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김미숙 선생님께 설 인사와 선물을 전하기로 한다.
하은 군과 작년 추석에 김미숙 선생님께 빵 선물하며 인사드렸던 이야기를 나눈다.
어떻게 인사드리면 좋을까 고민하던 것도 잠시, 그때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을 보니
어떻게 해야 할지 금방 감이 잡힌다.
하은 군과 지난번 빵을 구입했던 카페에 들른다.
쌀로 빵을 만드는 곳인데, 맛과 포장 모두 괜찮았다.
“이번 달에는 저희 쌀가루가 변경될 예정이라 빵을 안 만들어요. 다음 달부터 나오는데 어쩌죠?”
카페 앞에 주차하며 본 매장 안 쇼케이스에 빵이 하나도 없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직원 먼저 내려 살 수 있는 빵이 있는지 묻지만,
이번 달은 아예 빵을 만들지 않는다고 한다.
서둘러 준비하고 나온 덕에 운동 시간까지 꽤 여유가 있다.
하은 군과 카페가 모여 있는 동네에 가 보기로 한다.
동네를 빙글빙글 돌며 하은 군이 잘 들어갈 수 있는 곳, 공간이 넓고,
맛있는 빵을 팔고 예쁜 포장이 가능한 곳을 찾는다.
바깥에서 이것저것 따지기만 하니 마땅히 들어갈 곳이 없다.
어느새 시간이 다 지나고 따지기만 해서는 어느 곳도 들어갈 수 없을 것 같아
빵을 예쁘게 포장해 주는 곳. 이 한 가지만 찾기로 하고 곧장 앞에 있는 카페에 들어가기로 한다.
턱이 조금 있어 휠체어를 덜컹거리며 카페에 오른다. 사장님이 얼른 나와 응대해 주신다.
계산대 앞으로 가니 쇼케이스 앞 하은 군 눈높이에 줄지은 휘낭시에가 보인다.
기본부터 맛있는 토핑이 있는 것, 동물 모양의 휘낭시에까지
선물하기에 부담스럽지도, 볼품없지도 않은 빵이 줄지어 있다.
“포장도 가능한가요?”
“네, 여기에 포장해 드리는데 괜찮을까요?”
사장님이 보여 주신 포장 상자가 참 예쁘다.
하은 군 빵과 상자를 연신 번갈아 본다.
“하은 군 우리가 딱 찾던 것 같은데 어때요? 이렇게 살까요?”
하은 군에게 몇 번을 묻는다. '이거 살까요?' 하은 군 곰곰이 고민하다 이내 좋다고 웃는다.
“여기 학생이 지인에게 선물할 예쁜 선물을 찾고 있었는데, 마침 여기 있네요.”
“아! 그래요? 타이밍이 좋네요.”
하은 군이 고른 빵이 포장되는 사이 사장님께도 말을 건넨다.
친절한 답변에 하은 군도 직원도 기분이 좋다.
이 기분도 담아 즐겁게 선물할 수 있겠다.
“잠시만요!”
“네?”
“문 열어 드릴게요.”
나갈 때는 내리막이라 턱이 꽤 부담스러웠지만, 친절한 사장님 덕에 어렵지 않게 카페를 나온다.
“고맙습니다.”
“네, 잘 가요.”
하은 군이 웃으며 사장님께 인사한다. 직원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
사장님이 직원과 하은 군을 번갈아 보며 인사해 주신다.
“아이고, 예쁜 선물이네. 맨날 받기만 해서. 은아, 고마워. 잘 먹을게.”
선물을 받은 김미숙 선생님께서 하은 군 얼굴 가까이에서 인사를 하신다.
하은 군도 좋은지 웃는다. 운동 중간중간 감사 인사와 설 인사를 몇 번 건네받는다.
하은 군도 지지 않고 때마다 인사드린다.
“은아, 잘 먹을게.”
“네, 설 잘 보내세요.”
운동을 마치고도 인사를 나눈다.
예쁜 선물 덕에 인사를 몇 번 나눈 건지, 하은 군 선물 준비한 보람이 있겠다.
다음에는 예쁜 선물 포장해 주신 사장님께도 덕분에 인사 잘 전했다고 인사 나누면 좋겠다.
2025년 1월 21일 화요일, 박효진
하은 군이 정성을 담아 준비하고 설 인사드렸네요. 언젠가 김미숙 선생님이 이 글을 읽으신다면 감회가 남다르시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직접 다니며 준비한 하은 군에게도, 제 마당 제 삶터에서 한 번쯤 돌아볼 날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기의 의미를 알고 구실 삼아 인사 나누도록 거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정진호
김미숙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은 군 예쁜 선물 준비해서 명절 인사하니 고맙습니다. 하은 군을 반갑게 맞이하며 도와주신 카페 사장님, 고맙습니다. 이렇게 지역사회가 더불어 함께한다고 생각합니다. 월평
하은, 재활 25-1, 할 게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