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 군과 엘리베이터에 탄다.
1층 현관에 다다라 선물을 놓고 왔음을 깨닫는다.
“하은 군, 얼른 올라갔다 올게요.”
며칠 전 하은 군이 롤케이크 두 개를 샀다.
이번 설 인사는 어떻게 나누면 좋을까 고민하다 주일학교 동생들 간식을 사기로 했다.
304호로 뛰어가 하은 군이 사 놓은 롤케이크 두 개를 챙긴다.
“안녕하세요. 하은 군이 설이라서 간식 준비했습니다. 동생들 나눠 먹을 수 있겠죠?”
“진짜? 그럼요. 은이가 최고다. 진짜로.”
“은이가 설이라고 사 왔네요. 최고죠?”
하은 군이 준비한 설 인사가 성도들의 입에서 입으로 퍼진다.
다들 설이라고 간식 준비해 온 하은 군을 기특해한다.
하은 군 뿌듯한지 연신 미소를 짓는다.
“우리 하은 군이 동생들 먹으라고 간식을 사 왔습니다.
오늘 오병이어의 기적에 대해 배웠는데 간식이 이렇게 풍성하게 넘쳐나네요.”
예배가 끝나고 하은 군의 설 인사가 목사님께 전해진다.
설교를 마치신 목사님이 다시 마이크를 잡고 하은 군의 인사를 성도들에게 또 한 번 전한다.
더불어 하은 군 덕에 오늘 배운 ‘오병이어의 기적’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레 다시 복기한다.
혹시 하은 군 사 온 간식이 적을까 고민했는데 마침 이런 배움이 있는 날이라니,
목사님의 말씀에 하은 군 뿌듯함이 배가 되겠다.
2025년 1월 26일 일요일, 박효진
말씀이 꼭 들어맞아 준비한 하은 군 어깨가 더욱 으쓱했겠습니다. 때를 살펴 나누도록 거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나누는 사람으로 설 수 있게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정진호
오병이어의 기적, 어쩜! 감사 감사합니다. 월평
하은, 신앙(가천교회) 25-1, 2025년 여호수아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