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서웠다. 초3 아들에게 두번째 여우누이 들려주니 놀래더라. 셋째 아들도 죽는거 아니냐.
옛날에 꿈을 꿨다. 여우누이가 우리 엄마였다. 엄마가 간을 빼먹으면 어쩌지. 엄마가 구미혼가. 엄마가 소와 말의 간을 빼먹는 꿈을 꿨다.
그 생각이 났다. 여우누이는 인간의 탈을 쓴 괴물같이 느껴졌다.
- 처음 듣는 옛날이야기다. 전라도 사투리가 재미있다. 그런데 손을 어떻게 똥꾸멍에 집어 넣지?
- 두번째 판본에 토닥토닥 응애 응애 아이를 재운다. 소름끼쳤다. 섬뜩하다.
- 전설의 고향이 어릴적 기억으로 뇌리에 박혀있다. 무섭다. 애들은 무서워하면서도 본다.
- 진실을 이야기하는 아들을 내쫓는다.
- 삼신할머니에게 딸 달라고 하는 부모는 드물다.
- 보통 여자들 욕을 할때 여우같은 년이라고 하지않나.
- 삼신할머니는 왜 이부부가 밉상시러웠을까. 아들은 죽어도 되서? 욕심많은 부모가 전조같다.
- 진짜 전라도 사투리 그대로다.
- 어렸을때 들은 이야기로는 간이 아니라 심장으로 기억한다.
- 동아시아에서는 간이 생명과 기운의 원천이다.
- 간은 마니 먹는다. 건강식. 심장은 식탁에 올라오지 않는다. 피가 부족하면, 아이가 아파서 귀한 아이를 살리려고 간을 먹인다.
- 여우누이가 한편으로는 부럽다. 아들을 내치고 딸은 감사고.
- 아이들은 이 이야기를 좋아했다. 여우누이가 안타까웠다. 여우누이의 본성이 안타깝고. 여우누이는 예쁘고 똑똑한 것 같다.
- 여우누이가 불타죽는 결말이라 안타깝다.
- 옛날이야기에 불은 정화의 의미도 있다.
- 예전에 그림책으로 읽었을 땐 그림이 계속 기억에 남아 무서웠다. 그런데 옛날이야기를 누군가 들려주는걸 들으니 재미있었다.
- 그림책에는 용궁이야기는 빠져있다.
- 이야기 속 메시지가 남존여비 사상에 대한 징벌일까? 남존여비 사상에 대한 반발심?
- 아들 셋에 귀하지도 않는 딸을 바라는 징벌로 보인다. 아들이 우선이라는 마음이 숨어 있다. 내 자식이지만 아들은 내마음대로 안된다.
간은 자식에 대한 사랑으로, 부모가 귀한 딸을 살리려고 아둥바둥 하니 주변에서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본다.
저 여우 같은 새끼가 저 집을 다 망하게 하네 이런 주변의 말들로 이런 이야기가 나온 건 아닐까
- 말의 간을 빼먹고, 아무리 여우 누이지만 죽어야지 안정적 옛이야기의 구조를 가진다. 용궁은 토끼와 거북이도 생각나고 이야기가 섞인 것 같다.
- 용궁이 아니라 스님에게 가는 판본도 있다.
- 여우누이가 불쌍하게 느껴지고 여우가 특별하게 느껴진다.
- 왜 여우가 이렇게 되었을까. 호랑이가 더 나쁜데. 미국에선 fox lady 면 최고의 여배우다. 서양과 동양의 개념이 다른 것 같다.
- 농경사회에 민가에 해를 끼치는 건 멧돼지나 여우였다. 그래서 여우가 산 속 깊은 곳에 사는 호랑이보다 친군하게 이야기 속에 드러난다.
- 신화에서 신은 완전한 존재인데 이 이야기의 삼시랑은 인간과 비슷한 존재다. 오빠가 부모를 찾아가는 용기를 내고 어려움을 지혜로 풀어간다. 인간세상은 100%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고 자기힘으로는 해결이 안되지만 각시가 도와준다.
- 여성 호칭 : 누이, 형님 이런 것은 여자를 위한 호칭이 없어서 남자를 위한 호칭이다. 남존여비가 느껴진다.
- 삼신할미에게 딸을 비는 것, 그런데 이야기를 따라가면 오빠가 부각된다. 주인공은 결국 남자다. 여우누이가 주인공 같지만 오빠가 해결한다. 오빠가 주인공 아닌가.
-남아선호사상에 빗댄 이야기 같다.
- 아이가 이야기를 듣더니 여자가 노동력인데, 아들이 둘인데 결국 셋째까지 쫒겨나는 걸 보고 아들이라 그런가 했다.
- 남존여비로는 안보였다. 아들이 셋이여도 아들을 더 바라던 시대다. 딸을 바래? 그럼 남존 여비는 아니네 생각했다.
- 가족 안에서도 낯선 존재가 있을 수 있다. 간을 꺼냄으로써 자신을 존재를 드러내고 스산한 느낌이 난다.
- (며느리나, 자식) 사람이 잘못 들어오면 집안이 풍비박산 난다. 남존여비보다 그런 이야기 같았다.
- 여우누이가 주인공인 발제가 특이했다.
- 이 이야기에 교훈이 뭘까? 권선징악. 여우누이가 결국 벌을 받아 죽는 것.
- 그러니 이야기 이면에 있는 여우누이의 속마음이 궁금해서 이렇게 감상글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