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라에 있는 아서원은 이미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집입니다. 점심시간이 되면 줄을 서거나 예약을 해 놓아야만 늦지 않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오죠. 그런 유명세는 사실 맛 자체로는 호기심을 한가득 안겨주는 것이 사실이지만, 맛집 포스팅을 하는 입장에서는 조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맛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호불호가 있기도 하고 평가라는 주관적 잣대를 들이대자면 세세하나마 차이가 있기 마련이긴 하지만, 아마추어나 다름없는 제가 이 집에 또하나의 어설픈 잣대를 들이댄다는 것은 어쩌면 무모한 일이거나 그다지 의미있는 일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이 집은 맛집으로서 부족함이 없는 집입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은 세세한 설명보다는 그냥 이 집에 다녀왔다는 보고서가 될 것 같습니다.
서사라지역의 골목 한 켠에 눈에 확 뜨이지는 않는 폄범에 가까운 건물 하나가 있습니다. 세 번정도 가보았지만, 조금은 좁은 듯 하면서도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는 곳이라 오히려 만족감이 들더군요. 식당운영시간에 대한 안내가 있습니다. 제게 이 집은 주로 점심시간에 찾아야만 하는 그런 집으로 각인이 되어있습니다. 왜그런진 잘 모르겠지만..^^ 메뉴 확인하시구요. 별다를 것 없는 중국집의 반찬들이죠. 이날 새우가 막 들어왔다고 해서 간소새우를 주문했습니다. 요리에 있어서는 다른 집들과 그다지 차이를 느끼지는 못하겠더군요. 단지, 새우가 싱싱한지라 탄력있는 새우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군만두도 주문했습니다. 모양은 여느 집과 다를 바 없지만.. 만두피는 부드럽고 만두속은 약간의 생강향이 있어 이 집만의 특징이 있더군요. 군만두... 괜찮았습니다. 저는 고추짬뽕을 주문했는데 주문이 잘못 전달되었더군요. 이날 함께 했던 일행들이 있었던지라 착오가 있었나 봅니다. 삼선짬뽕이 나오는데 그냥 먹기로 했죠. 그런데 삼선짬뽕역시 맛이 아주 좋습니다. 담백하고 깊은 맛이 있고 간도 적당해서 만족스러운 맛이었습니다. 미안하다며 옆에 빨간짬뽕국물을 내어주시는데 맛을 보니 약간은 가벼운 듯 담백한 맛이었습니다. 빨간짬뽕은 개인적으로는 천금반점이 가장 낫지 않나 싶었습니다. 일행들은 누룽지탕을 주문했는데 식탁에서 방금 튀긴 누룽지에 국물을 부어내주어서 누룽지탕 특유의 소리까지 제대로 경험하게 해 줍니다. 맛 역시 빠지지 않는 수준이죠.
뭐랄까.. 더 이상의 얹을 말이 없다는 느낌일까요? 한림의 보영반점에 비하면 덜 달고 약간 가벼운 듯한 느낌은 있지만, 이 집은 변함이 없는 어떤 탄탄함을 느끼게 하는 집이었습니다. 그렇다보니 뭐라 더 언급할 말도 떠오르지 않고 필요도 느끼지 않는 그런 집이었어요. 이런 맛, 이런 느낌은 이 상태 그대로 계속 지켜지고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출처: 칼을 벼리다. 원문보기 글쓴이: 민욱아빠
첫댓글 점심이 다가오니 저도 짜장 먹고싶네요
제주 중국음식중 유명한곳이었군요|~
점심시간에 보니 침이 넘어갑니다...
주말에도 맛난것 많이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