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부분변경 모델로 거듭났던 기아 뉴 카니발이 어느덧 출시 1년을 맞았다. 8단 자동변속기와 다양한 편의 및 안전사양을 적용해 상품성을 강화한 뉴 카니발의 각종 신차등록 현황을 통해 1년간의 성적표를 분석해봤다.
먼저 뉴 카니발의 월별 신차등록 현황이다. 2018년 3월 13일부터 출고가 시작된 부분변경 모델은 신차효과에 힘입어 4월에 8,784대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소폭의 하락세를 지속하면서도 월 6천대 이상은 꾸준히 유지했지만, 올해 2월에는 영업일수가 짧았기 때문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분변경 모델 출시 이후 1년 동안의 신차등록대수는 총 7만 7,909대로 집계됐으며, 월 평균 6,492대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는 국산차 전체 1~2위인 그랜저와 싼타페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다음은 1년 동안 카니발을 선택한 개인 소비자들의 성별 및 연령별 신차등록 현황이다. 성별 비율은 남성 79.4%, 여성 20.6%로, 가장들이 주로 선택하는 패밀리카답게 일반적인 승용차들보다 남성 소비자 비율이 월등히 높다.
연령별로는 40대가 카니발을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이어서 30대, 50대, 60대, 20대 순서다. 40대 남성 소비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족의 패밀리카나 업무용 차량으로 카니발의 입지가 탄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어서 카니발의 승차정원별 신차등록 현황이다. 7인승, 9인승, 11인승 모델 중 9인승이 75.9%로 상당히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없는 7인승이나 110km/h 속도 제한이 걸린 11인승과 다르게 별다른 제약이 없는 9인승 모델로 소비자들의 선택이 집중됐다고 볼 수 있다.
다음은 카니발의 사용연료별 신차등록 현황이다. 디젤 모델과 가솔린 모델의 비율은 각각 91.7%, 8.3%로 디젤 모델이 10대 중 9대에 달하는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가솔린 모델은 조용하고 쾌적하지만 디젤 모델보다 선택의 폭이 좁은 라인업과 높은 유지비 때문에 현실적으로 수요가 적을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카니발의 상세등급별 신차등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앞서 비율이 높았던 9인승과 디젤 모델의 조합인 ‘2.2 디젤 9인승 노블레스 스페셜’ 트림이 2만대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2.2 디젤 9인승 노블레스’ 트림으로 집계됐다.
결국 카니발을 선택한 소비자들은 2.2 디젤 9인승 모델 중 가격대가 높고 옵션이 풍부한 상위 트림을 선호했다는 것이 숫자로 증명된 셈이다.
부분변경 뉴 카니발의 출시 1년 성적표를 분석한 결과, 국내 모든 차종 중에서도 3위에 해당하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고 40대 남성 소비자들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9인승과 디젤 모델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
국내에서는 경쟁 차종 없는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던 카니발이지만, 최근에는 팰리세이드발 대형 SUV 돌풍이 카니발의 성적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2020년에는 신형 카니발이 등장할 예정이기 때문에, 그 이전까지 월 5천대 이상의 신차등록대수는 꾸준히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