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24일(수)■
(요한계시록 19장)
11 또 내가 하늘이 열린 것을 보니 보라 백마와 그것을 탄 자가 있으니 그 이름은 충신과 진실이라 그가 공의로 심판하며 싸우더라
12 그 눈은 불꽃 같고 그 머리에는 많은 관들이 있고 또 이름 쓴 것 하나가 있으니 자기밖에 아는 자가 없고
13 또 그가 피 뿌린 옷을 입었는데 그 이름은 하나님의 말씀이라 칭하더라
14 하늘에 있는 군대들이 희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고 백마를 타고 그를 따르더라
15 그의 입에서 예리한 검이 나오니 그것으로 만국을 치겠고 친히 그들을 철장으로 다스리며 또 친히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틀을 밟겠고
16 그 옷과 그 다리에 이름을 쓴 것이 있으니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라 하였더라
17 또 내가 보니 한 천사가 태양 안에 서서 공중에 나는 모든 새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와서 하나님의 큰 잔치에 모여
18 왕들의 살과 장군들의 살과 장사들의 살과 말들과 그것을 탄 자들의 살과 자유인들이나 종들이나 작은 자나 큰 자나 모든 자의 살을 먹으라 하더라
19 또 내가 보매 그 짐승과 땅의 임금들과 그들의 군대들이 모여 그 말 탄 자와 그의 군대와 더불어 전쟁을 일으키다가
20 짐승이 잡히고 그 앞에서 표적을 행하던 거짓 선지자도 함께 잡혔으니 이는 짐승의 표를 받고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던 자들을 표적으로 미혹하던 자라 이 둘이 산 채로 유황불 붙는 못에 던져지고
21 그 나머지는 말 탄 자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검에 죽으매 모든 새가 그들의 살로 배불리더라
(묵상/계 19:11-21)
◆ 만왕의 왕과 그의 백마 탄 군대
(11) 또 내가 하늘이 열린 것을 보니 보라 백마와 그것을 탄 자가 있으니 그 이름은 충신과 진실이라 그가 공의로 심판하며 싸우더라
세상의 군대를 진멸하기 위한 하늘의 군대가 나타났다. 모두 흰 옷을 입고 백마를 탄 군대들이다. 이들을 이끄는 분이 계시는데, 이름이 충신과 진실이시다. 여기서 충신은 충성 '충(忠)' 자와 믿을 '신(信)'자다. 충성된 신하란 의미가 아니라, 신실한(faithful) 분이란 의미다. 주님은 한 번도 믿는 자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으신다. 당장은 나를 버린 듯한 사건도 돌아보면 모두 주님의 사랑이고 은혜다. 성도들은 이러한 주님의 신실하심을 평생에 걸쳐서 체험하게 된다. 그리고 '진실'이라고 하셨는데, 이것은 단순히 거짓이 조금도 없으시다는 의미를 넘어서서 그분이 곧 진리이심을 가리킨다.
이분께서 '공의'로 심판하며 싸우신다고 하셨다.
폭군이 자기 힘만 믿고 상대방을 억울하게 박해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공정하고 참된 기준으로 심판하신다.
백마탄 군대를 이끄시는 이 분을 조금 더 살펴보자.
이분의 이름이 '하나님의 말씀', '만왕의 왕', '만주의 주'이시다. 천사가 취할 수 없는 이름이다. 이분이 누구신가? 계시록 17장 14절에 어린 양되신 분이 만주의 주시요 만왕의 왕이시라고 소개되고 있다. 즉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이분께서 피 뿌린 옷을 입으셨다. 이것은 진노의 포도주 틀을 밟으신 결과다. 즉 죄인들을 심판함으로써 그들의 피가 옷에 묻은 것이다.
이사야서에 이런 말씀이 있다.
"어찌하여 네 의복이 붉으며 네 옷이 포도즙틀을 밟는 자 같으냐? 만민 가운데 나와 함께 한 자가 없이 내가 홀로 포도즙틀을 밟았는데 내가 노함으로 말미암아 무리를 밟았고 분함으로 말미암아 짓밟았으므로 그들의 선혈이 내 옷에 튀어 내 의복을 다 더럽혔음이니"(사 63:3)
이사야서에서는 이 분이 바로 하나님이심을 말한다.
하나님께서 "그는 나이니, 공의를 말하는 자요, 구원하는 능력을 가진 이니라"고 하셨다(사 63:1).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 예수께서 바로 이사야서의 예언을 성취하고 계심을 보여주신다.
우리는 이러한 이름에서 주 예수께서 우리와 같은 피조물이 아니라, 영광 받기에 합당하신 창조주이심을 알 수 있다.
입에서 예리한 검이 나왔다는 것은 온 우주를 말씀으로 창조하신 분의 능력을 상기시킨다. 빛이 있으라는 말 한마디로 빛이 생겼다면, 그 반대로 말씀 한마디로 우주를 소멸시키실 수도 있다.
하늘의 군대를 대적하는 땅의 군대는 어떤 자들일까?
이들은 여섯째 대접 재앙(16:12-16)에서 소개된 아마겟돈이란 곳에 모인 동방에서 온 군대일 것이다.
즉 17, 18, 19장은 비록 기록상으로는 일곱째 대접(16장) 이후이지만, 사건 발생 시간은 모두 일곱째 대접 재앙 이전과 일곱째 대접 재앙 자체다.
◆ 땅의 군대의 참패
(20) 짐승이 잡히고 그 앞에서 표적을 행하던 거짓 선지자도 함께 잡혔으니 이는 짐승의 표를 받고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던 자들을 표적으로 미혹하던 자라 이 둘이 산 채로 유황불 붙는 못에 던져지고
땅의 군대가 하늘의 군대에 참패하여 몰락한다.
이 군대의 주검으로 새들이 배를 불린다는 표현은 곧 전멸을 의미한다. 군대가 전멸하는 광경은 구약 에스겔에서도 소개된다. 에스겔 39장에 이스라엘을 치러온 군대가 참패하고, 그들의 병기를 7년 동안 불사른다고 했다(겔 39:9). 어떤 사람은 현대 병기에서 불사를만한 것이 있느냐고 묻는다. 그러나 말과 병거와 같은 단어들은 당시 언어로 쓴 것일 뿐이다. 예언이 뜻하는 진정한 의미는 전멸이다.
오늘 본문은 주님의 지상 재림을 가리킨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정리해본다면, 일곱 인 재앙이 온 세상이 마지막 때를 암시받는 재앙이라면, 일곱 나팔 재앙은 온 세상에 임하는 재앙이면서 동시에 3년 반에 걸쳐서 성도들이 핍박받는 기간이고, 일곱째 나팔에서 성도들이 휴거되고 나면, 이어서 일곱대접 재앙이 오는데, 이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회개하고 에스겔이 예언한 성전을 짓게 될 것이다. 이 기간도 3년 반이 될 것이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상은 이스라엘의 회개와 성전 건축을 보면서 이스라엘을 치기 위해 아마겟돈에 모일 것이다. 그런데 하늘의 군대가 나타나서 이들을 모두 파하고, 진멸할 것이다. 그리고 지상에 주님께서 재림하신다.
성도들은 공중에 휴거되어 올라갔다가 주님께서 지상의 군대를 멸하신 후에 주님과 함께 이 땅에 내려오게 될 것이다. 이때 스가랴서에서 소개되었듯이 감람산에 강림하시고(슥 14:4), 하늘과 땅의 성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막 지은 에스겔이 예언한 성전 곧 예루살렘 성전 동문으로 입성하실 것이다(겔 44:2).
물론 이것은 개인적인 연구 결과일뿐이다. 꼭 맞을 것이라고 할 순없다. 다만 이런 견해도 있음을 참고하시면 되겠다.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이 예언들이 성취될지 알 수 없다. 그러나 미래에 일어날 사건은 분명하다. 우리는 그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래야 성취를 보면서 주님의 재림을 대비할 수 있다.
다 잊더라도 이 마지막 결말만은 잊지 말자.
세상을 통치하며, 성도들을 핍박하던 적그리스도가 잡히고, 그와 함께 활동하던 거짓 종교인들도 모두 잡힌다. 그리고 모두 유황불 붙는 못에 던져진다. 결국은 하나님께서 승리하시며, 우리 주께서 통치하시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당장 힘들고 고통스럽다고 주님에게서 돌아서서 세상 편에 서는 일은 없어야 한다.
사도 요한의 제자 중에 폴리캅이란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AD 155년경에 순교했다.
가이사가 주님이요, 나사렛 예수가 주님이 아니라는 한마디만 하면 살려주겠다는 총독의 말을 듣고 이렇게 말했다.
“나는 86년 동안 주님을 섬기며 살아왔소그동안 주님은 한 번도 나에게 잘못하신 일이 없소. 그런데 어찌 이제 와서 나를 구원해 주신 나의 왕을 나쁘다고 할 수 있겠소” 하였다.
총독은 화가 나서 그를 불 태워죽이겠다고 하자 폴리캅은 말했다.
"당신은 나를 죽이는데 겨우 3시간 정도의 잠시 타다가 곧 꺼져버리는 불로 위협하지만, 당신은 영원히 꺼지지 않는 지옥 불에 탈 것이요"
불이 폴리캅의 몸에 붙는 순간, 폴리캅은 외쳤다.
"오, 사랑하는 나의 주님, 주님의 고난에 동참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시니 주님을 찬양합니다. 나를 순교자의 반열에 서게 해주시고 그리스도의 잔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아마도 계시록의 환난이 닥칠 때, 우리는 폴리캅과 같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다.
3시간과 영원,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
그때 가서 열심히 믿으면 된다는 생각은 마귀들의 속임수다. 오히려 그때가 되면 제법 잘 믿는다고 생각했던 자들도 배도한다. 지금 제대로 신앙이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 그때 가면 더 어려워진다. 지금이 은혜받을 만한 때요, 구원의 날이다. 더욱 주님의 은혜를 구하고, 더 깊은 신앙을 위해서 배우고 익히며 순종하자.
주님,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을 배반하지 않게 해주십시오.
기왕에 주신 은혜, 더욱 풍성하게 부어주셔서 더 깊은 믿음의 세계로 나아가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