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 프로필 이미지
산사랑마니아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좋은글 사랑글 스크랩 바다에서 건져 올린 봄 멍게 비빔밥
산사랑 추천 0 조회 37 12.03.30 22:1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바다에서 건져 올린 봄 멍게 비빔밥

 

 

 

바다 속에 빨갛게 핀 꽃, 멍게를 아시나요? 멍게는 봄의 대표적인 수산물입니다. 이 맘때가 가장 맛있을 때이지요. 저는 멍게 특유의 맛과 향을 사랑하는 사람들 중 한 명인데요. 3, 4월이면 꼭 멍게 요리를 해먹는답니다. 맛과 향이 독특 할뿐만 아니라 멍게는 영향도 무척 풍부해요. 지방질이 거의 함유되지 않아서 해삼, 해파리와 함께 3대 저칼로리 수산물로 꼽히기도 한답니다. 요 며칠 꽃샘추위 때문에 녹았던 몸이 다시 얼어붙고 기력도 떨어졌는데 이럴 때 멍게를 꼭 먹어줘야 할 것 같아서 바람을 뚫고 우리 동네 전통시장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멍게로 무슨 요리를 해먹을까 생각하다가 이름 하여 '봄 멍게 비빔밥'을 해보기로 결정 했어요.

 

 

 

 

전통시장에 이렇게 봄이 찾아왔더군요. 봄을 맞이하여 시골 오일장은 한창 단장 중이랍니다. 멍게 비빔밥에 들어갈 재료들을 살 겸 전통시장 구경도 할 겸 동네 이웃 분들과 겸사겸사 장터를 구경했습니다.

 

 

 

 

 

멍게 사러가기 전에 잠깐 봄나물들 좀 구경할까요? 쑥이랑 달래랑 여러가지 봄나물들이 제법 많이 나왔습니다. 봄나물에 취해 달래 한 봉지를 얼른 구입했습니다. 양념장에 넣으면 향긋한 게 한 맛 더 할 것 같습니다. 여기에 돈 나물도 함께 샀답니다. 멍게가 제철 수산물인 만큼 오늘 만들 멍게 비빔밥에도 제철 나물들이 꼭 들어가면 좋을 것 같았어요. 제철 음식이 한데 어우러지면 맛도 영양도 한 층 더 높아지겠지요?

 

 

 

 

 

싱싱해 보이시나요? 겨울동안 통통하게 잘 자라준 오늘의 주인공 멍게입니다. 장터 구경하다가 드디어 멍게와 만났습니다. 바다 속 빨간 꽃이란 명성답게 붉고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멍게를 수확하는 어부의 마음을 왠지 알 것 같습니다.

 

 

 

 

 

지나가다가 멍게를 닮은 선인장을 발견했습니다. 닮았나요? 봄나물도, 멍게도, 봄꽃들도 모두 자리를 차지하고 저마다의 빛깔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하늘도 맑고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것이 기분이 참 좋아졌습니다. 그렇게 장터 구경을 끝낸 뒤 봄 멍게 비빔밥 재료를 사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본격적인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저희 집 텃밭의 채소들도 뽑았습니다. 여러가지가 있는데 오늘은 쪽파와 시금치를 선택했어요. 파릇파릇하니 입맛을 한층 돋우어주겠지요?

 

 

 

 

 

 

본격적으로 '봄 멍게 비빔밥'을 만들어볼까요?

우선 재료부터 소개할게요.

< 봄 멍게 비빔밥 재료 >

멍게

당근, 표고버섯, 미나리, 시금치, 돈 나물

집 간장, 들기름, 고추 가루, 깨소금

 

   

 

 

 

멍게는 손질을 해주셔야 해요. 칼이나 가위로 멍게의 뿌리부분을 잘라내고 겉껍질을 갈라내주세요. 그럼 멍게의 노란 속살과 껍질이 분리가 됩니다. 검은 실처럼 생긴 부분이 내장인데 쓴맛이 나므로 제거해줘도 됩니다. 멍게 손질 후 갯벌이 묻어있다면 물로 헹구셔야 하지만 물에 씻으시면 멍게 특유의 향과 맛이 사라질 우려가 있으니 주의하세요. 당근과 표고 버섯은 채 썰어 살짝 볶아 주시고요. 시금치와 미나리는 소금과 식용유 조금 넣고 데쳐서 조물조물 무쳐 주세요. 돈 나물도 들기름과 고추 가루, 깨소금을 적당히 넣고 무쳐 주시면 돼요.

 

 

 

 

 

멍게와 채소들을 준비할 동안 갓 지은 잡곡밥이 완성되었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게 정말 맛있겠죠?

 

 

 

 

 

자, 양념장도 만들어 볼까요? 양념장의 재료로는 집 간장, 양파 즙, 매실 액, 들기름, 고추 가루를 사용했습니다. 거기에 깨소금, 막걸리 식초, 달래를 송송 썰어 양념장을 완성했어요.

 

 

 

 

 

봄 멍게 비빔밥에 필요한 멍게, 채소, 밥, 양념장이 준비됐습니다. 멍게와 채소, 양념장을 밥 위에 얹어놓고 보니 군침이 꼴깍 넘어 갑니다. 드디어 봄 멍게 비빔밥 완성~!!!!!

 

 

 

 

 

양념장을 살짝 얹어 쓱쓱 비벼 먹으면 그만이겠죠? 멍게의 맛과 향이 봄을 그대로 제게 전해주는 것만 같습니다. 여기에 달래 송송 썰어 시원한 콩나물국 끓인 후 곁들어서 먹으면 더더욱 맛있어요. 이렇게 맛있는 멍게에는 치매, 감기, 천식, 숙취에 효능이 있는데요. 특히 프라스마로겐이라는 성분이 치매 예방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또 천연의 인슐린이라 불리며 당뇨에도 효과가 있고요. 타우린 함량이 높아 피로회복과 노화방지에도 좋다고 하네요.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한 봄 멍게, 꼭 드셔보세요. 멍게를 이용한 여러가지 요리가 있지만 봄이 제철인 만큼 봄나물들과 함께 먹는 비빔밥을 추천할게요. 봄 멍게 비빔밥 먹고 건강한 봄 보내세요!

 

한국농어촌공사

4기 블로그 기자

이 순 덕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