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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징악(勸善懲惡)
선을 권하고 악을 징계한다는 뜻으로, 착한 일을 권장하고 악한 짓을 징계한다는 말이다.
勸 : 권할 권(力/18)
善 : 착할 선(口/9)
懲 : 징계할 징(心/15)
惡 : 악할 악(心/8)
(유의어)
권계(勸誡)
권징(勸懲)
징권(懲勸)
징악이권선(懲惡而勸善)
창선징악(彰善懲惡)
출전 :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성공(成公) 14년
권선(勸善)은 ‘착한 일을 권하다’이고, 징악(懲惡)은 ‘나쁜 일은 벌 준다’는 뜻이다. 따라서 착한 일을 권장하고, 나쁜 일에 대하여는 벌준다는 뜻이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의 노(魯)나라 성공(成公) 14년에 다음과 같은 기록(記錄)이 있다. 춘추시대의 희씨성(姬氏姓)의 노(魯)나라는 대대로 강씨성(姜氏姓)의 제(齊)나라에서 군주의 부인을 맞이했는데 노성공(魯成公)역시 제나라 공주를 부인으로 맞이했다. 그래서 춘추(春秋)에 기록되기를 “구월(九月)에 교여(僑如)가 제(齊)나라에 가서 군주의 부인을 맞이해 돌아왔다”고 했다.
구월(九月)에 제(齊)나라로 공녀(公女)를 맞이하러 가 있던 교여(僑如: 선백宣伯)가 부인(婦人) 강씨(姜氏)를 데리고 제(齊)나라에서 돌아왔다. 교여(僑如)라고 높여서 부른 것은 부인을 안심시켜 슬며시 끌고 오기 위해서였다. 이보다 앞서 선백(宣伯)이 제(齊)나라로 공녀(公女)를 맞이하러 갔었을 때는, 선백(宣伯)을 숙손(叔孫)이라고 불러 군주의 사자로서 높여 부르는 방법을 사용했다.
그러므로 군자는 이렇게 말한다. "춘추시대의 호칭은 알기 어려운 것 같으면서도 알기 쉽고, 쉬운 것 같으면서도 뜻이 깊고, 빙글빙글 도는 것 같으면서도 정돈되어 있고, 노골적인 표현을 쓰지만 품위가 없지 않으며, 악행을 징계하고 선행을 권한다(春秋之稱, 微而顯, 志而晦, 婉而成章, 盡而不汚, 懲惡而勸善)."
성인이 아니고서야 누가 이렇게 지을 수 있겠는가(非聖人誰能修之)? 위의 글의 징악이권선(懲惡而勸善)이라는 말에서 권선징악(勸善懲惡)이라는 말이 이루어졌다.
춘추(春秋)는 오경(五經)의 하나로 주대(周代) 노(魯)나라를 중심으로 한 사서(史書)이다. 노(魯)나라의 12대 242년의 역사를 노(魯)나라의 사관(史官)이 편년체로 기록한 것을 공자가 윤리적 입장에서 필삭(筆削)하여 정사선악(正邪善惡)의 가치판단을 한 책으로 어느 경전보다 권선징악(勸善懲惡)적 기술이 많다.
공자는 춘추(春秋)를 자신의 분신처럼 알고 후세 사람들의 비판과 모범을 춘추로 받으려 했을 만큼 심혈을 기울여 적었으며, 후세에 당당하게 내놓을 만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은 춘추(春秋)의 주석서(註釋書)이며 좌구명(左丘明)의 저작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역사상 대부분의 왕들은 공자나 맹자의 왕도정치를 이상으로 알았고, 도덕적으로 권선징악을 해야 한다고 하면서 실행면에서 한비(韓非)의 법가(法家)식 권선징악을 더 따랐던 것을 볼 수 있다.
한비자(韓非子)는 한비 및 그 일파의 저술 55편을 수록한 것으로, 법치주의를 근본으로 한 사상을 전개하고 있으며 법률과 형벌(刑罰)로써 정치의 기초를 설명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악을 징계하고 선을 권하는 것은 누구나 말하는 바이다. 그러나 할 말을 다 하면서도 윗분의 권위를 깍아 내리지 않기는 어려우며, 남의 잘못을 훈계하면서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 고전이나 전설 등에는 권선징악의 내용이 많다. 예를 들면, 흥부전, 콩쥐팥쥐, 홍길동전, 춘향전 등 많은 고전에서 주인공 들은 선한 일을 하면서 복을 받는 내용이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같다고 보며,특히 인간관계나 인생사에서 착한 일을 많이 하는 모든 사람들은 모르는 사이 많은 복을 받고,나쁜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은 벌을 받는다고 믿고 있다. 우리 모두 착한 일들을 많이 하여 소탐대실(小貪大失)하지 않고 복 많이 받으면서 보다 행복하게 살아갑시다.
권선징악(勸善懲惡)
권선징악(勸善懲惡)은 착한 것을 권하고, 악한 것을 징벌한다는 뜻의 성어이다. 춘추좌씨전에서 좌구명이 '춘추'를 지은 공자를 칭찬하면서 한 말로써, '춘추'에 나오는 칭호 하나도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으며, 그 중 '악을 응징하고 선을 권하는' 의미도 있다는 데서 유래하였다. 즉, 공자가 글을 쓰는 의도 중 하나가 '권선징악(勸善懲惡: 선을 권하고 악을 응징함)'이라는 것이다.
九月, 僑如以夫人婦姜氏至自齊, 舍族, 尊夫人也, 故君子曰; 春秋之稱微而顯, 志而晦, 婉而成章, 盡而不汙, 懲惡而勸善, 非聖人誰能脩之.
9월에 교여(僑如)는 부인으로서 아내 강씨를 제나라로부터 데려왔다. (숙손 부인이라 하지 않고) 족명을 버린 것은 부인을 존중한 것이니, 그러므로 군자는 말한다. 춘추(春秋)의 호칭은 적지만 뚜렷하고, 뜻을 지니나 숨기며, 완곡하지만 문장을 이루고, 다하지만 욕되지 않고, 악을 응징하고 선을 권하니, 성인이 아니고서야 누가 (이렇게) 다듬을 수 있겠는가? / 춘추좌씨전 성공 14년
유학자들은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성공14년(成公十四年)에서 징악이권선(懲惡而勸善)과 예의 유형의 다섯째로 악(惡)을 징계하고〔懲〕 선(善)을 권장한〔勸〕 것으로 명성(名聲)을 구하고자 한 자에게는 그 이름을 묻어버리고, 악명(惡名)을 은폐하고자 한 자에게는 그 이름을 분명히 드러낼 것을 강조했다.
중화권과 관련된 동양권에서는 오랜 과거부터 진실을 알 수 없는 교육 내용이나 서양에서는 중세나 근대부터 등장하였다. 대중이나 약자들이 생산한 대부분 권선징악 사례는 현실이 아닌 망상에 기반하는 경우가 많아 현실과의 괴리가 클 수 있으며 전근대의 사례는 종종 비현실성을 지니고 있을 수 있다.
인간은 일반적으로 자신을 스스로 처벌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입은 손해에 대해 저항하려는 성질이 있고 피해자가 딱히 선하거나 도덕적인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일상의 비도덕성이나 악행들에 대한 처벌이 불가능하거나 오히려 국가에 대한 반역자나 범죄자 세력만 증가시키는 선택일 수 있다. 현실적인 예로, 범죄자들도 남들을 일방적으로 가해하거나 일진의 삶을 살았던 인간들만 있는 게 절대 아니다.
권선징악(勸善懲惡)의 주요 특징
(1)문화적 배경: 동양권에서는 고전 설화(예: 콩쥐팥쥐, 흥부전)와 동화에서 권선징악 구조가 흔하며, 어린이 교육에 적합한 단순화된 도덕적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서양에서는 '시적 정의(poetic justice)'라는 개념으로 유사한 표현이 존재합니다
(2)현대적 한계: 현실에서는 악행이 처벌되지 않거나 악인이 번성하는 경우가 많아, 권선징악이 이상화된 형태로 여겨집니다. 문학에서는 선악의 경계를 흐리게 하거나 악인의 개과천선을 통해 복잡성을 더하는 변형된 형태로 발전했습니다
(3)정치적 활용: 국가나 단체가 자신들의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해 적을 절대악으로 묘사하는 방식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권선징악은 교육적· 도덕적 목적을 위해 널리 활용되지만, 현실의 복잡성과 인간 본성의 모호함을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대중문화에서의 고사
대체적으로 고전 동화가 이 사자성어에 모티브를 두고 있다. 착한 주인공은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고, 악당들은 벌을 받는다는 식의 이야기로, '콩쥐팥쥐'라든가 '흥부전'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런 이야기들이 지금까지 내려올 수 있는것은 인기가 있었기 때문이고, 이 말은 역시 고대에서부터 선을 행하는게 정상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나 보다.
언제부턴가 창의력 교육이니 뭐니 해서, 권선징악이 주류가 되는 동화나 이야기를 읽지 않다보니 애들의 선악개념이 사라져서 초딩이 양산되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다만 이것은 견해일 뿐이다. 실제는 대한민국의 빠른 발전으로 인한 과거교육과 현대 문화사이의 충돌이 더 설득력 있다.
과거 대가족 시절 때는 열 몇 명 되는 형제끼리 서로 의지할 수 있었기 때문에 부모님의 생업생활로 인한 무관심도 형제들로 무마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의지할 상대가 사회에 있기 때문에 그 시절 그대로 내려온 교육 방식을 잘못 이행하면 쉽게 가정이탈 문화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
물론 정반대로 가정 의지적인 교육도 문제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화목한 가정이 드문 현대사회에서 초딩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 셈이다. 물론 아이들 문화가 급소하는 동시에 아이들 문화를 대체하고 있는 대중매체의 급증, 그리고 그에 따른 시청각 매체에 대한 별도의 지도교육 부재를 원인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지만, 권선징악 동화가 적어졌다는 것만으론 설명이 거의 안 된다. 농담 쯤으로 듣자.
권선징악이란 개념은 선과 악의 개념을 해석하는 방법에 따라 엄청나게 흔해질 여지가 있다. 넓게 해석한다면 주인공이 막나가는 악당이 아닌 이상 거의 모든 해피엔딩이 권선징악에 해당한다고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3인칭 시점의 작품이라 할지라도 작품은 주인공을 많이 보여줄 수밖에 없다. 덕분에 어지간한 작품들에선 주인공의 노력이 많이 들어날 수밖에 없다.
이런 작품에서 평범한 주인공이 갈등을 해결한 뒤 잘 사는 평범한 해피엔딩으로 스토리를 마무리 지어버리면, 주인공처럼 노력하는 것(선善)을 권하는 작품으로 해석할 수 있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덕분에 극단적으로 주인공을 악당으로 설정하거나, 주인공이 노력도 안하고 모든것을 얻거나, 혹은 주인공에 맞서는 측의 입장을 주인공 이상의 선(善)에 해당하게 만드는 경우를 제외하면 해피엔딩은 거의 모두 권선징악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새드엔딩보다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작품들이 새드엔딩보다 많다는 것까지 감안한다면 권선징악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는 작품은 밑도 끝도 없이 늘어난다. 심지어 작가가 의도적으로 주제를 권선징악으로 하려고 하지 않아도, 평범하게 마무리 지을려고 해피엔딩으로 가버리면 작품을 해석하는 입장에선 권선징악의 스토리가 되어버리는 격.
그렇다보니 작품의 플롯을 두고 '흔한 권선징악의 스토리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경우는 진짜 권선징악 스토리를 피하려고 한다기보다, 권선징악 이외의 다른 주제를 확실하게 표현한 작품이라고 보면 된다. 역으로 쓰는 사람 입장에서 메세지를 전달하기 싫거나 메세지를 전달하는 데 실패한 뒤 그냥 스토리를 마무리 지어버리면 그냥 어줍잖은 권선징악 플롯이 되어버린다.
반면 의도적으로 극단적인 완전한 선과 악을 통해 권선징악을 표현할려고 하면 그것은 그것대로 작위적인 작품이 된다. 권선징악이란 플롯 자체가 대체적으로 선과 악을 단순화시켜 구분하기 때문에 복잡한 현실을 대변하기 무척 어렵다. 하물며 사람은 천사도 악마도 아니니 '완전한 선'과 '완전한 악'이란 극단적인 인물상은 작위적일 수밖에 없다.
이런 의도적인 권선징악의 경우는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쓰는 동화에서 많이 쓸수 밖에 없다. 어린아이들에게 복잡한 내용을 써봤자 알아먹지 못할테니까(...) 단순화시키고 어린이 교육에 크게 지장이 안갈 내용을 쓰고 나면 별 내용이 없거나 권선징악만 남는다.
동화 이외에 의도적으로 권선징악을 메인 플롯으로서 많이 사용하는 곳은 정치선전물이다. 주로 국가단위 등의 단체에서 자신들의 정의를 주입시키고자 쓴다. 애초에 전쟁이란 건 대체적으로 '이념싸움'이기 때문에 양극화시킨 것을 아무런 고증이나 해설도 없이 선악으로 구분시켜 단순화시키기 쉬운 것.
다만 이 경우엔 진정한 의미의 권선징악이 아니다. 선과 악의 정의를 국가단위의 단체의 입맛에 맞게 변질시켜버리기 때문. 때론 북한 등에선 이러한 단순 플롯을 이용하여 옳지 않은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기도 한다. 또한 영화 특히 액션영화의 기본 플롯도 거의다 권선징악이다. 경찰이 영화에서 주인공으로 많이 등장하는 이유가 권선징악이라는 주제 때문이다.
세력간, 혹은 개인간의 대결을 다룬 창작물 대부분은 권선징악을 기본 베이스로 해서 정의가 악을 이기는 구도로 시나리오를 짜는게 전통이지만 대한민국의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이나 프랑스의 영화 도베르만처럼 일부 작품들의 경우에는 오히려 악이 정의를 이기는 권악징선으로 내용이 흘러간다. 물론 소재가 소재이니만큼 호불호가 정말 극단적으로 갈린다.
작품성이 아무리 좋아도 스토리가 권악징선이면 많은 사람들로부터 쓰레기라는 소리듣기 십상이라서... 애초에 권선징악이 왕도 스토리로 대우받는 이유는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권악징선을 싫어하기 때문이니 어찌보면 당연한 반응이라 할수있다. 때문에 권악징선 스토리는 감독이나 작가로서는 마이너하고 모험적인 시도로 여겨지고 있다.
▶️ 勸(권할 권)은 ❶형성문자로 劝(권), 勧(권)은 통자(通字), 劝(권)은 간자(簡字), 勌(권)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힘 력(力; 팔의 모양, 힘써 일을 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雚(관, 권)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雚(관; 물새의 이름)은 처음에 萑(환)이라 쓰다가 나중에 우는 소리를 뜻하는 吅(훤)을 붙였다. 소리를 지르며 힘을 합(合)하여 일을 하다, 권하다(勸), 가르치다 뜻이 있다. ❷형성문자로 勸자는 ‘권하다’나 ‘권장하다’, ‘힘쓰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勸자는 雚(황새 관)자와 力(힘 력)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雚자는 눈썹이 크게 두드러진 황새를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관→권’으로의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남에게 무언가를 권유하거나 설득하기 위해서는 큰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勸자에 쓰인 力자는 그러한 노력을 의미한다. 그래서 勸자는 ‘권하다’나 ‘권장하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勸(권)은 하도록 부추기는 말이나 짓으로 ①권(勸)하다 ②권장(勸奬)하다 ③가르치다 ④힘쓰다 ⑤따르다 ⑥인도(引導)하다 ⑦애써 일하다 ⑧좋아하다 ⑨즐기다 ⑩싫어지다 ⑪싫증이 나다 ⑫권고(勸告) ⑬권면(勸勉: 권하고 격려하여 힘쓰게 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권할 유(侑), 권할 용(慂), 권할 종(慫)이다. 용례로는 권하여서 장려함을 권장(勸奬), 타일러 권함 또는 그 말을 권고(勸告), 상대편이 어떤 일을 하도록 권함을 권유(勸誘), 권하고 격려함을 권려(勸勵), 타일러 힘쓰게 함을 권면(勸勉), 농사를 두루 장려함을 권농(勸農), 어떤 일을 하도록 타이름을 권유(勸諭), 경작을 힘씀 또는 경작을 권함을 권경(勸耕), 착한 일을 권함을 권선(勸善), 타이르면서 훈계함을 권계(勸戒), 항복하기를 권함을 권강(勸降), 권장하는 것과 금하는 것을 권금(勸禁), 권하고 이끎을 권인(勸引), 권고하여 그만두게 함을 권지(勸止), 학문을 힘써 배우도록 함을 권학(勸學), 타일러 권면시키면서 인도함을 권도(勸導), 잘하도록 권하여서 장려함을 권장(勸獎), 선을 권장하고 악을 징계함을 권계(勸誡), 간절히 권함을 간권(懇勸), 장려하여 권함을 장권(奬勸), 억지로 하라고 권함을 강권(强勸), 격려하여 권함을 격권(激勸), 힘써 권함을 역권(力勸), 악을 징계하고 선을 권장함을 징권(懲勸), 학문을 권하여 힘쓰게 하는 내용으로 지은 글을 권학문(勸學文), 학문을 권하며 공부에 힘쓰게 함을 권학강문(勸學講文), 권고하는 형식으로 그 직책을 그만두게 하는 일을 권고사직(勸告辭職), 착한 행실을 권장하고 악한 행실을 징계함을 권선징악(勸善懲惡), 나무에 오르라 하고 흔들어 떨어뜨린다는 뜻으로 남을 부추겨 놓고 낭패를 보도록 방해함이라는 말을 권상요목(勸上搖木), 농민의 의기를 앙양키 위하여 열심인 자는 상 주고 게을리한 자는 출척함을 권상출척(勸賞黜陟), 향약의 네 강목 중의 하나로 좋은 행실은 서로 권장할 것을 덕업상권(德業相勸) 등에 쓰인다.
▶️ 善(착할 선)은 ❶회의문자로 양(羊)처럼 순하고 온순하며 부드럽게 말(口)하는 사람을 나타내어 착하다를 뜻한다. 옛날 재판에는 양 비슷한 신성한 짐승을 썼다. 신에게 맹세하고 한 재판이란데서 나중에 훌륭한 말이 훌륭함, 좋다의 뜻이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善자는 ‘착하다’나 ‘사이좋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갑골문에 나온 善자를 보면 양과 눈이 함께 그려져 있었다.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답은 ‘양의 눈망울과 같은’이다. 뜻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 우리식으로는 ‘사슴 같은 눈망울’로 해석될 수 있겠다. 보통 착하고 선한 사람을 일컬어 사슴 같은 눈망울을 가졌다고 말하곤 한다. 善자는 그러한 뜻을 표현한 것이다. 금문에서는 目자 대신 言(말씀 언)자가 쓰이게 되었는데, 이것은 정감 있는 대화를 나눈다는 의미였다. 이후 善자는 변화를 거듭해 지금의 모습에 이르게 되었다. 그래서 善(선)은 (1)착하고 올바르고 어질고 좋음 (2)정리(正理)를 따름. 양심이 있고 도덕을 갖춤 (3)도덕적 생활의 최고 이상(理想) (4)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착하다 ②좋다 ③훌륭하다 ④잘하다 ⑤옳게 여기다 ⑥아끼다 ⑦친하다 ⑧사이좋다 ⑨착하고 정당하여 도덕적 기준에 맞는 것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악할 악(惡)이다. 용례로는 착한 것과 악한 것을 선악(善惡), 선량한 마음이나 착한 마음을 선의(善意), 좋은 길로 올바르게 인도함을 선도(善道), 착하고 어진 벗을 선우(善友), 깨우치고 이끌어서 착하게 되도록 만듦을 선화(善化), 친절하게 잘 대접함을 선대(善待), 착하고 바른 덕행을 선덕(善德), 착한 마음을 선심(善心), 이웃 또는 이웃 나라와 사이 좋게 지냄을 선린(善隣), 잘 막아냄을 선방(善防), 착하고 어짐을 선량(善良), 좋은 방법으로 알맞게 처리함을 선처(善處), 착하고 어진 행실을 선행(善行), 유종의 미를 거둠을 선종(善終), 잘못을 고쳐 좋게 함을 개선(改善), 가장 좋음이나 가장 적합함을 최선(最善), 자기 혼자만이 선으로 생각되는 바를 행하는 일을 독선(獨善), 본심에서가 아니라 겉으로만 하는 착한 일 또는 그것을 함을 위선(僞善), 착한 일을 여러 번 함을 적선(積善), 최선의 다음 정도를 차선(次善), 더할 수 없이 착함이나 지극히 착함을 지선(至善), 선의를 베풂을 자선(慈善), 서로 친하고 사이가 좋음을 친선(親善), 착하지 아니함을 불선(不善), 친구 사이에 옳은 일을 하도록 서로 권함을 책선(責善), 나쁜 짓을 고쳐 착하게 됨을 천선(遷善), 지난날의 잘못을 고치어 착하게 됨을 개과천선(改過遷善),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좋다는 다다익선(多多益善), 착한 남자와 착한 여자라는 선남선녀(善男善女), 착한 행실을 권장하고 악한 행실을 징계함을 권선징악(勸善懲惡), 잘한 뒤에 처리한다는 선후처치(善後處置) 등에 쓰인다.
▶️ 懲(징계할 징)은 ❶형성문자로 惩(징)은 통자(通字), 惩(징)은 간자(簡字), 懲(징)은 동자(同字)이다. 心(심; 마음)과 음(音)을 나타내며 동시(同時)에 때리다의 뜻을 갖는 徵(징)으로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懲자는 ‘징계하다’나 ‘응징하다’, ‘벌주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懲자는 徵(부를 징)자와 心(마음 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徵자는 전쟁에 필요한 인력을 왕명으로 동원한다는 뜻으로 만들어진 글자이다. 만약 징집을 회피하고 왕명을 거스른다면 큰 벌을 받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징집하다’를 뜻하는 徵자에 心자가 더해진 懲자는 ‘징계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懲(징)은 마음에 타격(打擊)을 받다, 또는 주다의 뜻으로 ①징계(懲戒)하다 ②응징(膺懲)하다 ③벌(罰)주다 ④혼내 주다 ⑤혼나다 ⑥그치다 ⑦그만두다 ⑧징계(懲戒) ⑨응징(膺懲)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경계할 계(戒)이다. 용례로는 자기 스스로 과거에 당한 일을 돌아보고 뉘우치고 경계함을 징계(懲戒), 죄인을 교도소 안에 구치하여 일정 기간 노역에 복무시키는 자유형의 한 가지로 무기와 유기가 있음을 징역(懲役), 옳지 못한 행위에 대하여 법적 제재를 가함을 징벌(懲罰), 돈이나 곡식 따위를 내놓으라고 요구함을 징구(懲求), 난적을 징계함을 징난(懲亂), 징계하여서 두려워하게 함을 징외(懲畏), 징계하여 제지함을 징즙(懲戢), 허물이나 잘못을 뉘우치도록 벌을 주거나 꾸짖어서 경계함을 징창(懲創), 탐욕스러운 사람을 징계함을 징탐(懲貪), 오늘날의 잘못을 징계하여 뒷날의 사람들을 경계함을 징후(懲後), 징계하여 잘못을 고치게 함을 징개(懲改), 잘못을 꾸짖고 징계함을 징과(懲過), 못된 버릇을 징계함을 징습(懲習), 못된 마음이나 행위를 징계함을 징악(懲惡), 징계하여 그치게 함을 징지(懲止), 징계하여 다스림을 징치(懲治), 도둑을 무찌르고 막음을 징어(懲禦), 악을 징계하고 선을 권장함을 징권(懲勸), 잘못을 회개하도록 징계함을 응징(膺懲), 엄중하게 징벌함을 엄징(嚴懲), 형벌을 주어서 징계함을 형징(刑懲), 징계하는 뜻을 보임을 시징(示懲), 착한 일을 칭찬하고 나쁜 일을 징계함을 포징(襃懲), 한 사람을 징계하여 여러 사람을 경계함을 징일경백(懲一警百), 한 사람을 징계하여 여러 사람을 격려함을 징일여백(懲一勵百), 뜨거운 국에 데더니 냉채를 먹을 때도 분다는 뜻으로 한번의 실패로 모든 일을 지나치게 경계함을 비유한 말을 징갱취제(懲羹吹虀), 곤장을 몹시 쳐서 엄하게 징벌함을 맹곤엄징(猛棍嚴懲), 기한이 정해져 있는 징역을 유기징역(有期懲役), 기간을 정함이 없이 종신토록 교도소에 가두는 징역을 무기징역(無期懲役), 교칙을 어긴 학생에게 정학이나 퇴학 따위의 벌을 내리는 일을 학사징계(學事懲戒), 착한 행실을 권장하고 악한 행실을 징계함을 권선징악(勸善懲惡), 선한 일은 모두에게 드러내어 찬양하고 악한 일은 징벌함을 창선징악(彰善懲惡), 벼슬자리를 물러나도록 하는 징계를 면관징계(免官懲戒) 등에 쓰인다.
▶️ 惡(악할 악, 미워할 오)은 ❶형성문자로 悪(악)의 본자(本字), 僫(악, 오), 悪(악, 오)은 통자(通字), 恶(악, 오)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마음심(心=忄; 마음, 심장)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亞(아, 악)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亞(아, 악)은 고대 중국의 집의 토대나 무덤을 위에서 본 모양으로, 나중에 곱사등이의 모양으로 잘 못보아 보기 흉하다, 나쁘다의 뜻에 쓰였다. ❷회의문자로 惡자는 ‘미워하다’나 ‘악하다’, ‘나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惡자는 ‘악하다’라고 할 때는 ‘악’이라고 하지만 ‘미워하다’라고 말할 때는 ‘오’라고 발음을 한다. 惡자는 亞(버금 아)자와 心(마음 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亞자는 사면이 요새처럼 지어진 집을 그린 것이다. 惡자는 이렇게 사방이 꽉 막힌 집을 그린 亞자에 心자를 결합한 것으로 ‘갇혀있는 마음’이라는 의미에서 ‘악하다’를 뜻하게 되었다. 그래서 惡(악할 악)은 (1)도덕적(道德的) 기준에 맞지 않는 의지(意志)나 나쁜 행위 (2)인간에게 해로운 자연 및 사회 현상. 부정(不正), 부패(腐敗), 병, 천재(天災), 또는 나쁜 제도나 풍속(風俗) 따위 (3)삼성(三性)의 하나. 남이나 자기에게 대하여, 현세(現世)나 내세(來世)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 올 성질을 지닌 바탕. 오악(五惡), 십악(十惡) 따위 등의 뜻으로 ①악하다 ②나쁘다 ③더럽다 ④추하다 ⑤못생기다 ⑥흉년 들다 ⑦병들다, 앓다 ⑧죄인을 형벌로써 죽이다 ⑨더러움, 추악(醜惡)함 ⑩똥, 대변(大便) ⑪병(病), 질병(疾病) ⑫재난(災難), 화액 ⑬잘못, 바르지 아니한 일 ⑭악인, 나쁜 사람 ⑮위세(位勢), 권위(權威) 그리고 ⓐ미워하다(오) ⓑ헐뜯다(오) ⒞부끄러워하다(오) ⓓ기피하다(오) ⓔ두려워하다(오) ⓕ불길하다(오) ⓖ불화하다(오) ⓗ비방하다(오) ⓘ싫어하다(오) ⓙ어찌(오) ⓚ어찌하여(오) ⓛ어느(오) ⓜ어디(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흉할 흉(凶), 사특할 특(慝),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착할 선(善)이다. 용례로는 나쁘게 됨을 악화(惡化), 나쁘게 이용함을 악용(惡用), 불쾌한 냄새를 악취(惡臭), 남이 못 되도록 하는 나쁜 말을 악담(惡談), 나쁜 버릇을 악습(惡習), 무섭거나 기괴하거나 불길한 꿈을 악몽(惡夢), 몸에 열이 나면서 오슬오슬 춥고 괴로운 증세를 오한(惡寒), 가슴속이 불쾌하면서 울렁거리고 토할듯 한 기분을 오심(惡心), 오한을 수반하지 아니하고 심하게 열이 나는 증세를 오열(惡熱), 바람을 쐬면 오슬오슬 추운 병을 오풍(惡風), 몹시 미워함을 증오(憎惡), 싫어하고 미워함을 협오(嫌惡), 어려운 싸움과 괴로운 다툼이라는 뜻으로 강력한 적을 만나 괴로운 싸움을 함을 악전고투(惡戰苦鬪), 나쁜 나무는 그늘이 지지 않는다는 악목불음(惡木不蔭), 죄 지은 놈 옆에 있다가 벼락을 맞았다는 악방봉뢰(惡傍逢雷), 오한이 나고 머리가 아픈 증세를 오한두통(惡寒頭痛), 사람은 미워 하더라도 그 사람의 착한 점만은 버리지 아니함을 오불거선(惡不去善) 등에 쓰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