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윤 칼럼(23-11)> 체외충격파치료(Medical Shockwave Treatment)
필자는 지난달 오른쪽 무릎에 갑자기 통증이 생겨 동네 정형외과에서 일반 물리치료를 몇 차례 받았으나 효과가 없어 불광동 소재 정승기정형외과의원 정승기 원장과 상담한 결과 체외충격파치료를 권하여 지난주 월요일부터 치료를 시작했다. 무릎통증으로 인하여 지팡이를 짚고 그리고 부축을 받아 보행을 했으나, 체외충격파 치료를 두 번 받고 지팡이 없이 걸을 수 있게 되었다. 매회 30분, 총 6회 치료를 한다.
정승기정형외과의원(정메디컬센터)은 세계 최고수준의 혁신적인 충격파(Electro Magnetic Cylinder Coil)를 개발한 스위스 Storz Medical 체외충격파치료시스템의 연구자문병원이며, 체외충격파 교육병원이다. 정메디컬센터(지하 1층, 지상 4층)에는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 30여명이 근무하며, 서울에서 널리 알려진 정형외과이다. 정승기 원장은 서울 은평구의사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광주파인트리클럽(PTC) 이사장을 역임했다.
물리치료(物理治療, Physical Therapy)란 열, 냉, 전기, 도수(손), 물, 중력, 운동 등의 물리적인 방법들을 이용한 비수술적 치료 방법을 일컫는다. 의료법상 면허를 획득한 물리치료사가 병원 내에서 시행한다. 근·골격계 물리치료에는 온열치료, 한랭치료, 전기치료, 체외충격파치료(ESWT), 테이핑 요법, 도수치료, 스트레칭, 재활 역학치료 등을 활용한다.
체외충격파치료(Extracorporeal Shock Wave Therapy, ESWT)란 환부(患部)에 높은 에너지를 보유한 충격파를 가하여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치료 방법은 통증 부위에 젤을 바르고 충격파 치료기를 대고 충격파를 가하게 된다. 충격파는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전달물질을 감소시키는데 효과가 있으며 혈액순환을 개선해 주변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체외충격파치료는 신장결석이나 요로결석을 파괴하는 체외충격파 쇄석술(ESWL)에서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부수적 효과가 발견되었다. 결석(結石)을 제거할 때 충격파를 쏘는 횟수는 약 2400회이며, 근골격계 질환은 한 번 치료할 때 1000-1500회 충격파를 가한다. 목통증, 근막통증증후군, 석회화건염, 회전근개건염, 무릎통증, 좌골신경통, 손목터널 증후군, 족저근막염 등 근골격계 질환, 테니스 엘보우 등 스포츠 관련 질환 등 여러 분야에서 시행되고 있다.
체외충격파(shockwave)치료는 국내에 도입 된지 20년이 되지만 시술하는 의료진마다 상이한 치료결과를 낳고 있어 비급여 항목에 대한 보장 측면에서 치료 효과성을 두고 실손보험사와 이견차를 보였다. 이에 국내 체외충격파 전문가들이 모여 국민들에게 보다 질 높은 시술을 제공하기 위해 대한충격파치료학회(Korean Association of Medical Shockwave Therapy)가 2017년 5월 28일 창립되었다.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대한충격파치료학회(KAMST) 창립총회에서 정승기정형외과 원장 정승기 박사(의학, 고려대)가 초대 회장에 취임했다. 학회는 국내 충격파 치료의 진보발전과 이를 통한 국민 건강 향상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한다. 올해 7월 21-23일에는 대구에서 제25회 국제충격파치료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Medical Shockwave Treatment, ISMST)가 대한충격파학회 주관으로 개최된다.
충격파 자극을 통해 몸 안에서 생화학적 자가 반응이 일어나기까지 일정시간이 필요하므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일정 간격을 두고 4-10회 정도 반복 치료를 받게 된다. 체외충격파는 인증 받은 전문 의료기기의 치료가 필수적이다. 기기는 고가(약 1억5천만원)이며, 정형외과에서 체외충격파 치료비용은 1회에 대개 10만원-20만원 정도이며 아직까지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실비보험이 없는 경우 환자는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사진> (1) 체외충격파 치료기기(Storz Medical 제품), (2) 체외충격파 교육병원, (3) 체외충격파 치료.
靑松 朴明潤 (서울대 保健學博士會 고문, AsiaN 논설위원), Facebook, 15 February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