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삼성과 두산의 야구 경기들 보셨는지요???
어제, 12회 연장전까지 가서 오로지, 양준혁 선수의 맹활약으로----마, 이견이 있어도 할 수 업심다---5 : 4 로 삼성이 정말 힘겨운 승리를 한 그 현장에 제가 있었습니다요.
야구 구경은 몇 십년 전, 프로 야구가 출범하기 전의 고교 야구 전성시대---그 때 경북고, 대구 상고, 대구고등이 청룡기, 봉황대기 등의 우승으로 대구의 주가를 올리고, 그래서 한-일 고교 초청 경기가 빈번하던 그 시절에 대구 종합운동장에 가서 구경해 본 이후 실로 오랜만에 프로 야구의 메카 잠실 운동장에를 갔다는 거 아닙니까.
가 보니 정말 재미있대요. 전통적인 하늘 빛 풍선 막대로 응원을 하는 대구의 삼성팀과 하얀 풍선 막대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두산의 응원 대결 , 치어리더들의 화려한 율동과 선수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합력하여 소리를 높이는 관객들의 열기
정말 오랜만에 추--욱 늘어진 여름날의 일상이 팽팽한 긴장과 열기로 더위가 싸--악 가시는 듯 했습니다.
8회 이후 "0" 의 행진속에 진행되는 경기 결과가 전혀 지루하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박수치고 노래 부르며 응원의 열기에 동참하여 정신없이 열중해 있는데 앞 쪽에서 누군가가 와서 인사를 하는겁니다.
어머나!!!! 아무리 내가 쪼매 잘 나가는(????) 사람이라캐도 서울에서, 그것도 잠실 야구장에서 누가 인사를 한담? 하고 놀라서 쳐다 보니----글쎄, 이창기 단우님의 아들 석민군이더라구요. 석민이도 이상해서 긴가민가? 하고 가까이 와서 보니 맞더라면서 "서울에 계세요? " 라는 인사말에 얼마나 반갑던지...."아니, 방학이라서 다니러 왔다" 라는 대답을 하고 보니, 지난 겨울에 결혼을 한 신혼의 아내와 같이 구경을 왔더라구요.
반갑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여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사서 건네주고는 같이 열심히 응원하고 즐겼습니다
몇 십년만에 운동장을 찾은 아줌마 덕분(?) 으로 힘든 승리를 한 삼성구단과 아깝게 싸이클링 히트는 놓쳤지만 수훈을 세운 양준혁 선수의 단독 인터뷰 장면을 뒤로한 채 모처럼만의 일탈에 따른 기쁨을 만끽하며 저녁 9시 30분 경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요 . 아차! 실수로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아 휴대폰에만 사진을 몇 장 담았는데 연결 잭이 없네요. 기회 있으면 사진 올리고
안되면 고마 글만으로 이해하이소
오늘은 오전에 서울대학교 박물관에 가서 " 사진으로 보는 고구려, 발해전 " 을 보고 와서 아픈 발바닥 쓸어 가면서 서울 체류 보고서 올렸습니다------그런데 보고서는 누가 나더러 쓰라 캤는감????
첫댓글 선린상고와 경북고등학교,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서울은 덥지를 않으니 좋은 관람도 하시네요? 아, 참. 야간 경기였지요? 히히.
일기는 계속 써 주세용. 제가 검사하겠습니다. 히히.
고정 댓글 달아주니라 애쓰능거 알거든요. 그랑께 이뿌고 조아하능기라. 더운 여름 숨 부지리 쉬고 잘 지내기요
그 넓은 서울 벌판에서 반가운 얼굴 만나니 더위가 휘리릭 날아갔겠습니다. 양준혁 선수.. 요즘 다시 또 잘하고 있어 기뻐요. 단우님 건강하세요~
내일 下邱 하여 4일에 서유럽 여행 출발합니다. 15일 귀국 예정이구요. 먼 여정 장부장 염려 덕분에 자--알 다녀올 것 같네요. 가---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