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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는 수도 서울의 동쪽에 위치해 서울에서는 가장 먼저 해를 맞이한다. 사람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모든 여건을 갖춘 천혜의 요충지인 강동은 일찍이 6,000년 전에 선사문화의 꽃을 피운 지역으로, 한강의 최상류 동쪽에 위치하고 있어 강동(江東)이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삼국시대에는 비옥한 한강유역을 둘러싸고 세 나라가 각축을 벌여 이 중 백제가 맨처음 도읍을 정한 곳이 하남 위례성으로, 그 중심 지역이 바로 강동이다.
높이 88m의 고덕산은 나지막한 산으로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해 있다. 고려 말 개국에 참여하지 않고 은둔한 이양중의 덕을 칭송하여 그가 은둔한 산을 고덕산이라고 불렀고, 마을은 고덕리가 되었다.
태국기가 휘날리는 정상에는 지적 삼각점이 정상을 말해준다. 고덕산 정상에서 눈을 크게 뜨면 연리근을 볼 수 있다. 우수조망 명소에서 내려다보는 한강, 예전과 달리 준공을 앞두고 있는 고덕대교의 현수탑이 아름답게 그림을 그리고 있다.
고덕산 정상을 뒤로 강동 그린웨이를 따라 걷는다. 강동 그린웨이는 인증을 받은 ‘걷기 좋은 코스’다. 서하남 나들목 입구에서 일자산-명일·방죽·샘터근린공원-고덕산-암사동 선사주거지-한강광나루-성내천-올림픽공원을 거쳐 다시 서하남 나들목 입구로 연결되는 총 25km의 기다란 산책로로 강동구 전체 외곽을 감싸는 모습이다.
강동 그린웨이 고덕산 구간은 완만한 구릉지 형태의 야산으로 해발 50m 안팎이 대부분 이고 높아야 100m를 넘지 않는다. 지형적으로 북으로는 한강을 끼고, 동서는 개발제한구역으로 숲이 울창하다. 소나무 숲에서 풍겨오는 진한 솔향기와 가슴을 후련하게 쓸어내린다.
고덕동 고인돌을 만나고 조망이 아름다운 쉼터를 만나면서 길가에 시 한 편이 발걸음을 붙잡는다. 언젠지는 몰라도 무장애숲길이 조성되어 있어 조금은 길을 헷갈리게 한다.
아리수로에 내려서고 동남로 삼거리에서 샘터배드민턴장이 샘터공원 들머리가 된다. 샘터공원의 아름숲은 2010년 9월 2일 태풍 곤파스(순간 최대풍속 24~32m/s)로 아까시나무 등 1,600 그루의 나무가 쓰러지는 피해를 입었는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강동 아름숲’을 새로 조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고즈넉한 강동 아름숲 산책길을 따라 서울둘레길을 이어간다. 예전에 아름숲은 샘터길을 연결하는 다리를 건너 이어갔는데 예전에 걷던 다리는 철거되고 현재 공사중으로 12월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잠시 내려서서 도로를 가로질러 올라선다. 고덕산자락길이 유혹하지만 계단길을 올라간다. 서울둘레길은 고덕산자락길과 나란히 하고 있다.
고덕산자락길은 강동구 고덕2동에 위치한 방죽공원에서 샘터공원 자락까지 전체길이 700m로 도시 숲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삼림욕 등 자연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순환 형 숲길이다.
고즈넉한 산책길을 따라 걷는다. 그리고 고덕로에 내려서고 오른쪽으로 고덕평생학습관을 지나면 E마트 사거리에 위치한 명일공원 9 스탬프 거치대가 있는 명일공원 입구다.
명일동은 이 주변에 고려시대에 설치한 명일원이 있어서 명일이라는 지명이 생기게 되었다. 명일원은 지방으로 출장하는 관리의 숙식과 편의를 위해 나라에서 운영하던 일종의 여관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서울둘레길은 7코스 명일공원 강동 그린웨이로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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