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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심시경가(信心時景歌)
이 가사는 임신(壬申, 1932)년 작품으로 총 856구로 이루어졌다.
한울님의 교훈 지키기를 강조하는 노래이다. “月上三更 알았거든
日出消息 살피셔라”라는 본문 중의 말은 이 가사의 중심된 말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일은 어렵고 힘든 일들이 다 지난 뒤에야 좋은
때가 온다는 것이며, 이러한 때 한울님의 가르침을 잘 따르면 시련의
시기를 잘 극복하여 모든 일을 성공적으로 이루게 된다는 말이다.
▣ 본문
어화세상御化世上 사람들아 이내台乃노래 들어보소. 산중山中에
무력일無曆日하야 서북풍西北風 찬바람에 백설白雪이 분분키로 때가
지난줄 몰랐더니 동남東南에 부는 바람 품안으로 돌아드니
아마도 살피건대 이아니 춘절春節인가 때 운수運數 이렇기로
영주봉래瀛洲蓬萊 조은 경景의 세념世念을 던져두고
유수流水같은 광음光陰따라 무사한정無事閑情
논하다가 우연偶然이 잠을 깨어 오는 운수運數 수질數質하고
우주宇宙에 비켜서서 두루두루 살펴보니 때 운수運數 가관可觀일세.
정이월正二月 해동시解凍時가 天一生水 흐르는 물은 동남東南으로
흘러가고 벽계碧溪에 푸른 버들 잠시춘暫時春을 자랑하니 그도 또한
가관可觀이나 사야四野를 굽어보니 떼 많은 갈가마귀 수數많은 의세
依勢하고 저희끼리 작당作黨하여 이리 놀고 저리 뛰고 저리 놀고
이리 뛰어 두서頭緖없이 뛰놀더니 그 운수運數가 변變해뜬가 이 운수
運數가 돌렸던가. 춘풍삼월春風三月 돌아온가 三月三日 이땔런가.
소상강瀟湘江 떼 기러기 남천南天의 논이다가 서북西北으로 돌아드니
천지궁활天地弓活 좋은 땐가 그도 또한 가관可觀이요 또 한곳 바라보니
강남江南의 저 현조玄鳥는 천지현황天地玄黃 우로중雨露中에 주인은공
主人恩功 갚으려고 현황제玄黃帝에 봉명奉命하고 主人집을 차아갈제
봉서封書를 입에 물고 허공虛空에 훌쩍 날아 백운白雲을 박차고
흑운黑雲을 무릅쓰고 중천中天에 훨훨 날아 주인主人집을 찾아들어
고정故情을 설화說話하고 봉서封書를 전傳해주니 그 주인主人 거동擧動보소
반가운 中 즐거워서 그 봉서封書 떼여보니 그 글에 하였으되
천지정명天地定命 하였으니 능성대업能成大業 하라하고 명명明明이
전傳했으니 흥부興夫의 어진 마음 낙중우락樂中又樂 안일런가.
그일 저일 보자 하니 그도 또한 가관可觀이요 일출창명日出滄溟
그땔런가. 만첩산중萬疊山中 깊은 곳이 효행孝行있는 저 가마귀
부모은공父母恩功 갚으려고 반포反哺뜻을 머금고서 훨훨 날아 돌아드니
떼만은 갈가마귀 봄 눈 같이 싫어져서 흔적痕迹없이 되는구나.
양류춘楊柳春이 다 했던가 춘풍삼월春風三月 호시절好時節에 이리저리
낙화落花되어 헤지나니 양류서楊柳絮요 깨지나니 돌중이라 그 운수運數는
그러하나 춘말하초春末夏初 돌아온가. 성운성덕聖運聖德 그 가운데
운수운자運數運子 때를 따라 성실자成實者가 청림靑林일세 두루두루
살피나니 사시성쇠四時盛衰 그 가운데 질대지수迭代之數 롭도다
록수청림錄樹靑林 조은 경景에 은거隱居하던 저 선비들 십년등하
十年燈下 근독勤讀하여 백가시서百家詩書 외어내니 무불총지無不銃知 안일런가.
이와 같이 어진선비 선왕고례先王古禮 잃지 않고 삼강오륜
三綱五倫 밝혀내어 인의예지仁義禮智 베풀어서 의기이자義氣二字
발發하오니 충군효부忠君孝父 그 아니며 명명기덕明明其德 안일런가.
그는 또한 그러하나 천상오운天上五雲 저 노학老鶴은 생자장양生子長養 몇일련고.
비거비래飛去飛來 그 때일런가 학鶴의소리 자주나니 신선神仙볼날 가까운가.
그도 또한 의심疑心이요 벽상오동壁上梧桐 집흔 가지柯枝 문채文彩 조은 저 봉조鳳鳥는
오색채의五色彩衣 떨쳐입고 오음성五音聲을 고루 내어 시절가時節歌를 베풀어서 자주자주
우지지니 태공선생太公先生 뵈려니와 주문왕周文王이 가까운가.
그도 또한 의심疑心이요 만첩산중萬疊山中 청림처靑林處에 지혜智慧
조은 저 맹호猛虎 때를 따라 출림出林하니 고종풍故從風이 그 아니며 천사맹장天使猛將
오실 땐가 그도 또한 의심疑心이요 사해운중四海雲中 깊은 곳이 복덕용福德龍이 구름 이뤄
오색단청五色丹靑 둘러놓고 황하수黃河水를 자아올려 운행우시雲行雨施 하랴하니
제세창생濟世蒼生 때가 온가 그도 또한 의심疑心일세.
어화세상御化世上 사람들아 무성무취無聲無臭 현묘지기玄妙之氣
허중유실虛中有實 이러하니 의심疑心말고 깨달아서 불고천명不顧天命 부디 말고
순수천리順隨天理 하여내야 가는 운수運數 던져두고 오는
運數 맞춰보세 동자童子불러 잔질해서 새봄 소식消息 맡게 되면
삼십육궁三十六宮 그 가운데 가지가지柯枝柯枝 꽃송일세.
때 운수運數 그러하니 의심疑心말고 파혹破惑해서 시킨 대로 시행施行하소.
이내교훈台乃敎訓 안 듣고서 허황지심虛荒之心 못 이기어 의심의자疑心疑子
주장主張타가 미래지사未來之事 같잖으면 수원수구誰怨誰咎 뉘 한恨하며
후회막급後悔莫及 어찌할꼬.
많고 많은 저 사람들 닦은 대로 다 될 테니 의심疑心말고 가자 어라.
나도 또한 이世上에 양의사상兩義四象 품기稟氣해서 신체발부身體髮膚 받은 몸이
자고성현自古聖賢 본本을 받아 전수심법傳授心法 밝혀내어 수련성도修煉性道 하다
가서 천도지방天圓地方 깨닫고서 사시성쇠四時盛衰 알았거든 오는 운수運數 모를손가.
오는運數 알았기로 이와 같이 전傳해 주니 부디부디 잊지 말고 이내교훈台乃敎訓 생각生覺하소.
우자천려愚者千慮 그 가운데 필유일득必有一得 되게 되면 그 아니 기쁠 손가 世上일이
이러므로 난지이難之而 유이有易하고 이지이易之而 난難인줄을 깨닫고 깨달으소.
무성무취無聲無臭 현묘지기玄妙之氣 사람마다 다 알손가 아는 사람 많지마는 지이불행
知而不行 또 있으니 행行할사 몇몇인고. 자고이치自古理致 그러하니 이일저일
요도料度하와 부디부디 잊지 말고 의혹지심疑惑之心 다 버리고 믿을 신자信字 주장主張하소.
이치이자理致理字 이러므로 자고성현自古聖賢 어진마음 명명기덕明明其德 하올 적의 삼강오륜三綱五倫 그 가운데 붕우유신朋友有信 마련磨鍊하여 인의예지仁義禮智 나타날 때 믿을 신자信子 주장主張일세.
이치이자理致理字 그렇기로 대장부大丈夫 지혜범절智慧凡節 염치중
廉恥中에 있었으니 예禮없으면 어디 나며 대장부大丈夫 의기범절
義氣凡節 신信없으면 어디 날꼬.
이와 같이 전傳했으니 믿을 신자信字 주장主張일세 작심作心으로 불변不變하고 일심一心으로 믿게 되면 내성군자乃成君子 안일런가. 부디부디 잊지 말고 믿을 신자信字 주장主張하소. 어화세상御化世上 사람들아 이내교훈台乃敎訓 잃지 말고 믿을 신자信字 주장主張삼아 오는 운수
運數 비比해 보소.
춘풍삼월春風三月 호시절好時節에 만물화창萬物和暢한다 해도 잎에
동풍東風 소소蕭蕭치면 석자세치 땅이 타네. 많고 많은 그 나무 가지
가지柯枝柯枝 꽃이 피고 잎이 핀다 이름하되 동삼삭冬三朔에 병病이
들어 음기陰氣에 삭은 가지柯枝 꽃이 피며 잎이 필까 무가내無可奈라 할 길 없네.
광풍狂風에 누운 나무 봄비와도 썩느니라.
봄 소식消息은 갔건마는 어떤 나무 화창和暢한데 어떤 나무 저러하며 한 나무 가지柯枝건만 어떤 가지柯枝 무성茂盛하고 어떤 가지柯枝 삭았는가. 믿을 신자信字 주장主張하고 자세자세仔細仔細 살펴서라 때 운수運數 좋거니와 닦아야 도덕道德이라 一先生 한 제자弟子로 동동학미
同同學味 같거니와 불신지의不信之意 전專여두고 교훈시행敎訓施行
아니하다 자작지얼自作之孼 모르고서 날로 보고 원망怨望할가.
그도 또한 염려念慮오나 수원수구誰怨誰咎 할 곳 없다 자고이치自古理致 일반一般이니 너의 심량深量 다시 하여 허중유실虛中有實 깨닫고서 당당정리當當正理 살핀 후後에 믿을 신자信字 주장主張하면 만혹파거萬惑罷去 될 것이니 만혹파거萬惑罷去 되게 되면 교훈시행敎訓施行
못할손가. 일심一心으로 믿었어라 교훈시행敎訓施行 잘 하오면 밝아오는 이 운수運數에 어느 누가 안 밝을까 이런 운수運數 모르고서 교훈시행敎訓施行 아니하고 자행자지自行自止 하다가는 부지하경不知何境 될 것이니 깨닫고 깨달아서 믿을 신자信字 지켜내어 후회後悔없게 하였어라.
나도 또한 이世上에 잔견박식淺見薄識 없이 남아 이내台乃좁은 소견所見으로 운수관계運數關係 하는 법法은 전후사적前後事蹟 없는 고故로 졸필졸문拙筆拙文 지어내어 이와 같이 전傳해 주니 만단호의萬端狐疑 두지 말고 숙독상미熟讀詳味 하여내어 교훈시행敎訓施行 잘하시오.
이글 저글 살펴보면 글도 역시亦是 무궁無窮이오. 말도역시亦是 무궁無窮이니 무궁無窮한 그 이치理致를 일일一一이 알고 보면 의심의자疑心疑字 있을손가. 의심의자疑心疑字 없게 되면 믿을 신자信字 그 안인가 믿기만 믿을진대 그 아니 운수을運數乙는가 자고성현自古聖賢 말한대도 신지이자信之二字 주장主張일세.
믿을 신자信字 이와 같이 소중所重키로 붕우유신朋友有信 하자하고
일일효유一一曉諭 하거니와 아는 사람 믿을게요. 모른 사람 모를게니
그도 또한 운수運數로다 많고 많은 그 사람들 명명기운明明其運
각각명各各明을 한恨할 것이 없거니와 천지정위天地定位 갱명지운
更明之運 수명간천受命于天 먼저 하여 원형이정元亨利貞 안 연후然後에
시운시변時運時變 밝혀내어 이와 같이 전傳해줌은 경천순천敬天順天
그 가운데 선각자先覺者의 행실行實이라.
사람 행실行實 그러키로 천지신령天地神靈 어진마음 호생지덕好生之德
봉명奉命하와 광제창생廣濟蒼生 하자하고 고성현古聖賢의 本을받어
붕우유신朋友有信 먼저 두고 진선진미盡善盡美 효유曉諭하여 일일근학
一一勤學 하거니와 호호망망浩浩茫茫 넓은 천지天地 많고 많은 그
사람들 성쇠지운盛衰之運 뉘 알손가. 성운성덕盛運盛德 그 가운데 운수運數있는
그 사람은 운수運數따라 믿을게요. 성盛한 운수運數 다 진盡하고 쇠衰한 운수運數 오
는 사람 믿으라니 믿을 손가.
이일저일 보게 되면 한탄慨歎할것 없지마는 위선爲先에 보는 도리道理 애달愛怛하기
측량測量없네 날로 믿고 그러한가. 나는 도시都是 믿지 말고 하늘님만 믿었어라.
네 몸의 모신 마음 유일집중惟一執中 못하고서 믿을信字 다 버리고 교훈시행敎訓施行
어기오니 그런 도리道理 어디있나.
옛일을 본다 해도 요지일언堯之一言 순舜이 집중執中 하여있고 순지
삼언舜之三言 우禹가 집중執中 하였으되 믿을信字 주장主張일세
믿지 않고 집중執中할가 이치이자理致理字 이러므로 자고이래自古以來
인도중人道中에 믿을信字 주장主張일세. 이러한 줄 모르고서 어찌 그리 못 깨닫누.
생이지지生而知之 공부자孔夫子도 헌장문무憲章文武 하셨다고 明明이 傳한말씀
그도 또한 믿을信字 안일런가. 그 말씀이 지금至今까지 전傳
했으니 문자시행文字施行 아니할까 문자시행文字施行 믿지 않고 안
행行하면 상률천시上律天時 어찌하며 하습수토下襲水土 어찌할꼬
군의신충君義臣忠 한다 해도 믿을信字 주장主張이오 부자자효父慈子孝 한다 해도
믿을信字 주장主張이오 사제지의師弟之誼 말한대도 믿을信字 주장主張일세.
많고 많은 世上사람 천하만사天下萬事 행行한대도 믿지 않고 행行할
손가 믿을 땅에 안 믿으면 앙급기신殃及其身 하나니라. 이 이치理致를 자세仔細알고
믿을 땅은 믿었어라. 스승 교훈敎訓 傳한말을 진심眞心
으로 믿게 되면 성운성덕盛運盛德 그 안인가 그는 또한 그러하나
믿을信字 말한대도 믿을信字 여럿일세.
진심眞心으로 아니 믿고 원형이정元亨利貞 모르고서 물욕物慾의 교폐
交蔽되면 이는 도시亦是 비루자鄙陋者요 헛말로 믿는다 일음하고 어진친구親舊
유인誘引하면 이는 도시亦是 혹세자或世者요 안으로 불량不良하고 겉으로 믿는다고
꾸며내는 그 사람은 기천자欺天者가 그 안인가.
사장師長못한 차제도법次第道法 저 혼자 알았으니 믿을 것이 어디 있나. 이世上
풍속風俗됨이 각자위심各自爲心 안일런가. 저와 같이 아는 사람 날 볼 낯이 어디 있나
애愛달하기 다시없다 이일 저일 깨달아서 불신지의不信之意 다 버리고 믿을信字
믿었어라. 동포천지同胞天地 많은 사람 각수기직各守其職 잃지 말고 차서분별次序分別
제자第次차려 교훈문자敎訓文字 믿었어라.
스승敎訓 안 믿으면 자행자지自行自止 되었으니 사제지분師弟之分
있을쏜가. 사제지분師弟之分 없었으니 오륜삼강五倫三綱 지킬 손가
삼강오륜三綱五倫 못 지키니 인의예지仁義禮智 있을 손가 仁義禮智
못 지키니 믿을 것이 무엇인고. 망창한 저 소견所見의 仁義禮智 조은
法이 信인줄을 어찌 그리 모르고서 스승敎訓 다 어기고 믿을信字
무엇인고. 저와 같이 믿었으니 오는 운수運數 제 알손가.
저의 소견所見 그러키로 부모父母의 가르침을 아니 듣고 랑유浪遊하면 금수禽獸에
가깝고 자행자지自行自止 되나니라. 明明이 傳했건만 어찌 그리 못 깨닫고 저와 같이
애愛달한고 탄식歎息하기 괴롭도다. 이내교훈台乃敎訓 거울 하여 붕우유신朋友有信
일렀으니 신지이자信之二字 지켰어라.
운수運數야 좋건마는 어찌 그리 매몰埋沒한고 고성인古聖人의 하신말씀 유죄무죄有罪無罪 유아재惟我在는 신불신信不信을 일음이니 자세仔細보고 믿었어라. 산하대운山河大運 진귀차도盡歸此道 온다 해도 기원其源이 극심極深하고 기리기원其理甚遠이라 일렀으되 재덕在德이오 부재어인不在於人이오 재신在信이오 부재어공不在於工이오 재성在誠이오 부재어구不在於求라 불연이不然而 기연其然이오 사원이비원似遠而非遠이라 傳한 말이 도시都是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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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西北風(서북풍) 찬바람 : 높하늬바람. 여기서는 서양의 침략이 서해와 중국을 통해서 밀려들어옴을 비유한 말임.
* 白雪(백설)이 紛紛(분분)키로 : 흰 눈이 어지럽게 날리는 모습은 세상이 어지러움에 비유한 말임.
* 東南에 부넌바람 품안으로 도라드니 : 동남서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 내 품안으로 돌아 들어오니.
* 이아니 春節(춘절)인가 : 이 때가 바로 봄이 아니겠는가.
* 때運數(운수) 이러키로 : 지금의 운수가 이러하기에.
* 瀛洲蓬萊(영주봉래) : 영주(瀛洲)는 동해 중에 있는 신선이 산다는 섬, 봉래(蓬萊)는 동해 가운데의 신선이 산다는 산으로 ‘영주봉래’는 우리나라를 가리킨 듯하다. 『환단고기』에 “복희가 삼신산에 가서 제사를 지내고”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 ‘영주’나 ‘봉래’가 모두 ‘삼신산(三神山)’ 중의 하나이다.
* 無事閑情(무사한정) 논이다가 : 아무 일 없이 한가롭게 놀다가.
* 數質(삭질) : 의문이 생겨 여러 번 묻다.
* 可觀(가관)일셰 : 가히 볼 만 하네. 또는 가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좋지 않네.
* 正二月(정이월) 解凍時(해동시)ㄴ가 : 정월과 2월이 얼음이 녹는 때인가?
* 天一生水(천일생수) : 한울이 하나로 물을 낳았다. 물은 만물의 근원이라고 하여 오행에서도 물이 그 첫머리에 놓인다.
* 四野(사야) : 온 세상.
* 依勢(의세)하고 : 세력에 의지해서.
* 作黨(작당)하여 : 무리를 이루어.
* 春風三月(춘풍삼월) 도라온가 : 봄바람이 부는 삼월이 돌아온 것인가.
* 三月三日(삼월삼일) : 삼짇날. 이날은 제비가 돌아온다고 하여 제비집을 손질하고 화전놀이를 하는 풍습이 있음.
* 瀟湘江(소상강) : 강 이름. 소수(瀟水)와 상수(湘水). 소수는 중국 호남성의 동정호(洞庭湖)로 빠지고, 상수는 그 지류(支流). 이 근처에는 경치가 매우 좋아서 소상팔경(瀟湘八景)이라는 이름이 있음. 이 곳에서 순임금의 두 부인인 아황(娥皇)과 여영(女英)이 순임금의 죽음을 애도하며 물에 빠져 자결했으며, 인하여 이 곳에 두 왕비의 묘가 있으며, 그들이 흘린 눈물이 피가 되어 붉은 반점이 생겼다는 반죽(斑竹)이 유명함.
* 玄鳥(현조) : 제비.
* 玄黃帝(현황제) : 제비 중의 우두머리.
* 黑雲(흑운) : 검은 구름은 비를 몰고 오는 구름이니, 제비가 오는 행로 중의 어려움을 말한다.
* 天地定命(천지정명) : 하늘이 정해진 운명.
* 天地定命(천지정명) 하엿시니 能成大業(능성대업) 하라 : 우리 민족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업을 이루리라는 예언.
* 樂中又樂(낙중우락) : 즐거움 중에서도 또 즐거움이로다.
* 日出滄溟(일출창명) : 해가 뜰 때의 검푸른 하늘을 말함.
* 떼만은 갈가마귀 : 자신의 세력만 믿고 횡행하는 나쁜 세력.
* 成實者(성실자)가 靑林(청림)일셰 : 열매를 맺는 사람은 바로 동학을 믿는 사람일세.
* 迭代之數(질대지수) : 번갈아 가면서 바뀌는 운수.
* 隱居(은거)하던 저선비들 : 동학교도(東學敎徒).
* 十年燈下 勤讀하여 : 십년 동안 등불 아래에서 열심히 공부하여.
* 無不銃知(무불총지) : 무불통지(無不通知). 어떤 일이든지 모두 통하여 환하게 앎.
* 明明其德(명명기덕) : 밝은 그 덕을 밝힌다. 『대학(大學)』의 ‘삼강령(三綱領)’ 중의 하나로 ‘명명덕(明明德)’을 말하고 있는데 덕(德)은 원래의 글자는 ‘悳(덕)’으로 곧음(直)과 마음(心)의 합체자이다. 즉 덕이라는 글자의 원래의 뜻은 ‘곧게 발휘될 수 있는 마음의 능력’이 된다. 여기서 ‘곧게 발휘될 수 있는 마음의 능력’이란 곧 마음의 근원이 되는 생생한 의지 즉 성(性)이다. 마음속에 생생하게 살아 있는 것 즉 성을 회복하여 밝히는 것이 바로 큰 학문(대학)의 요체라고 말하였던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명명기덕 (明明其德)’도 대학의 의미와 다름이 아니다. 사람이 한울님으로부터 품부 받은 밝고 맑은 본성을 다시 밝히는 것이다.
* 忠君孝父(충군효부) 그아니며 明明其德(명명기덕) 안일넌가 : 밖으로는 임금에 충성하고 부모에 효도하며, 스스로는 말고 밝은 본성을 회복하는 것 아니겠는가.
* 수운의 시(『동경대전(東經大全)』 「화결시(和訣詩)」)에 보면 “노학생자포천하 비거비래모앙극 老鶴生子布天下 飛去飛來慕仰極 늙은 학이 새끼를 낳아 온 세상에 퍼뜨리니 날아가고 날아오며 사모하고 우러름이 극진하더라.”라 했는데, 여기서 늙은 학은 수운을 가리킨다.
4중국의 황제시대(黃帝時代)에 봉황이 동원(東園)의 오동나무에 모여와서 대나무 열매를 먹으면서 죽을 때까지 떠나지 않았다는 전설에서, 동죽봉황은 왕이 되는 것을 축복하는 서조가목(瑞鳥嘉木)으로 보았다. 성인(聖人)의 탄생에 맞추어 세상에 나타나는 새로 알려져 있다. 수컷은 봉(鳳), 암컷은 황(凰)이라고 하는데, 사이좋게 오동나무에 살면서 예천(醴川:甘泉)을 마시고 대나무 열매를 먹는다. 5색의 깃털을 지니고, 울음소리는 5음(音)의 묘음(妙音)을 내며, 뭇 새의 왕으로서 귀하게 여기는 환상적인 영조(靈鳥)이다. 그래서 천자(天子)의 궁문(宮門)에 봉황을 장식하여 봉궐(鳳闕)ㆍ봉문(鳳門)이라 하였고, 천자의 수레에 장식하여 봉거(鳳車)ㆍ봉련(鳳輦)ㆍ봉여(鳳輿)라고 한다. 그밖에도 천자의 도읍인 장안(長安)을 봉성(鳳城), 궁중의 연못을 봉지(鳳池)라 하여 천자를 미화하는 상서로운 상징으로 여겼으며, 나아가서는 모든 경사스러운 일에 봉자(鳳字)를 썼다. 이를테면, 높은 벼슬을 봉경(鳳卿), 좋은 벗을 봉려(鳳侶), 아름다운 누(樓)를 봉루(鳳樓), 피리 등의 묘음을 봉음(鳳音)이라고 하는 등 봉자가 들어간 나쁜 말은 없다. 또한 평화로운 세상을 상징하여 봉황내의(鳳凰來儀)라는 말도 썼다.
* 太公先生(태공선생) : 강태공(姜太公)을 말함. 강태공은 주(周)나라 초기의 정치가로 강상(姜尙), 여상(呂尙), 태공망(太公望)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림. 나이 칠순에 위수(渭水)에 낚시를 드리우며 때를 기다린 지 10여 년 만에 주나라 문왕(文王)을 만나 그의 스승이 되었다. 병법의 이론에도 밝아서 문왕(文王)이 죽은 뒤에 무왕(武王)을 도와 목야(牧野)의 전투에서 은(殷)나라 주(紂)왕의 군대를 물리치고 주(周)나라를 세우는 데 큰 공을 세웠고, 후에는 제(齊) 땅을 영지로 받아 제(齊)나라의 시조(始祖)가 되었다.
* 周文王(주문공)이 갓가온가 : 강태공을 뵙게 되니 이제 주문왕을 뵙게 될 날이 가까워진 것이 아닌가. 곧 은나라가 망하고 주나라가 섰듯이 새로운 세상이 곧 전개되리라는 말.
* 萬疊山中(만첩산중) 靑林處(청림처) : 동학교도들이 수련하는 곳.
* 智慧(지혜)조흔 뎌猛虎(맹호) :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갈 유력한 인사. 동학의
* 때를따라 出林(출림)하니 : 선천에서 후천의 시대로 바뀜에 따라 그 시대의 운수를 타고 세상으로 나가니.
* 五色丹靑(오색단청) : 청(靑)ㆍ적(赤)ㆍ백(白)ㆍ흑(黑)ㆍ황(黃)의 다섯 가지 색으로 이루어져있다. 정약용(丁若鏞)의 『여유당전서』 「잡찬집(雜纂集)」에 “단청의 오색은 오행사상과 관계가 있다. 청은 동(東)이며 용(龍)이고 계절로 봄[春]이며 오행으로 목(木)이다. 적은 남(南)이며 새[雀]이고 계절로 여름[夏]이며 오행으로 화(火)다. 백은 서(西)이며 호랑이[虎]이고 계절로 가을[秋]이며 오행으로 금(金)이다. 흑은 북(北)이며 현무(玄武)이고 계절로 겨울[冬]이며 오행으로 수(水)이다. 황은 중앙이며 계절로 토용(土用:환절기에 해당)이며 오행으로 토(土)이다. 단청의 오행사상에는 현세의 강녕(康寧)과 내세의 기원이 깃들어 있다. 한편으로 『삼국사기』 권33 「옥사조(屋舍條)」에 따르면 5색이 진골(眞骨)계급부터 사용이 금지되었다고 하는데, 이것은 윗계급인 성골(聖骨), 즉 왕궁에서만 5색을 사용하였다는 뜻이다. 이는 조선시대의 단청이 왕궁을 위시한 관아건축에만 사용되고 민간에는 금지되었던 일과 일맥상통한다. 조선시대에는 단청에 등황색을 많이 써서 밝고 화려하며 문양도 다양해진다.
* 雲行雨施(운행우시) : 구름을 가게 하여 비를 내리니.
* 濟世蒼生(제세창생) :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구하다. 어려움에서 건져내다.
* 無聲無臭(무성무취) 玄妙之氣(현묘지기) : 소리도 없으며 냄새도 없는 헤아릴 수 없이 미묘한 경지.
* 虛中有實(허중유실) : 허한 가운데 실체가 드러나는 것이니.
* 不顧天命(불고천명) : 하늘의 명을 돌아보지 않다. 한울님의 분부를 돌아보지 아니함.
* 順隨天理(순수천리) : 하늘의 이치를 따르고 순종함.
* 三十六宮(삼십육궁) : 삼십육궁은 중국 한대(漢代)의 궁전의 수(數)로 널리 제왕의 궁전을 이르는 말. 여기서는 모든 곳을 의미함.
* 柯枝柯枝(가지가지) 꽃송일셰 : 가지가지 마다 꽃송이가 맺혔구나.
* 誰怨誰咎(수원수구) :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책망하겠는가?
* 兩義四象(양의사상) : ‘양의’는 음과 양 또는 天地를 말하고, ‘사상’은 이에서 나온 태음(太陰), 태양(太陽), 소음(小陰), 소양(小陽) 등을 말한다.
* 稟氣(품기)셔 身體髮膚(신체발부) 밧은몸이 自古聖賢(자고성현) 本(본)을밧아:
* 天圓地方(천원지방) :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남.
* 愚者千慮(우자) 그가온 必有一得(필유일득) 되거드면 : 어리석은 자가 오랫동안 생각한 가운데 반드시 한가지라도 얻을 수 있게 된다면.
* 難之而 有易(난지이유이)하고 易之而 難(이지이난)인줄을 : 어렵다가도 쉬움이 있고 쉽다가도 어렵게 되는 줄을.
* 知而不行(지이불행) : 알면서도 행하지 아니하니.
* 料度(요도)하와 : 헤아려보아.
* 廉恥中에 잇셔쓰니 :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 가운데 있었으니.
* 作心(작심)으로 不變(불변)하고 : 마음을 굳게 하여 예의(禮)와 믿음(信)을 변치 아니하고.
* 乃成君子(내성군자) 안일넌가 : 곧 군자가 되지 않겠는가.
* 冬三朔(동삼삭)에 病(병)이들어 陰氣(음기)예 샥은柯枝(가지) 치피며 닙히필:
* 한나무 柯枝(가지)연만 읏던柯枝(가지) 茂盛(무성)하고 읏던柯枝(가지) 샥엇가 : 한 나무에서 자라난 가지이건만 어떤 가지는 무성하고 어떤 가지는 썩었는가?
* 不信之意(불신지의) 專(전)여두고 : 한울님을 믿지 않는 마음을 오로지 갖고서.
* 自作之孼(자작지얼) : 자기 스스로 지은 죄. 자기 잘못으로 생기는 재앙.
* 萬惑罷去(만혹파거) : 온갖 의혹이 모두 없어지다.
* 自行自止(자행자지) : 행하고 멈추는 것을 스스로 알아서 함.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하지 아니함.
* 不知何境(부지하경) : 자신이 어떤 지경[상황]에 놓이게 될 지를 알지 못하다.
* 淺見薄識(천견박식) : 얕은 소견과 변변치 못한 학식.
* 熟讀詳味(숙독상미) : 익숙하도록 자세히 읽어서 참 맛을 봄.
* 運數乙(운수을)는가
* 一一曉諭(일일효유) : 일일이 밝게 가르치어 깨닫게 함.
* 明明其運(명명기운) 各各明(각각명)을 : 밝고 밝은 그 운수를 일일이 밝힘을.
* 受命于天(수명우천) : 한울님에게 명령을 받아.
* 元亨利貞(원형이정) : 만물(萬物)이 처음 생겨나서 자라고 삶을 이루고 완성된다는 뜻으로, ‘하늘이 갖추고 있는 네가지 덕’을 이르는 말. 혹은 사물(事物)의 근본되는 도리(道理).
* 時運時變(시운시변) : 때의 운수와 때의 변화.
* 好生之德(호생지덕) : 만물을 살리고자하는 하늘의 덕.
* 廣濟蒼生(광제창생) : 동학의 4대 강령인 포덕천하(布德天下), 후천개벽(後天開闢), 보국안민(輔國安民), 광제창생(廣濟蒼生)의 하나. ‘광제창생’은 ‘무극대도’를 천하에 포덕함으로써 창생(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질고(疾苦)로부터 건져내고 지상천국을 여는 것을 말한다.
* 진선진미 효유(盡善盡美 曉諭)하여 : 선을 다하는 것과 아름다움을 다하는 것을 깨닫게 하여.
* 爲先(위선) : 우선.
* 愛怛(애달) : ‘한(怛)’은 노심초사하는 모양, 슬퍼하는 모양. 마음이 쓰이고 아픔을 말한다.
* 都是(도시) : 이것도 저것도 할 것 없이 모두. 이러니 저러니 할 것 없이 아주.
* 惟一執中(유일집중) : 중용의 “유정유일 윤집궐중(惟精惟一 允執厥中)”의 준말. ‘오직 정밀하고 오직 한결같이 하고서야 진실로 그 중(中)을 잡으리라’라는 말. ‘윤집궐중’은 요임금의 심법(心法)으로 중용사상(中庸思想)의 진수이다. 『논어』 「요왈편(堯曰篇)」에 실린 요임금의 말을 적어보면,
堯曰 咨爾舜 天之曆數 在爾躬 允執厥中 四海困窮 天祿永終 亦以命禹
요왈 자이순 천지력수 재이궁 윤집궐중 사해곤궁 천록영종 역이명우
요임금이 말씀하시기를 ‘아아 너 순아 하늘의 운수가 그대에게 있으니 진실로 그 중을 잡아라. 천하가 곤궁하면 하늘이 주신 록이 영원히 끊어질 것이다.’고 하였다.
순임금도 우임금에게 또한 이와 같이 명하셨다.”위의 말은 인정(仁政)을 베풀지 못하면 백성이 외면하고 더 나아가 왕위도 물러나야 함을 경계한 것이다.
* 堯之一言(요지일언) : ‘윤집궐중(允執厥中)’을 가르킴.
* 舜之三言(순지삼언) : 요임금이 순임금에게 전한 심법이 ‘윤집궐중(允執厥中)’인데, 순임금은 여기에 ‘유정(惟精)’과 ‘유일(惟一)’을 보태어 ‘유정유일 윤집궐중’을 우임금에게 전하였다. 이렇게 순임금이 다시 세 마디 말을 보탠 것은 요임금의 한 마디 말씀을 밝힌 것이니 이렇게 하니 ‘윤집궐중’의 뜻이 더욱 분명해졌다.
* 人道中(인도중) :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 중에.
* 믿을信字(신자) 主張(주장)일셰 : 믿음을 으뜸으로 생각함. 종교적 측면이 부각됨.
* 憲章文武(헌장문무) : 문무(文武)를 본받아 밝힘.
* 上律天時(상률천시) : 위로 천시(天時)를 법을 삼고.
* 下襲水土(하습수토) : 아래로는 수와 토를 잇고.
* 君義臣忠(군의신충) : 임금은 의롭고 신하는 충성스러워도.
* 父慈子孝(부자자효) : 아비는 자애롭고 자식은 효성스럽다해도.
* 師弟之誼(사제지의) : 스승과 제자 사이의 친밀함.
* ‘군의신충(君義臣忠)’, ‘부자자효(父慈子孝)’ ‘사제지의(師弟之誼)’는 각자가 자신의 본분을 다한다는 뜻이다.
* 殃及其身(앙급기신) : 재앙이 그 자신에게 미침.
* 盛運盛德(성운성덕) : 확트인 운수와 성대한 덕행.
* 元亨利貞(원형이정) : 『주역(周易)』의 「건괘(乾卦)」 효사(爻辭)에 있는 말로, 사시(四時)의 운행의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듯이 법도에 맞음을 뜻하는 말.
* 物慾의 交蔽(교폐) : 물건을 탐내는 마음이 번갈아 들어 마음을 막음. 물건에 대한 욕심에 마음이 가리게 됨.
* 鄙陋者(비루자) : 마음이 고상하지 않고 하는 짓이 더러운 자.
* 或世者(혹세자) : 세상을 현혹하여 사람을 속이는 자.
* 欺天者(기천자) : 하늘을 속이는 자.
* 師長(사장) : 스승과 어른. 여러 관리의 우두머리.
* 次第道法(차제도법) : 도를 닦는 차례와 방법. ‘차제’는 차례 혹은 순서, ‘도법’은 도를 떨치는 방법을 의미함. 곧 도를 닦고 수행하는 모든 순서와 차례를 뜻함.
* 各自爲心(각자위심) : 사람마다 제 마음대로 함. 각기 자신만을 위하는 이기적인 마음.
* 各守其職(각수기직) : 각자 그 직분을 잃지 않고.
* 次序分別(차서분별) : 차례와 분별.
* 自行自止(자행자지) : 행하고 멈추는 것을 스스로 알아서 함.
* 師弟之分(사제지분) : 스승과 제자의 분별.
* 망창(茫蒼)한 : 갑자기 큰일을 당하여 우두망찰하니 생각이 아득함.
* 信之二字(신지이자) : ‘한울님을 믿어라’라는 두 글자.
* 埋沒(매몰)고 : 어둡고도 모르는고. 어리석은 사람.
* 有罪無罪 惟我在(유죄무죄유아재)는 信不信(신불신)을 일음이니:
‘죄가 있고 죄가 없고는 자기 자신에게 있다’고 한 것은 한울님을
믿느냐 믿지 않느냐에 있음을 말하는 것이니.
* 山河大運(산하대운) 盡歸此道(진귀차도) 其源(기원)이 極深(극심)하고 其理甚遠(기리심원) : 산하의 큰 운이 모두 다 우리 도(道)로 돌아오니, 그 근원이 지극히 깊고 그 이치 또한 심히 멀도다. 『동경대전』 「탄도유심급」에 나오는 말이다. 운이라는 것은 바란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원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운이란 때가 되지 아니하면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으며, 때가되면 오지 말라고 하여도 오는 법이다. 천도교는 후천의 운을 받고 창도된 새로운 종교이므로 앞으로 산하의 운이 모두 인 천도교로 돌아오는 것이다. 그러나 큰 운이 온다하더라도 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노력을 하지 않으면 동학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 그러므로 오는 운과 함께 열심히 노력하라는 말이다.
* 일렀으되 在德(재덕)이오 不在於人(부재어인)이오 在信(재신)이오 不在於工(부재어공)이오 在誠(재성)이오 不在於求(부재어구)라 不然而其然(불연이기연)이오 似遠而非遠(사원이비원)이라 : 수운이 일러 말하되, 도를 펴는 것이 덕에 있는 것이지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오, 믿음에 있는 것이지 공부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오, 정성을 다하는 것에 있는 것이지 구함에 있는 것이 아니오, 그렇지 않은 것(알 수 없는 것)이 그런 것이요, 먼 것 같으나 먼 것이 아닌 것이다. 「탄도유심급」에 나온다.
* 都是(도시) : ‘도무지’의 뜻이지만 여기서는 모두의 뜻으로 쓰였다.
※ 해석이 원문이 바라는 내용과 다를 수 있으니 참고로 보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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