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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의 정의
수석(壽石)이란 한 개의 자연석으로서 산수경정(山水 景情)에 美를 표현하며 또는 형태의 기묘한 문양의 묘(妙), 색채의 美등 조화의 움직임을 축소한 것으로 주로 실내 에서 혼자 자유로이 옮겨 놓을수 있으며 감상할 수 있는 돌을 뜻한다.
1. 水石 : 산수경석의 약칭어
2. 壽石 : 변함없이 영원불변이라는 뜻
3. 樹石 : 분재와 같이 애석할 때 사용
4. 秀石 : 만물중에 으뜸이며 보통수석 보다 기품있고 뛰어난 것
5. 玩石 : 옛날 사람들이 돌을 애완하며 즐겨쓰던 말
수석의 역사
수석 수집은 언제부터 우리나라에 전해졌을까?
그 근원을 요약해서 말한다면 1700여년이전부터
시작된 기암괴석의 정원을 거점으로 중국의북송,
남송의 산수묵화를 토대로 축경완석(縮景玩石)을
경유하여 수석으로 발전하였다. 북송대(960∼1130)의 채양, 소식, 황정견,
미만이 서화4대가로 대표한다.
특히 소식(소동파)과 미만은 애석가로서 후대에 이르기까지 전해지고 있다.
소동파가 호구 이정신의 집에서 환지석을 감상하며 지은 시를 수석에 대한 시로 많은 사람이
애송한다.
우리나라의 애완석(愛玩石)에 대한 기록이 문헌상에 나타난 것을 보면 백제 진사왕 7년(392년)
고구려 소수림왕 2년(373년)에 중국으로부터 축산(정원)이 전래하였다고 하며
그 후에 강희언(1417∼1464), 문익점(1329∼1398), 이퇴계(1501∼1570), 정다산(1762∼1836)등
서화가들이 완석(玩石)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현재 서울의 비원 창경원 등에도 옛날 궁중에서
애완(愛玩)하던 돌이 그대로 보존 전래되고 있다.
수석의 분류
수석취미를 갖고자 할 때에는 우선 그 기본을 알고 배워야 할 것이다. 그러나 모든 타 분야와
같이 일조일석에 되지 않는 것은 다를 바 가 없다.
수석 역시 몇 백년간 전래되어 오면서 파상적으로 갑론을박되어 오늘에 이르는 것이다.
1. 감상석으로서 수석의 분류
(1) 수석(山水景石) : 한 개의 돌로서 자연의 축경미를 나타낸다.
① 산계석 : 산형, 평원형, 단층형, 도형
② 수계석 : 암초형, 호수형, 폭포형, 계류형, 동굴형
③ 형상석 : 인물형, 조류형, 축조물형 등
④ 문양석 : 화문형, 인물문, 조류문, 문자문 등
⑤ 색채석 : 미석으로 색채에 중점을 둔다
⑥ 추상석 : 사색, 전위석 등 환상적인 감을 풍기는 것
⑦ 전래석 : 옛날부터 전해져 오는 것.
(2) 庭園石(정원석) : 여러개의 돌로서 축산을 이룬다.
(3) 盆石(분석) : 분경 축경예술로 2개이상의 돌로 연출한다.
(4) 珍奇石(진기석) : 희귀성 진기성 등
1. 山水景石(산수경석)
(1) 山系石(산계석)
근산에서 볼 수 있는 섬세한 경은 표현할 수 없으며 일반적으로 아득히 보이는 원산형을 말하며
아래와 같이 구분한다.
① 單峰形(단봉형)
한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의 형태로서 반드시 좌우 능선의 흐름이 산세를 갖추어야 한다.
② 雙峰形(쌍봉형)
산의 주봉과 부봉이 갖추어지고 주봉과 부봉 사이가 패이므로 조화가 이루어져야 하며 단봉과
같이 능선의 흐름이 유연 하여야 한다.
③ 連峰形(연봉형)
주봉이 우뚝하고 좌우에 부 봉이 조화를 이루고 박력있는 산세가 이루어져야 하며 수석인은
누구나 열망하는 형으로 높은 곳보다 낮고 기복이 많은 것이 좋다.
④ 平原形(평원형)
한쪽에 산정이 있으며 전면 또는 옆으로 평면을 이루어진 돌로 광야와 넓고 넓은 평야 혹은
수평을 연상할 수 있는 것이다.
⑤ 段層形(단층형)
강물이나 바다물의 침식작용으로 평지와 단계가 이루어지고 2단 이상이어야 하며 윗 부분은
평탄하여야 한다.
⑥ 島 形(도형 : 섬형)
경이적은 것으로 원산형과 잘못 혼동되기 쉬우나 해변에서 보는 것과 같이 약간 단조로운 형인
것이다.
(2) 水系石(수계석)
① 岩礁形(암초형)
격랑이나 백파가 가미된 것으로 석회암 또는 석영등이 혼합되어 파도가 치는 경정을 연상할
수 있는 것이다.
② 湖水形(호수형)
돌의 윗 부분에 물이 고일 수 있는 파임이 있음으로 경관 따라 山頂湖(산정호),
山麓湖(산록호 :산기슭 록) 또는 平原湖(평원호), 沼(소)등으로 구분되며 산정호는 깊고
신비적인 것으로 산록호는 산에 둘러싸여 정감이 있으며 평원호는 얕으면서도 포근함을
주는 것이 이상적이다.
③ 暴布形(폭포형)
돌의 일부에 백색 돌이 박혀 꼭 폭포가 흘러 떨어지는 감을 풍기는 것으로 그 역시 직하형
분기형 곡절형 등으로 분류되며 특히 흰 돌이 박혔다고 전부 폭포라고는 할 수 없으며 돌 전체와 균형이 짜여진 폭포라야만 경정의 미를 감상할 수 있다.
④ 溪流形(계류형)
문자 그대로 산곡에서 흘러내리는 계류를 연상하는 것으로 폭포 형은 거의 직하형인 것에
비하여 경사형 평면형이며 횐 돌이 박혀 계천의 물이 흘러가는 풍정이 표현되는 것.
⑤ 水門(수문) 또는 洞門形(동문형)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으로 우리나라 독도와 같은 형 또는 라제 통문을 연상하는
돌로서 양면으로 뚫려져 멀리의 원경과 이상을 펴볼 수 있는 환상적인 감상을 불러 일으키 는
형이다.
⑥ 洞窟形(동굴형)
이 경은 투시되지 않고 부분적으로 옆으로 폭 패임으로서 동굴을 연상할 수 있는 형이다.
2. 形象石(형상석)
이름 그대로 形이 생명이다. 그 예로 人物, 鳥類, 獸類, 草家 植物, 佛像등 다양하다. 그러나 유의할 점은 제나름대로 象하여 자가당착에 빠지면 곤란하다. 여러 사람의 공감이 절실히 요구되며 큰 것 보다는 작은 것으로 친밀감이 풍기는 것이 으뜸이다.
3. 文樣石(문양석)
형상석은 돌 전체가 무엇인가 닮아야 하나 문양석은 이질석과 이색이 혼합되어 그것이 어떤 문양을 나타내는 것으로 인물, 화문, 식물, 문자, 동물상, 산수화등 만물의 문양이 아로새겨진 것이며 색도감, 안정감이 있고, 회화적이고 풍부한 시정이 담겨져 있으면 더욱 좋은 것이다.
4. 色彩石(색채석)
돌 이전에 색감은 우리 인간생활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기호색에 따라서 개개인의 성격을 나타내기도 한다. 특히 발달한 현대의학은 색채의 감정적 효과를 이용하여 환자를 치료하기도 한다고 한다.
수석으로서 색채석은 ㉮ 자극적이 아닌 것
㉯ 투명도가 없는 것
㉰ 농도가 짙은 것을 기본으로 한다.
5. 抽 象石(추상석)
정형적인 수석과는 별도로 무엇과 닮은 것이 아니라 형 그 자체가 기묘하고 감동적인 것으로서 퍽 쉽게 수집할 수 있을 듯 하면서도 대단히 어려운 돌이다. 형상석은 具象畵(구상화)에 비유한다면 추상석은 非具象畵(비구상화 : 추상화)에 견줄 수 있다.
6. 전래석
옛 조상들이 애완하던 돌이 세월의 흐름과 함께 이 손에서 저 손으로 거쳐 전래되어 온 것을
말한다.
2. 수집에 따른 분류
① 自彩石(자채석)
② 購入石(구입석)
③ 其他石(기타석)
3. 크기에 따른 분류(산수경석 표준)
① 대 형 : 길이(아래면 60㎝이상)
② 보통형 : 길이(아래면 30∼60㎝)
③ 소 형 : 길이(아래면 30cm이하
④ 촌형(寸形) : 전체 5㎝내외
수석의 요소
수석이란 자연석 중에서 선별된 이상 일정한 규격이 갖추어져야 함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壽石美미를 논할 때 보통 3대 요소(形, 質, 色)를 말하나, 여기에 자연스러움과 적당한 크기 2가지를 포함하여 수석의 5대요소라 한다.
1. 수석의 형
수석은 질이 좋고 색이 좋아도 그 형이 볼품없는 것이면 그것은 흔히 우리들 발길에 채이는
'막돌'이지 수석이라 할 수 없다.수석이란 일정한 공간에서 입체적인 대자연의 조형미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 결정적인 요소이다.
수석의 기본형은 원산형으로서 고래로부터 3面法(삼면법)이 전해져 오고 있다. 원래 수석은 자연의 소산이므로 사람이 만들고 하는 것은 아니다.
3面이란 돌의 전후, 좌우, 상하를 말함은 물론 전체적인 조화가 균형있게 이루어져야 하며 대체적으로 비율은 좌우4, 상하1, 전후2 정도의 규격이면 이상적이다.
2. 수석의 질
형이 좋아도 1, 2년간에 변질되든지 혹은 색이 변하면 좋은 수석이라 할 수 없다. 수석의 3대요소 중에서 형, 색과 같이 중요한 것이 질이다. 질은 연질(軟質)보다는 경질(硬質)이 좋다. 그러나 경질이라고 해도 귀석과 같이 너무 경도가 강하면 냉냉한 감이 풍기므로 보통 정감이 갈수 있는 경도로서는 유리나 못으로 긁어서 흠이 생기지 않으면 이상적인 色로 본다.
① 경도 : 硬質(경질)이 첫째 요건이다.
② 치밀 : 조잡한 것보다 緻密(치밀)한 것이 좋다.
③ 질감 : 경량감 보다는 중량감이 좋다.
④ 광택 : 혼탁한 것 보다 자연 연마되어 光澤(광택)이 선명하면 좋다.
⑤ 피부 : 자연의 풍우, 기온 등으로 그 변화가 다양한 것이 좋다.
㉮ 까칠까칠한 것
㉯ 좁쌀을 뿌려놓은 듯한 것
㉰ 우굴쭈굴한 것
㉱ 노인의 얼굴처럼 주름살이 있는 것
㉲ 짐승 발자국같이 패인 것
㉳ 사춘기의 여드름과 같이 크고 작게 뽈록 뽈록한 것
㉴ 배 껍질과 같이 점이 있으면서 매끄러운 것
㉵ 쌀밥에 약간의 보리밥이 혼합된 것과 같은 것등 산수경석에 있어서 피부의 양상에 따라
그 가치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좁쌀을 뿌려놓은 뜻한 까칠까칠한 석질
주름이 있는 석질
3. 수석의 색
인간의 신경은 적, 록 ,청의 색에 특히 예민한 반응을 일으키며 무자극 상태에서는 흑색으로 동화된다는 설이 있다. 인간이 수석을 왜 애완하게 되는가를 생각하면 복잡한 생활에서 안정감과 침착성을 찾아 평안한 길을 택하는 것이 주목적이 아닌가 한다. 그러므로 색채에 있어서 적색이나 황색 또는 백색 보다는 녹색 혹은 청색을 택한다. 수석으로서 가급적이면 흑색 계통을 많은 사람이 좋아하게 되는 원인인 것이다.
4. 자연스려움
人工美 보다 대자연에서 수백 수 천년동안 풍우에 시달려 마모되어 소박하면서도 품위와 심오한 묘가 풍기는 것이 이상적이다.
5. 적당한 크기
아무리 형, 질, 색이 좋고 자연스러움이 있어도 그것이 2~3명이 옮길 수 있는 것은 수석이라 할 수 없다. 수석은 주로 실내에서 자연미를 감상하는 것이므로 적당한 크기가 필수요건이라 할 수 있다.
☆ 양석(良石)의 조건
모든 사람이 저마다의 특성과 개성이 있으므로 한 개의 수석이라도 개성 이전에 시대의 변천에도 불구하고 누구에게나 공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취향은 다르나 다함께 좋아질 수 있는 것이 良石 이다. 더욱 강조되는 것은 산이나 냇가 또는 바닷가에서 수집된 것이 그 形, 質, 色, 自然스러움, 크기 등이 일품이라도 명석(名石)이라고 할 수 없다. 명석이란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산이나 냇가 해변에서 자연 연마된 것을 가정에서 그 환경에 따른 풍화침식작용과 우리들의 손으로 인한 무의식중의 연마 또는 때묻음이 가미된 형태 즉 고색이 찬란하여야 한다. 수석을 수백점 소장했다고 대가나 원로라고 할수 없다. 수석인들은 흔히 "一生一石" 이라는 말이 있다.
☆ 고대 중국의 4대요소
① 透(통할 투) : 穴(구멍)이 뚫려 있어야 한다.
② 준(주름질 준) : 돌 표면에 주름이 있어야 한다
③ 秀(빼아날 수) : 뛰어나게 기품이 있어야 한다
④ 瘦(파리할 수) : 여위면서도 뚜렸한 선이 있어야 한다
탐석의 요점
1. 산수경석
(1) 자연석이면서 자연스러운 것.
(2) 형은 산수미가 표현되어야 한다.
(3) 질은 경질이라야 한다.
(4) 색은 중후하면서 농도가 있어야 한다.
봄산은 창흑색, 여름산은 청록색, 가을산은 황적색, 겨울산은 다갈색(자색이 포함되면
더욱 이상적) 자연의 색채와 근사하면 더 이상적이다.
(5) 크기는 손쉽게 다룰 수 있을 정도
(6) 너무 광택이 있는 것보다 고색적인 것.
2. 형상석
(1) 자연석으로서 가공은 금물이다.
(2) 형에 묘미가 있어야 한다.
(3) 큰 것 보다는 적은 것으로 10cm 내외가 이상적이다.
(4) 형태가 소박하면서 아취가 있어야 한다.
(5) 너무나 닮은 것 보다는 약간 모자라는 듯 하면 더욱 신기롭게 보인다.
(6) 질은 경하고 색은 농도가 있어야 한다.
3. 문양석
(1) 자연석이어야 한다.
(2) 문양이 무엇인가를 상징하여야 한다.
(3) 안전성이 있어야 한다.
(4) 문양의 색이 선명하여야 한다.
(5) 아취가 있는 문양이어야 한다. 적당한 크기에 질은 경하여야한다.
4. 색채석
(1) 원석이 갖는 본래의 색채라야 하며 염색한 것은 수석이 아니다.
(2) 색채가 아름다워야 한다.
(3) 색채에 기품이 있어야 한다.
(4) 모양은 안전성이 있어야 한다.
(5) 질은 조밀하고 경하여야한다.
(6) 형상석은 문양석 보다는 크지만 너무 큰 것은 보기에 압박감을 준다.
5. 길석과 흉석
감상상의 구분으로 돌의 선, 피부, 색 모양 등에서 거칠게 된 것과 부드러움을 풍기는 것으로 구분되며 부드럽고 느낌이 좋은 것을 길석, 날카롭고 음흉스러운 것으로 처음에는 퍽 좋게 보이나 볼수록 싫어지는 것은 흉석이다.
길석이면 대체로 선색, 피부, 모양등이 자연연마되어 부드러움을 느낄수 있는 것이 제일 이상적이다. 산수경정석의 경우는 또 한가지 필수조건으로 전면에서 관찰할 때 양쪽 끝 혹 은 한쪽 끝이 둘러싸이는 형태가 좋으며 반대로 양끝 또는 한쪽 끝이 뒤로 빠지는 듯 한 것은 흉석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6. 경도
보통 수석으로서의 경도는 4∼6도가 적당하며 색채석은 6도이상이면 색채가 안정되고 광택이
잘난다.
※ 경도의 간단한 측정법
1도 : 손톱으로 부술수 있는 돌
2도 : 손톱으로 흠이 생기는 돌
3도 : 손톱으로 흠이 안생기는 돌
4도 : 칼로서 겨우 흠이 생기는 돌
5도 : 유리와 같은 돌
6도 : 쇠줄로서 흠이 생기는 돌
7도 : 쇠줄로서 겨우 흠이 생기는 돌
8도 : 쇠줄로서 흠이 생기지 않는 돌
9도 : 루비 보석과 같은 돌
10도 : 다이어몬드 보석과 같은 돌
☆수석이 우리나라에서 수집되는 것은 山石 10%, 해석 5%, 천석 85% 정도의 비율로 수집된다.
수석의 손질법
山이나 바닷가 또는 냇가에서 탐석한 돌은 물로써 깨끗이 씻어야 한다. 돌에 따라서 물로 씻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있고 또는 연마하거나 약품, 쇠 솔을 사용하여 때를 벗기는 경우도 있다.
대체로 산수경석 계통, 형상석 계통 그리고 추상석 계통은 물이나 약품으로 표면의 때를 빼는 정도로 그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부득이 자연미가 미약하여 가공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 가공은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
문양석도 때가 깊이 있어서 도저히 연마하지 않으면 안될 때가 있다. 이때는 자연미를 고려하여 연마는 수동식과 기계를 이용한 방법이 있다. 수동식으로 연마하여 문양이 선명하게 나타날 것을 기계로 연마하여 좋은 돌을 버리는 예가 있다.
색채석 계통은 색감을 보는 것으로 강이나 해변에서 자연 연마된 것은 거의 색이 선명하지 못하므로 수동식보다는 기계를 이용하여 본래의 질감이 풍기도록 잘 연마하는 것이 좋다.
연마 순서
1. 형을 망치나 鉦(정)을 사용하여 자연미에 근사하도록 다듬는다
2. 연마기(그라인더)에 연마석(100번∼120번)으로 전체를 고르게 연마한다
3. 샌드페이퍼 200번으로 연마석 자국이 없어질 때까지 닦는다
4. 샌드페이퍼 400번, 600번, 800번 순으로 3항과 같이 닦는다
5. 물에 세제를 섞어 샌드페이퍼로 묻은 때를 깨끗이 씻고 완전히 건조시킨다
6. 무색 왁스를 발라 구두 닦듯이 깨끗하게 선명한 색이 나타나게 한다(왁스를 이용하지 않고
물페이퍼 1000번, 1200번 순으로 계속 닦으면 더 좋은 원색이 나타나게 된다)
산수경석은 원칙적으로 자연석으로서 자연스러운 美를 나타내야 하지만 밑면이 지나치게 울퉁불퉁한 것은 수반에 연출하기에 안정감이 없어 정이나 기계로 절단하는 경우도 있다. 凹凸(요철)이 심하지 않으면 높은 수반이나 좌대를 높이는 것이 좋다.
수석은 어디까지나 자연경을 축소하여 山水의 美를 감상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너무 불안전한 것은 감상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수석의 작명법
사람은 출생과 더불어 이름이 있게 마련이다. 수집한 돌을 때를 빼고 대좌를 만들어 감상적으로 연출하였을 때에는 이름을 붙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출생한 자식의 이름을 짓기 위해 이 책 저 책 뒤져보는 부모와 같이 그 돌에 알맞은 이름을 지어주므로 정서미를 깊게 하고 감상도를 높이게 되는 것이다.
보통 국내외의 山名, 地名을 활용하고 있으나 좀더 시적인 감흥을 안겨주고 낭만적인 이름을 붙여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평소 여행을 할 때나 신문잡지를 볼 때 유의하여 적당한 문구가 있으면 기록하였다가 작명(作名)때 참고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문자는 [湖] [泉] [龍] [峯] [波] [靜] [夢] 등이다.
보기 1. 산수경석이 주름과 봉우리가 많고 금강산의 겨울풍경을 닮으면 [皆骨山:개골산]으로 명명(命名) 할 수 있다.
보기 2. 호수석을 소장하고 있는데 어느 날 여행을 하다가 일몰시(日沒時) 붉은 노을이 호수에 비쳐서 그림자가 인상적이었다면 [日照影湖 :일조영호]라 命名 할 수 있다.
수석의 연출
수석의 연출이란 수석의 미적감각을 높이기 위해 座臺(좌대), 水盤(수반), 花臺(화대), 탁자등 여러 가지를 활용, 총합미적 효과를 더욱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일종의 창의적 연출이라고 하겠다.
1. 수반상의 연출법
① 돌의 전후좌우 상하를 구분한다
② 좌대에 놓을 것인가 수반에 놓을 것인가를 판단한다
③ 수반은 4각, 원형, 타원형 등 어느 것을 택할 것인가
④ 水盤의 크기는 어느 정도의 것을 사용할 것인가
⑤ 座臺(좌대)의 경우 나무의 높이는 어느 정도며 발은 어떤 모양으로 할 것인가
⑥ 水盤에 모래 또는 이끼를 사용할 것인가 혹은 물만 사용할 것인가
⑦ 添配物(첨배물)의 사용여부
⑧座臺의 나무에 어떤 색감을 사용해야 더 古態美를 나타낼 것인가
■ 옳바른 수반 연출법
2. 畵書(화서)로서 연출법
수석과 화서(書畵)를 곁들여서 일정한 공간에 綜合美的 효과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사경적(寫景的) 방법과 사의적(寫意的) 방법이 있다.
(가) 사경적(寫景的) 방법
① 심산유곡(深山幽谷)을 연상하는 폭포석에 조그마한 정자석(亭子石)을 곁들이고 그 뒤에 원산(遠山)에 안개가 자욱하게 끼였으며 中天에 반월이 그려져 있는 동양화 한 폭을 걸면 그 조화된 자연미는 극치에 이를 것이다.
② 암초형 수석을 수반에 놓고 그 뒤에 복잡하지 않은 바다 풍경을 그린 그림 한 폭을 배열한다면 더 한층 입체감을 풍겨 줄 것이다.
(나) 사의적(寫意的) 방법
사경적 방법이 사실적(寫實的)이면 이것은 관념적(觀念的)인 방법인 것이다.
① 폭포석 뒤에 폭포에 관한 시(詩) 족자 한 폭을 곁들이면 더욱 부각될 것이다.
② 월석에 달에 관한 詩를 배경으로 한다면 달에 대한 심리적인 일체감은 물론 시정적(詩情的)인 경지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다) 기타방법
서화뿐만 아니라 분재, 난, 화초, 사진, 골동품 등과 수석이 합하여 총합미(總合美)를 연출할 수도
있다.
☆ 수석을 보는 눈을 기르는 방법
① 좋은 수석을 화보, 사진으로 많이 본다.
② 수석 전시장에서 실물을 직접 감상한다.
③ 탐석 출행하여 실질적인 석질, 석색, 석형을 접하여야 한다.
④ 수석에 관한 책을 많이 읽는다.
⑤ 수석 수집가를 만거나 또는 수석회 모임에 입회하여 상호 의견을 교환하여 견식을 높인다.
[수석의 감상과 손질]
1. 수석의 감상
1).수석을 감상하는데는 크게 나누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수반에 모래를 깔고 그 위에 산형석의 원산형 수석이나 웅덩이 수석을
놓고 때때로 물을 물을 뿌리며 감상하는 것과 둘째는, 수석에 맞추어 좌대를 만들어 수석을 그 위에 올려놓고 감상하는 방법이다.
2).좌대에 올려놓고 감상하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긴 하지만 수석을 어느 쪽을
정면으로 할 것인가, 어디에 가장 특징이 있는가, 좌대의 두께 등이 수석을 감상하는데 중요한 변수가 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3).수석 본래의 은근한 맛, 검소한 취향, 쓸쓸한 맛, 등을 감상하려면 수반에 넣고
물을 뿌리며 그 신선한 모습에서 물기가 걷히는 과정과 오묘한 변화 등을 살피는
것이 다시없는 즐거움이다. 다만, 수반의 경우는 돌의 색깔이나 형태에 의해 수
반의 크기와 색조를 생각해야 한다.
4).수반에 모래를 깔고 걸 맞는 수석을 거기에 놓고 분무기로 물을 뿌려준 다음 조
용히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가라앉고, 항상 바쁜 사람도 그 순간만은 한적한 경지에
빠져들 수가 있다.젖은 돌에서 조금씩 물기가 걷히는 과정을 지켜보노라면 마치 산에 잔뜩
끼었던 안개가 조금씩 걷혀 가는 모양을 눈앞에 보는 듯하고 이윽고 다 마른 다음에는
눈부신 햇볕이 내리쬐는 것처럼 느껴진다.
또, 웅덩이 수석 등에 적당히 물을 뿌리고 채워서 수초나 이끼 한 가닥이라도 넣어 주면 깊은
산속의 호수를 연상시킨다.
2). 수석과 분재의 조화 및 장식
수석의 역사를 말하면 약 100년 전 까지는 분재가 주역이었고 수석은 분재를 살리기 위한
보조 역할에 지나지 않았으나 오늘날에 와서는 독립적, 보완적 감상기준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수석이나 분재에도 스스로 품격이나 중량감이 느껴지는 것과 평범한 것이 있는데
이때는 중량감이 있는 것이 주역이 된다.
예를 들면 침착해 보이고 기품도 있으며 돌 표면에서도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은근 한 맛이
느껴지는 수석이 있다면 이런 때 옆에 장식할 분재는 당연히 경쾌한 맛이 나는 것을 선택해야
감상하는데 무리가 없이 조화를 이룬다.
수석에 걸 맞는 분재가 없으면 차라리 수석만 놓아두는 것이 무난하다.
계절에 따라 돌을 선택할 땐, 겨울에는 웅대하며 엄숙한 느낌을 주는 수석이 좋고
여름에는 청량미가 도는 암형석, 가을에는 정숙한 느낌을 주는 수석, 봄에는 평온한 맛이 나며
자연적인 정취가 깃든 것이 어울린다.
2.수석의 손질
1. 직접 탐석하여 채석하였을 경우에는 돌에 붙어있는 이물질등을 깨끗이 씻어내어 건조시킨
다음 손 또는 보드라운 마른 헝겁에 베이비오일을 적셔서 돌에다가 골고루 발라준다.
수석에 따라서 오일을 흡수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수석의 상태에따라 자주 오일을 발라주어
항상 젖어있는 느낌이 들도록 한다.
다음에는 손질한 수석을 좌대에 올려 놓거나 수반등에 올려 장식한다음 감상한다.
2. 수석을 선물 받았거나 수석가게에서 직접 구입하였을 경우에는 수석은 이미 잘 손질이 되어
있다고 보아도 무방 할 것이므로 베이비 오일이 묻어 있는 헝겁으로 자주 닦아준다.
또 가끔 수석의 상태를 보아가면서 수석이 건조해 지면 위의 방법으로 오일을 발라준다.
3. 수석은 관리하는 사람에 따라서 세월이 갈수록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으므로
항상 애정을 가지고 관리 해야한다.
수석에도 유행(流行)이 있는가?
1. 유행(流行)의 정의
국어 사전을 찾아보니 유행이란 "의복, 화장, 사상등의 양식이 일시적(一時的)으로
널리 퍼지는 현상이 유행(流行)"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일시적이라는
말이다.
어떠한 현상이 영구적으로 정착된 것은 유행이 아니고 일시적이라는 제한된 시간,
즉, 한 때에만 널리 퍼지는 것이 유행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찾을 수 잇는 유행은 우리가 즐겨 입는 옷과 우리의 머리손질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옷의 경우에는 옷장사들의 농간도 상당수 작용한다고 생각이 들지만 다른 것에 비하여 유행이
상당히 민감하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어렸을 때에도 맘보바지가 유행하다가 나팔론바지가
유행하기도 하는 것을 본 기억이 있다.
옷의 길이도 길었다 짧아졌다 몇 번씩 변하는 것을 보아 왔다. 머리 모양도 필자의 고등학교
시절에는 장발이 유행하였다. 지금은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경찰들이 가위를 들고 장발을
단속하기도 하였고, 필자도 학교에서 머리카락 일부만 마치 쥐 뜯어 먹은 것 같이 짤렸던 기억이
있다. 요즈음 개성 시대를 외치며 노랑물, 빨강 물을 제 마음대로 들여서 대로를 활보하며 다니는 것을 보면 착잡한 생각이 든다.
2. 수석에도 유행이 있는가?
각설하고 수석에도 유행이 있을까? 대답은 "있다!"이다. 옷 매무새처럼 자주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틀림 없이 유행이 있다.
가. 절단석(切斷石) 유행
예전 한 때는 절단석이 유행한 때(70년대 중반까지인 것으로 생각된다)도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웬만한 수석인의 집에서는 절단석을 보기 어려워졌고,
전시장에서는 일체 자취를 감췄지만, 예전에는 전시장에서도 절단석이 버젓이 행사하던 시절도
있었다고 한다. 우리식 수석이론이 정립되기 전인 우리 수석의 초창기에 일본에서 절단석을
구경한 일부 수석인들에 의해, 우리나라에도 절단석이라는 것이 전해 졌으며, 커다란 돌의 잘
생긴 일부만 절단하는 것이 당연시되었던 것이다.
일설에는 절단을 잘하는 사람이 대가대접을 받았다고도 한다.
탐석 나가서도 돌을 주우면 수건으로 절단 할 부분을 가려보며 절단할 궁리를 하였다나!
1970년대 말에 들어서서 자연파괴의 폐해에 대한 자성론이 일고, 자연적인 수석만이
진짜 수석이라는 자각이 들면서 우리식의 수석관이 정립되기에 이르러 점차 사라져
버린 것이라고 한다. 정말로 멋들어진 수석을 보며 감탄하다가도 다이아몬드 톱으로
싹둑 잘린 밑면을 보면, 마음이 섬뜻해 지면서 정나미가 싹 가시는 것이 절단석이다.
목포에 가면 유명한 남농수석관이 있다. 필자도 몇 년 전에 그곳에서 멋들어진
수석들을 감상하면서 감탄하였었는데 일부 절단석도 전시되어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었다.
나. 좌대석(座臺石)과 기름칠 유행
그리고 이 당시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는 좌대석이 유행이었다.
물론 일부 선각자들은 고집스럽게 수반석을 찾으신 분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수석인(필자도 여기에 포함된다)들은 좌대석을 애호하였다.
이런 원인에는 수반이 귀한 때문이기도 하였다. 값싼 프라스틱 수반 외에 자기수반이나
동수반은 워낙 값이 비싸서 구하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웬만한 크기의 동수반 하나 값이 몇십만원 하였으니, 오히려 그 돈으로 돌을 몇 점 사겠다는
분위기였던 것이다.
그리고 좌대석이다 보니 수석에 기름을 칠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여졌으며,
수석가게에서 받침을 짠 뒤에는 주인의 의사를 물어보지도 않고 기름을 칠해서 돌려 주었던 것
이다. 그리고 기름을 칠 할 경우 문양이 죽는 문양석엔 왁스칠을 하여 문양을 살리는 것도 별
부담없이 받아 들였던 것이다. 필자도 탐석을 해 온 날은 밤 늦게 까지 수석을 손질해서
기름까지 칠해 놓고야 잠자리에 들었고,
그 이튿날은 부리나케 수석집으로 달려가 받침을 맡기곤 하던 생각이 난다.
수석가게로 보아서는 이 당시가 황금기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이 무렵 일부 수석상회에서는 화공약품을 이용하여 문양이나 색채를 살리기도 하였다.
즉, 문양이 선명치 못한 수석을 수산(보통 가루로 된 약품을 화공약품상에서
사다가 물에 적당히 희석시켜서 수석을 이정한 시간동안 담궈 놓았다가 꺼내서 닦으면
문양이 선명하게 살아난다. 단 지나치게 오래 담가 놓을 경우에는 바탕색이 탈색이 된다.)에
담가서 문양을 살리기도 하였던 것이다. 요즈음은 이런 것을 금기시 하는 수석인들이 많이
늘어 났으니, 이것도 일종의 유행이라면 유행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다. 대작(大作) 유행
그리고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하여도 덩치가 커다란 수석이 인기가 좋았었다.
소품이나 촌석보다는 그래도 덩어리가 커다란 돌들이 대접을 받았다.
이것도 유행이라면 유행이랄 수도 있겠는데 이렇게 커다란 돌이 인기가 있는 이면에는
당시 수석을 즐기던 분들이 사회적으로 상당히 부유한 분들이 많았던 것도 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넓은 거실에는 조그만 돌을 배치해 놓아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초창기에 대부분의 수석인의 탐석은 버스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탐석이었기 때문에, 커다란 돌은 탐석할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큰 돌이 귀한 때문이라고도 생각한다. 필자도 버스를 타고 다니며 탐석한
초창기의 돌들은 주로 소품이었기에 아내로부터 조그만 돌만 탐석해 온다는 핀잔(?)을
듣기도 하였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요즈음은 수석이 대중화되었고, 생활공간이 단독주택보다 아파트인 경우가
많아지면서 대작에 대한 선호도가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서민용 중소형 아파트에 커다란 덩어리의 돌들을 여러 점 진열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3. 요즈음의 유행
가. 수반석과 소품수석 유행
수반의 제작기술이 발달하면서 여러 형태의 도자기 수반이 양산되었고 값도 저렴하여 졌다.
좌대 값 보다도 오히려 부담이 적은 것이 현실이 되었다.
그리고 수반연출의 장점이 수석인들에게 공감을 얻은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하나의 수반에 비슷한 크기의 돌을 수시로 교체해 가면서 연출한다는 것은 확실히 매력있는
일이다.
그러다 보니 수반석이 유행의 물결을 타는 것이다. 필자의 주장은 문양석이나 색채석 그리고
형상석은 수반보다 좌대가 제격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고 모든 돌을 수반에 올리기를
좋아하는 수석인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다. 전시장에도 요즈음은 수반석의 비중이 높은 것
같다. 단, 해석만은 오히려 좌대석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또한 요즈음은 소품수석의 인기가 좋아졌다. 이것은 수반석 선호와도 연관이 있을 것이고
거주공간의 아파트화도 관련이 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커다란 돌을 부담스러워하고 오히려
소품수석을 선호하는 수석인들이 늘어나고 있으니 이것도 유행이랄 수 있지 않을까?
나. 기름 칠 하지 않기 유행
위에서 이야기 한 대로 예전에는 대부분의 수석인들이 수석을 탐석해 오면 기름을 칠하는
것을 당연시하였었다. 그러나 요즈음은 아무 돌이든 마구잡이로 기름을 칠하는 수석인은
없을 것이다. 좌대석에는 아직도 기름을 칠하는 분들도 있지만 어떤 돌이든 절대로 기름을
칠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분들도 많다. 특히 수석상회에서는 기름을 칠한 돌을 취급하지
않는 곳이 많다고 한다. 이유는 여러 가지기 있을 것이다.
수반석을 선호하는 유행도 한 몫을 할 것이고, 기름을 칠한 돌은 손댄 돌(조석)로 오해를
받을 염려가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햇돌에 대한 기름 칠하지 않기는 물론이고, 예전에 주워 와서 기름을 칠한 돌 중에 수반에
앉힐 수 있는 돌들은 기름을 빼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필자의 경우에도 요 근래에 좌대에
앉혀 놓았던 돌 중에 수반에 놓을 수 있는 돌들은 기름을 빼는 작업을 하고 있으니 이것도
하나의 유행이라고 볼 수가 있을 것이다. 기름을 뺀 돌을 좌대에 올려 놓고 보다가 때로는
수반에 올려 놓고 감상하기도 하는 것이다.
초심자들은 이러한 흐름을 잘 알고 새로 탐석한 수석에 기름을 칠하는 것은 신중히 해야 할
것이다.
다. 해석 유행
마지막으로 해석 유행에 대하여 살펴 보겠다. 내륙지방의 수석인들은 아직도 해석에 대한
저항 내지 애착심이 없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남쪽 지방 바닷가의
수석인들을 중심으로 해석을 선호하는 수석인들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몇몇 선각자들이 해석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와 홍보를 꾸준히 한 결과이겠지만
해석열풍이 크게 일어난 것은 사실이며 점차 내륙으로도 진출하고 있는 추세이다.
물론 예전에도 해석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 때의 해석은 강돌의 연장선상에서의 해석이었던 것이며(그러니까 강돌의 기준에 맞는 해석을 찾았던 것이다)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해석과는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어쨌든 분명한 것은 해석이 상당한 영향력과 설득력을 갖고 많은 수석인들이 그 돌을 선호하고
있다는 사실이며, 그 영역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중부지방의 수석전시에도 해석이 출품되고 있다는 것이 그 좋은 예라고 할 것이다.
필자는 이것을 상당히 고무적이고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산지 개발의 한계로 돌파구가
필요한 이 때에 해석의 출현은 수석취미 열기를 고조시키는데 크게 이바지 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본식 수석에서 벗어나서 우리만의 독자적인 수석을 개발한 것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상으로 수석유행에 대하여 나름대로 고찰하여 보았다. 우리나라의 현대수석의
역사를 대략 40년으로 볼 때에 수석의 유행도 여러 번 변하였음을 알 수가 있다.
다행인 것은 그 유행의 큰 틀이 좀 더 자연에 가까운 것으로 변해 왔다는 사실이다.
아마도 앞으로도 이 기본틀은 변하지 않고 오히려 더 강화될 것 같다는 것이
필자 생각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필자의 주관적인 생각이다. 다른 의견이 있는
분들도 많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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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분들은 이 홈의 수석카페에 의견을 개진해 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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