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연관 림프증식성 질환, 일명 반성 림프증식성 증후군은 엡스타인 바 바이러스(EBV: Epstein-Barr virus)에 의해 면역체계가 비정상적으로 반응하는 유전성 면역결핍질환입니다.
엡스타인 바 바이러스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바이러스이므로, 환자들은 이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되고, 생후 6개월에서 10세 쯤 증상이 발현되기 시작합니다.
EBV 감염 전에 환자의 면역반응은 정상 상태입니다. 의학문헌에 따르면, 중증 전염성 단핵구증은 평균 생후 2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증상을 드러낸다고 합니다. 반성 림프증식성 증후군의 증상은 환자마다 다양하며, 이 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가계 내에서조차도 그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반성 림프증식성 증후군은 X연관 열성 유전질환이므로 거의 대부분 남성에게서 발병합니다. 학자들은 약 100만 명의 남성들 중에서 1명 내지 2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II. 증상
반성 림프증식성 증후군의 특징은 엡스타인 바 바이러스(EBV: Epstein-Barr virus)에 쉽게 감염되는 손상된 면역체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엡스타인 바 바이러스는 헤르페스(Herpes)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건강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감염이 되어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청소년기에 감염되면 전염성 단핵구증(infectious mononucleosis)을 일으키는데, 건강한 사람은 전염성 단핵구증이 생겨도 가벼운 증상만 나타나며 짧은 기간 안에 자연 치유됩니다.
전염성 단핵구증은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EBV) 의한 질환으로 타액(침)으로 전염되며, 잠복기는 4-8주입니다. 일반적으로 청소년기를 지나면서 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생성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감염되어도 증상이 없지만, 증상이 나타난다면 발열, 피로, 인후통, 림프 부종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성 림프증식성 증후군 환자들 중 약 절반이 치명적 단핵구증을 경험합니다. 엡스타인 바 바이러스에 의한 중증 전염성 단핵구증은 대부분 생후 6개월에서 2세 정도에 나타납니다. 증상으로 후두염, 림프절 비대, 간 비대, 비장 비대, 간 기능 이상에 의한 황달 등이 나타납니다.
중증 전염성 단핵구증을 앓는 환자들은 부족한 면역세포를 채우기 위해 림프구와 조직구가 과도하게 증식하는데, 이렇게 증식한 림프구와 조직구가 간과 골수와 같은 장기에 손상을 입혀 간부전이나 조혈모세포의 기능부전을 일으키거나, 재생불량성 빈혈이나 악성 림프종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골수가 손상되면 재생불량성 빈혈이 생겨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 모든 혈구 세포의 수가 감소하는 범(汎)혈구감소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감소된 혈소판으로 인해 지혈이 잘 되지 않아 출혈이 일어나기 쉬우며, 백혈구가 감소하면서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감소합니다.
환자에 따라서는 악성 종양인 B 세포 림프종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B 세포 림프종은 과도하게 증식한 B 세포가 악성 변이를 일으킨 것입니다. B 세포 림프종의 한 종류인 버키트 림프종(Burkitt`s Lymphoma)은 반성 림프증식성 증후군에서 가장 빈번하게 생기는 B 세포 림프종으로, 주로 소장과 대장을 연결하는 부위나 두경부(머리/목 부위)에 발생합니다.
III. 원인
반성 림프증식성 증후군은 X연관 열성유전질환으로, 원인이 되는 유전자는 X 염색체 장완의 25번 밴드(band)에 위치(Xq25)하고 있습니다.
반성 림프증식성 증후군 환자들은 Xq25에 위치한 SAP 단백질의 돌연변이로 인해 면역반응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정상 면역기능을 가지는 사람의 B림프구가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EBV)에 감염되면 이것은 다른 면역세포(T림프구, NK 세포 등)에 의해 적절히 제거됩니다. 이에 비해 반성 림프증식성 증후군 환자의 면역세포들은 이러한 능력이 떨어져 감염된 B 림프구가 지속적으로 남아 과도한 활성을 나타나게 됩니다.
반성 림프증식성 증후군은 X연관 열성 유전질환이므로 거의 대부분 남성에서 발병합니다. 반성 림프증식성 증후군의 증상을 보이는 극소수의 여성 환자가 있다는 증례보고가 있지만 유전적 또는 면역학적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IV. 진단
반성 림프증식성 증후군은 원인이 되는 유전자 변이가 밝혀져 있으므로 정확한 유전검사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반성 림프증식성 증후군 환자들은 생후 6개월에서 10세 사이에 진단이 내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액검사상 CD8 T세포의 증가로 인한 CD4/CD8 비율의 역변환, 감마글로불린혈증,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수치가 전체적으로 감소된 범혈구감소증, 간효소 수치나 간과 관련된 혈액 지표로 간부전을 확인할 수 있으며, 림프구의 과증식이나 엡스타인 바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결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X선 검사나 기타 영상검사(CT, MRI, 초음파 검사 등)를 통해 간과 비장의 상태(예: 간과 비장의 비대 등)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성 림프증식성 증후군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양수천자나 융모막융모생검을 통한 산전 검사로 태아의 유전자의 이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산정특례 진단기준: 혈액검사 상
CD8 T세포의 증가로 인한 CD4/CD8 비율의 역변환
저감마글로불린혈증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수치가 전체적으로 감소된 범혈구감소증
간 효소 수치나 간과 관련된 혈액 지표로 간부전을 확인할 수 있다.
림프구의 과증식
엡스타인 바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결손
영상검사 X-선 검사나 기타 정밀 검사(CT, MRI, 초음파 검사 등)를 통해 간과 비장의 상태(예: 간과 비장의 비대)를 확인할 수 있다.
산전진단
반성 림프증식성 증후군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양수검사나 융모막생검을 통한 산전 검사로 태아의 유전자의 이상을 살펴볼 수 있다.
*진단방법: 영상검사, 특수 생화학/면역학 검사 도말/배양검사, 유전학 검사
V. 치료
반성 림프증식성 증후군의 치료는 각각의 환자에 맞춘 전신적이고 포괄적인 치료 계획을 기초로 하여, 소아과 전문의, 내과 전문의, 면역 질환 전문의, 혈액 질환 전문의, 종양 내과 전문의 등 각 분야 전문의들이 팀을 이루어 협동해야 합니다.
반성 림프증식성 증후군은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이 많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진단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발병 후에는 만족스러운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엡스타인 바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전에 반성 림프증식성 증후군으로 진단되면, 면역글로불린을 정맥으로 투여하여 전염성 단핵구증과 관련된 여러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버키트 림프종(Burkitt`s Lymphoma)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을 필요로 합니다.
재생불량성 빈혈이 발생할 경우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가족과 환자를 위해 유전상담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며, 추가적인 치료로는 증상의 완화를 목표로 하는 대증요법과 각종 부작용과 합병증을 조절하고 완화시키기 위해 지지요법(Supportive therapy)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및 사이트]
Latour S, Veillette A. Molecular and immunological basis of X-linked lymphoproliferative disease. Immunol Rev. 2003 Apr;192:212-24. Bassiri H, Janice Yeo WC, Rothman J, Koretzky GA, Nichols KE. X-linked lymphoproliferative disease (XLP): a model of impaired anti-viral, anti-tumor and humoral immune responses. Immunol Res. 2008;42(1-3):145-59. http://www.rarediseases.org http://www.ncbi.nlm.nih.gov/entrez/dispomim.cgi?id=308240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지기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