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하고 로션바르고 삼각펜티가 어울릴까 사각이 편할까 하고 (스트립쇼하러가?)
세탁소에서 막 들어온 걷옷 끼우고 구두손질 한번 더하고...
내게는 어느날과 다름 없는데 아내의 시선은 영 못 마땅한가보다
"동창중에 누가 가장 예뻐?"
'질문이 잘못 되였소 누가 반가운가 이요'
그래도 아내는 누가 예쁜가의 답을 원하는 눈치라서
' 다 촌스러워'
이렇게 정답을(?)하고 나오려는데,
"잠깐, 웬 향수 냄세? 미쳤어 미쳤어~ 여자 향수를 뿌리면 어떻하냐구"
'뭐 어때, 살짝 뿌린건데 담배 냄새 보단 낯지'(2차때 부르스 쳐야해) (정말 췄다 멍청히 앉아 녹차만 마시고 있는데 미영이가 손가락 까닥까닥 해 주어서)
결국 입었던 걷옷을 빼앗기고 가장 싫어하는 쥐색 옷을입고 출발하는데-
난 옆동네 사는 토우를 사랑한다
작은 체구에서 쏟아내는 일에 대한 열정을 사랑하고 그의 이상을 사랑하며
그의 피부색을 사랑한다 운동하고 사우나 들어갈때 그놈의 배는 못 먹고 살때와 똑같고
내 배는 아담한 동산인데 그래도 그놈 배의 열십자를 (아직 왕 자 아님)힐끔 거리는것이
분명 부러운것이 사실이다
"가게 들어가있어 금방 갈께"
"십분만 있어 다 끝났어"
"응, 금방 내려갈께"
"지금 내려가고 있어"
"어디야? 알았어 그리러 가고있어"
"지금 간다가~" 아~ 이렇게 한시간을 끌수있는 그의 바쁨과 친구를 향한 그리움을
사랑하니?
송내역에 약속한 시간내로 내 리무진을 댈 수가 없다
난 만순이를 사랑한다
내 리무진을 기다리느니 급조 하여 그곳을 빠져 나갈수있는 능력이 그녀에게는 있다
그것도 몸이 아파 참석할수 없다던 병철이의 메거너스 우유빛 세단을 몰고 나오게 하다니
난 병철이를 사랑한다 친구들을 모셔가고 몸 안좋아 술 한잔 하지 못하면서도
끝까지 자리지켜 데려온 친구들을 되돌려 놓는 그의 책임감을, 사랑을 사랑한다-
대단한 코리안 타임이다
늧었다고 속 터지며 갔더니 밥 상만 오십석 차려져 있고 아무도 앉아 있는이 없다
아차! 실패다
너무 멀리 왔어
사랑하는 장환이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싱싱한 물고기 오십마리를 껍질 벋겨 놓았는데...
"역시 문자는 효과 없어 ,카페 알림방? 바둑이나 고스돕 치기전 들리는곳일뿐...
더구나 요즘 사랑하는 미경이도 시집갔는지 잘 나타나지도 않고...아~ 전화 더 했어야 하는데..."
이런저런 궁시렁속에 오이도역에서 까불고 오지않는 사랑하는 삼열에게 전화해보고
메거너스 손님들 계산해 보니 대충 열서너명
됐어 이정도면,딱 좋아, 얼른 먹고 가자고 해야지-
정말 바다속에 들어가 앉았다
아! 딱 하나 송아지가 바다에 빠져 선을 보이기는했지 아마 샤부샤부 흉내를 내려는 의도 였을게다
쭈꾸미,문어,광어,그 비싸고 귀하다는 다금바리 (몰랐다고? 빨강색 그거야)
병어,밴댕이,전어 나중에 매운탕까지...
싱경질 나게 차려 들어 오는 음식에 눌려 먹는둥 마는둥 하고 (몸에 좋다는 쭈꾸미 머리통 과 (먹물 다 빠져버린)다금바리 쏙쏙 골라먹고) 뒤로 물러나 박현주 먹는거 순애 먹는거
혜정이먹는거 보면서도 "그래도 이거 남겠다"걱정하는데 -
회장이 왠일로 일어나 인삿말도 하고 사월에 있을 운동회 일정도 얘기한다
그리고 다시한번 우승하기위해 이짝친구들 많이 몰려 가자고 한다
의견중에 관광버스 대절 (종삼 확정)하기로하고 회 떠서 (장환확정)가자고 하고
자장면 (토우확정)해먹자는 것을 공지한다 (지켜질련지...)
그러고 한시간이나 더 지났을까 여지없이 이차를 부르짓는다 "라스베가스 가자!!"
식비 210.000원 (식당 봉사료와 음료 술등 회값을 제외한 모든 비용)
식비 300.000원 ( 각종 회 종류대로 값이 있었으나 복잡하고 비싸서 3십만원에 끝냄,나머지는 장환친구가 알아서 해결함 )
총식비 510.000만원
남은돈 90.000원
2차 경비및 참조금 내역- 라스베가스 725.000원
김토우 50.000
임채규 50.000
김현주 50.000
김영수 50.000
1차 경비에서 50.000원
250.000원 종삼에게 전달 나머지 종삼 계산.
3월 둘째주 40.000원 남았으며
05년 12월 이월금액 합산해서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이상 보고 합니다.-끝-
---내 생각 ----
오랬만에 얼굴 마주하고 고향으로 돌아간 언어 나누며 음식 배불리 먹는것 아름답다
그러나 너무 남용되는 음식의 양이 문제다
특히 육지보다 바다속 음식이 고가인데도 넘치게 주문 되여지는 점이 아쉽다
임원진들이 사전 의견을 모아 메뉴를 미리 정하여서 예쁘게 먹고 마시는 자리로 꾸며지면 좋겠다.
2차때도 마찬가지. 누가 계산한다는 개념이 없다 그저 공짜인냥 테이블위 붉은등을 마구들어
시키고 마시고 본다. 그날 내 눈에 뛰여 50.000원씩 거출당한 만만한 친구들에게 미안하다.개선점이 필요하다 ---내 생각 끝__
첫댓글 우~ 모임 후기도 잼나고,새로운 친구들도 있고, 아~ 가고 잡았는디... 아깝다
그럼 이번 총동문체육대회에셔는 회에다가 자장면 먹는겨?
아니그럼 500000만원은 종삼이가 낸겨? 에고~~하긴 쌈도 지지리 못한 니가 참어야지 누가 참것냐...영수가 참것냐 토우가 참것냐..꼬면 태권도를 배우든가~~암트, 고생들 많았다...그 약속들은 지키는겨? 차 회 짜장면..하하하
영수생각이짱이야`````날잡아소주한잔^^*
영수야 그날 수고 많았다 . ~~ 얼굴 보여준 친구들도 반가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