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아서 키울 때
뒤집기를 시작하면 아이 다 키운 것 같은 기분이 들다가
아이가 엄마 아빠란 말을 하기 시작하면 아이가 그렇게 귀엽고
예뻐지는데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더 큰 기쁨을 주는 것은 한
발 한 발 엎어지고 자빠지며 걷기를 할 때이다
아이를 키울 때 누운 아기 키우기가 쉽다고 한다
아이가 걷기 시작하면 어디로 튈지 모르기에 항상 긴장을 해야하거던
걸음
걸음걸이를 시작함은 곧 인생의 길을 갈 준비를 한다는 뜻이다
누가시키지 않아도 걷기 시작해서 죽음에 이르는 그 순간까지 걸어야
하는 것이 곧 삶이거던
지나간 대중가요중에 나그네 설움이란 노래가 있다
오늘도 걷는다만은 정처없는 이 발길하고 가사가 나오는 노래이다
한 해 두 살 나이가 들수록 새록새록 가슴에 와 닿는 노래다
아침에 라면을 끓여먹고 나가서 무심천 뚝방길을 한 시간 넘도록 걸었다
지금 전국에서 벌어지는 4 대강 공사중에 금강유역에 편입이되어 청주의
무심천변에도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충청도는 충주와 청주의 앞 글자를 붙여서 충청도라 했다는데 충청도는
이름이 여덟 번이나 바뀔 정도로 도의 이름이 자주 변경되었단다
이름이 충주와 홍주 지금의 홍성 이름을 따서 청홍도로 불리기도 한 도
우리나라는 전국이 문화재 구역이고 전국토가 역사와 관련이되어 있단다
동학혁명이 일어나서 동학군이 파죽지세로 진격을 할 때
경상도 지역의 동학 접주이던 김개남은 바로 한양까지 진격을 주장했고
전라도 지역의 접주이던 전봉준은 청주에 머무르면서 조정의 변화를 지켜
보다가 결정을 하자고 했단다
그 때 조정은 대원군이 실각을하고 민씨 일가가 전권을 장악하고 있을 시기
거세게 진격하는 동학군의 위세에 눌려있던 조정이었는데 동학군이 진격을
멈추고 시간을 허비하는 사이에 한편으로는 사람을 동학군에 보내서 위무를
하는 척 하고 한편으로는 청과 왜에 군대를 보내 줄 것을 요청을 한다
당시 어린이들 사이에서 불렸다는 낭요는 우리가 다 아는 그 노래이다
가보세 가보세 을미적거리다 병신되면 못 가리
여기서 가보세는 동학혁명이 갑오년(甲午年)에 일어났으니 그 해에 무슨 일을
결정하라 했는데 을미(乙未)년까지 청주를 비롯한 남부지방을 장악한 채 조정의
처사를 기다리다가 병신(丙申)년에 왜군의 참전으로 전멸을 당하고 만다
민비는 앞으로는 동학군의 이야기를 듣는 척 하면서 뒤로는 외세를 불러들인 것
사실 동학군은 고종으로 보자면 친위쿠데타를 일으킨 격인데 민씨 일족은 그것이
성공을하면 저들 일족이 멸문을 당할것이라 반군으로 몰아가 왜놈을 불렀다
동학군은 왕정폐지를 주장한 게 아니라 오히려 왕의 권한을 높이자고 했었었다
북(北)
북은 분명히 한 곳인데 사람이 사는 북은 두 곳이다
북극성을 진북으로 하는 북쪽과 임금이 사는 왕성을 북으로 하는 북쪽
조선의 임금은 황제가 아니고 왕이었기에 남면 즉 남쪽을 보고 앉았었는데 왕이
남쪽으로 보고 앉으면 우리의 오른쪽이 왕에게는 왼쪽이 된다
전라도 좌수영은 여수에 있었고 우수영은 목포에 있었는데 이는 왕을 중심으로
보기 때문 여수가 우수영이어야 하겠지만 모든것은 왕이 중심이라
서울에서 평양을 가더라도 하행선이고 평양에서 서울 오는 길은 상행선이다
우리나라의 강들은 거의가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는데 남한에서 특이하게 북쪽으로
흐르는 곳이 두 곳 있으니 하나는 우리나라 4대강에 들어가는 금강이 충남 공주지역
을 지날 때 북쪽 방향으로 흐르고 금강의 지천이고 청주 시내를 관통하는 무심천이
북쪽 방향으로 물이 흐른다
풍수지리에서 물이 북쪽으로 흐르는 것은 역 방향이라 아주 불길하게 여긴단다
한 때는 한 도시를 적셔주는 생명의 젖줄이었다가 급격히 진행이 된 도시화로 물이
다 썩어서 시커멓게 흐르더니 지금은 대청댐에서 물을 돈을 주고 사다가 흐르게 한다
물이 살아야 사람이 산다
갈대가 무성하게 자랐었을 무심천변의 둔치들이 인간의 힘에 밀려서 사라지고 있었다
물이 흐르는 여울목에는 큰 물고기들이 헤엄치며 물살을 가르는 모습이 자주 보이고
물고기를 사냥하러 목을 길게 내 뽑고 기다리는 왜가리들 눈 돌아가는 소리가 먼 뚝방
까지 들리는 것 같았다
둔치가에 간간이 서 있는 수양버들들도 제 운명이 어찌될지 모르는 듯 외로이 서 있었다
한강을 개발할 때 참 말도 많고 탈도 많더니 개발이 끝나고 20 여 년이 흐른 지금
개발전보다 물고기 개체수도 많아졌고 물은 더 맑아졌고 범람이란 홍수는 한 번도 없다
갈 곳 없는 서울 시민들의 훌륭한 쉼터와 운동장 역활을 잘 하고 있다
4 대강 공사도 역시 역사의 심판을 기다려야 할 사안이되어 버렸다 이제는
속보로 한 만여보를 걷고나니 온 몸과 옷이 다 젖어버렸다
어디가서 씻을데도 마땅찮고 입은채로 말려야겠다
걷는 동안은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
머리를 하얗게 비우고 걷고나면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아주 상쾌하다
오늘도 걷는다 내일도 걷는다 모레도 걷겠지
걸을 때 신는 신이 안전화라 상당히 무겁다 1.5 킬로그램이나 나간다
앞에는 혹여 무거운 물건에 다칠까봐 쇠도 들었다
운동이란 차원보다는 걷는동안 머리를 비우는데 더 치중을 한다
마음공부의 일종이랄까
항상 건강 해라 浮 雲 書
첫댓글 잘 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