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타 20 - 레팀논의 항구를 구경하고 공원을 거쳐 헤라클리온으로 돌아오다!
여행 7일째인 2024년 4월 29일 헤라클리온에서 버스를 타고 오른쪽에 에게해 바다
를 끼고 1시간 반을 달려서 13시가 넘어 레티몬 (레팀논) Rethymnon 에
도착해 석축을 쌓은 해변을 걸어서 성채 Venetian Fortezza Castle 로 올라갑니다.
BC 2000년경 미노스왕이 다스리던 크레타는 BC 1450년경 본토 아케이아인인 미케네의 침략으로 망하고
그리스에 통합되었고 로마와 비잔틴제국의 지배를 거쳐 이슬람교도들이 침입해 지배하다가 13세기초
제 4차 십자군원정시 베네치아인들의 손에 넘어갔다가 17세기에 오스만 트루크에게 칸디아가 함락됩니다.
오랜 세월 지배당하다가 19세기에 독립전쟁에서 승리한 그리스에 1차대전 직전인 1913년에 귀속
되었는데 이런 역사가 무거워서인지 무라카미 하루키는 유럽 여행기인 “먼 북소리”
에서 크레타의 역사는 말하지 않고 술을 마신 운전사와 함께 포도주와 치즈를 먹었다고만 말합니다.
여기 한 면은 바다를 끼고 축성된 5각형의 레팀논의 성채는 화포의 공격에도 대비
할 수 있게 화살촉 모양으로 나온 치성(雉城) 이 돋보이는데..... 서문에
도착해 3유로 입장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가서 야외 극장을 지나 성채를 둘러봅니다.
그러고는 성을 내려와 시가지로 접어드니 부겐빌리아인지 붉은 꽃으로 뒤덮인 집들이 너무 예뻐서 사진 찍기
바쁜데 기념품 가게가 늘어서 있는데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이토록 매혹적인 골목 길이가 너무 짧다는....
그러고는 레팀논 항구인데 배들이 많이 정박해 있는 모습을 구경하면서 천천히 걸어 부두를 한바퀴 돈후 성벽
중간 부위로 난 좁고 위태로운 길을 걸어서 등대에 도착해 내려와 레스토랑으로 들어가서 맥주를 마십니다.
그러고는 레스토랑에서 일어나서 항구를 빠져 나오니 큰 길인데 여긴 야자수
나무들이 일렬로 군대 사열하듯 늘어서 있어 구경하기 좋습니다.
도중에서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니 여긴 아주 오래된 거리로 레팀논의
구시가지인데 에쁜 집들과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구경할만 합니다.
여기 레팀노(Rethymno 레팀몬) 골목을 거닐며 방문객들은 숨겨진 보석, 고풍스러운 카페, 부티크
상점을 발견할 수 있으니 멋진 전망과 낭만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는 구절이 되살아 납니다.
행인들에게 물어서 골목길을 걸어 드디어 옛 성문 Porta Guora 에 도착했는데.... 오랜 세월이 흐르고
현대적인 도시로 탈바꿈하면서 성벽은 모두 없어지고 성문만 달랑 하나 서 있는게 외로워 보이는데
그러고는 시청 Rethymnon Town Hall 을 찾아가다가 예쁜 교회를 발견하고는 잠시 주변을 둘러봅니다.
그라고는 이제 시외버스 터미널을 찾아가는데 도중에 숲이 우거진 큰 공원이 있어 안으로 들어가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하는데..... 시내 한복판 평지에 이런 자연이 존재한다는 것은 시민들의 복인가 합니다.
그러고는 사람들에게 시외버스 터미널을 물으니 곧장가서 작은 성당을 만나면 밑으로
내려 가라는데...... 말처럼 쉽게 찾은지라 계단으로 해서 아래로 내려갑니다.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서는 시간을 물어서 14시 50분 버스표를 1인당 9유로에 구입하는
데...... 1시간 반 후인 16시 20분에 헤라클리온 Heraklion 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다음에 다시 크레타로 여행할 기회가 온다면.... 이번에는 비행기로 헤라클레이온으로 들어와
묵었지만 다음 번은 비행기나 배로 하니아 China 로 들어와 숙박하면서 시내의
고풍스럼고 아름다운 거리를 구경하는 외에 발로스 라군(Balos Lagoon)을 가려고 합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매혹적인 발로스 라군(Balos Lagoon) 은 이라클리온에서
서쪽으로 8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는데.... 하니아 China 에서 버스를 타고 서쪽으로
가면 30여분 남짓한 거리에 키사모스 Kissamos 라는 도시가 있으니.... 크레타섬의 왼쪽 끝 입니다.
키사모스 Kissamos 에서 배를 타고 북쪽으로 달리면 그람부사 Gramvousa 라는 섬에 도착하는데
배에서 내려 하이킹을 하면서 언덕을 넘어가면 발로스 라군(Balos Lagoon) 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 목가적인 해변은 청록색 바다, 부드러운 백사장, 극적인 절벽을 자랑합니다. 보트나 하이킹을 통해 접근
할수 있는 발로스 라군은 휴식과 탐험을 위한 완벽한 배경을 제공하는 자연 애호가들의 천국입니다.
발로스 라군(Balos Lagoon) 은 크레타 섬 북서쪽 끄트머리에 매달린 예쁜 바닷가이니 엘라포니시 비치
만큼 크레타에서 인기있는 해변으로 하얀 모래 해변, 에메랄드 빛 바다 호수, 동글납작한 언덕이 한데
어우러진 발로스 비치의 풍경을 처음 마주한 여행자들의 반응은 저도모르게 탄성이 터져 나오게 합니다.
키사모스 Kissamos 에서 배를 타지 않고 하니아에서 렌터카로 간다면, 비포장길을 30분
가량 하이킹을 해야 도착하는 외딴 바닷가니..... 차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은
발로스 근처 언덕 위 주차장까지로 울퉁불퉁하고 먼지가 날리는 흙길 드라이브를 해야 합니다.
발로스 매표소에서 1인당 1유로씩 입장료를 지불하고는 주차장까지 비포장길 9km 를을 운전해 주차장
에 차를 세우고는 발로스 비치까지는 1.5 km 이니 다시 20분 내지 30분을 걸어 들어가야 합니다.
비포장길 드라이브 + 왕복 한 시간 가량 걸어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 여행자들은 발로스 여행을 불편하게
여기고 주저하니 바로 그 덕분에 발로스가 지금껏 때 묻지 않은 상태로 보존될 수 있었다고 여겨집니다.
발로스엔 호텔도 없고 식당도 없는데..... 예외적으로 여름 성수기 동안 작은
간이 매점이 문을 열고 간단한 스낵, 음료를 판매한다고 합니다.
바닷가에 도착하면 넓은 모래사장 서쪽에 라군 (석호)이 눈앞에 펼쳐지니 바닷물이 고여서 만들어진 호수인
데.... 하얀 모래에 비친 바다 호수가 옥색으로 눈부시게 빛이 나는데 글자 그대로 천연 해수 수영장입니다.
물이 깊이가 얕고 바닷물 보다 따뜻해서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며, 모래사장 동쪽으로는 열린
바다인데 모래사장의 경사가 완만해서 천천히 바다가 깊어지는지라
걸어 들어가는 재미가 있으며 자신에게 맞는 높이에서 파도타기 해수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발로스 비치에서 모래사장으로 연결된 호수 건너 언덕은 티가니 반도이니 “티가니”는 언덕의 납작한
모양 때문에 붙은 이름으로 그리스어로 프라이팬이라는 뜻인데, 티가니 언덕 꼭대기
까지 올라가면 사방으로 시야가 열리니 제주도의 성산 일출봉을 연상시키며 일몰이 아름답다고 합니다.
발로스 비치에서 동쪽 바다 건너로 보이는 길쭉한 모양의 섬은 그람부사 섬이니 이 섬은 크레타섬
의 서쪽 끝인 키사모스 Kissamos 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보트 투어로 올수도 있습니다.
발로스 비치 & 라군 여행은 사계절 언제나 가능하지만 봄과 가을이 특히 좋은데 이 시기의 발로스 해변은
여름철에 비해 한적하면서도 바닷물은 따뜻하니 외딴 바닷가의 정취를 느끼면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으며..... 여름철의 발로스는 선베드와 파라솔, 휴양객들로 활기찬 바다 휴양지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이런전런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는 고개를 들어보니 버스는 이제 올 때 와는 반대로 왼쪽에 에게해
바다를 끼고 동쪽으로 달려서... 30분 가량 지나니 버스는 언덕을 올라가서 깊은 산속을 지납니다.
야산을 구경하다 보니 포도나무도 보이는지라 문득 크레타섬의 포도가 떠오르는데.... 크레타섬은
더운 지역이지만 아프리카 남풍을 막아주는 북쪽 경사면인 고지대에서 포도를 경작함으로써
서늘한 중기후의 혜택을 보는데 점토질 함량이 높으니 일곰개의 와인 아펠리시옹이 있다고 합니다.
화이트 씨티아는 레몬 느김을 주는 품종인 빌라나 70%에 꽃의 느낌을 주기 위해 트랍씨시리 30%
를 블랜딩해서 만들며 씨티아 레드는 부드럽고 풍부한 느낌을 주기 위해 리아티코
100%를 사용하며 색과 산미를 강조하고 알콜 도수를 위해 만달리아 20%를 가미하기도 합니다.
산속을 달리다 보니 섬 남쪽에는 사마리아 협곡이라고 있으니.... 길이가 16km가 넘는 이 놀라운
자연의 경이로움은 유럽에서 가장 긴 협곡으로 위로 우뚝 솟은 수직벽과 아래로
흐르는 강이 있는 숨막히는 풍경을 따라 하이킹하는 것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얻는다고 합니다.
이윽고 산속을 빠져나와 다시 해변이 나타나는데.... 먼저 보이는 해변은 아기아 펠라기아
(Agia Pelagia)인 것 같은데 여기 그림처럼 아름다운 해변은 어촌 분위기를 지녔음
에도 수영과 스노클링에 이상적인 수정 처럼 맑은 바닷물이 있는 안전한 만이라고 합니다.
인근에 위치한 모노나프티스 해변(Mononaftis Beach) 은 보트를 타거나 좋은 경치를 보며 걷는 하이킹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는 숨겨진 보석이며 방문객에게 때묻지 않은 아름다움을 선사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금 더 달리니 보이는 멋진 해변은 아무다라 해변(Ammoudara Beach) 인 것 같은 데..... 일광욕,
스노클링, 해변 산책을 즐기기 좋은 곳이라 활기찬 해변 분위기가 특색이라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길게 뻗은 황금빛 모래사장, 선베드, 해변 바가 있어 활발한 해변 경험을 원하는 사람에게 젛은 환경을 제공
하며 수상 스포츠를 좋아하는 이들은 윈드서핑, 패들보딩, 제트스키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한적한 해변 휴가를 원한다면 레드 비치(Red Beach) 의 깨끗한 해안에서 고요한 휴식을 취하는데,
드라마틱한 붉은 절벽으로 둘러싸인 이 한적한 만은 평온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답니다.
그러고는 우리 버스는 이제 헤라클리온에 접어들어 베네치아항구가 나타나고 그 너머에 베네치아 요새도
보이는데... 버스는 원을 그리고 돌아 Port(부두) 를 지나 헤라클리온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우린 버스에서 내려서 7~8분을 오르막길을 천천히 걸어서 언덕으로 오르니 넓은
엘레프테리아스 광장이고 한켠에는 헤라클리온 고고학 박물관이 보입니다.
아래 헤라클레이온에 도착했을 때는 여기 엘레프테리아스 광장에서 다달루 거리를
걸었고 어제 크레타 동부를 보고 와서는 역시나 차량 통행이 금지된
보행자 전용거리로 한 블록 아래쪽에 있는 디케오시니스 라는 거리를 걸었습니다.
오늘도 역시 디케오시니스 거리를 걷는데.... 거리에서 기타를 치는 사람을 잠시 구경
하다가 계속 걸으니 여긴 도로 한 복판에 벤치가 놓여져 있으니 걷다가
힘이 들면 앉아 쉬면서 사람 구경까지 할수 있으니 마음이 편해지는 거리인가 합니다.
여기 크레타의 활기 넘치는 수도 이라클리온은 역사, 문화, 자연의 아름다움, 요리법이
조화롭게 결합된 여행지이니.... 고대 문명을 탐험하는 것부터 맛있는 요리를 맛보고
아름다운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 까지 이 도시는 여행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그러고는 베니젤로 광장 Plateria Venizelou 에 도착해 모로시니 분수 Morosini Fountain 를 구경하며
주위를 둘러보고는 엘 그레코 호텔 El Greco Hotel : 4, 1821 Street, Heraklion Town 로 돌아와
잠을 청하는데..... 내일은 비행기로 아테네를 거쳐 성경에 "고린도"로 나오는 코린토스로 갈 예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