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23. 3. 30. 07:00 - 23:00
-. 장소 : 경북 영주 : 소수서원
-. 카메라 : Sony a6400
-. 내용 : 느림보산악회의 삼봉 김길영선생의 고향 영주지역을 돌아보고 왔습니다.
부석사, 소수서원, 삼판서 고택과 무섬마을과 때마침 만발한
봄꽃등을 카메라에 담아왔습니다.
소수서원 매표소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줄지어 있는 우람찬 수백 그루의
소나무 군락이 어깨를 활짝 피며 맞이한다.
운치 있게 뻗은 소나무 가지들은 서원에 가까울수록 서원을 향해 숙이는 모양 때문에
마치 서원에 공경을 표하는 듯 한 느낌을 준다.
예로부터 소나무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항상 푸른 모습이 선비의 기개와 닮았기 때문에
학자수(學者樹)라고도 불리어서 더욱 그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기록에 따르면 서원의 원장과 원생들이 직접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숲 가운데 띄엄띄엄 보이는 작은 묘목들은 학자수의 ‘후계목’이라고 불리는데
이곳에 뿌리를 내린 큰 소나무들의 후손을 키워 그 뜻을 이어가기 위함이다.
땅에 내려앉은 솔의 향을 듬뿍 느끼며 상쾌하게 걸음을 내딛다보면 어느새
취한대와 죽계천이 고개를 내밀며 그 다음 코스로 안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황이 이곳의 아름다움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소수서원을 세운 조선 중기
풍기군수 주세붕도 이곳의 경관을 즐기며 시를 읊었다고 한다.
죽계천 양쪽에 우거진 나무들이 물길을 아늑하게 품은 풍경을 배경으로 흐르는
물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500년 전 그분들이 느꼈을 감동이 그대로 전달되는 듯하다.
길의 시작부터 끝까지 인문과 자연의 미학을 모두 품은 소수서원 명품 둘레길은
바쁜 일상으로 지친 우리의 몸과 마음에 멋진 위로의 시간을 선사해 줄 것이다.
이제 봄을 맞으면서 이곳 명품 둘레길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따뜻한 사색의 시간을 즐겨보자.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임금이 이름을 지어 내린 사액서원이자 사학(私學)기관이다.
조선 중종 37년(1542)에 풍기군수 주세붕(周世鵬)이 안향(安珦)을 제사하기 위해
사당을 세웠다가, 중종 38년(1543)에 유생들을 교육하면서 백운동서원이라 하였다.
명종 5년(1550)에는 풍기군수 이황의 요청에 의해 ‘소수서원’이라 사액을 받고
나라의 공인과 지원을 받게 되었다. 중종 39년(1544)에 안축(安軸)과 안보(安輔)를
제사지냈고, 인조 11년(1633)에는 주세붕을 더하여 제사지냈다.
서원의 건물은 비교적 자유롭게 배치되었는데 일반적인 서원의 배치가 완성되기
이전인 초기의 서원이기 때문인 듯하다. 정문으로 들어서면 강당인 명륜당이 있고
학생들이 머물며 공부하는 일신재와 직방재가 연속으로 있다.
서원의 일반 배치가 강당 좌우에 대칭으로 동·서재를 두는 것인데 비해,
소수서원은 현판의 이름으로서 구분하였다.
사당은 명륜당의 서북쪽에 따로 쌓은 담장 안에 있다.
서원이 있던 자리에는 원래 통일신라시대의 절인 숙수사가 있었는데,
그 유적으로 당간지주와 초석 등이 남아있다.
소수서원은 조선시대 후기에 대원군이 서원을 철폐할 때 살아남은 47개 서원 중의 하나이며,
지금도 매년 봄·가을에 제사를 지낸다.
첫댓글 조선시대 많은 학자들을 배출했던 영남 지방의 문화재들을 찾아보고 오셨군요.
잘 키워진 소나무들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문인들의 향기가 느껴지는 소수서원입니다.
관주님께서 AI까지 동원해 자세한 내용덕에 다시 역사를 되새기게 됩니다.
저는 영주양반,영주사과 이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문화역사가 많은 곳이었네요.
건강하고 튼튼한 소나무가 참 많습니다.
저도 관주님 문화답사기 따라서 꼭 가봐야 겠어요
자세한 설명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여전히 활동적이시지요 ?
맑고 밝은 모습 언제 봐도 좋아요....
@觀主 히히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