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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일을 통한 자기 계발(성취)
인간은 다이아몬드 원석과 같다. 어떻게 갈고 닦느냐에 따라 다이아몬드가 되느냐, 돌멩이로 남느냐가 결정된다.(고정욱ㆍ공병호의 ‘다이아몬드’) 우리는 과시욕이 아닌 ‘자기표현’의 욕구를 가지고 자기 성장을 해나갈 때 삶의 의미와 즐거움을 가지게 된다.
* 꿈을 가져야 한다.
* 꿈을 이루기 우리가 해야 할 일들
(a) 꿈을 가져야 한다.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잠29:18)
“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네 하나님이니 네 입을 넓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시81:10)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의 온갖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이 대대로 영원무궁하기를 원하노라 아멘”(엡3:20-21)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시나니”(빌2:13)
“그러므로 또한 내가 너희에게 가려 하던 것이 여러 번 막혔더니 이제는 이 지방에 일할 곳이 없고 또 여러 해 전부터 언제든지 서버나로 갈 때에 너희에게 가려던 원이 있었으니”(롬12:22-23)
* 믿음으로 사는 자는 항상 꿈을 꾼다.
* 꿈은 삶을 의미 있고 아름답게 만든다.
* 자기에게 맞는 꿈을 발견해야 한다.
* 꿈을 성취한 사람들
ⓐ 믿음으로 사는 자는 항상 꿈을 꾼다.
ⅰ. 아시아에 기독교가 전파되지 않았던 어두운 시대에 윌리엄 켈리는 세계 선교의 창을 열기 위해 배를 타고 인도의 바다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그때 그는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을 남겼다. “위대하신 하나님을 믿으라. 위대하신 하나님께 기도하라. 그리고 위대하신 하나님께서 위대한 일을 이루어 주실 것을 기대하라.” 윌리엄 켈리의 꿈의 중심에는 하나님이 계셨다.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은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가실 때마다 당신의 꿈을 선택된 종들에게 심어주심으로 이루어 가신다.
ⅱ.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의 꿈이 사라질 때 너무 쉽게 그리고 너무 빨리 “난 이렇게 살다가 끝나는 것이지” 하고 인생의 모든 것을 체념해 버리려 한다. 인생의 모든 덫과 함정 중에서 가장 치명적이며 극복하기 힘든 것은 자기 경멸, 곧 “소용없다.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라고 결론내리는 것이다(맥스웰 멀츠).
ⅲ. 백여 년 전, 시카고에 큰 화재가 났다. 소방서 망루만 빼고 모두 시커멓게 타버렸다. 모든 시민들이 낙망했다. 그런데 한 가게에 이런 글이 나붙었다. “이번 화재로 우리 가게가 모두 타버렸습니다. 그러나 아직 희망은 타지 않았습니다. 우린 곧 가게 문을 열고 정상 영업을 시작할 것입니다.”
ⅳ. 이처럼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희망과 절망이 공존한다. 어느 것을 꺼내 쓸 지는 각자의 선택이다. 아프리카 원주민을 보고 한 영업사원이 말했다. “여기 아무도 신발을 신은 사람이 없으니 신발이 팔리지 않겠군요.” 또 한 영업사원은 말했다. “여기 신발을 신은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모두에게 신발을 팔 수 있어요.” 외부의 악조건보다 더 무서운 것은 내부의 절망이다. 우울증에 걸리는 심리 기제 중 가장 핵심이 절망이다.
ⅴ. 믿음으로 사는 사람은 항상 꿈을 꾼다. 믿는 자는 그 영혼 안에 강력한 ‘희망 유전자’를 가진 희망 체질이다. 그래서 하나의 꿈이 사라졌을 때 자기의 사라진 꿈의 잿더미 위에 주저앉아 버리지 않고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한다. 세상의 그 무엇도 그에게 꿈을 버리게 하는 핑계가 되지 못한다. 우리는 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 꿈을 꿀 수 있다. 왜냐하면 믿는 자에게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과 함께 ‘기도’의 양 날개가 있기 때문이다.
ⅵ. 요셉의 일생의 특징은 꿈을 실현해 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요셉은 큰 꿈을 가졌으나(창37:5-11) 실제로는 파란만장의 생애를 살았다. 그는 형들에 의해 팔려가 애굽에서 노예로 살았으며, 거기다 누명까지 쓰고 옥에 갇혀 지내야만 했다. 그의 날들은 꼬이기만 했고, 그의 미래는 암울했다. 그러나 그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득죄하리이까”(창39:9)라고 고백하며 하나님을 바라보았다. 요셉의 꿈에는 하나님이 계셨다. 그러므로 그는 꿈을 접지 않았으며, 하나님과 함께 그 꿈을 실현해 나갔다.
ⅶ. 테니슨은 꿈을 노래하는 유명한 시를 남겼다. “나의 꿈이 모든 것은 아니어라/ 창조주가 내리는 꿈들의 수효는/ 내가 꿈꾸는 밤들의 숫자만큼이나 많으니/ 어제의 사라진 꿈으로 인하여/ 내일의 꿈을 포기할 이유가 무엇인가/ 친구여 내일을 위하여/ 이 밤은 다시 찬란한 꿈을/ 꾸어야 할 시간이네.”
ⅷ. 흑인 작가 랭스턴 휴즈의 시 ‘꿈’은 그 자신이 일생 동안 가졌던 신념이었다. “꿈을 잡아라/ 꿈이 사그라지면/ 삶의 날개 부러져/ 날지 못하는 새이니/ 꿈을 잡아라/ 꿈이 사라지면/ 삶은 눈으로 얼어붙은/ 황량한 들판이니.”
ⅸ. 글로리아 밴더빌트는 그의 시 ‘동화’, 곧 “옛날 날마다/ 내일은 오늘과 다르길/ 바라며 살아가는/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에서 오늘이 고달파도 내일은 좀 더 나아지리라는 희망, 오늘은 깜깜한 터널이지만 내일은 어디선가 한줄기 빛이 보이리라는 희망을 가진다면 삶은 아름다운 동화임을 말한다.
ⅹ. 대한민국 첫 우주인 이소연씨는 발사 전에 “난 여자 아닌 우주인, 대한민국의 꿈을 안고 갑니다”는 말을 남겼다.
ⓑ 꿈은 삶을 의미 있고 아름답게 만든다.
“의인의 소망은 즐거움을 이루어도 악인의 소망은 끊어지느니라”(잠10:28)
* 꿈이 있으면 고난도 친구가 된다.
* 꿈은 그의 일생을 만들어간다.
* 꿈은 생명이다.
* 꿈을 갖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
* 악인의 꿈은 그 끝이 안 좋다.
가. 꿈이 있으면 고난도 친구가 된다.
ⅰ. 절망적 상황이 우리의 숨통을 조이고 있을 때가 꿈을 가져야 할 시간이다. 인생은 절망하며 살라고 주어진 것이 아니다. 별을 보기 위해서는 어둠이 필요하듯이 희망을 지니기 위해서는 절망적 상황이 필요하다. 그런데도 우리는 절망만 보고 희망은 보지 못한다. 무릇 하늘의 별을 보는 자는 그 배경에 있는 어둠도 함께 본다.
ⅱ. 전장(戰場)에서 적들에게 완전히 포위된 부대의 지휘관이 “우리는 고립되었다. 우리에게 퇴로는 없다. 덕분에 문제는 간단해졌다. 이제 우리는 모든 방향으로 공격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부하들을 독려했다고 한다. 포기하거나 손을 놓는 것은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선택이다. 그 누구도 자신의 허락 없이는 희망을 버릴 순 없다.
ⅲ. 안네 프랑코는 언니 마르코트와 함께 베르겐 수용소에 수용되었다. 사람들이 발진티푸스로 죽어 가는데 안네는 그 전염원인 이를 피해 알몸으로 담요만 감고 다니면서 혼잣말을 뇌까렸다. “내 피는 다 빨아먹어도 내 희망만은 빨아먹지 못 할걸….” 또한 일기 속에서 “정말 이상한 일이다. 이루어질 티끌만한 가망도 없는 바보스럽기만 한 희망들이 저버려지지 않는 것이 이상하기만 하다”라고 말하는 대목은 좌절과 절망으로 인생을 포기하며 사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주옥같은 진주다.
ⅳ. 마르틴 그레이는 그의 책 ‘살아야 한다, 나는 살아야 한다’에서 “나는 오늘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특히 당신이 알았으면 좋겠다. 희망이란 ‘지금 살아 있다’는 사실에 숨어 있다는 것을 말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홀로코스트로 일가친척 110명을 잃고 아내와 자식 넷을 화재로 빼앗겼지만 끝내 견뎌냈다.
ⅴ. 혼혈가수 인순이씨가 부른 ‘거위의 꿈’의 노랫말은 “그래요 난,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저 차갑게 서 있는 운명이란 벽 앞에 당당히 마주칠 수 있어요. 언젠가 난, 그 벽을 넘고서 하늘을 높이 날을 수 있어요. 이 무거운 세상도 나를 묶을 순 없죠. 내 삶의 끝에서 나 웃을 그날을 함께 해요”이다. 과연 거위에게 비상의 날이 올 수 있을까. 하지만 꿈마저 못 꾸는, 꿈을 잃어버린 인생이라면 삶의 질곡을 어떻게 버텨나갈 수 있을까.
ⅵ. 마르틴 루터 킹은 흑인들의 인권을 위해 비폭력 운동을 전개하다가 1968년 테네시주(州) 멤피스에서 백인들에 의해 저격당했다. 킹은 워싱턴 대행진 때 ‘나에게는 꿈이 있다’는 설교를 통하여 “나에겐 꿈이 있다. 언젠가 이 나라가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신조로 살아가는 날이 오리라는 꿈이다. 꿈을 버리지 말자. 우리 자식들이 검은 피부 색깔이 아닌 인격에 따라 평가받는 날이 올 것이다. 절망의 돌산에서 희망의 반석을 캐며, 흑인과 백인의 아이들이 손 붙잡고 함께 뛰노는 날이 올 것이다. 갈등의 불협화음이 아름다운 교향곡으로 바뀔 날이 올 것이다. 우리의 꿈은 반드시 성취될 것이다”라고 말했으며, 또한 “오늘 밤 나는 행복하다. 나는 아무 것도 염려하지 않는다. 어느 누구도 두렵지 않다. 나의 눈은 주님이 오시는 영광을 보았다”고 말했다. 미국은 그의 생일인 1월20일을 국가적 공휴일로 정해서 기념하고 있다.
ⅶ. 그리스 신화에 최초의 여자인 판도라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인류를 괴롭게 하는 ‘해악(害惡)’을 봉해 넣은 상자를 열어보았다. 그러자 그 안에 있던 것들이 모두 밖으로 새나오고 말았다. 판도라가 놀라서 급히 상자를 닫았으나 이미 때가 늦었고, 다만 한 가지 ‘희망’이라는 것만 빠져 나오지 못하고 그 안에 남았다고 한다. 고된 인생살이에서 ‘희망’이 얼마나 절실히 필요한 것인가를 일깨우는 이야기이다.
ⅷ. 일본의 지리학자 고토는 한반도를 두 다리로 일어선 토끼 모양으로 그려놓고 중국 대륙을 향하여 뛰어가려는 형상으로 설명했다. 반면에 최남선은 ‘소년’ 창간호(1908.11월)에 한반도를 호랑이에 비유한 지도를 처음 고안하여 실었다. 그는 ‘호랑이 한반도’ 지도에 대해 “맹호가 발을 들고 허우적거리면서 동아 대륙을 향해 나르듯 뛰는 듯 생기 있게 할퀴며 달려드는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 사기가 땅에 떨어지고 패배주의에 적어 있던 때에 이를 고안해냈다. 한민족이 먹이사슬의 하층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제일 꼭대기에 위치한 백수의 왕 호랑이라는 것이다.(정진석ㆍ조선)
나. 꿈은 그의 일생을 만들어간다.
ⅰ. 물감을 아끼는 사람은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없듯이, 꿈을 갖는데 인색한 사람은 성공을 그릴 수 없다. 스페인 철학자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는 “삶은 우리가 무엇을 하며 살아왔는가의 합계가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절실하게 희망해왔는가의 합계이다”고 했다. 꿈(목표)이 있어야 끈기와 모든 에너지를 목표 추진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사자는 배고파서 사냥할 때가 되면 평소와는 달리 게슴츠레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섬광을 번쩍인다. 그리고 먹이를 보는 순간 온 몸의 에너지를 끌어와 전력질주 한다.
ⅱ. 끝을 바라보는 사람은 그 끝을 위해 행동한다. 미래의 목표가 바로 현재적 행동의 동기가 된다. 그래서 어거스틴은 “시간은 미래로부터 과거로 흐른다”고 말했다. 우리는 각박한 현실로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게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미래의 목표에 맞춰 자신의 현재를 변화시켜야 한다.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 여기서부터 희망이다.
ⅲ.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은 16세 때 가상 국회의원에 당선, 백악관 초청을 받고 케네디 대통령과 악수하면서 장래 목표를 정했다. 크게 생각해야 멀리 뛴다. 생각을 바꾸면 사람이 달라진다. 국민이 생각을 바꾸면 나라도 달라진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는 국민의 생각과 마음이 결정한다”고 했다.
ⅳ. 마음의 색안경과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미 컬럼비아대의 번트 슈미트 교수는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틀에 박힌 작은 생각은 쓰레기통에 처박고 창조적이고 대담한 아이디어로 성공을 거머쥐라”고 말했다. 꿈은 후천적으로 길러진다. 아무리 보잘 것 없는 사람도 꿈꿀 권리가 있으며 그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ⅴ. 힐러리 여사가 남편이 클린턴과 함께 차를 타고 가다가 기름이 떨어져 주유소에 들르게 되었다. 그런데 우연하게도 주유소 사장이 그녀의 옛 남자 친구였다. 돌아오는 길에 클린턴이 “만일 저 남자와 결혼했으면 지금쯤 당신은 주유소 사장 부인이 돼 있겠지?”라고 물었다. 그러자 힐러리가 “아니, 저 남자가 미국 대통령이 되어 있을 거야”라고 되받았다.(이지성의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이 이야기의 의도는 자신의 환경이나 여건을 탓하면서 “나는 안 돼. 여기가 나의 한계야” 하고 주저앉지 말라는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것은 환경이 아니라 ‘꿈’과 ‘의지’이다. 설사 무모할지라도 그 꿈이 우리를 키운다.
ⅵ. 세계 3대 인력 스카우트 회사 중 하나인 하이드릭앤스트러글스의 케빈 켈리 사장은 금융계 종사자 450명을 모아 놓고 CEO가 되고 싶은 사람이 있느냐고 물어봤더니 4-5명만 손을 들더란다. CEO의 자질은 둘째 치고 CEO가 되고 싶은 열정조차 찾기 힘들다고 한다. 세계적 반도체업체인 인텔의 사내 담당 이사는 “인텔리 반도체 칩 제조에 이용하는 원료는 두 가지다. 하나는 실리콘의 소재인 모래인데 이미 충분하다. 다른 하나는 이를 가공할 두뇌, 곧 인재인데 턱없이 모자란다”고 하소연한다. 인력은 있는데 쓸 만한 인재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히 CEO나 임원급 수준으로 가면 정말 사람이 없다고 한다. 그러니 CEO의 능력과 열정을 모두 갖춘 사람만 있다면 내ㆍ외국인 가리지 않고 돈을 퍼주고라도 데려오고 싶은 것이 기업의 심정이라는 것이다.
ⅶ.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은데 사람이 없다”는 현실은 우리로 하여금 보다 큰 꿈을 갖도록 요구한다. 꿈을 갖는 것은 위대한 일이다. “상상하라, 현실이 되리니…” 미국의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우리는 쉽기 때문이 아니라 어렵기 때문에 달(우주개발)을 선택했다. 이 목표는 우리가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도전이고 미루고 싶지 않았다”고 연설한 것이 1962년이었다.
다. 꿈은 생명이다.
ⅰ. 희망은 곧잘 이루지 못한 꿈의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그래서 두려움 없는 희망은 없고 희망 없는 두려움은 없다. 희망의 엑스터시(환희) 이상으로 희망의 스트레스도 엄연히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에겐 희망이 생명이다. 가슴에 희망을 품은 사람이 살아 있는 사람이다. 희망이 없으면 삶의 의욕을 잃게 된다. 강물에 떠밀려 흘러가는 배와 같다.
ⅱ. 감옥에 갇혔을 때 절망에 빠진 이는 늘 창살만 바라보지만, 희망을 품은 이는 창살 사이의 파란 하늘을 쳐다보며 미래의 그림을 그린다. 납치와 위기에 대응하는 요령 중 가장 중요한 것이 “희망을 잃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한다. 인간의 행복의 조건 세 가지는 ‘사랑하는 사람’ ‘내가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내일의 희망’이다. 영국 속담에는 “희망에 사는 자는 음악이 없어도 춤춘다”라는 말이, 러시아 속담에는 “희망의 왕국에는 겨울이 없다”라는 말이, 아프리카의 한 부족의 속담에는 “희망은 이 세상의 닻이다”라는 말이 있다.
ⅲ. 사람은 배고파서 죽는 것이 아니라, 희망이 없어서 죽는다. 쥐를 캄캄한 독 속에 집어넣으면 3분을 넘기지 못하고 죽지만, 그 독 속에 한 줄기 빛이 새어 들어가면 적어도 36시간은 죽지 않고 견딘다고 한다. 희망은 죽음 앞에서도 생명을 지켜내는 강한 힘이다. 희망은 마지막이라고 느꼈을 때 30분만 더 버티게 하는 힘이다. 30분을 더 버티면 30분이 한 시간이 되고 1 년이 될 수 있다.
ⅳ. 강남세브란스병원 암센터 이희대 소장은 2003년에 대장암 진단을 받고 대장을 절반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수십 년간 암 치료를 하던 암 전문의가 암에 걸린 것이다. 이후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암은 간과 왼쪽 골반으로 번졌다. 그는 간과 골반 뼈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5번 받았다. 그는 두 개의 지팡이를 의지해 걸으면서도 매주 2-4개의 유방암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그는 “절대 절망해선 안 됩니다. 두려움이 골수를 녹여서 면역력을 떨어뜨립니다. 암이 사람을 죽이는 게 아닙니다. 자신이 갖는 절망 때문에 죽습니다. 저를 보세요. 암 4기 상태로 6년 동안 일할 거 다하면서 살지 않습니까. 새로운 암 5기입니다. 그러나 희망이 우리를 강하게 합니다”라고 말한다.
ⅴ. 불란서가 나라를 빼앗겼을 때 젊은이들이 모여 레지스탕스 운동을 벌려 나라를 되찾으려는 중대한 계획을 세웠는데 그 일이 사전에 폭로되었다. 그러자 한 때 혁명 동지였던 사람들이 모여서 “이제 다 끝났다”고 말했다. 그 때 한 젊은이가 그들을 향해 외쳤다. “아직 우리는 끝나지 않았소. 우리의 꿈이 죽는 날 우리의 최후는 온 것이요.”
ⅵ. 체 게바라는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깊은 곳에서는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고 말한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그의 책 ‘인생수업’에서 “별에 이를 수 없는 것은 불행이 아니다. 불행한 것은 이를 수 있는 별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다”라고 말한다.
ⅶ. 임진왜란 때 원균이 이끄는 조선 수군은 일본 수군에게 패하여 모든 전선을 상실했다. 전투 의욕을 상실하고 망연자실하여 있는 군사들을 향하여 이순신이 한 말은 “아직 배 12척이 남았고 이순신이 죽지 않았다(尙有十二 舜臣不死ㆍ상유십이 순신불사)”는 것이었다.
ⅷ. 아인슈타인은 “꿈이나 상상력은 지식보다 중요하다”고, 괴테는 “불가능을 꿈꾸는 사람을 나는 사랑한다. 네가 갖고 있는 꿈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설사 1%뿐이라고 해도 꿈을 가져라”고, 제임스 진스는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보다 희망을 품고 여행을 계속하는 편이 더욱 좋다”고 말한다. 독일의 철학자 에른스트 블로흐는 그의 책 ‘희망의 원리’에서 “문제는 희망을 배우는 일이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사람에게 제일 견디기 힘든 게 목표가 없는 것이다. 지옥은 희망이 없다.
ⅸ. 아프리카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태어난 나탈리 뒤 투아는 6살 때 부모와 함께 처음 수영장에 갔다. 14세이던 1998년부터 국제대회에 출전한 유망주 뒤 투아는 2001년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었다. 하지만 그녀는 2004년 아테네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서 5개의 금메달을 따냈고, 절단장애인 사상 최초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수영부문(10㎞)에 출전해 전 세계 팬들을 감동시켰다. 다음은 그녀의 고백이다. “사람에겐 눈물을 흘려야 할 때, 슬픈 때가 찾아오게 마련이죠. 저는 지금 이 모습이 나의 현실이며, 이미 일어난 일은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수긍했어요. 그리고 내가 현재 어떤 모습이건, 내게 무슨 일이 생기건, 꿈을 좇아야 하며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저의 꿈은 올림픽 출전이었어요. 목표를 달성할지 못할지는 누구도 말해줄 수 없었어요. 하나님과 스스로를 믿고 도전했을 뿐이예요. 처음엔 25m도 헤엄칠 수 없었어요. 물에 돌아가기도 싫었죠. 적응하는 데는 몇 년의 시간이 걸렸어요. 챔피언이 되기 위해 꼭 금메달리스트가 돼야 하는 건 아니죠. 스스로의 꿈에 도달하는 사람이 진정한 챔피언입니다. 인생의 비극이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이 아녜요. 달성할 목표가 없는 것이 진정한 인생의 비극입니다. 목표 달성에 실패하는 것은 치욕이 아녜요. 그러나 달성할 목표가 없는 것은 치욕입니다. 누구나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어요.”
라. 꿈을 갖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
ⅰ. KBS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에서 탤런트 김용건은 “나는 꼭 은퇴하는 피에로가 된 기분이다”라는 대사를 연습하다가 눈물이 자꾸 나서 혼났다고 한다. 그는 “내 나이 예순을 넘었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여기 달려와 섰는데 앞도 보이지 않고 우리 남자들 그렇잖아요”라고 말했다. 우리 사회의 비슷한 연령대의 남자라면 그의 고백에 ‘찡’ 하는 공감을 느끼며 긴 한숨을 내쉴 것이다.
ⅱ. 사실 ‘나’ 없이도 잘만 돌아가는 세상, 내 도움을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 자식들, 계단을 오르면서 중간에 숨을 골라야 하는 고갈된 체력, 사회에서 은퇴하고 생이 저물기 시작하는 중년의 때가 되면,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허무와 고독을 부르고 인생을 주눅 들게 만든다. 그래서 꿈을 키워가기는커녕 눈치만 보게 되고, 자기 일에 대한 ‘소명의식’을 상실하게 된다.
ⅲ. 그러나 새로운 희망을 갖기에 너무 늦은 나이는 없다. 보통의 사람들은 나이를 먹게 되면 더 이상 자신이 뭐가 되겠다는 꿈을 접고 그 대신에 자식을 어떻게 키워야겠다는 것이 시나브로 자리 잡는 것이 꿈이라면 꿈이 되고 있다. 물론 산다는 것은 자신의 꿈을 줄여가는 과정이긴 하지만 노년에도 여전히 꿈은 중요하다. 사실 노년으로 갈수록 몸이 따라주지 않는 한계가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점차 눈 어둡고 몸 굳어져 발톱 깎기조차 전쟁과 평화처럼 파란만장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 안에는 이대로 늙어만 가기에는 아직 잠들지 않은 소망이 울고 있다.
ⅳ. 그래서 톨스토이는 67세에 자전거 타기를 배웠고, 피카소는 92세까지 그림을 그렸고, 모네는 80세 이후에도 하루에 12시간씩 그림을 그렸다. 경영학의 대가인 피터 드러커는 60세부터 30년간이 자신의 전성기였다고 말한다. 김준성은 63세에 경제부총리를 끝으로 관직을 떠난 뒤 소설 쓰기에 몰두해 장ㆍ단편 수십 편을 발표했다. 그는 87세로 타계하기 전 “소설가 김준성으로 오래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서울지법원장을 지낸 강봉수 변호사는 66세에 물리학을 공부하기 위해 수억대 연봉을 받는 대형 로펌 고문변호사 자리를 던지고 미국 유학을 선택했다. 일본의 시바타 도요 할머니는 92세에 처음 시를 쓰기 시작했으며, 99세에 낸 그녀의 시집 ‘약해지지 마’가 100만부 이상 팔렸다. 할머니는 외롭고 힘들 때마다 “인생이란 언제라도 지금부터야. 누구에게나 아침은 찾아온다”고 했다. 이들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인생은 언제 어느 순간에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ⅴ. 토론토대 심리학과 린 해서 교수는 “노인들의 두뇌가 젊은 사람들의 두뇌보다 더 현명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나이 들면 몸의 기능은 심각하게 위축되지만, 뇌의 기능은 별로 변화가 없다고 한다. 사람이 어릴 때는 수학계산과 추리를 잘하고 기억력이 우수하지만, 나이가 들면 어휘ㆍ일반상식ㆍ언어이해ㆍ판단력 등에서 지능이 더욱 강화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문학, 과학, 예술 분야의 업적을 낸 유명인의 업적 형성 시기가 40대에서 70대까지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ⅵ. 이처럼 생(生)을 절반 이하로 남겨둔 이들 앞에도 젊음이 보지 못하는 기적의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 다만 중풍, 알코올 중독, 치매 등에 걸리면 대뇌의 판단과 사고 기능이 저하된다. 뇌 세포는 한번 손상되면 완전히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에 평소에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운동은 몸의 심폐 기능뿐만 아니라 뇌기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조경환ㆍ고대의대교수)
ⅶ. ‘인생 2막’은 도전해야 열린다. 누구에게나 단 한 번뿐인 인생에서 2막을 시작하고 꿈을 실현한다는 것은 우리 인생의 전성기를 다시 새롭게 만드는 가슴 벅찬 일이다.(스티븐 폴란의 ‘2막’)
ⅷ. 로버트 브라우닝은 그의 시에서 “가장 좋을 때는 아직 오지 않았다. 인생의 후반, 그것을 위해 인생의 초반이 존재하나니.”라고 말하며 중년의 쇄신이 가능함을 강조했다. 그리고 주저앉아 있지 말고 꿈을 가지고 새로운 시작으로 “풍덩” 뛰어들라고 권한다.
ⅸ. 새뮤얼 울먼의 시 ‘청춘’은 그의 81회 생일에 낸 ‘인생의 정점에 서서’라는 책머리에 실려 있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다. 그 마음가짐이라네…./ 늠름한 의지, 빼어난 상상력, 불타는 정열, 깊은 데서 솟아나는 샘물의 신선함이라네./ …청춘은 겁 없는 용기, 안이함을 뿌리치는 모험심을 말하는 것이라네…나이를 먹어서 늙는 것이 아니라 이상을 잃어서 늙어간다네./ 세월의 흐름은 피부의 주름살을 늘리나 정열의 상실은 영혼의 주름살을 늘리고…” 세월은 이마를 주름지게 하지만, 꿈의 상실은 영혼을 주름지게 한다.
ⅹ. ‘석양의 무법자’를 비롯하여 40년간 500여 편의 영화음악을 작곡한 엔니오 모리코네는 81세에 할리우드로부터 아카데미 공로상을 받았다. 그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것이 나의 도착이 아니라 출발점입니다”라고 답했다.
마. 악인의 꿈은 그 끝이 안 좋다.
ⅰ. 성경은 “의인의 소원은 선하나 악인의 소망은 진노를 이루느니라”(잠11:23)고 경고한다.
ⅱ.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B.C.336-323)은 24세에 왕이 되어 주변 국가들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그는 8년 동안 5만 마일이나 정복했다. 그가 페르시아 정벌에 나설 때에 모든 재산을 사람들에게 나눠주었다. 가장 아끼는 보물만 간직한 채였다. 한 신하가 그에게 가장 아끼는 보물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는 “희망이라는 보물일세”라고 답했다. 그는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3세와의 대결전에서 승리하고 인더스 강을 넘어 히말라야산맥의 기슭까지 진격하였다. 그러나 귀로 중에 그는 열병에 걸려 죽는다. 그 때 그의 나이 약관 33세였다. 그가 죽자 그의 왕국은 그의 후손에게 돌아가지 않고 그의 부하들에 의해 네 부분으로 갈라진다. 그의 이복형제인 필립과 적자인 알렉산더 2세, 서자인 헤르클레스 등 알렉산더의 가족들은 그의 부하 장군들에 의해 모두 살해되었다. 그의 희망은 비극으로 끝났다.
ⓒ 자기에게 맞는 꿈을 발견해야 한다.
“여호와께서 온갖 것을 그 씌움에 적당하게 지으셨나니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셨느니라”(잠16:4)
*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
* 자신만의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
가.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
ⅰ. 영국 법정은 1902년 유죄를 증명하는데 지문을 처음 사용했다. 왜냐하면 지문(指紋)이 같은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DNA로도 구분하기 어려운 일란성 쌍둥이조차 지문만큼은 다르다. 손가락 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주 작은 밭고랑처럼 같은 방향으로 융선이 패어 있다. 이 고랑은 홈 같아서, 습기가 묻어 있기 마련이다. 손가락으로 뭔가를 잡으면 반드시 미끌미끌한 피막이 남는 것이다. 그게 지문이다.
ⅱ. 뭔가를 움켜쥘 때 손 표면엔 제곱인치 당 3000개의 땀샘이 한데 모인다. 손가락은 자체적으로 잉크(땀)가 묻어나는 일종의 고무도장인 셈이다. 지문은 몸의 서명이다.(콜린 비번의 ‘지문’) 모든 사람의 지문이 각각 다른 것처럼 우리 모두는 어딘가에 ‘개성 있게’ 쓰일 목적으로 창조되었다. 이 세상에 쓸데없이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ⅲ. 잡초는 농부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천덕꾸러기로 취급받지만 실상은 하나님의 창조물이므로 아주 유용하다. 잡초의 일은 무엇인가?
ㆍ첫째, 땅을 기름지게 하는 유기물을 만들어 낸다. 잡초는 척박한 땅에도 잘 자라며, 말라죽으면 거름이 되고 땅을 기름지게 만들어 경작을 가능하게 한다.
ㆍ둘째, 바람으로부터 흙이 날리지 않도록 잡아둔다. 잡초가 없다면 황사 바람이 일어나 사람이 살 곳이 못 되는 땅으로 바뀐다.
ㆍ셋째, 흙이 씻겨 내려가지 않도록 하여 맑은 물을 흘러 보내고 또 천천히 땅 속에 스며들게 하여 질 좋은 지하수와 풍부한 지하수를 만든다.
ㆍ넷째, 수많은 벌레ㆍ미생물ㆍ초식동물을 먹여 살리는 영양창고다.
ㆍ상기한 바와 같이 잡초는 생태계 및 인간 생존에 꼭 필요한 존재이다. 사실 곡식과 채소와 약초도 그 가치를 발견하지 못했을 때는 잡초였다. 사람이 이용할 줄 알면 유익한 풀이 되고 이용할 줄 모르면 잡초가 된다. 어쩌다가 약이 없으면 쑥 잎을 뜯어 찧어서 상처에 바르듯 그 용도와 쓸모를 개발해 나가면 잡초도 ‘유익한 풀’이란 이름을 얻게 될 것이다.
ⅳ. 사람도 이와 같다. 비록 잡초 같이 보일지라도 거기엔 꼭 존재해야 할 중대한 이유와 가치가 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한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 원유도 그 용도가 개발되기 전에는 버림 받은 액체에 불과했다. 페니실린도 플레밍에 의해 항생물질로 밝혀지기 전에는 백해무익한 푸른곰팡이였다.
ⅴ.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는 자는 어떤 환경에서라도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계발함으로 자기 성취의 꿈을 이루어야 할 의무가 있다. 만약 우리가 자신이 정말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고 그 욕구를 구체적인 목표로 전환해 노력하고 실천해나가는 과정에서 삶의 의미와 만족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은 성공한 인생이다.
ⅵ. 육상경기는 100m와 마라톤, 두 대조적 종목으로 압축된다. 100m 선수들의 근육과 몸매는 우람하다. 중량을 속도로 전환시키려는 계산으로 근육을 키우기 때문이다. 반면 마라토너들은 가벼운 골격과 강한 심장이 필수 자산이다. 근력 좋은 근육보다는 섬세하되 지구력 강한 지근(遲筋) 섬유를 발달시키기 위해 경기 당일까지 특별한 다이어트를 한다. 100m 스프린터가 ‘사자’라면, 몸이 짐일 수밖에 없는 마라토너는 ‘사슴’에 비유된다. 이들은 각각 다른 길로 부름 받고 있다.
ⅶ.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에 약 700만 명의 패잔병이 있었다. 모든 땅은 페허로 변하고 기근 속에서 어려운 시련을 겪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만이 할 수 있는 재능을 찾아서 조그만 트랜지스터를 만들었다. 남들이 생각하지 않은 착상에서 시작된 이 작은 발명품은 경이적인 경제 부흥을 가져왔고, 일본이 세계 제 2의 경제 대국이 되는 초석을 놓았다.
나. 자신만의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
* 여러 갈래의 길
*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의 차이
* 자기 길에 대한 자부심
* 모방은 자살 행위
(가) 여러 갈래의 길
ⅰ. 우리의 목전(目前)에는 여러 갈래의 길이 놓여 있다. 낯익고 평탄한 길이 있고, 그렇지 않은 길이 있다. 소의 잔등처럼 유순하고 완만하고 반듯해진 길이 있고, 나아갈 틈이 없어 가시넝쿨 헤치듯 누군가 처음으로 개시(開示)해야 하는 길도 있다. 그러나 ‘가는 곳만 가고 아는 것만 알 뿐’인 우리는 새롭고 낯선 길보다는 대열의 후미(後尾)에서 앞 사람의 궤적을 뒤따라가고 싶어진다. 기존의 행로(行路)에 기생하여 다른 사람의 ‘꼬리를 물고 뱅뱅’ 돌며 안주하려는 ‘순응주의’가 우리 마음에 악착스레 붙어산다. 야생마처럼 갈기를 세우고 모방과 유행과 안전의 울타리를 넘어서는 용기를 내지 못한다. 자기 삶을 자유롭게 방목(放牧)하려 하지 않는다. 아무도 간 적이 없는 길을 가려는 모험을 피한다. 그래서 자기가 자기 삶의 주인이 되지 못한다.(문태준ㆍ시인/조선)
ⅱ. 만약 우리가 그저 아는 것만 하고, 또 그것을 아주 잘 한다면 크게 실패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삶은 정체되고 점점 기쁨을 잃어가고 결국 후회로 이어질 것이다. 산꼭대기에 사는 야생화는 결코 정원에 사는 장미와 자리를 바꾸려 하지 않는다(아르메니아 속담). 호랑이는 굶주려도 풀은 먹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우리 인생은 각각 자신의 꿈을 성취해 나갈 때 비로소 진정한 삶의 의미와 만족을 얻을 수 있다.
ⅲ. 그래서 마르틴 루터 킹은 “당신이 태어난 이유를 찾아라. 무슨 사명을 이루기 위해서 이곳에 왔는가? 하나님은 평범한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다”고 말했으며, 에머슨은 “남의 능력을 질투하는 것은 무지의 소산이며, 사람에게 내재된 능력은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 풍부하며,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유일무이한 재능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며, 무엇을 시도해 보기 전에는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결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으며, 에이브러햄 매슬로는 그의 책 ‘욕구 단계론’에서 “우리 모두 인생에서 성공을 꿈꾸지만 각자가 생각하는 성공의 모습이 다르다. 성공은 주관적인 느낌, 곧 자신이 하는 일이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득이 될 것이라는 느낌에 관한 것”이라고 말한다.
ⅳ. 사실 사람마다 재능이 다르고, 성공의 길은 다양하다. 하늘의 무수한 별들도 자기가 그리는 공간이 모두 다르다. 1500년대에 살았던 덴마크의 천체물리학자 튀코 브라헤는 처음에 하늘을 평면으로 이뤄진 ‘돔’이라고 보았다. 아리스토텔레스 이래 인류가 그렇게 보았던 것처럼. 그러나 밤하늘의 별들을 관찰하던 그는 자신의 계산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자신의 계산대로라면 별들이 뒤로 움직여야 하고, 혜성들이 충돌해야 했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일은 없었다. 나중에야 그는 밤하늘이 평면이 아니며, 별들은 서로 다른 공간에서 움직인다는 위대한 발견을 했다. 마찬가지로 인생의 장거리 선수들인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찾아내는 것이다.
ⅴ. 하워드 가드너는 1983년 ‘다중 지능(multiple intelligence)’이론을 발표했다. 그는 기존의 IQ이론을 반박하면서 인간에게는 8가지 지능이 있다고 주창했다. 그것은 음악, 신체-운동, 논리-수학, 언어, 공간(시각 능력과 관계가 깊다. 탐험가, 건축가, 미술가, 발명가 등), 대인관계(정치인, 지도자, 또는 성직자 등), 자기이해, 자연탐구 지능이다. 그는 그 밖에도 많은 지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예컨대 영성, 도덕적 감수성, 유머, 직관, 창의성, 요리능력, 후각능력, 타 지능을 분석하는 능력 등이다.
ⅵ. 오늘날 우리 사회는 “내 자식 손에는 기름 안 묻히고 사(士)자 붙이는 직업 갖게 하겠다는 뿌리 깊은 사농공상(士農工商) 의식이 발호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능인에 대한 천대와 이공계 기피 풍조가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다. 기능 경시와 신(新)사농공상 현상은 우리 미래의 목줄을 죄는 주범이 되고 있다.
(나)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의 차이
ⅰ. 나폴레옹 힐은 에디슨과 포드의 예를 들면서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과의 차이점을 분석해 놓았다. 그들이 성공할 수 있는 것은 특별한 다른 자질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다. 단 한 가지 그들에게서 볼 수 있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그들이 늘 ‘비전(vision)’을 가졌다는 것이고,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모든 일을 했다는 것이다. 그럼 ‘비전’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다수의 사람들이 보는 것 그 이상을 보는 것이요, 그것을 하나님과 연결해서 바라보고 전진하는 것이라고 했다.
ⅱ. 한편 비전 없는 사람의 특징은 무엇인가? 그것은 다수가 하는 대로 따라가는 것이고, ‘내게 맞느냐 틀리느냐’는 따지지 않고 다른 사람이 다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의 태도이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감정ㆍ기분ㆍ환경에 따라 흔들리며, 곤경에서는 하나님이 내게 주시지 않으니 안 된다는 식의 자기합리화에 빠져 낙망하고 좌절한다.
ⅲ. 하워드 가드너는 그의 책 ‘마음을 움직이는 창조경영’에서 “그대, 진정 망하고 싶다면 권위자의 말을 믿어라. 실패하면 벌하라. 잘하는 사람을 따라 하라”고 말하면서 “IQ는 중요하지 않다. 능력보단 성격이 창의성을 만든다. 가지가지 실수를 즐기라. 무조건 따라하고 남의 말을 믿으면 실수도 없지만 발전도 없다”고 말한다. 진정한 꿈은 다수(多數)의 길을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는다. 다른 이들의 시각(視覺)과 상관없이 자신이 설정한 가치를 따라 삶을 살아가는 모습은 아름답다.
ⅳ. 존 스튜어트 밀은 무비판적으로 남을 따라 하는 ‘기계 같은 인간’을 가장 싫어한다. 때로 자신의 삶을 자기의 뜻과 목표와 취향에 따라 살아가다 보면, 일이 잘못되어 고통을 당할 수도 있다. 설령 그런 결과를 맞더라도, 다른 사람이 좋다고 생각하는 길로 억지로 끌려가는 것보다 궁극적으로는 더 많은 것을 얻게 되는 것이 인생이다. 한 마디로 ‘자기 방식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 밀의 ‘자유론’의 핵심 철학이다. 그러나 밀의 자유론이 방향 없는 무원칙한 자유까지도 옹호한 것은 결코 아니다. 밀은 ‘사람을 가장 크고 넓게 발전시키는 것’ 이상으로 더 중요한 것은 없으며, 자유도 이런 가치와 어우러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한다.
ⅴ. 그러므로 우리는 아이들에게 무조건 공부만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성공을 매우 좁게 정의해버리면, 자녀들이 질식할 것이다. 성공이란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사회에서 자기의 몫을 발견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아이들 스스로 어떤 일에 관심이 있는지 생각할 기회를 주고, 봉사ㆍ스포츠ㆍ취미활동 등 여러 경험을 하도록 배려할 필요가 있다.
ⅵ. 항상 공부 1등만을 추구하는 사람은 ‘확률적으로’ 인생의 패배자가 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한다. 영국의 경제학자 찰스 핸디는 세상의 각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 29명을 연구한 후에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1등 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여기에 진정한 행복이 있고, 삶을 누리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나친 강요는 오히려 자녀의 인생을 불행하게 만들 수 있다.
ⅶ. 아우슈비츠 생존자 빅터 프랭클린(심리학자)은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긴장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자신에게 가치 있는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투쟁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따라서 우리는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 사는 법’을 가르쳐서는 안 된다.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는 “남들이 좋다고 하는 인생 말고, 진짜 자기가 살아보고 싶은 인생을 살라”고 말한다.
(다) 자기 길에 대한 자부심
ⅰ. 꼬리는 동물의 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캥거루는 꼬리로 온몸을 지탱한다. 카멜레온이나 원숭이는 꼬리로 나뭇가지를 잡을 수 있다. 도마뱀의 꼬리는 벽 타기나 활강(滑降)과 같은 고속운동을 할 때 꼭 필요하다. 공룡은 걷거나 달릴 때 꼬리로 거대한 몸집의 균형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꼬리는 비록 신체의 뒤편 항문 위에 붙어있지만 자기만의 특이한 역할을 수행하는 한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 같은 ‘꼬리의 자부심’이다.
ⅱ. 따라서 우리는 남과 구별되는 자신만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곧, 당장의 이익이 문제가 아니라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우리는 자신의 이름에 대해 ‘브랜드 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세상의 모든 브랜드는 그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 우리는 기업이 ‘브랜드 파워’ 키우듯 ‘나만의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 황새인 척하기보다 당당한 뱁새가 되는 것이다. 나는 바로 ‘나’인 내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추구하기보다 세상에 자신을 맞추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우리는 세상의 흐름을 좇아 재빨리 변신하며 살 수도 있지만,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
ⅲ. 탈 벤-샤하르는 그의 책 ‘해피어: 하버드대 행복학 강의’에서 일을 선택할 때 “내가 무엇에 소질이 있는가”보다 “어떤 일이 내게 의미와 즐거움을 주는가”라는 궁극적 가치를 우선하라고 가르친다. 공자는 “가장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하라. 그러면 일생 동안 단 하루도 일을 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노벨과학상을 4명이나 수상한 퀴리 가문의 교훈은 의외로 단순하다. 과학자는 순교자가 아니고, 연구를 놀이처럼 즐겨야 한다는 것이다. 찰스 스펄전은 소명의 기준에 대해 “소명은 자기 일을 귀히 여긴다. 소명은 자기 일을 쉽게 느낀다. 소명은 자기 일을 즐거워한다”고 말한다.
ⅳ. 흔히 “머리 좋은 사람이 노력하는 사람을 당할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이 즐기는 사람을 당할 수 없다”고 말한다. 카이스트의 안철수 교수는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 의사ㆍ기업인ㆍ교수로 변신했던 것이지, 어떤 계획을 세워놓고 추구해 달성한 일이 아니다”고 했다. 산악인 박영석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해왔다. 그래서 힘들어도 견딜 수 있었고, 다른 길로 갔다가도 되돌아오게 되었다”고 했다. 내가 즐거워하는 일은 남의 박수 없이도 갈 수 있다. 우리는 성공해서 행복하기보다 좋아하는 일을 함으로 행복할 수 있어야 한다.
ⅴ. 한편 변화관리 전문가인 구본형씨는 그의 책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라는 책에서 “‘하고 싶지만 잘 못하는 일’은 그대와 인연(?)이 닿지 않는 것이다. 옷소매조차 스치지 못한 인연(?)이니 잊어라. ‘하기 싫지만 잘하는 일’ 역시 그대를 불행하게 만든다. 평생 매여 있게 하고 한숨 쉬게 한다. 죽어서야 풀려나는 일이니 안타까운 일이다. ‘하고 싶은 일’과 ‘잘 하는 일’을 연결시킬 때 비로소 그대, 빛나는 새가 되어 하늘을 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ⅵ. 한 초등학교는 졸업식 날, 전교생에게 상장을 준다. 학생마다 좋아하고 잘 하는 것이 다르기에 각자에게 맞는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이다. 성적표의 평가 기준인 ‘수우미양가’의 숨은 뜻은 “수(秀ㆍ빼어나다), 우(優ㆍ넉넉하다), 미(美ㆍ아름답다), 양(良ㆍ어질다, 좋다), 가(可ㆍ가능하다, 옳다)”라고 한다.
ⅶ. 물론 우리는 때때로 자기 인생에 변화를 주어야 하는 상황에 처할 때가 있다. 그런데 우리는 ‘변화’라고 하면 우선 바깥으로 안테나를 세운다. 세상이 어디로 가는지 보고 있다가 얼른 그 방향으로 올라타려 한다. 유행만 타려 하며 자신의 생각은 거의 없다. 예컨대 요즘 우리나라 의대생들 사이에는 “피안성의 성주(城主)가 되자”는 말이 유행한다. 수입이 좋다는 피부과ㆍ안과ㆍ성형외과 의사가 되자는 말이다. 의과대학 6~8년, 인턴 1년, 그리고 레지던트 4년을 거쳐 전문지식과 기술을 익힌 전문의들까지도 자기 전공을 접고 성형ㆍ미용의료 쪽으로 가고 있다면 분명 의료 인력의 낭비이자 왜곡이다. 잘못된 건강보험 진료비 체계로 인해 의사 3명이 달려들어 3~4시간에 걸쳐 대장암을 잘라내도 수술비는 50만 원인 반면, 30분도 안 걸리는 쌍꺼풀 수술을 하면 그 3배는 받을 수 있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적인 수익 때문에 자기 변화를 꾀하는 것은 자기상실이며 자기포기이다.
ⅷ. 바람직한 변화는 자기 세계가 있어야 하고, 자기 생각과 방식으로 최선을 다하다가 한계에 부딪히거나 혹은 자신을 뛰어넘고 싶어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불변의 원칙은 “과연 열정을 느끼고 잠재력을 발휘할 일을 하고 있는가?”이다. 조지 버나드 쇼(극작가)는 “스스로 중시하는 목적을 위해 움직이는 것이야말로 진정 삶의 기쁨이다”라고 말한다.
ⅸ. 1996년 여름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사업장의 제6라인에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6라인은 당시 세계 1등이던 일본의 NECㆍ도시바를 누르려 준비한 비장의 무기이다. 그런데 본격 양산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갑자기 불량 웨이퍼(반도체 원판)가 쏟아져 나오는 것이었다. 사내(社內) 석ㆍ박사가 총동원돼 며칠 밤을 새웠지만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당시 30세 생산직 직원이었던 박수관은 웨이퍼를 올려놓고 반도체 회로 등을 새기고 깎는 받침대의 고정 나사들에서 미세한 결함을 발견해냈다. 받침대를 설치할 때 작업자들이 저마다 손으로 수십 개의 나사를 힘껏 조였지만 조일 때마다 ‘힘껏’의 기준은 천차만별이었고, 그 예민한 차이가 받침대에 미세한 진동을 일으키며 불량 반도체 칩을 만들었던 것이다. 박수관은 이때부터 나사에 미쳤다. “여기서 끝내지 말고 제대로 한번 나사에 빠져 보라”는 공장장의 권유가 고교(마산공고)졸업 후 산업현장을 지켜온 그에게 새로운 꿈을 주었다. 세계 최고의 나사 전문가가 되겠다는 꿈이었다. 그는 손이 부르트도록 나사를 조이고 또 조여 봤다. 그리고 독학으로 일본어를 공부하며 일본 책도 구해 공부했다. 일본의 최고 공구 전문가를 찾아가 공구에 대해 배우기도 했다. 이런 노력으로 그는 나사에 관한 정식 학위는 아니지만 삼성전자가 인정해 준 ‘나사박사’ 1호가 됐다. 삼성전자 반도체 라인에 들어가는 수천만 개 나사의 트러블 관리를 그가 담당하고 있다.
(라) 모방은 자살 행위이다
ⅰ. 많은 사람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의 태도는 자기 자신이기를 포기하는 자살 행위이다. 한단지보(邯鄲之步)라는 고사가 있다(장자의 추수편). 옛날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소국인 연나라 수릉(수도)의 한 소년이 대국인 조나라의 수도인 한단 사람들의 걸음걸이가 아름답다는 말을 듣고 배우고 싶어 한단으로 떠났다. 그 곳에 가보니 과연 사람들의 걸음걸이가 아름다웠다. 소년은 그들의 걸음걸이를 배우기 위해 밤낮으로 걷고 또 걸어보았다. 그러나 소년은 그들의 걸음걸이를 흉내 낼 수 없었다. 결국 소년은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소년은 원래의 걸음걸이마저 잊어버리고 어기적어기적하는 괴상망측한 걸음으로 고향에 돌아오게 되었다는 것이다. 줏대 없이 자기의 본성을 잃고 남의 흉내만 내려 하면 두 가지 다 잃는다는 뜻이다.
ⅱ. 몽테뉴는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 되는 방법을 아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것은 참다운 자존(自尊)을 찾는 일이다. ‘자존(自尊)’이란 “자기의 품위를 지킴”이다. 한편 자존심(自尊心)이란 “제 몸을 굽히지 않고 스스로 높이는 마음”이다. 우리에게 소중한 것은 자존심이 아니라 자존의식이다. 무조건 남을 모방하는 것은 자살행위와 같다(에머슨).
ⅲ. 조사 결과 한국인은 86.3%가 오른손잡이, 5.8%가 왼손잡이, 7.9%가 양손잡이로 나타났다. 보통 6대(對) 1이 비율로 왼손잡이가 태어난다고도 한다. 예전엔 부모가 왼손잡이를 오른손잡이로 재교육시켰다. 그러나 왼손잡이는 유전으로, 뇌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오른손잡이로 바꾸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게 학계의 정설이다. 그래서 지금은 떳떳하게 왼손잡이로 살아가도록 한다. 마찬가지로 남의 삶을 베끼려 해서는 안 된다. 다양성의 시대이다. 오히려 남들과 거꾸로 가는 역발상이 창조와 상상력의 원천이 된다. 위대함과 탁월함은 대중과 다른 길을 걷는 반동(反動)의 선물이다.
ⅳ.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 교수는 한국의 ‘대일(對日) 무역적자’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충고한다. “결국 세계에 받아들여지는 것은 독창성이 있는 것뿐이다. 한국에 필요한 것도 독창성이 아닐까? 한류가 프랑스 영화와 할리우드 영화처럼 일본에 정착한 것은 왜일까? 그 정서와 미(美)의식이 일본에는 없는, 한국의 독창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승용차가 일본에서 팔리지 않는 것은 왜일까? 일본에서는 승용차로 자신의 지위를 과시하려는 의식이 이미 먼 옛날에 소멸했다. 자동차에서 이동수단 이상의 부가가치라고 한다면 이제는 재미와 즐거움, 때로는 환경의식으로 옮겨가고 있다. 한국차가 이런 범주에서의 독자성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일본에서 팔리지 않는 것이다. 한국은 ‘한국, 한국기업, 한국인만이 할 수 있는’ 독창성을 추구해야 한다. 일본과 독일은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할 수 있는’ 독창성을 추구하면서 세계와 싸우고 있다. 화려한 학력이나 명함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의 매일 매일의 작은 ‘창의(創意)’가 일본과 독일의 지식집약형산업을 지탱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창의’의 세계가 대학진학률 80%, 영어의 연마에 피땀을 흘리고, 부동산 투자가 나사(NASA) 생산의 몇 배의 수익을 일순에 올리는 한국에서 지금 가능할 것인가? 같은 나무도 다른 토양에서는 제대로 뿌리를 내리기 힘든 법이다.”(조선)
ⅴ. 경제용어에 ‘블루오션’이 있다. ‘블루오션’이란 아무도 목표로 삼은 적이 없으며 거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미개척시장을 의미한다. 한편 ‘레드오션’이란 이미 발달된 기존시장을 의미한다. ‘레드오션’ 아래 기업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제로섬 게임을 한다. 이기지 않으면 진다. 한 회사의 점유율이 높아지면 다른 회사의 점유율은 그만큼 낮아진다. 먹거나 먹히거나 둘 중의 하나다. 그야말로 핏빛의 레드오션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김위찬 교수와 르네 마보안은 공동저서인 ‘블루오션 전략’에서 경쟁자 없는 블루오션 경영전략을 권고한다. 블루오션 전략은 경쟁사를 모방하는 벤치마킹보다 전혀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 다시 말해서 자신만의 법칙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여 경쟁자 없는 시장에서 고수익과 고성장을 추구하는 경영전략이다.
ⅵ. 그리스도인의 삶은 블루오션의 도전이 바람직하다. 바람의 딸, 오지 여행가로 알려진 한비야씨는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으로 일한다. 그녀는 주로 힘들고 어려운 지역, 곧 아프가니스탄, 말라위, 잠비아, 이라크,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네팔, 팔레스타인, 북한 등에 가서 구호를 실시한다. 어떤 대학생이 한비야씨에게 물었다. “재미있는 세계 여행이나 계속하지 왜 힘든 구호를 하세요?” 그때 이렇게 대답했다. “이 일이 내 가슴을 뛰게 하고, 내 피를 끓게 만들기 때문이죠.” 과연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하고 우리의 피를 끓게 하는 일은 무엇인가?(신승진목사ㆍ남서울안산교회)
ⅶ. 한국 축구를 월드컵 4강에 올려놓은 거스 히딩크 감독은 ‘마이 웨이’(나의 길)를 그의 자서전에서 고백하고 있다. 목표는 높이 잡되 자신의 길을 가야 한다. 남이 호응해 주지 않아도, 박수 안 쳐줘도, 같이 안 가줘도, 그래서 외롭더라도 내 할 일을 하고 내 갈 길을 가야 한다. 인생은 결국 혼자 가는 것이다.
ⅷ. 명나라 말기, 공맹유가(孔孟儒家) 사상을 거부했던 철학자 이탁오는 “나이 쉰 이전의 나는 한 마리 개에 불과했다. 앞에 있는 개가 자기 그림자를 보고 짖으면 같이 따라 짖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로또 당첨’처럼 실현 가능성이 없고 언제 올지도 모르는 허망하고 수동적인 꿈을 꾸며 세월을 보내서는 안 된다. 아무나 할 수는 있지만, 결코 누구나 다 이루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할 수 없는 일에 집착하다가 할 수 있는 일을 놓쳐서는 안 된다.
ⓓ 꿈을 성취한 사람들
“소망이 더디 이루게 되면 그것이 마음을 상하게 하나니 소원이 이루는 것은 곧 생명나무니라”(잠13:12)
위대한 사람과 보통 사람의 차이는 단 하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마음’에 달려 있다.
ⅰ. 세르반테스
ㆍ그는 작가가 될 때까지 파란만장한 반생을 지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교육도 제대로 못 받고 24세 때는 레판트의 해전에 참가하여 왼쪽 팔에 부상을 입어 불구의 몸이 되었고, 28세 때에는 남의 나라 전쟁에 용병으로 참여하여 말레이의 포로가 되어 5년 간 감옥살이를 하였다. 동료들은 자신들의 처지를 슬퍼했으나 세르반테스는 오히려 자신의 형편을 기뻐하였다. 그것은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과, 글을 쓸 수 있는 여가를 얻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ㆍ그는 수용소에서 틈틈이 글을 써 동료들에게 읽어주었으며, 이때 쓴 그의 글들은 장차 ‘돈키호테’의 자료가 되었다. 그는 보석금을 내고 겨우 석방되었으며, 38세 때 처녀작인 ‘가라테-아’ 외 다수의 희곡을 썼다. 그러나 그의 작품들은 팔리지 않았고, 그는 생활고로 세금 징수원으로 일하다가 영수증의 발행 잘못으로 투옥되었다. 1605년 감옥에 있는 동안 옥중에서 그는 세계적인 걸작 ‘돈키호테’의 전편을 썼다. 그때 그의 나이 58세였다.
ⅱ. 헤르쯜(1860년 부다페스트 출생)
ㆍ그는 현대 정치적 시온주의의 창립자이며 이스라엘 국가의 아버지이다.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시온주의를 전파했고 시온으로 돌아가야 하는 꿈을 나누어주었다. 그는 대학시절에 듀링의 책 '인종, 도덕, 문화 문제로서의 유대인 문제'(1881)에서 “유대인이 해로운 종족이기 때문에 분리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 그는 1895년 ‘유다 국가’를 저술한다. 이것은 시온주의를 제창한 최초의 이론서가 되었다.
ㆍ“유대인 문제는 오직 유다 국가 건설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이 소책자(50페이지 정도)는 큰 반응을 일으켰다. 19세기 말 당시의 이 같은 이야기는 현실적으로 전혀 불가능한 하나의 환상으로만 여겨졌다. 그러나 그는 각 나라별로 유럽의 유대인 지식층들을 시온주의 이상 아래 조직하고, 시온주의 총회를 여는 등의 활동을 했다. 그는 그의 책 ‘오래된 새 나라’의 타이틀 페이지에서 “만일 당신이 하기만 한다면 이것은 동화가 아니다”고 말했다. 1차 시온주의 총회가 끝난 뒤 그의 일기에는 “나는 여기에 유다 국가를 세웠다. 만일 내가 이 사실을 크게 소리친다면 모든 세상이 비웃을 것이다. 그러나 어쩌면 5년 적어도 50년 안에 모든 이들이 확인하게 될 것이다”라고 적혀 있었다.
ㆍ그는 4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마지막 연설은 “우리가 꾸는 이 꿈은 5년 내지는 50년 후에는 반드시 이루어 질 것이다”는 것이었다. 놀랍게도 그는 50년을 바라보았고 그의 환상은 정확히 실현되었다. 많은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의 시온산으로 돌아가자’는 시오니즘에 크게 호응했고 하나둘씩 팔레스타인 땅으로 이주하기 시작했다. 마치 한 알의 씨앗이 떨어져 많은 열매를 맺는 것처럼 그의 꿈은 유다 국가를 이루는 작은 씨가 되었다. 이스라엘 국가가 재건되고 그의 시체는 예루살렘으로 이장되었다. 오늘날 이스라엘에서 유대인 어린이는 교실 벽에 걸려있는 헤르쯜의 초상화를 보며 자라난다.
ⅲ. 맥아더 장군
ㆍ그는 13세 소년이었을 때, 그의 부모가 “저 애는 군인의 기질을 타고 난 것 같소”라고 주고받는 말을 들었다. 그 순간 그는 마음에 ‘빛’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비전을 소유하게 되었다. 그 때부터 소년은 꿈을 위해 현실을 소중하게 가꾸었고, 세계사에 남는 ‘위대한 군인’이 되었다.
ㆍ그는 1951.4월 당시 트루먼 대통령에 의해 파면 당한 후 워싱턴 의회의 고별사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빛을 통해 인생의 의무가 무엇인지 알고 그 의무를 다하려고 노력한 노병은 물러납니다”라고 말했다. 그 후 맥아더 장군은 77세 때 LA 한 모임에서 유명한 연설을 했다. 그는 늙음과 젊음을 이렇게 구분했다. “신념이 있으면 젊고, 의심이 있으면 늙습니다. 자신감이 있으면 젊고, 두려움을 가지면 늙습니다. 희망을 품으면 젊어지고, 절망을 가지면 늙습니다.”
ⅳ. 타고르
ㆍ그는 1913년 52세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시인이다. 그는 “코리아는 아시아의 등불이 되리라”는 말로 암울한 일제 강점기 한국인에게 희망의 등불을 밝힌 분이다. 그가 그림을 시작한 것은 70세였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의 그림이 인도 근대회화의 선구자로 평가된다는 사실이다.
ㆍ우리 사회는 너무 빨리 늙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곧, 어떤 일에 자신의 나이를 헤아려 보고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여 포기해 버리고 만다.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하는 때가 가장 이른 때라고 하지 않던가. 일흔 살의 시작! 무엇이든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그의 열정 앞에서 물리적 나이는 전혀 장애가 될 수 없었다. 너무 늦은 시작은 없다.
ⅴ. 롱펠로
그는 생전에 두 아내를 먼저 보낸 불행한 삶을 살았다. 그러나 그의 시는 아름다웠다. 한 기자가 임종 직전 그에게 비결을 물었더니 그는 창밖의 사과나무를 손짓하며 “저 나무는 늙었지만 해마다 사과를 주렁주렁 맺는다. 나는 고목(古木)을 보지 않고 그 나무의 새순을 보았다”고 대답했다.
ⅵ.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
그는 “1%의 희망만 있어도 나는 달린다”고 말했다. 그는 투르 드 프랑스(프랑스 도로일주 사이클대회)를 일곱 번이나 제패한 ‘사이클의 전설’이다. 이것은 선수생활은 물론 생명까지 위협했던 고환암을 극복하고 이룬 결실이기에 더욱 값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