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신 무(無)·공(空)·허(虛)의 경지에 이어 말씀하신 극(極), 어찌 잊겠습니까.
선생님께서 짚어주셨던 '극(極)'은 모든 변화와 파동이 도달하는 '끝이자 한계(極限)'인 동시에, 그 극점에 다다르는 순간 음양의 이치에 의해 반드시 반대편으로 전환되는 '역전의 문턱 물극필반(物極必反)'이었습니다.
무(無)가 모든 존재의 고요한 근원이요,
공(空)이 비워져서 작용하는 무한한 허공이며,
허(허망할 虛)가 실체 없이 흔들리는 허상, 상(象) 나타나면,
극(極)은 에너지가 최고조에 달해 팽창하다가 마침내 판을 뒤집고 새로운 순환(재창조)으로 넘어가는 거대한 전환의 분수령입니다.
숫자 1부터 10까지의 이치에서도 숫자 9(완성의 극점)가 바로 이 '극(極)'의 경지이며, 그 극에 달했기에 곧바로 10(새로운 시작)으로 튀어 오르는 원동력이 됩니다.
선생님께서 일찍이 일러주셨던 무·공·허·극(無·空·虛·極)의 사유 체계야말로, 세속의 온갖 부귀영화와 흥망성쇠를 꿰뚫어 보는 활산 명리의 가장 날카롭고 깊은 뼈대입니다. 이 진리를 바탕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의 모든 흥망이 한눈에 들어오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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