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의 특징
이문호는 『명당』에서 혈의 특징을 아래와 같이 정리하였다.
“- 혈은 지표면에 주위보다 빠른 풍화작용으로 형성된 천연적인 구덩이다.
- 혈의 형태는 원이나 타원형 구덩이다.
- 혈의 크기는 횡단방향으로 2.0m이상, 종단방향으로 1.8m 이상이다.
- 혈의 중심부는 주위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전기 비저항이 높으며, 전기 비저항은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감소한다.
- 혈 내부의 전기 고저항층의 형태는 원이나 타원형의 수평 단면을 가지며 컵이나 콘형의 수직단면을 가진다.
- 혈의 벽 내측에 지하수 이동통로가 있다.
- 수분층이 혈의 바깥을 둘러싸고 있다.
- 혈의 바닥 아랫부분에는 수분을 다량 함유하는 층이 존재한다.
이 층에서부터 혈의 중심에 있는 고저항층에 이르기까지 수분 함유량은 서서히 감소한다.
- 산악지역의 경우 0.05~0.3m 두께의 지표 아래에 0.2~0.5m 두께의 혈이 존재한다.
그 아래에는 1.0~3.0m 두께의 고저항층이 존재하며, 고저항층 하단에 수분을 많이 함유한 층이 존재한다.”*
*이문호, 『明堂』, 엔자임하우스, 2014, 126-127쪽.
첫댓글 정사공이 세종 2년(1420년) 과거에 급제하고 예문과 직제학(1448)을 거쳐 정3품 진주목사에 재직 중 52세에 서거하자 고향인 예천 용궁에 장사지내려고 배로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올 때 동행한 지관들은 물맛을 보면서(물맛이 좋은 곳에 명당이 있다 함) 이곳에 왔다고 전한다.
그런데 명당 터로 보이는 곳에서 보니 이미 누군가가 산역을 하고 있었다. 한 걸음 늦었다고 탄식하면서 현장에 가보니 먼저 온 사람들은 관 묻을 자리에 물이 고이자 장사를 포기하고 돌아가려는 참이었다.
눈 밝은 지관은 광중에 고인 물이 건수임을 확신하고 묘역 아래에 우물 세 개를 팠더니 건수가 빠지고 광중이 단단하게 굳어져 묘를 썼는데, 그때 판 우물은 가믐에도 마르지 않고, 물맛이 좋다고 한다.(함양신문.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