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정착한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동포를 위한 의료기관 '고려인광주진료소'가 큰 성과를 내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달 1일 전세계 의료
사각지대에서 광주정신을 전파해 온 광주진료소를 광주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에도 설립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윤장현 시장, 박용수
고려인동행위원회 위원장, 고려인을 사랑하는 광주의료인 모임의 전성현 아이퍼스트아동병원장, 홍경표 광주시의사회장, 김명군 금호주택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후 매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25명의 의료진이 정해진 순번에 따라 고려인마을을 찾아와 무료진료를 진행했다.
지난
10일까지 7회 진행된 진료에는 300여명의 고려인동포들이 찾아와 치료와 건강상담을 받았다. 주요과목은 흉부외과, 치과, 내과, 정형외과,
피부성형, 소아과, 정신과, 비뇨기과 등이었다.
따라서 고려인광주진료소의 진료는 고려인마을 주민들에게 큰 위로와 안도감을
심어주었다.
이들 중 가병운 환자는 인근병원으로 안내하고 중증환자 중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던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동포
박올레나(여,26세)씨가 박병순 원장의 안내를 받아 광주KS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고통에서 벗어났다.
또 허리디스크로 고통받고 있는
최스베틀라나(여,63세)씨와 김엘레나(여,36세)씨는 봉사단에 참여하고 있는 서해현 원장이 적극 나서 자신이 운영하는 광주서광병원으로 입원시켜
13일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리고 의료적인 다양한 문제와 큰 치료비로 어려움을 당하는 환자가 발생할 경우 광주진료소 의료진이 적극 나서 해결하고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이외에도 광주시 인권평화협력관실은 지난해 말 '올해의 시정 베스트 5' 등으로 받은 상금
200만원을 '고려인 광주진료소' 개소를 위해 기부했고, 광주의료인들은 의료기기를, 광주약사회는 매약품 제공하며 진료소 운영에 힘을 보탰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고려인마을은 한국어에 능통한 김엘레나씨와 한빅토리야, 김제냐씨 등을 통역사로 투입해 원활한 진료를
도왔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고려인광주진료소와 고려인동행위원회 등은 해외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을 위해 원격으로 환자를 진료하는 '해외 고려인 광주진료소'지소 설치를 확대해 독립투사 후손들의 건강권확보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눔방송:
김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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