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여행 인터넷 언론 ・ 1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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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국 전통문화콘텐츠연구원 원장(전 노원문화재단 이사장)
아리랑은 우리 민족의 마음을 하나 되게 하는 어머니와 같은 존재이다
아리랑은 단순한 민요를 넘어, 우리 민족의 희로애락을 담은 살아있는 역사이자, 시대를 초월하여 울려 퍼지는 영혼의 소리이다.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아리랑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상징하며,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불굴의 정신을 노래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우리 선대들은 잃어버린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독립을 향한 염원을 담아 아리랑을 불렀다. 식민지 백성의 설움을 달래고, 일제에 대한 저항 의지를 고취하며, 독립운동가들의 투쟁 정신을 북돋웠다.
해외에 흩어진 동포들에게는 망향의 슬픔을 달래주는 위안이었고, 남북 분단 이후에는 민족 동질성을 확인하는 매개체가 되었다. 이처럼 아리랑은 시대의 아픔을 함께하며 민족의 역사를 증언하는 살아있는 기록이다.
아리랑은 단순한 민요를 넘어, 우리 민족의 희로애락을 담은 살아있는 역사이자, 시대를 초월하여 울려 퍼지는 영혼의 소리이다.
아리랑의 가치는 음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영화, 문학, 미술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아리랑은 창작의 영감을 불어넣는 원천이 되어왔다. 아리랑은 우리 민족의 삶과 문화를 담아내는 그릇이자, 예술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뮤즈이다.
우리 민족의 DNA에는 아리랑이라는 유전자가 흐르고 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아리랑은 우리 민족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한다. 아리랑은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 논쟁으로 갈라진 우리를 하나 되게 하며, 분단된 남과 북을 이어주는 공통 언어이고, 재외동포와 우리를 이어주는 어머니와 같은 존재이다. 아리랑은 민족의 화합과 통합을 상징하며,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데 이바지한다.
남과 북, 재외동포와 우리를 이어주는 플랫폼, '국립아리랑박물관'이 필요하다
이처럼 소중한 아리랑의 가치를 온전히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연구와 교육이 필요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우리나라에는 아리랑의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로 체험하고, 전시하고 연구하는 ‘국립아리랑박물관’이 없다.
‘국립아리랑박물관’은 아리랑의 역사적,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고, 다양한 아리랑 콘텐츠를 발굴 및 전시하여 국민에게 아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공간이 될 것이며, 민족 화합과 통합의 플랫폼 구실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아리랑 관련 연구를 지원하고, 아리랑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미래 세대에게 아리랑의 가치를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아리랑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국립아리랑박물관’ 건립을 통해 아리랑을 민족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때이다. 아리랑은 우리 민족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아리랑을 통해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세계 속에 우리 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야 한다.
문화 칼럼니스트 김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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