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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큰 장(1,2통합) 스크랩 [세꼬시]가락지형님의 情, 그리고...
풍경소리 추천 1 조회 103 12.02.11 15:03 댓글 13
게시글 본문내용

꽤 오래전 블로그에 이 식당을 포스팅해 올린적이 있다.

그러니깐 작년 초겨울이었던가?

그때 포스팅 올리고 만족한집이어서 또다시 찾아가 본다.

장사가 잘되면 쥔장의 초심이 흔들리게 마련,

이 집도 그때 그 푸짐함을 잘 유지하고 있는지...더 좋아졌는지...확인도 할겸, 회에 소주한잔 생각도 날겸..하여,

찾아간 집

익산 "돌섬"

 

약간의 변동은 있었지만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먼저 이렇게 깔린다.

 

   

 

10시방향의 새우 크기가 만만치 않다..하지만 대하가 아닌 흰다리새우

1시방향의 개불...남성에 좋다고들 하는데...

 

   

 

 

우선 본회가 나오기전...먼저 한잔해야하기에 이렇게 찍어보고 한잔~ 

   

 

 

 이놈도 찍어놓고 한잔~

   

 

 

 이렇게 저렇게 마구 올려놓고 가리비에 한잔...조개에 한잔..새우에 한잔...수다를 떨며 또 한잔.

본회가 나오기 전에 우리는 한두병 마셨나 보다.

   

 

 

 

 

정월대보름날 귀발기술을 남기셨는지...광주에 있는 내게 전화를 하신다...가락지형님

"하루지난 귀발기술 먹으면 안되냐?"

"됩니다 형님...하지만 이일을 어쩌면 좋지요?"

"왜?"

"제가 지금 광주에 있거든요...ㅠ.ㅠ"

하여, 우리는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고전화를 끊었는데...

 

情이려니...

귀발기술이 있거나 없거나...궁금하고 한잔생각나고...그럴때,

찾을수 있는 벗이 있다는게 情, 아니겠는가?

 

우리는 벼라별 이야기들을 도마위에 올려놓는다.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이야기만 빼고...우리주변의 이야기들...

 

늘 그렇지만 술자리가 길어질수록 새록새록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가락지형님은 형님의 친구...연락이 안된다시며 긴~한숨과함께 한잔을 드신다...

왠지 쓸쓸한 모습이시다...

 

자신들이 앞으로 해보고 싶은것들...

지켜야 할 도리들...나누어야 할 情들...

유리왕은 그냥 똘방똘방 열심히 잘 듣는다...막둥이처럼..^^

 

 

 

 이윽고...

.

.

.

본 회가 나와주신다.

돔세꼬시...중(60,000)

 

 

깨가 잔뜩 얹혀져 있다.

 

 

깨가 안보이게 뒤집어본다...양이 장난아니듯...솔찮이 많은양이다. 

 

 

깻잎에 세꼬시몽땅과 개불과 마늘&고추...

개불은 남성에 좋다하여 꼭 먹어야 한다는 가락지형님의 직언을 받들어 함께 먹는다...

 

여러분 모두 아~하세요...^^

 

 

옷을 모두 벗었다.

.

.

이 놈이 그 유명하다는 미더덕이다...바다의 향이 모두 들어있다는 그 미더덕...

근데 오늘은 이 처자가 옷을 벗었다...먹어달라고...

 

 

알몸으로 모두 벗고나오신 미더덕양 수줍은듯 움추리신다.

깨벗고 나온 너 미더덕...옷은 어디에 뒀니?

혹,시, 나무꾼이 훔쳐갔니?

 

 

알몸의 미더덕덕분에 바다의 향이 모두 내 입안에 가득 퍼질즈음, 리필해 본다.

이번에 나온 미더덕은 좀 쳐졌구나...그래도 향이 환상이다.

 

 

이야기꽃(일명 수다)을 피우고 있을 즈음,

 

나와주신다...탕~

 

 

 

끓는다...

이즈음..우리는 가락지형님의 제안을 받아...중차대한 결심을 하기에 이른다.

 

탕으로 그냥 먹을것인가....아님,

이 탕에다가 어죽을 만들어 먹을것인가를....

 

 

가락지형님께서 어죽을 선택하신다.

그렇다면 이 속에 들어있는 생선뼈들은?...음...좀더 쫄으면 그때 뼈들을 건져내자고 하신다. 

 

 

많이 쫄았다...그.렇.다.면...이제부터 시작이야~

생선뼈 발라내기 진명의 젖가락기술~~~막둥이가 역시 잘 발라내신다...뼈등을...^^

 

 

적당히 뼈를 발라내고 밥 두공기 투하~

 

 

두공기의 밥이 죽처럼 될때까지 기다리면서 또 이런저런 이야기꽃, 그리고...한잔~

 

 

이걸 떠 먹음서 잠깐 사이에 아차~!

내가 앞그릇에 떠놓은걸 찍었어야 했는데...나님 정신없이 다 먹어버렸다...너무 맛있다.

 

 

어쩌니?...이렇게 빈그릇만 남기고 생선매운탕어죽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으니...-.-;;

획기적인 아이디어였습니다 형님..^^

우리는 가락지형님 덕분에 생전처음 먹어본....

"생선매운탕어죽"

이걸 먹으면서 나는 왜 슬퍼지는지...형님이 집에서 많이 맞으며 개발하신것 같은느낌에...슬퍼지는듯...ㅠ.ㅠ

 

 

익산 어양동 "돌섬"

이곳 쥔장은 변하지않고 그때 그대로 최고의 곁음식과 곁찬으로 승부하고 있다.

참 드믄일이지만 초심을 잃지않고 꾸준히 하던 그대로 승부를 내는 식당이 어디 흔하든가?...

그런면에서 우선 만점을 주고싶다.

 

청결 上

친절 最上

음식 上

정체평가는 A+를 주고싶다...변하지않은 초심에 탄복하며...

 

 

 

주문할때 약간의 사연이 있다.

우리는 3명이 세꼬시 중(40,000)짜리를 주문하였다.

써버님이 뼈없이 썰어드릴까요?...뼈 포함해서 썰어드릴까요?

당연히 뼈 없이 주세요..라고 대답했는데....

계산할때는 돔세꼬시(60,000)로 계산이 된다.

하여, 물었더니...

 

뼈를 빼달라고 하면 돔세꼬시로 나가신다고...하여 손님들은 돔세꼬시를 드셨다고...

 

하지만 우리는 40,000원짜리 세꼬시를 주문하였다고 하였더니...주방에서 사장님이 2만원 환급을 하여 주신다.

주문받으신 써버 아주머니는 안절부절 하신다....하여,

일만원을 가락지형님께서 부담하시고 퇴장하신다...^^

쥔도 우리도 서버님도 만족하신듯~Win win

 

앞으로 주문을 받으실때 뼈없는것은 돔세꼬시라고 꼭 말씀해 주시는거 잊지 않으시길...^^

 

그렇게 돌섬을 나와 우리는 담배한대를 피우면서...만족한 미소를 지으며 행복하게 각자 집으로...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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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2.11 20:57

    첫댓글 좋은 시간을 보내셨군요,,,부럽습니다,,,(아,,부러우면 지는 건데,,,)

  • 작성자 12.02.13 10:41

    부러워하지만 마시구 한번 만나시지요 머^^

  • 12.02.11 22:12

    저녁 먹었는데 배 고프다,ㅎㅎ

  • 작성자 12.02.13 10:42

    죄송...^^;;;;;;;

  • 12.02.11 22:41

    동산동 금강복집 다녀온날 새꼬시를 드셨네요ㅎ

  • 12.02.12 13:03

    문자드렸는데 다른데 계시다 해서 우리끼리 냠냠
    했어요..ㅎㅎ

  • 작성자 12.02.13 10:42

    금강복집이 요즘도 잘 나오나요?...다음엔 거기서 냠냠 해야겠군요^^

  • 12.02.11 22:42

    동산동 금강복집 다녀온날 새꼬시를 드셨네요ㅎ
    암튼 풍경님 글송씨는 새꼬시 한상 먹은듯 생생합니다

  • 작성자 12.02.13 10:43

    칭찬이 과하십니다...^^

    기회되시면 한잔 하시지요^^

  • 12.02.13 17:09

    약오르다는거 ㅎㅎㅎ

  • 작성자 12.02.13 17:58

    호곡~ 왜 약이 오르세요?...ㅠ.ㅠ

    우리 구면이지요?...^^

  • 12.02.14 16:29

    금강복집 동태전이 죽여줘요 ㅎ

  • 작성자 12.02.18 15:46

    언제 그거 먹으러 가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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