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덕 신부가 자신이 파병될 남수단 보르시의 위치를 가리키고 있다. 이힘 기자 | "처음 군종장교로 임관했을 때처럼 조금 떨리네요."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인 남수단 파병을 준비하는 군종교구 이종덕(국제평화지원단) 신부가 해외파병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2004년 4월 육군 군종장교로 임관해 군 복음화에 헌신해온 이 신부는 파병을 앞둔 지금이 군종장교가 되려 입대를 기다리던 10년 전과 비슷한 기분이 든다고 했다.
이달 29일 한빛부대 3진으로 출국하는 이 신부는 천주교 사제로서는 처음으로 남수단에 파병된다. 지난 2월 국제평화지원단(한빛부대) 첫 소집 이후 2주간 유엔 평화유지군(UN PKO) 교육을 받았다. 출국을 10여 일 앞둔 지금은 개인 준비 기간으로, 함께 파병되는 300여 명의 장병을 위한 간식과 음료 등을 챙기면서 현지 사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그는 "군종장교는 단 한 번만 해외파병에 나설 수 있는데, 군종사제 생활 10년을 맞아 해외파병에 나가게 돼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슬람교를 믿는 주민이 많은 북수단과 가톨릭과 개신교를 믿는 주민이 많은 남수단은 원래 한 나라였다. 그러나 종교와 문화적 이질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심한 갈등을 겪다 1950년대부터 내전이 발생해 많은 희생자를 낸 가슴 아픈 역사가 있다. 남수단은 2011년 1월 국민투표를 실시하고 같은 해 7월 독립했다.
"남수단은 이태석 신부님이 사목하셨던 톤즈(Tonj)로 잘 알려져 있지요. 주로 공병대로 구성된 한빛부대는 지난해부터 유엔군 일원으로 보르시(市) 일대 도로를 건설하는 등 사회재건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남수단에는 포장된 큰 도로가 하나뿐일 정도로 매우 열악합니다."
이 신부는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바라거나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풍성하게 베풀어주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에페 3,20 공동번역)라는 자신의 수품성구처럼, 모든 파병 장병에게 하느님 은총과 사랑이 풍성히 전해지기를 항상 기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힘 기자 |
첫댓글 울 본당에 군종 신부님이셨던 이종덕 가밀로 신부님께서 어제 부임하셨습니다.
신부님의 이력을 찾아보다가 발견한 평화신문 기사 스크랩했습니다.
어제 하루 뵈었지만 늘 미소와 웃음이 떠나지 않으시는 신부님을 뵈오니 정말 좋습니다~
앞으로 5년 동안 저희 본당에서 사목활동을 하실 신부님께
주님의 은총 안에 영육간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