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9일 새벽나눔

[david1573]

사도행전 4장 32 - 37절

32. ○믿는 무리가 한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33. 사도들이 큰 권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언하니 무리가 큰 은혜를 받아

34. 그 중에 가난한 사람이 없으니 이는 밭과 집 있는 자는 팔아 그 판 것의 값을 가져다가

35. 사도들의 발 앞에 두매 그들이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 줌이라

36. ○구브로에서 난 레위족 사람이 있으니 이름은 요셉이라 사도들이 일컬어 바나바라(번역하면 위로의 아들이라) 하니

37. 그가 밭이 있으매 팔아 그 값을 가지고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라

부모 된 입장에서 자식을 바라보며 가장 행복한 때는 자녀들이 사이좋게 하나 되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싸우지 않고 서로를 이해하면서, 서로에게 힘이 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참 행복해 지는 게 부모의 마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건 하나님의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믿음의 공동체를 가장 기뻐하실까?’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엄청나게 큰 교회도 아니고, 열심히 일 잘하는 교회도 아닙니다. 먼저는 그 믿음의 공동체가 하나 되어서 서로 돌보고, 사랑하고, 기도해 주고, 힘이 되어주고, 위로가 되는 그런 공동체가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수 있는 것이지 교회가 아무리 커도, 아무리 일을 잘 해도, 아무리 고린도 교회처럼 특별한 은사와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한 마음과 한 뜻을 품지 않으면 하나님의 기쁨이 될 수가 없습니다.

교회가 하나 될 수밖에 없는 것은 우리의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도 한 분이시고, 우리를 구원하신 분도 예수님 한 분뿐이시고, 또 우리는 성만찬을 통해 한 몸과 한 피를 먹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하나 될 수밖에 없습니다. 나중에 가게 될 천국도 하나이고, 믿음도 하나이고, 소망도 하나이고, 사랑도 하나이기 때문에 도저히 나눠질 수 없는 것이 교회인데 작은 교회조차도 하나 되지 못해서, 한마음과 한뜻을 품지 못해서 하나님을 속상하게 만드는 교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우리 교단에서 큰 교회 두 교회를 꼽으라고 한다면 전주에 있는 전주바울교회와 신촌에 있는 신촌교회를 꼽을 수가 있습니다. 전주바울 교회는 은퇴를 하셨지만 원팔연 목사님이 시무를 했던 교회이고, 신촌교회도 은퇴를 하신 이정익 목사님이 시무를 했던 교회입니다. 원팔연 목사님 같은 경우는 학교에서 일 년에 두 차례씩 신앙 수련회를 하는데 그때 강사로 오셔서 귀한 말씀을 전해 주셨던 분이시고, 또 이정익 목사님 같은 경우는 교수로도 사역을 했던 분이라서 일 년 동안 목사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목회에 대한 조언을 많이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두 목사님께서 공통적으로 강조하신 내용이 뭐냐면 절대 교회가 대립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당회를 할 때도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충돌이 생길 수 있는데 그런 충돌들을 지혜롭게 헤쳐 나가야지 ‘무조건 목사의 의견이니까 따라야 한다.’ 이런 식으로 해결해 나가면 그 일이 설사 목사가 주장한대로 성공적으로 잘 된다고 할지라도 결국은 한 쪽에서는 큰 상처를 받는 꼴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목회자가 그런 기본 정신을 가지고 교회의 하나 됨을 위해서 일하니까 이 두 교회가 우리 교단에서 가장 큰 두 교회로써 쓰임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우리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목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고 협력하고 사랑하면 목장이 배가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진실한 대화를 나누고 그런 대화를 통해 마음에 위로를 받고 회복이 되는데 어떻게 사람이 안 몰려올 수 있겠습니까?

오늘 말씀 속에 나오는 예루살렘 교회를 보십시오. “믿는 무리가 한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교회는 이렇게 시작이 되어야 정상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시작뿐만 아니라 모든 과정에서 이런 모습을 갖춰야 교회다운 교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 교회의 모습을 모델로 제시하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해외로 선교를 하고, 오지로 선교를 하는데 그런데 보면 바로 옆에 있는 믿음의 식구들은 잘 챙기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믿음의 동역자들은 눈물로 밤을 새우면서 막막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멀리 한 채 해외에 있는 사람들에게만 눈길을 주는 것은 결코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만한 선교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특별한 것이 있었던 교회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날마다 구원 받는 사람의 숫자가 늘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오늘 말씀에 나타나고 있는 것처럼 서로 섬기고 사랑하는 모습 때문이었고, 두 번째는 33절 말씀에 나와 있는 것처럼 “사도들이 큰 권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언하니 무리가 큰 은혜를 받아” 이 두 가지 외에 특별한 것이 없었습니다. 서로 하나 되는 것과 부활의 메시지를 통해 은혜 받는 것! 이 두 가지뿐이었는데 엄청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가장 인상적인 표현은 “그 중에 가난한 사람이 없으니”라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는 삶을 살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런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어느 누군가가 모범을 보이지 않으면 잘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론적으로는, 또 논리적으로는 이런 교회가 참 좋은 교회이고 우리 교회도 이런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지만 누군가가 모범이 되지 않으면 생각과 마음뿐이지 더 이상 진척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은 바로 바나바라는 사람의 희생과 본이 되는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질을 나누는 것도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물질을 있는 곳에 마음도 있기 때문에 물질을 나누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을 담은 기도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아무리 모든 물질과 재산을 나누어도 마음이 없고, 기도가 없으면 교회다운 교회가 될 수가 없기 때문에 별 의미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우리 교회 성도님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형식적인 기도가 아니라 자신의 생명처럼 여기면서 자신의 문제처럼 생각하며 바나바처럼 본이 되겠다는 결단의 마음으로 기도를 한다면 기쁨을 나누는 교회도 예루살렘 교회와 같은 역사가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초대 교회에 나타났던 능력과 은혜와 권세가 오늘 우리 가운데 나타나는 놀라운 경험을 하는 하루가 되시고, 우리 모두가 바나바처럼 교회의 본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모든 성도님들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