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경지 기자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9일 물러났다.
청와대에 입성한 지 1년을 채우지 못했다. 홍 전 수석은 지난해 7월 청와대가 '소통'과 '통합'을 중심으로 단행한 3기 참모진 인선에 합류, 청와대에 입성했다.
11개월 만에 물러난 현재 그에 대한 청와대내 평가는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을 파악하지 못하는 등 이 대통령을 잘 보좌하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대통령의 의중을 파악하려면 대통령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야한다. 하지만 그의 이력을 보면 그렇지 않다. 그는 연합뉴스 정치부 기자와 YTN 사회1부장, 정치부장, 보도국장 등을 거친 언론인 출신이다.
이 대통령의 경선 캠프나 이 대통령의 취임 초부터 청와대에서 일을 한 참모들과 비교하면, 그가 이 대통령의 의중을 꿰뚫는 데 한계가 있었다.
대통령의 의중을 파악하기 위해 이 대통령을 자주 만나거나, 이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노력도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이유로 그는 이 대통령으로 부터 여러 번 쓴 소리를 들었다는 전언이다.
청와대 홍보라인의 중심인 홍보수석이 대통령의 의중을 파악하지 못해 이는 곧 기자들의 불만으로 이어졌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속시원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는 일이 많았다. 실례로 홍 전 수석은 지난해 10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조선왕실의궤 반환 문제를 우리나라와 일본 정상 중 누가 먼저 꺼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이후 서면 브리핑으로 대체해, 기자들의 불만을 샀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홍 수석이 시간이 지나면 무엇인가를 보여줄 것이라 기대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아쉽다. 홍 수석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가 청와대로 입성한 것은 차기 자리를 보존하기 위해서라는 관측도 있다. 언론인 출신인 그가 조선·중앙·동아 종합편성 채널과 연합뉴스 보도채널의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위해 청와대로 들어온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그가 홍보수석에서 물러나자 종편과 보도채널 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이야기가 무성하다. 그가 종편과 보도채널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은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로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다.
홍 전 수석은 YTN 재직 시절 노동조합과 마찰을 빚었으며, 정권 실세의 요구에 방송물을 불과 몇 시간 만에 삭제한 전력이 있다.
지난 2008년 당시에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요청을 받고 YTN의 프로그램 '돌발영상'을 방송 몇 시간 만에 삭제해 물의를 일으켰다.
또 지난 2005년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논문조작 사건 당시, 황우석 구하기에 나섰다가 임명 3개월 말에 보도국장에서 물러났다.
한 언론인은 "YTN 재직시절 여러명의 후배기자들을 내쫓은 홍 수석이 다시 언론사로 복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전 수석은 YTN이 기자 6명 등을 해고시키는 등 노조원 33명을 징계했던 2008년 당시 주요 보직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bright@newsis.com
첫댓글 윤태일 전 YTN기조실장을 매개로 했는지.. 황우석이 YTN을 지목해서 취재했더만여.
YTN, 황우석의 청부취재 맞습디다.
항공료 6백 8만 5천 4백원? 숙박비는 돌려 받기나 받았나..
인수증
YTN 김진두 기자로부터 미국출장 경비 가운데 항공료 6,085,400원을 수령하였음을 확인합니다.
2005년 12월 6일
서울대 수의과대학
강성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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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출장 경비 가운데 항공료 6,088,400원을...
"YTN 홍상표 보도국장은 28일자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현지 교통비 및 숙박비 일부를 김 연구원 측이 부담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2005년 12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