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25일(화) 상영작
신부의 아버지
(1950년, 92분)
Father Of The Bride
감독 빈센트 미넬리
출연 조안 베넷, 엘리자베스 테일러,
스펜서 트레이시, 돈 테일러
1950년 아카데미작품, 남우주연, 각본상 노미네이트
딸의 결혼식을 앞둔 아버지의 미묘한 심리를 코믹하게 그려낸 고전 명작
1991년에 스티브 마틴 주연의 영화로 리메이크
파리의 아메리카인' '차와 동정' '달려오는 사람들'
'지지'등을 연출한 명장 빈센트 미넬리의 꼼꼼한 연출과
스펜서 트레이시, 조안 베넷,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
존재감 높은 배우들의 좋은 연기가 잘 받쳐주어 재미있는 가족영화
빈센트 미넬리 감독은 경쾌하고 코믹한 상황 설정과 함께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연출력을 발휘했다
묵직한 역을 주로 맡았던 스펜서 트레이시가
코믹 연기에 도전하여 시종 웃음을 멈출 수 없게 한다
<신부의 아버지>에서 주목할 점은
엘리자베스 테일러라는 여배우이다
당대 최고의 미녀이자, 화려한 스캔들의 주인공이었던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이 작품을 통해
그녀의 수려한 미모를 한껏 과시하며
아름다움의 대명사로 불리게 된다
<녹원의 천사>에서 보여주었던 그녀의 풋풋한 모습에 익숙한 관객들은
결혼을 앞둔 딸 케이 역을 맡은 그녀를 보고
그녀의 성숙한 아름다움에 찬사와 환호를 보냈다고 한다
이 작품 이후 그녀는 60년 <버터필드>,
66년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아름다움과 연기력을 모두 갖춘
헐리우드 최고의 여배우로써의 명성을 누리게 되었다
1991년에 스티브 마틴 주연의 영화로 리메이크된 작품
91년작 <신부의 아버지>에서는 할리우드의 괴짜 사나이로 불리는
코미디 배우 스티브 마틴을 내세워
51년 작품보다 조금 더 코믹한 상황 설정을 만들었으며,
딸과 아버지 사이의 미묘한 심리와 결혼식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상세하게 풀어 가고 있다
사위가 될 사람에 대해서 꼬치 꼬치 물어보며
딸을 먹여 살릴 능력이 있는지 걱정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어느 나라나 우리나라의 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느낌이 들 정도인
결혼식 피로연 준비와 여러가지 부대 비용에 대한 문제역시
우리나라에서 겪어왔던 과정이다
결혼식 장소나 비용 문제 등을 가지고 심각하게 갈등을 빚은
가족간의 문제를 코믹하면서도 진지하게 풀어나간 영화
법률회사에서 일하는 중년의 중산층가장 스탠리(스펜서 트레이시)는
어린 아이인줄 알았던 외동딸 케이(엘리자베스 테일러)가
남자친구인 버클리(돈 테일러)와 결혼할 생각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외동딸 케이를 끔찍이 사랑해서 딸을 둔 아버지로서
스탠리는 걱정과 의심으로 불안해한다
갑자기 닥친 딸의 결혼식, 부모의 사랑이 아닌
새로운 사랑을 알게 된 딸의 마음을 알게 된 스탠리는
마음 속으로 밀려오는 허전함 때문에 괜히 심술을 부리기도 한다
딸의 결혼에 들떠하는 아내 엘리의 행동이 달갑지 않게 느껴지고
결혼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점점 높아지는 비용 때문에
걱정하는 스탠리는 검소한 결혼을 계획했으나 단 한번뿐인
결혼식에 대해서 신부는 기대를 많이 한다는 아내의 말을 듣고
스탠리는 결국 케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내고,
케이는 아버지의 따뜻한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하지만
기쁘고 즐거워야 할 결혼 준비가 생각보다 만만치가 않은데....
상영기간 2021년 5월 25일(화)
상영시간 1회 10:30 2회 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