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시절 - 소설< 키다리 아저씨> 를 읽었을 때 행복했었던 기억을 되살리며 2016년 뮤지컬로 공연되었었던 <키다리 아저씨>, 다시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며 서정적인 음악으로 앙콜 공연되어 관람했다. 볼까말까 주저했던 뮤지컬은 보길 잘 했다로 점수 매겨지다.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했는데 좌석이 비좁아 불편한점은 있었으나... 내가 자리한 N열 좌석은 높게 배치되어 있어서 시원하게 확 ~~ 뚫린 덕분으로 나는 참 좋았다. 함께 간 분들은 어쨌는지 모르겠으나??? 20일전에 예매한 보람이 있었던 것일까? 행복바이러스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꽉 메운 객석은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빈 좌석이 한 곳도 없었다.
연극의 시작은 한 공간안에 1층과 2층처럼 꾸며진 '서재와 일상의 터' 그 안에서 우주를 움직일 수 있는 행복한 비밀, 사랑이야기이다. 두 남녀의 이야기와 노래로 이루어지는데 배우들의 명연기(신성록과 임혜영)로 대사와 노래가 전달이 잘 되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아날로그 감성으로 잔잔하게 전개된 재미있는 뮤지컬이다.
원본 줄거리는 20세기로 넘어가는 뉴잉글랜드… 존 그리어 홈 고아원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아이, 제루샤 애봇 (Jerusha Abbott). 고아원 밖의 넓은 세상을 꿈꾸던 제루샤에게 어느 날 수수께끼의 한 남자가 대학 공부를 후원해주겠다고 한다. 단, 후원의 조건은 그의 정체를 알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 그리고 한 달에 한 번 그에게 편지를 보내야 한다는 것! 후원자의 정체를 알 수 없는 제루샤는 그에게 “키다리 아저씨” 라는 별명을 붙여주고, 매달 편지를 보내며 점차 성장해나간다.
좌충우돌 대학 생활을 하던 제루샤는 룸메이트인 줄리아의 ‘젊은’ 삼촌, 제르비스 펜들턴(Jervis Pendleton)을 만나게 된다. 제르비스는 제루샤를 문학과 여행, 그리고 모험의 세계로 인도하고 이 둘은 급격히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이름도 모르는 후원자 키다리 아저씨와 새로운 인연인 제르비스. 그리고 그녀가 아직 발견하지 못한 아주 놀라운 비밀이 남아 있는데- 행복의 비밀이다.
.진부한 사랑이야기일 수도 있는 소재를 서로가 서로를 확인하며 행복을 느끼는 사랑 이야기로 이끌어 나가는 ... 해피엔딩 뮤지컬로 아날로그사랑이 기분을 즐겁게 했다. 뮤지컬이 끝난 후 배고픔을 느끼는 기 현상? 사랑이 고픈걸까, 편지로 여학생때 주고받던 순정의 남학생도 생각나고, 냉면과 만두로 기분좋은 저녁을 냔ㅁ냔ㅁ 맛있게 먹은 후에 느낌을 글로 쓰고 싶다는 생각까지.....
편지쓰기 입상으로 시작한 나의 글쓰기와 비슷한 과정의 예비작가이야기는 나에게도 편지로 인한 에피소드가 많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 편지는 진심을 전해주기에 아이들에게도 손편지를 쓰라 전해주고 싶다. 내일 수업 때 편지쓰기나 가르칠까???? 아날로그세대인 나에게 아직도 이런 감정이 남아있다는게 즐거운 행복의 비밀 !!!
첫댓글 아름다운 이야기로군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댓글달아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