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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順筆에 역감을 키워라
毫가 비틀리거나 꺽여있는 붓은, 늘 습관이 잘못 길들어진 탓이리라,
무릇 글씨가 물흐르듯 구비쳐내려가려면,
늘 순하게 역입평출하는 습관이 관건이다,
35. 자유로운 학습법을 키워라
처음 입문하는자 라하여 기초에 얽메이게 하는 수양은 옳지 않다
평생배워도 해서 하나를 완성치 못하는 바 많은것의 견문을 넓히게 하는것이
오히려 유익하다
36. 鋒과 體는 자유롭게 넘나들어야한다
붓끝에 다다르지 못하고 이기지 못하면, 글씨는 완성된것이 아니다
붓 몸을 누르지 못하면 역시 완성된것이 아니다,
누르고 날고,버티는것이 자유로울때 끌고 당기고,찍어쓸수있으니
붓을 조심히 다루는 것 보다 자유로운 필획을 수양하는것에 역점을 두어야한다
37. 모든 연습은 작품을 대하듯하라
글을 연습하기에 좋은 필력을 구사하는이는 반드시 집중함에 있다,
집중하기에 가장 좋은것은,명구를 쓰고,명언을 찾아 이를 해문하고 화선지에
작품으로써 남길것처럼 연습하고 낙관까지 써서 마지막 인장을 찍는 것까지
연습에 임하는것은 매우 좋은 수양방법이다
한글자를 쓰더라도 여백의 미와 발묵등,그동안 자신이 가꾸고 수양한 모든것을 함축해서 넣는것이니 한장의 화선지를 헛되이 하지 않으려면, 작품을 대하듯,,획을 긋고,선을 연습하고
자형에 대해 연구하라
38. 배우는이를 마다하지말고 떠나는이를 잡지마라
배우러오는이를 가려 받는것 있는이와 없는이를 가리는것또한, 가르치는자의 도리가 아니다
빈부를 가리지말고 붓이 없어 못사는이는 붓을 그냥 줘서라도 가르치는것이 도리다
다만,욕심으로 가지려하는자는 가려라,남이 좋은 붓을 가졌다하여 탐하는자에게 그냥 줘서는 안된다. 스스로 떠나는이를 억지로 잡는다하여 남지 않는다
39. 學人들간에 서로 비방하지 말아야한다
同學人들간에 늘 남을 비방하는이가 있다, 이는 자신의 자리가 위태롭기 때문이다,
그런자는 수양하러 오는이가 아니라 동호인들간에 우의를 가져서 득을 취하려하는 이다
이는 혼자 비방하는것이 아니라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해 뜻이 맞는 이들을 규합하기 마련이다
예의 주시하여 지켜보고 배움으로써 가지 않는 이라 판단되면, 함께 가서는 아니된다
書畵를 하는이는 남이 나를 알아주는것에 몹시 흥분한다,
이를 늘 비방하여 욕심을 체우기 즐기는 자는,,벼슬만을 탐하는자다,,
40. 주인과 객을 늘 가슴에 품어라
主와 客이 작품에 또는 글씨 한글자에 그림에 서각에 전각에 ,,모든 것에 남지 않거나 표현되지 않는것은 나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바위 하나에도 주인과 객이 있고,
붓을 잡는 집필법에도 주인과 객이 있다,이를 어찌 짧은글로 다,,말하랴,,
스스로 이를 의구하여 구한다면,,좋은 작품으로 승화 된다,
41. 붓은 양호필로 필세를 구하라
요즘 우모필이나 인조모를 겸비한 겸호필을 주로 사용하는데, 이는 옳지 않은 방법이다,
처음에 쓰기가 뻣뻣하여 글이 잘써지는것 같으나, 이는 초보자에게나 쉬운것이지.
필세나 필력을 기르는데는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니다, 낭창낭창한 붓을 이길수있는 힘을 길러야
비로서 좋은 글을 쓸수있다, 이를 묵시한다면,,붓을 들지 않은만,,못하다,
42. 고졸하고 고탁스런 글을 쓸때는 거칠거나,,편필로 써서는 안된다
예서의 죽간이나,전서의 금문을 쓸떄 정교하게 쓰는 예기비만 못한 글을 쓴다면,
어떤 형상인가, 느리고 더뎌서 본디 가지고 있는 서체의 서품을 지켜내기 힘들다,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43. 행서를 쓸떄는 반드시 원방절을 지키고,허획을 실획처럼 쓰는것을 금하라
흔히 행서하면 대단히 빠른 속도로 휘날려야 옳은줄 알고 있으나,이는괴퍅하기 그지없는 방법이다,
보통 해서를 3번 4번 임서하고,자형이 익숙해지면, 행서체본과 80%정도 모사가 가능해야한다,
천천히 쓰든,빨리쓰든, 영모를 하든,,상관없이 모사가 가능한후에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나가는 단계로 가야한다, 대소장단을 맞추지도 못하는 단계에서 행서를 쓰는것은,,우스광스런일이아닐수없다,
44. 小字나 낙관은 조잡함을 버려야한다
보통 작품 본문외에 小字를 쓴다던가 낙관에 가서 붓끝을 못이기는 사람들이 대단히 많다,
정교함은 권장하되 획으로써 품질이 떨어지는 파리한 획은 삼가해야한다, 조잡한 느낌이 완연한
글씨에 심취하여 작품을 완성해서는 안된다,
45. 大字와 小字를 가리지 말라
큰글씨나 작은글씨나,가리지 말고 써야한다
웅혼한 느낌을 받는것은 좋으나, 거짓됨이있어서는 안된다,이는 무슨말인고 하니. 큰글씨나 작은 글씨를 쓸때는 사람들이 만들어 쓰는 경향이 많다,
필법을 지켜 소자나 대자나 똑같이 참되게 일필로 써야 그 기운이 살아난다는 말이다,
46. 곱고 예쁜글씨를 오래쓰는것은, 혹간 俗되게 쓰는 것으로 자리할수있다
글을 쓰는 초학자들은,그 범위가 작아 예쁘고 단정함에 치우친다,
그러다보면,서법을 무시한체 형상만을 중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바로 이런경우를 조심하라는것이다, 한쪽으로 치우쳐서 공부해서는 위험하다는 이야기다,
47. 서체의 강약과 온유함을 잘 나타내야한다
글씨는 강함과 약함이 동시에 존재해야하며,온유함을 근본으로 삼아야 글이 탁해지지않는다,
거친것만좋와해도 싫증이 나고 오래보면볼수록 싫어진다, 비백이 많은 글씨는 오래두고 볼수없음이다,
48. 음양조화는 좌우에 있고 상하에 있다
글씨는 무릇 사람과 자연과 같아서,방은 변을 감싸야하고,집이 올곧게 앉은듯하며,
굵고 얇음,작고 크고.즉 대소장단이 자리잡아야 비로서 자연스러운것이다,
49. 서예의 字形은 자신만의 독특한 창조물이 되어야한다
4년 10년을 썼으나, 나는 무슨 필법으로 쓰고 있으며 나는 무슨 자형으로 통일성있게 쓰는가?
를 전혀 알지 못한다, 그저 체본에 의지하고 작품도 남의 작품을 그대로 따라 쓰는 것만을 배워오면
실제로 본인이 어떻게 써야 옳은가를 알지 못하는이가 많다, 엣법첩을 거울삼아,
자신만의 자형을 만들고 필법을 연구하라,
50. 먹을 갈때는
먹을 갈기전에 손을 깨끗이 씻고, 몸을 단정히 하고 깨끗한 옷과 깨끗한 벼루를 준비한다
먹은 香이 좋은것으로 선택하되. 글씨체에 따라 다르게 먹을 준비하라,
붓을 가장 나중에 씻어 준비하되.먹물이 되지 않는것을 원칙으로 한다,
물은,硯堂에 조금씩 따라가며 가는것으로 하되. 먼저 硯池에 물을 가득 넣어 가는것을 멀리한다,
그리고,,나는 오늘 무슨 글을 무슨 그림을 그릴것인가를 먼저 먹을 갈며 그려보는것을,
스스로 닦는다,
병든 환자처럼 갈기엔.젊으나,곱게 갈아 붓에 묻혀쓰는것은, 즐거움이다,
51. 筆具 정리는 늘 깨끗히 준비하라
우리가 사용하는 서예용구 즉 붓과벼루,종이,먹은 항시 깨끗한곳에 보관했다가 다시 꺼내쓴다,
붓은 수건이나 쓰고 난 화선지위에 올려놓으면 씻어두었던 붓이 다음날 깨끗이 말라있다,
걸어두면 붓끝이 뭉쳐있을수있으니 이를 방지한다,
52. 서예는 글자의 조형예술이기는하나, 틀린자나 빠진字가 있다면, 이는 망신이 아닐수없으니
매우 조심해야한다.
誤字는 서예의 병패중 가장 큰 병이니 이를 좌시않는것이 좋다,
쓴것을 다시 보고 또 보는것에는 부족함이 없다,
53. 서예는 늘,, 온전한 글씨위에 개성이있는것이다
온전하다는것은 사지가 멀쩡해야한다는 말이다, 눈,코 입,귀가 제대로 붙어있는가운데
개성을 발휘할일이다,묘하다는것은 부족한위에있는것이 아니라, 온전한것 위에 묘함이있다,
54. 첨삭은 스스로 하는것이 향상된길을 걷는것이다
첨삭은 스승에게 받는것은 잣대로 이용할수있지만,스스로 깨달아 수정할수있는 눈을 뜨면
손이 기억을 한다, 수정한것을 여러번 반복하여 화선지에 자리잡으면 온전한 글씨로 나타나진다
55. 눈으로 보지말고 ,첨단 부자재를 이용하는 방법을 길러라
글을 쓰고,눈으로 보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 첨삭하는 방법중 가장 마지막의 첨삭에 대해
자신의 글씨를 디카로 사진을 찍어 프린터해보는것이 좋다,
평면에서의 글씨와,눈으로 보는 바닥의 글씨는 또다른 눈을 뜨게 하는 방법중 하나다
56. 영모법에 속도를 길러라
글씨를 투영해서 쓰는 방법중 재료로 쓰는 방법하나가 부직포다 부직포는 번짐이 없고
화선지가 들러붙지않으니.체본도 그 위에 받아 스스로 투영하여 써보는것도 좋은 자형과 속도를 기르기에 충분하다,부직포는 종류가 매우 다르니 정확히 고르지 않으면 붓을 상하게 한다
이를 조심해야한다
57. 전 서를 쓰는것에 순서를 두는것이 옳다
전서는 大篆 >>>小篆>>>>金文 이 세가지를 모두 해야 한다
하나라도 지나치면,,전서를 이해할수없다, 세가지 법첩을 준비하여 字典을 익히는것이 좋다,
58. 정교함에는 시간을 아끼지 말라
그림이나,글씨나,刻을 행할때 가장 우를 범하는것이 정교함이다,
획과 점하나에 완벽함을 추구하는것은,어린아이로 남는가,,성장한 성인으로 남는가를 가름한다,
꽃잎 하나가 온전치 못한데,,가지인들 온전할수있는가는 불을 보듯 뻔하다
나는 아직도 이 정교함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으니 그 끝은 속도를 빠르게 할수있으면서도
완벽하게 정교해야하는것에 이른다
완벽한 정교함의 바탕은, 필력에 있으니 그 근본에 힘써야 끝에 이른다
59. 서예나 그림이나 각에는 高下尊卑가 있고, 大小貴賤이 나타난다
무릇 본인의 글씨가 형상에 남아 성기고 빽빽하고,가볍고 무겁고. 대범하고,움직임이있고 靜한것에
차이를 둔다면 서로 상응하며 음양은 스스로 생겨난다
60. 乾筆과 濕筆을 동시에 가릴줄아는것은
마른 붓과,젖은 붓을 하나의 작품에 표현함은,모든것을 조화롭게 할수있는 능력이니
이를 한획에 담지말고,숲에 담아야한다,이를 아는자는 行,草에 능하게 될수있다
이를 간과하는것은,좋은 길로 가지 못하는것이다,
61. 서예를 공모전의 상벌로 그 실력차이를 두는것은 무지한 생각이다
현재 서예공모전에서 실력으로 상벌로 주는것을 보지 못했다,어리석은 상벌과 명예에 집착하면
글과 그림을 배우는것을 하지 않는것만 못하니. 좋은 서예 연구회를 찾아 함께 어울리는것이 좋다,
62. 글을 잘쓰거나 그림을 잘 그리는것에 가장 중요한 필법은 들고 나는데 있다
붓을 한번 대면 일어설줄모르는이가 대부분이다 붓을 들고 나는것에 익숙하려면 기초가 장봉이요 두번째는
팔과 온몸으로 붓을 끄는데 익숙해야한다,
그것이 붓을 다루는 가장 근본이다,이를 헤아리지못하면 평생을 후회하며 누워글씨쓰는데 익숙할수밖에 없다,
63. 붓은 물처럼 부드러운 붓의 상태로 글을 써야한다
붓에 먹물을 끈적일정도로 사용하는것은 우둔한 자의 방법이다,
먹을 되게 갈거나,발묵도 없이 쓰는 것은 페인트로 글을 쓰는것과 다를바없다,
아름다운 글씨는 붓이 영활해야만 가능한것이다, 먹물을 사용터라도 물을 많이 타서 사용하도록 권한다,
64. 진도는 많이 나간다고 다배우는것이 아니다
한문에는 부수가 있고, 한글에는 자음모음이있다, 판본체는 판본체의 기본획이있으며 기본 필법이있다,
행서는 부수를 익히고 외워야한다,전서도 역시 부수를 익혀라, 그림도 마찬가지다,
문인화 사군자의 기본 구도를 먼저 익힌후
자유자재로 익힐것이 옳다, 기본이 되는것이 완벽한 작품을 향해가는 지름길이다
65. 세심함은 부족함이 없어야한다
서예와 서각,전각,문인화를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가 세심함이다,
한획을세심하게 쓸줄 알아야 다음 획을 맞이하여야옳다,
마음이 먼저 앞서, 한달도 되지않은이가,2/1 지에 글을 써내려가는 일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
1년이 되어도 정교함을 기르지 못한다면, 글을 쓰지 말아야한다,
정교함이란 필법에 맞게 쓰는 일이요, 나무를 보지말고 숲을 보며 배자를 하여야 함이다,
그림도 마찬가지다, 가장 중요한것은 터럭 하나로 획을 그을줄 알아야 좋은 글씨와 그림을 구사할수있다,
66. 서예를 하는 준비자세
서예는 글을 쓰기전에 이해하고,쓰면서 확인하고, 다 쓴후에 검토한다,
서예란 쓰는자의 마음을 나타내기도 하지만,그 마음을 다듬는데 써야 올바른 글이 나온다
67. 법첩과 창작의 구분
법첩은 고대부터 서체를 연구한 모든이들의 장고한 결실이 숨어져있으니 이를 토대로
임모를 하되 창작을 게을리해서는 안되며,창작은 모방위에서 결합된 새로운 필법과 자형을 말함이다,
모든 서체는 결체가 모두 다르고,모두 평정함과,상배,중배,하배가 모두 다르게 쓰여지니
이들 특징을 한곳에 치우치지말고,구양순,안진경 북위 등,다양하게 익혀 연마해야한다
68. 한문서예를 하는자
한문서예를 시작하면서,볼펜이나 만년필로,한자 익힘을 게을리 말아야한다,
행서를 하는자는 노트에 행서로 詩 한줄을 외우는 습관부터 길러야한다,
이는 한자가 가지고있는 길이.모양을 눈에 익혀 머리에 넣기 위함이다
69. 서예의 규격을 머리에 넣는다
서예는 구궁격,사궁격으로나누어 중심을 잡고 어깨를 올리는 각도와 기울임을 파악하여야한다,
마치 보석 세공인이 세공을 하듯 정밀하게 쓰고 따지면서 익혀야 그 익힘이 부드러움에 다다른다,
70. 무엇을 공부하는 학문인가?
서예를 기초로한문은 전서>해서>예서>행서>초서 로 공부하고,
한글은 판본체>궁체정서>반흘림,>서간체등으로 공부한다
문인화는 사군자>팔군자 >십이군자>산수화로 넓혀감이옳다,
그런연후에 전각>서각> 한시>역사(중국역사,한국사)>고전(논어,중용,등)>한시작법등으로 넓혀간다
71. 재료학에 관심을 가져라
화선지가 서예용인지 한글용인지 한문용인지.문인화용인지.작품지도 급수가있는데 이를 모르고 쓸때는
어린아이가 신문지에 쓰는이만 못하다
붓은 무엇으로 만들고 먹은 무엇으로 만들어 어떤 효과가 화선지에 드는지.문진은 어떤 모양과 무게가 적당한가,
물감은 일제 중국제 가루,등 그 종류가 끝이없으니.이를 모르고 공부한것은,그저 낙서만한것과 다를바없다
붓이 인사동에 나와있는 붓은 99%가 인조모가 결합되어있으니 이를 가릴줄알아야한다
72. 타인의 작품을 탓하지말라
조금 글을 쓰거나 그림을 배우면 자만해져서,자신을 가르치는 선생이 잘못된줄도모르고
타인의 작품을 탓을 한다,이는 모든이가,자신의 우월을 최면시키는 결과이며,배우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않는다,
식당에가거나,어디를 가도 작품들은 즐비하다,걸어둔 주인의 마음을 헤아리고,격려하여 많은 전통작품을 걸게 독려하는것이 좋다,
73. 현재나와 있는 임본 책을 무조건 믿지말라
중국의 법첩도 잘못쓰거나 제대로 쓰지않은 것이 많고,집자교서는 직접쓴것이아니라,한자한자,모아서
사자소학이나,천자문을 집필한것이니.자형이나,배자에 특히 유념해서 써야한다,
자전에 너무 현혹되거나,절대적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더우기 그럴듯하게 약력을 올려 대학교수나 박사학위도 전공분야도 아닌자가 임본교본을 만든것에는
오류가 많다, 심사위원이나,유명하다해서,글이 무조건 옳은것이아니니.그 선생의 전문분야를 주로
익힐 뿐이다,
74. 앉은자세와 서서쓰는것에대한 오류
앉아서 그리거나 서서 쓸때는 여러가지 장단점이있다 앉아서 머리를 숙여 그리는 이는
그림의 크기나 글씨의 크기를 감안하여 이를 행하여야한다,
18미리 붓을 쓰는정도의 글씨를 쓸때는 앉아서도 허리를 곧게펴고 쓰며 가슴을 펴고 바른자세로 쓰되 시선을 멀리두고 붓을 운필해야한다,이는 초보자가 운전할때와 같고,숙련되면 운전이 원활하듯 먼 시선으로 모든것을 적용하게 된다
서서쓸때는 허리의 무리를 조심해야한다,특히 목디스크와,허리의 통증을 유발할 염려가있으니
오랜시간 쓰는것을 삼가하고 잠시 쉬었다가 쓰고 왼손으로 서탁을 집어 무리가 덜가도록 한다,
75. 전각을 사용할때는 반드시 인규를 이용하여 정성을 다한다
낙관을 모두 쓰고 전각이 삐뚤어지거나,대충 인주를 이용해서 쓰는 바,
마지막에 유종의미를 거두는것처럼.대단히 정성을 기울이는것이 옳고, 전각은 낙관의 글씨의 크기와 같은 크기나
여러가지 인장을 준비하여 다양하게 쓰도록 한다, 도장이라하여 그냥 인감찍듯 찍는 행위는 금물이다,
인장 찍는법을 습득하도록한다, 좌우,상단을 골고루 찍고 인규를 이용하여 다시한번 정확하게 날인해서 뚜렷하게
찍어나오도록 한다,
76. 붓은 筆鋒(毫)이 대단히 중요하다
붓은 사서 쓰기만하는것이 아니라, 붓끝을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오래토록 쓸수있는 비법이있다,
필법도 중봉과 순필을 자주 쓰는이가 붓을 오래토록 쓸수있으며 측필과 편필을 자주쓰는 이는 붓이 자꾸 한쪽으로 비틀린다, 이는 붓을 잘못산것이아니라,쓰는이가 습관이 잘못 들었거나,서법을 잘못익혀 운필하는 까닭이다,
화법이라하여 대충 연필잡듯 그리는 작가들이 많은데 이는 글씨에서 비롯된 그림의 화법에 맞지않는다,
글씨나 그림이나 붓잡는법은 같다,다만 세필과 정밀도를 요구하는법만이 차이가 있을 뿐이다,
77. 글씨나 그림을 잘그리고 잘쓰려는자는 연습이중요한것이아니다
체본이나,하고자하는 글씨 획을,정밀하게 해부하고 작품하듯 써야,실력이 느는것이다,
종이도 연습지가아니라,귀한종이 즉 작품지를 쓰면서 귀하게 여기고 붓도 귀하게 여김으로하여,
실력을 배가 시킬수있다,고모전에 작품을 내는것은 다선을 위해서가 아니라,실력이 집중함으로하여 평소에 서너배를 빨리 업시킬수있는 효과가 반드시있다, 모든지 마음먹기 나름이다,
78. 藏鋒 과 運筆은 한 몸이다
붓끝을 감추지 아니하고 필세를 얻으려는 자는 누워서 글을 쓰는 것과 같으니 반드시 필세의 力感을 얻으려는자는 壓을 게을리말고 提를 습관적으로 행함이 옳다 붓을 누르지도 못하면서 글을 쓴다고 하는자는,어리석다
붓을 들지도 못하는자가 折이 가능하다고 보는것도 우스운것이며
붓을 끌지도 못하는자가 운필의 妙를 論하는것 또한 가당치않다,
이모든것은 허리와 완필 그리고 붓끝에 힘을 넣을수있는 부단한 노력을 한자만이 얻을수있는 지극히 공평한 세상이치인것이다,
文調가 아름다워지려면 운완법에도 그 숙련을 다하여야한다,
79. 행서는 해서에 기초해야한다
행서를 쓰는 이는 해서의 規律을 지켜야함에도 불구하고.행서를 쓴다는 이들이 기초도 없는 행서를 휘갈기는데 혈안이 되어있으니.
해서가 힘들어도 좋은 행서를 하려면 반드시 해서를 단단히 해놓은 규율위에서 행서를 써야한다, 바른 행서가 겉멋든 행서보다,더 좋은 까닭은 바로 이떄문이다
80. 붓을 잡는것은 무엇으로 가늠하여야하는가?
붓은 무거운것과 가벼운것,큰것과 작은것 그리고 중간의 것을 가려서 잡아야좋다,
집필법을 배우고 익히는자는 어디를 어떤 글씨에 적당한지를 가늠하고
서예체에 맞게 붓을 잡는법을 배워야한다,
맨위를 잡을때는 행서에 원활함을 얻기는하나 큰 행서와,무거운 행서에 대해서는 중간치를 잡는것도 알아야한다,
전서는 중간아래로 힘을 가해야 하므로 2寸
전서중에도 소전은 2寸 위로 잡아야 운필함이 원활하다,
이렇듯,각체별로 다르고 크기별로 다르니 붓을 가려 잡기도 하고ㅡ,
요즘은 크기별로 붓도 나오니 가볍고 무거운것을 가려 써야함이 좋다,
81. 상식을 가지고는 작품을 할수없다
예를 들어 이발소라는 단어를 연상해보자, 이발소를 그대로 쓰면 간판쟁이일뿐이다 "리발소" 차라리.조발소 가 더 나은 작품이 된다,
사람들의 상식을 넘는것은 작가로써 작품으로 뜻을 나누고
자신의 마음을 담는 행위이기에 필의뿐아니라,심의도 심어야한다
매일 가로로 쓰는 한글을 내려서 쓴다고 생각해보라,
그것이 세로로 쓰는것에 환의를 가지고 쓴다면 이는 작가로써 성공한것이다,
자장면이 맞나요 짜장면이 맞나요
82. 글씨나 그림이나,서각이나 전각이나,모두 하나다
어느것을 먼저 취하는가는 상관없다 다만,그곳에서 학문을 넓혀가자
가령 서각을 하는이는 반드시 서예를 배우려 할것이고,
전각을 하는 이는 반드시 전서를 배우려한다
그림을 하는이도 마찬가지다,글씨를 하지못하면 詩를 쓰지못하니.이도 마찬가지다,
글씨만 고집한다면, 역시 멀리 넓게 보지못한다,
철학과,詩,畵.역사.,禮,樂등 모든 것이 이안에 있다,
잘쓰고 못쓰는것 잘그리고 잘깍고, 못깍는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얼마나 올바른 학문을 가려서 걸어가는가가 중요하다
83. 한글 하나만 잘쓰고 한문 하나만 잘쓴다는 작가는 죽은 작가다
해서를 잘쓰면 행서는 따라오고 한문도 따라온다,초서도 마찬가지다,
예서를 잘하면 전서도 그냥 따라다닌다,
글씨를 옳게 배웠다면,그림은 친구처럼 따라온다,
서각,전각도 마찬가지다, 음악도 마찬가지고 禮學도 마찬가지다,
하나를 배워 전문가라 말하는것은 밥만 먹고 반찬은 없는 형상이다,
84. 스승은 많을수록 좋다 많은 스승을 가진 자는 옳고 그름을 판별하게 된다. 한 스승에 맹종하지 말라. 귀멀고 눈먼다
85.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수정하라 늘 자신이 무엇을 가졌고 무엇을 잘하며 자기소개에 대해 타인에게 정확하고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자료는 꾸준히 준비하라. 당신에게 요구하는 사람이 나타날 것이다.
86. 정보력은 자신의 무기가 된다. 예술세계에서 함께하는 사람들의 동태를 항상 파악하라. 새로운 예술세계에 대해 어떻게 변화하는지 알게 된다.
87. 평가는 그대의 것이 아니다. 작품전시회에 참여하고 개인전을 과감하게 가질 수 있다. 처음부터 완성 홍보까지 해본 자와 시도하지 않는 자는 하늘과 땅의 차이를 느끼게 된다. 평가는 자신의 손에서 붓이 떠났으므로 작품에 대한 미련은 버려야 된다. 보는 이의 시선과 평가는 다양하고 무겁고 가볍다.
88. 내 것은 독특하다. 여러 가지를 배웠다면 반드시 한 가지를 무기로 삼아라. 그 한 가지에 숙련된 모습을 보여주고 깊이와 넓이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것이다. 자신만의 작품 일관성 작품에 박수를 칠 것이다. 이것은 나만의 것이기 때문이다. 김치가 세계적인 까닭과 같이 서예도 한글과 문인화도 한국적인 나만의 그림이 필요하다.
89. 전재응변(專在應變) (평서약석론)에 보면 深酌古人之意 不錄其言이라 하여 “ 깊이 옛사람의 뜻을 헤아리되 그 말은 기록하지 않는다.”하였고 이어 말을 새롭게 하면서 뜻은 옛스러워야 한다(-語新而意古-)라 했다.
서얘라는 것과 그림이라는 것 역시 이와 같음이다.
사물에 막히지 않고 그 法을 통해야 한다고 하지만 모든 書畵法은 정해짐이 없고 길은 다르더라도 돌아가는 귀추점은 같다.
정신과 지혜를 씀에 모나지 않고 妙함을 운용할 줄 알아야 한다.
그 뜻을 얻었으나 굳이 나타내지 않고도 法이 없는 것에 이르러야 진정 서화법을 옳게 배웠다 할 것이다.
그림 또한 그려보다보면 모남이 드러나는데 아주 흉하기 짝이 없다.
고로 모나고 윤택하게 光내기 좋아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세간이 좋아하는 가지런함과 안정되어 평쳥함으로 글씨가 살이찌고 그림에 여백이 없어 욕심이 많으며 포치가 핍박되어 모서리와 뿔난 형태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
문인화에는 근골이 뚜렷함이 좋고 서예로는 근력이 보이며 날카로운 것을 멀리하고 둥글고 감추는 은은한 글씨와 그림이 가장 좋다.
이는 너무 근본에 치우치다보면 그 뜻을 헤아리는 것을 망각하고 법에 의지하다보면 딱딱함이 베어나니 통념 속에서 옳은 변화를 볼 수 없다.
물꼬를 트는 대는 늘 변화를 쫓으면서 법도 안에서 물꼬를 터야한다.
우리는 전통문화예술이라는 것을 배우고 가르치면서 唐, 宋나라 시대에도 변화를 꾀한 이치를 아직도 깨우치지 못하여 구태의연하게 양반다리하며 그림과 서예를 가르치는 것에 몰두하고 있으니 아무리 法을 숭상하나 이 의미를 모르고서 언제나 제자리에서 벗어나지를 못한다. 는 우리의 것이 아닌 문화예술이라 배우는 것에만 치중하니 결국 변화와 창신의 예술작품은 볼 수가 없음이다.
낙관을 써도 이래 써야한다는 원칙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전각하나를 찍는 것에 천년 전에 것을 답습하니 결국 늘 제자리일 뿐으로 짧은 생을 마감할 때까지 해보지 못하고 연습만 하다가 가게 된다. 전서가 예서가 되고 예서가 초서로 변화하듯 늘 서체가 변화하는 것에 게을리 하지 않았으나 수많은 작가들이 탄생되어지지만 파괴적인 예술의 극치를 보기 힘들다.
한글이 판본체에서 궁체 그리고 서간체 캘리그라피까지 오는 동안 재료학에 대한 공부는 전문한 상태다. 화선지에 글을 쓰면서 먹의 종류와 재료의 무궁무진한 변화, 물감의 다양성, 화선지의 다양화, 나무의 종류, 붓의 원질과 제조, 원료학 등 돌과나무 詩서체 변화 등에 대한 관심이 없는 한 변화는 있을 수 없는 것이 된다.
즉, 원천적인 옛것에 대한 의미를 잘못 부여한다는 것이다.
변화에 應하는것에 즐거움을 찾아야 하며 본질에 부합되는 수양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것은 문명의 시작 때부터 문자의 변화를 가져 온 바 이를 옳게 찾아가는 것은 각자의 선택인 셈이다.
수많은 문인화, 서예, 전각, 서각 등 다양한 관련 작가들에게 묻지만 아무도 재료학에 눈이 뜨이는 경우는 많지 않으니 서예의 中鋒을 論하기전에 화법의 여백을 논하기 전에 수양할 바는 앞서 말함에 있으니 먹을 가는 법에는 먹의 종류와 재료, 화선지를 쓰기 전에 화선지의 용도와 종류 붓을 잡기 전에 붓의 재료부터 익힐 것을 권한다. 붓중에 양호필이 흙에 좋은가 나무에 좋은가 화선지에 왜 좋은가를 알면 용필법을 이해함이며 초학자들이 족제비털이나 인조나이론으로 만든 붓을 좋다고 홍보할 일은 없을 것이다. 자고로 인류가 문자를 쓸 때 칼로 새겨 넣는 것에 서체의 흐름과 비밀을 알 수 있듯이 자연스럽게 得道하는 지름길이다.
90. 서체수양법 서예는 궁극적으로 서체디자인이라 할수 있다. 서체미학을 공부하는 이들이 요즘에는 소위 캘리그라피라는 것이 서예를 대변하는 기가막힌 일이 벌어지고 있으니 이는 영역의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음을 선대들은 알아야 한다.
원광대서예학과, 경기대, 전북대, 대전대 등 서예학과나 한문학과가 폐강되고 있고 서예학과를 졸업하고 한문서예로 졸업논문을 학생들이 매직이나 싸인펜, 일본 캘리펜을 이용하여 캘리그라피학원을 내고있는 실정이다. 결국 캘리그라피도 디자인이며 서체구도를 연구하는 서예의 한분야인 셈인데 그것은 어디에서 나왔는가를 알아야 한다. 한글궁체수양, 한문서체수양, 전각수양, 서각수양, 문인화수양, 시와 철학을 함께 넣어 수양하는 것은 우리가 서예를 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현재는 구도에만 몰입하여 골격적인디자인만을 공부하고 있는 셈이다. 한글은 집필자세와 小筆로 정성스럽게 몰입을 하는 수양이다. 그중에 한글정자체와 반흘림은 종과 횡을 맞추어나가며 미려한 中鋒法을 이용하여 收筆시에 몰입되는 수양이다. 삼각구도와 필법을 중시하고 이를 수양하여 나간다. 한글판본체는 한문의 예서와 그 필법을 같이한다. 方筆로 시작하여 방필로 끝나는 판본체법, 圓筆로 시작하여 方絶로 수양하는 법이 있다. 圓+圓으로 끝나기도 하고 A+B=C로 창조적인 글씨를 만들 수도 있다. 한문에서 보면 죽간과 목간에서 이런 현상이 발견되고 전서에서 보면 갑골이전과 종정문에서 발견이 된다. 그렇다면 한문에서의 서체수양은 어떻게 따라야 옳은가? 筆法이다. 필법을 수양하고 속도와 구도, 변화, 색체 등 대소장단과 도형적인 서체를 분류하여 이를 맞추어보면 특이점을 발견하는데 이는 중봉이 중심이 되어야만 한다. 행서수양, 초서수양 등 모든 서체에 따른 수양법을 올바르게 공부할 때만이 그 서체 운치를 느낄 수 있다.
91. 작품전에 대하여 전시는 관람객과 전시대상물 사이의 새로운 소통체계를 구축하여 의미의 공유를 유발시키는 중재적 행위라고 본다면 전시는 작가의 제작의도, 작품성, 교육성, 학술성과 더불어 영리와 비영리를 구분하여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전시를 함으로써 좋은점은 많은 대상을 상대로 홍보성이 높으며 자신의 퀄리티를 높이는데 한요소를 담당하게 된다. 작가의 관심과 동일한 성격을 가진 관객들을 대상으로 전시를 하기 때문에 전시효과에 대한 다양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물리적인 재현+설명과 해석-상호교류발생, 전시가 과거에는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방식이었다면 요즘 현대에서는 관람객선정, 요구, 기호 등 다양한 이슈를 타고 기획전을 하는 경우가 많가. 즉 상호교류 및 소통이다. 그렇다면 서예나 문인화, 서각, 전각, 캘리 등의 전시계획은 어찌해야 될 것인가? 기획의 의미와 중요성을 강조하고 체험을 겸비하거나 적극적인 관람행위를 유도하여 자신의 작품성의 의도를 체험화하는 경우가 있다. 지도 선생의 체본을 그대로 임서하여 전시하는 것은 별로 좋은 현상이 아니다. 작품이란 의미와 기획을 가져야하고 분명한 작가의 뜻이 담겨야한다. 서예는 역사적이며 교육적인 서체흐름을 알리고 임서하여 변화과정을 전시하거나 창작을 할 수 있다면 한글서체를 창작하는 방법을 쓰되 전통서체를 무시하지 않는 범위에서 함께 전시가 되어야 한다.
92. 작품 전체를 보고 글씨체를 익혀라. 획의 하나하나에 신경쓰지 말고 작품전체의 구성과 筆意를 생각하라. 전체의 흐름을 보지못하고 글씨만 예쁘게 쓰면 된다는 생각은 바다에서 잔물결만 보고 노를 저어나가는 것과 같다. 전체를 보고 쓰노라면 내가 가야할 길이 보인다.
93. 체본보다 첨삭이 더 중요하다 서예를 배울 때 무조건 체본만 많이 받는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茶공부를할 때 좋은 茶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해서 훌륭한 茶人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잘못된 것을 스스로 고쳐나가려 애쓰고 선각자들에게 첨삭을 받는 것이 백번 쓰는 것보다 낫다. 홀로 자아도취 되는 것, 이것이 실패의 원인이다. 스스로 병폐에 걸리는 요인이 된다.
94. 자신에게 맞는 글씨나 그림을 그리는 것을 개발하라. 서예나 철학이나 모두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을 실천하면 반드시 좋은 글씨를 쓸 수 있다. 아무리 최고의 서예가의 법첩을 베끼듯 잘 쓴다고 해서 좋은 글씨라 할 수 었다. 자신의 성격이나 성격을 반영하는 글씨나 그림에 노력을 투자하자. 예쁜 글씨만을 선호하는 이는 妙한 글씨나 장기적으로 훌륭한 글씨를 가질 수 없다. 여자도 각기 나름대로 그 아름다운 개성이 있듯 글씨도 자신에 맞는 것이 있다.
95. 서체구도의 다양성 글을 쓰면서 특히 인상적인 구도 중 하나는 안진경과 구양순이다. 방필과 원필, 배세와 향세의 기본원리를 차이를 두면서 음양의 존재를 다르게 부여했다. 얇지만 허리를 가늘게 背勢를 주는 서체로 구성궁예천명이 반듯하면서 정갈함과 여성스러운 맛을 주었으며 같은 唐시대의 안진경은 원필을 강조하면서 向勢를 주고 웅혼한 느낌을 주는 서체를 개발한 것이다. 파책의 모양도 다르게 했지만 대체로 음양의 철학적인 구도로 성공한 셈이다. 너무 파격적인 육조시대의 북위 장맹룡비는 완성되지 않는 楷書의 서체를 다양하게 완성시킨 셈이다. 한 글자를 써도 이렇게 굵기를 다르게 줌으로써 완성된 서체미를 맛볼 수 있는 까닭이다. 한글 판본체의 무뚝뚝함에서 굵기를 다르게 함으로써 미려한 궁체를 만들어냄과 같으니 작품도 이와 같이 구성하다보면 새로운 굵기가 탄생되는 것이다. 동일할 수 있으며, 파도치는 것과 같으며, 깎아지를 수도 있는 것과 같다. 서체의 필법에 보면 轉 구른다는 표현이 있다. 꺾는 折과 끊을 絶이 있으며 둥근 圓이 있고 붓끝을 감추는 藏法이 존재한다. 이것들을 가지고 각부수를 썼는데 이것이 永字八法이다. 다시 나누면 64법이 나오고 128법 부수가 탄생된다. 우리는 굵기 하나로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 수 있는 것이 서예라는 예술이다.
96. 서체의 다양성(길이를 다르게) 길이는 서체에서 다양한 획을 구사하지만 구도까지 결정짓는 것이 길이이다. 짧은 획을 구사하기도 하는 석고문과 달리 오창석 小篆體를 길게 묘사함으로써 그에 따른 구도가 결정되었다. 휘어지는 書體美는 결국 굵고 얇음으로 길이를 길게 함으로써 서체를 판이하게 달라지게 만들었다. 여인의 허리처럼 잘록하고 음양을 한획에 넣어버린 것이다. 그러면서 서체는 길게 변화되었고 길이를 다르게 함으로써 한글도 서간체를 아름답게 만들 수도 있음으로 나의 한글 서간체는 길이를 다르게 구사하였다. 제비꼬리처럼 연미복을 입듯 종획을 구사한다. 이획의 탄생이 길이를 다르게 한 서체발전이다.
97. 서체의 다양성(방향을 다르게) 작가들이 가장 재미있게 묘사되는 부분이다. 방향을 다르게 하는 것은 예로부터 여러 가지 방법을 써왔다. 특히 행서나 초서에 많이 가미되어 있으며 그것은 죽간에도 잘 표현되어 있다. 한글서체나 캘리그라피의 재미있는 표현이 방향전환이다. 특히 굵기, 길이, 방향을 달리함으로써 독특한 디자인을 구사하게 된다. 알고 보면 간단한 것을 대단히 어렵게 해석하는 이도 있다. 방향은 동서남북만 있는 것이 아니다. 둥근원을 그려서 위아래 상하 좌우 360도로 모든 작품을 다르게 표현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떨어지는 국화, 올라가는 담쟁이, 옆으로 납작하게 눌러쓰는 예서, 길게 내려흘러가는 초서 등 다양한 방향에 내작품을 넣어야 한다. 이는 새로운 길을 열러주는 기본이 된다.
98. 의미, 색, 재료, 속도를 다르게 화선지와 먹이 기본이지만 이것이 재료를 만났을 때 다가오는 시선은 매우 다양하다. 가죽, 쇠, 녹슨쇠, 나무, 돌 등 수많은 재료를 찾아보라. 나의 작품에 새로운 길을 열러줄 것이다. 붓을 이용하여 그림이나 글씨를 표현하는 것 중에 속도를 빼놓는다면 작품성이 떨어진다. 속도는 채색보다 강하고 모든 것에 우선하지만 속도는 서법이나 화법이 올바르지 않은 가운데에서는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한다.
99. 수묵에 대한 개념 수묵의 기본개념은 먹과 물을 이용하여 표현하는 예술이다. 서예를 하는 이들이 페인트먹처럼 진하게 글을 쓰는 것은 죽은 글씨를 쓰는 것과 같다. 나는 물90%와 물10%로 글을 쓴다. 그것이 붓(모필)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가장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