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란 판단하는 사람의 마음이다. 지나온 일에 대한 기억은 사실일 수도 있고, 채색되었을 수도 있다. 그 시절 살지 않고 보지 않았던 사실을 역사가 얼마나 진실하게 기록했다고 생각하는가? 그래서 후세의 사람들은 자기 입맛에 맞게 역사를 요리하고 자신과 다른 요리가 나온다면 간을 새로하고 심지어는 밥상을 엎어버린다. 이 소설은 미국에서 벌어진 로젠버그 부부의 스파이 사건을 토대로 쓰여졌다. 로젠버그 부부는 소련에 핵폭탄과 관련된 정부를 제공한 혐의로 사형에 처해진 사건이다. 2차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세계 최대의 나라가 되었다. 그러나 소련이란 공산주의 국가가 미국에 대항하게 된다. 한 때 손을 잡고 히틀러와 일본 제국주의를 물리쳤던 두 나라는 자국의 이익과 이데올로기를 지키기 위해 적대관계가 된다. 50~60년대 시기 미국은 빨갱이를 몰아내자는 매카시즘에 빠져 희생양이 필요했고 로젠버그 부부는 사형을 당했다. 그들이 사형되기전 까지의 구명문동, 미국의 진보좌파의 행동, FBI의 처리 방식을 다니엘(로젠버그 아들 역)이 파 헤쳐 가는 소설이다. 로젠버그 부부는 약 20년 뒤인 1997년 스파이 사실이 드러났다. 한 개인의 죽음과 연결되어 있는 역사는 보는 사람들의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 저자인 닥터로는 이렇게 말했다 "소설가는 역사를 비틀 수있는 공식적인 거짓말쟁이다" 지금을 살고 있는 나는 무엇이 진실인지 알질 못한다. 단지 권력을 가진 사림들이 자신들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역사를 입맛에 맞게 요리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