智藏無邊際하고
◯諸力無有量하시니다
◯世尊一一力은
◯普能度世間하시니다
지혜의 창고는 끝자락이 없으시고
모든 힘은 헤아릴 수 없습니다.
세존의 하나하나의 힘은
모든 세간을 잘 건지십니다.
◆게송❮偈頌-4❯
●善住一切智하고
◯善住於十力하며
◯無畏大師子는
◯最勝無上尊하시니다
일체지에 잘 머무르시고
십력에 잘 머무르시며
두려움이 없는 큰 사자께서는
가장 훌륭하여 위없이 높은 분이십니다.
◆게송❮偈頌-5❯
●十八不共法은
◯如來之所有이니
◯照明於世間하야
◯摧伏諸外道하시니다
18불공법은
여래가 가진 것이니,
세간에 밝게 비추어
모든 외도를 꺾고 항복시키십니다.
◆게송❮偈頌-6❯
●了知一切法하니
◯是故無過上하고
◯無失大導師하니
◯我疑當請問하노이다
모든 법을 깨달아 아시니
이런 이유로 위를 초월할 이가 없고
대도사는 잃어버리는 일이 없으시니,
제가 의심되는 것을 묻고자 하옵니다.
◆게송❮偈頌-7❯
●無邊離垢智여
◯大海不動智여
◯境界無㝵智여
◯我疑當請問하노이다
끝이 없는 더러움을 떠난 지혜이시여!
큰 바다와 같이 움직이지 아니하는 지혜이시여!
경계에 걸림이 없는 지혜이시여!
제가 의심되는 것을 묻고자 하옵니다.
◆게송❮偈頌-8❯
●世尊善修集하야
◯於道無疑惑하니
◯安隱大導師여
◯我疑當請問하노이다
세존은 잘 닦아 모아서
도에 의혹이 없으시니
안은하신 대도사이시여!
제가 의심되는 것을 묻고자 하옵니다.
◆게송❮偈頌-9❯
●已度諸暴流하고
◯已斷諸結縛하며
◯能拔衆毒箭하니
◯我疑當請問하노이다
이미 모든 폭류를 건너시고
이미 모든 결박을 끊으시며
중생의 독화살을 뽑아주시니
제가 의심되는 것을 묻고자 하옵니다.
◆게송❮偈頌-10❯
●已破無明㲉하고
◯已息煩惱熱하며
◯淸涼善安住하니
◯我疑當請問하노이다
이미 무명의 껍질을 깨트리시고
이미 번뇌의 열을 쉬게 하시며
청량한데 잘 안주하시니
제가 의심되는 것을 묻고자 하옵니다.
◆게송❮偈頌-11❯
●無畏無上智와
◯無著無㝵智와
◯法海一切智를
◯如來已證得하시니다
두려움 없는 위없는 지혜와
집착이 없고 걸림이 없는 지혜와
법의 바다와 같은 일체지를
여래께서는 이미 증득하셨습니다.
◆게송❮偈頌-12❯
●佛無量功德과
◯智證悉圓滿하고
◯盡一切有漏하야
◯破諸煩惱見하시니다
부처님의 헤아릴 수 없는 공덕과
증득하신 지혜는 모두 원만하고
모든 유루를 끝내어
모든 번뇌의 견해를 깨트렸습니다.
◆게송❮偈頌-13❯
●世尊多積集은
◯無量大功德의
◯不思議法王이시여
◯我疑當請問하노이다
많이 모아 쌓은 세존은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의
불가사의한 법왕이시여!
제가 의심되는 것을 묻고자 하옵니다.
◆게송❮偈頌-14❯
●世尊殊勝智는
◯普能照世間하야
◯演暢法光明하니
◯無邊功德海하시니다
세존의 수승한 지혜는
두루 세간을 잘 비추시어
법의 광명을 연창(演暢-연설)하시니
공덕의 바다는 끝자락이 없습니다.
◆게송❮偈頌-15❯
●導師法光故로
◯遍照於世間하니
◯是故世間中에서
◯佛法光明現하시니다
도사가 법의 광명으로
세간을 두루 비추시니
이런 이유로 세간 중에서
부처님의 법의 광명이 나타내십니다.
◆게송❮偈頌-16❯
●法海一切智여
◯辯才無有上하며
◯精進不思議하야
◯淸淨離諸見하시니다
법의 바다와 같은 일체지이시여!
말재주가 위가 없으시며
불가사의한 정진으로
모든 견해를 떠나 청정하십니다.
◆게송❮偈頌-17❯
●佛眼無邊故로
◯智境亦無邊하나니
◯世間無等尊이여
◯我疑當請問하노이다
불안이 끝이 없는 까닭으로
지혜의 경계도 역시 끝이 없나니
세간에 같을 이가 없는 높은 분이시여
제가 의심되는 것을 묻고자 하옵니다.
◆게송❮偈頌-18❯
●法王大牟尼는
◯能斷衆生惑하니
◯導師我當問하오니
◯願隨其意樂하소서
법왕이신 대모니께서는
중생의 의혹을 잘 끊어주시니
도사에게 제가 묻고자 하오니
저의 의락(意樂-뜻대로)을 따라주소서!
◆게송❮偈頌-19❯
●我觀一切處의
◯天上及人間하야도
◯無有等如來하니
◯普遍照明者여
제가 모든 곳의
천상과 또 인간을 관찰하여도
여래와 같은 이가 없으시니,
광명을 비추어 두루 퍼지게 하는 분이시여!
◆게송❮偈頌-20❯
●善住諸功德하고
◯莊嚴大丈夫이시며
◯不思議法王은
◯仙中照曜者하시니다
모든 공덕에 잘 머무르시고
장엄한 대장이시며
불가사의한 법왕께서는
선인 중에 찬란하게 비추는 분이십니다.
◆게송❮偈頌-21❯
●譬如大雪山엔
◯衆寶端嚴處하듯
◯世尊安法座도
◯端嚴亦如是하시니다
비유하면 큰 선산에는
온갖 보물이 단정하고 장엄하게 있듯
세존이 법좌에 편안하게 앉으신 것도
단정하고 장엄하신도 역시 이와 같습니다.
◆게송❮偈頌-22❯
●妙音大精進이
◯能宣悅意聲하니
◯衆生若得聞하면
◯善根悉淸淨하리이다
큰 정진의 미묘한 음성을 가지신 분이
마음에 기쁨의 소리를 펼치시니
중생으로 만약 들을 수 있으면
선근이 모두 청정할 것입니다.
◆게송❮偈頌-23❯
●世尊人中勝하사
◯時演法光明하니
◯以是諸衆生은
◯隨意便開覺하리이다
세존은 인간 중에 훌륭하시어
때를 맞추어 법의 광명을 연출하시니
이 모든 중생은
능력에 따라 깨달음이 열립니다.
◆게송❮偈頌-24❯
●知時知衆會하며
◯知人大導師여
◯敷演法光明에
◯以時智慧者여
때를 아시고 법회의 대중도 아시며
인간도 아시는 대도사이시여!
법의 광명을 부연(敷演-펼침)할 적에
때에 아는 지혜로운 분이시여!
◆게송❮偈頌-25❯
●梵音大精進이여
◯願賜淸淨言하와
◯如天雨大地하듯
◯法潤遍霑洽하소서
범음의 큰 정진이시여!
원하옵건대 청정한 말을 주시와
마치 하늘이 대지를 비 내리듯
법의 윤택을 두루 적셔주소서!
◆게송❮偈頌-26❯
●世尊處衆會하사
◯普宣法雨已하니
◯於此法悕望하는
◯衆生皆滿足하시니다
세존이 법회의 대중에 계시면서
두루 법의 비를 펴시니
이 법을 간절하게 바라는
중생을 모두 만족하게 하십니다.
◆게송❮偈頌-27❯
●最上勝安住여
◯如王處妙高하듯
◯惠施諸衆生하사
◯能令衆歡喜하소서
최상으로 훌륭한데 안주하신 분이시여!
마치 왕이 미묘하고 높은 곳에 살 듯이
모든 중생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시어
중생으로 하여금 환희하게 해주소서!
◆게송❮偈頌-28❯
●大雄兩足尊이여
◯不思議境界를
◯一切諸衆生으론
◯無有能知者하나이다
대웅 양족존이시여!
불가사의한 경계를
일체의 모든 중생으로는
조금이라도 아는 자가 없습니다.
◆게송❮偈頌-29❯
●無量大丈夫여
◯衆會已和合하야
◯依怙大牟尼하며
◯志求佛境界하나이다
헤아릴 수 없는 대장부이시여!
법회의 대중이 이미 화합하여
대모니를 믿고 의지하며
부처님의 경계를 마음으로 구하옵니다.
◆게송❮偈頌-30❯
●我於佛境界에
◯發趣故來集하니
◯導師無㝵智로
◯如何疾開覺하난지
제가 부처님의 경계에
나아가려는 까닭으로 와서 모인 것이니
도사의 걸림이 없는 지혜로
빨리 깨달음이 열리게 해주심이 어떠하올지..
◆게송❮偈頌-31❯
●我隨其意樂으로
◯瞻顏欲請問하오니
◯世尊願開示하사
◯爲斷諸疑惑하소서
제가 즐거운 마음으로
존안을 뵙고 묻고자 하는 것이 있으니
세존이시여! 원하옵건대 열어 보여주시어
모든 의혹을 끊어주소서!
◆게송❮偈頌-32❯
●若聞無上法하면
◯便得心歡喜가
◯踊躍充遍身하야
◯能斷衆疑網하리이다
만약 위없는 법문을 듣게 되면
곧바로 마음으로 얻은 환희가
솟구치며 온몸에 두루 가득하여
온갖 의혹의 그물을 끊으리다.
◆게송❮偈頌-33❯
●法王無上尊은
◯一切智無畏하며
◯一切知見者여
◯我疑當請問하노이다
법왕이신 위없이 높은 분은
일체지에 두려움이 없으시며
모든 것을 보고 아신 분이시여
제가 의심되는 것을 묻고자 하옵니다.
◆게송❮偈頌-34❯
●佛於一切法에
◯無有少疑惑하니
◯精進大導師여
◯我疑當請問하노이다
부처님은 모든 법에
조그마한 의혹도 없으시니
정진의 대도사이시여!
제가 의심되는 것을 묻고자 하옵니다.
◆게송❮偈頌-35❯
●無上斷疑者여
◯於法不疑惑하니다
◯無邊功德海여
◯我疑當請問하노이다
의혹을 끊어버린 위없는 분이시여!
법에 의혹하지 아니하십니다.
끝이 없는 공덕의 바다이시여!
제가 의심되는 것을 묻고자 하옵니다.
◆게송❮偈頌-36❯
●無邊大光明이시며
◯無邊大功德이시며
◯無邊淸淨智여
◯我疑當請問하노이다
끝이 없는 큰 광명이시며
끝이 없는 큰 공덕이시며
끝이 없는 청정한 지혜를 가진 분이시여!
제가 의심되는 것을 묻고자 하옵니다.
◆게송❮偈頌-37❯
●無邊精進智이시며
◯無邊境界智이시며
◯無邊饒益智여
◯我疑當請問하노이다
끝이 없는 정진의 지혜이시며
끝이 없는 경계의 지혜이시며
끝이 없는 요익의 지혜이시여!
제가 의심되는 것을 묻고자 하옵니다.
◆게송❮偈頌-38❯
●世尊無邊智는
◯離邊及無邊하사
◯能斷一切疑하니
◯我疑當請問하노이다
세존의 끝이 없는 지혜는
유변(有邊)과 무변을 떠나시어
모든 의혹을 잘 끊으셨으니,
제가 의심되는 것을 묻고자 하옵니다.
◆게송❮偈頌-39❯
●不思議法王이여
◯垂哀聽我問하소서
◯見許我當問하고
◯牟尼爲宣說하소서
불가사의한 법왕이시여!
애처롭게 여겨 저의 물음을 허락하여주소서!
저의 물음에 허락을 하시고
모니께서는 펼쳐 연설해주소서!
◆게송❮偈頌-40❯
●請問一切智여
◯釋迦名稱尊이여
◯若垂聽許我하사
◯願決我疑網하소서
묻사오니 일체지이시여!
석가라는 이름으로 불리시는 존자이시여!
만약 저의 물음에 허락하시어
원컨대 저에게 의혹의 그물을 풀어버리게 해주소서!
◆약유문자아당해설❮若有問者我當解說❯
●爾時에世尊이告無邊慧菩薩摩訶薩言하시니라
그때 세존이 무변혜보살마하살에게 말씀을 하셨다.
◯無邊慧야汝今於我渴仰志求하나니欲於如來幾何所問하나냐
『무변혜야! 너는 지금 나를 목마른 듯 우러러 구하려는 의지가 있나니, 여래에게 몇 가지를 묻고자 하느냐?』
◯若有問者하면我當解說하리라
『만약 물을 것이 있다면 내가 당장 해설해주리라.』
◆이시세존이설게언❮爾時世尊而說偈言❯
●爾時에世尊이而說偈言하시니라
그때 세존이 게송을 읊어 말씀을 하셨다.
◆게송❮偈頌-1❯
●告無邊慧하노니
◯汝欲何問하나냐
◯悉應問之하야
◯我當解說하리라
무변혜에게 이르노니
네가 무엇을 묻고자 하느냐?
묻는 것에 모두 응해주어
내가 당장 해설해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