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비상"이라는 책의 감상문을 쓰기전에 지금 읽고 있는 중인
"7막 7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
이야기가 7막 7장에서 비상으로 샌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라고 말하겠지만 솔직히 솔직히 말해서 7막 7장의 저자인 "홍정욱"씨 보다는
"비상"의 저자인 이원익 군이 더 인간적으로 매력있게 느껴진다.)
이책을 읽게 된 이유는 우연히 서점에서 발견했다는 독후감의 첫번째 관문인
"동기부여"도 아니고 "비상"에서 이원익씨가 열심히 박터지게 공부를 하게 된
계기라면서 적극 추천을 한 책이기 떄문에 이원익 씨가 추천하면
비상을 읽었던 느낌과 같이 소름이 돋겠고 전율이 오겠고 당장
책을 박차고 공부하고 싶은 기분이 겠지.. 라고 느꼈다.
그 생각을 한지도 벌써 일년째. 다른 책은 엄마께서 사주시지만
내가 나태해져서 마음을 다잡으려고 읽는 책들은 용돈을 모아서 직접
인터넷 구매로 사지 않고 큰 서점에가서 현금을 주고 구매한다.
(뭐, 독특한 취향이라 생각해도 상관없다 -_-..........)
그리고 어제 하마랑, 주영이랑 시내나가서 교보에 들어서자마자
점원에게 물어서 7막 7장을 찾은뒤 아무 생각할 겨를 없이 카운터로 달려갔다.
밤에 샤워를 하고 공부를 마친다음 새책의 향내음을 맡으면서
한 장 한 장씩 읽어갔다.
처음 봤을 때 느낌이랄까...
-------------0----------------;;;;;;;;;;;;; 허거거거걱 이건 우리학원
원장쌤이랑 너무나 닮은 사람이 아니였던가!
닮긴 닮았는데 홍정욱 이사람이 좀 더 잘생겼다.
좀 잘 생긴게 아니라 많이 잘생겼는데? 아니,, 많이 잘 생긴게 아니라
눈에 총기가 번쩍번쩍하고 강단있어 보이는 입술과 자리를 잘 잡은 코
멋져... 잘생겼군.(나의 잘생겼다는 기준은 꽃미남 처럼 생겼다는 것이 아니라
지성적으로 이성적으로 감성적으로 잘 생긴 기준을 말하는 것임.)
하지만, 그 잘생긴 외모에 반해서 강단있는 입술과 자리 잘 잡은 코에 비해서
그 사람의 성격은 인간적으로 너무나 차가워 보였다.오만이라고 표현해야하나?
물론 그 사람의 성격이 더럽다는 것은 아니다. 책 읽는 내내 이 사람은 예의범절한
사람이구나 라는 것도 느꼈고 서양의 고품격 엘레강스한 문화에도
자연스럽게 행동할 만큼 품격있는 사람이였다.
내 기준에서 볼때는 품격이 있고 예의범절을 잘 지키는 사람이라고 할 지라도
인간적인 냄새가 풍기지 않는 사람이면 그 책의 저자로서도 한 인간으로서도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그렇게 몇시간 앉아서 책을 읽었다.
홍정욱이라는 사람에 대해 별 다는 감흥은 없지만 읽는 내내 느꼈던 것은
이 사람 글에는 고대 유명한 철학자나 정치가, 시인들의 말을 많이 인용하여 쓴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 공자,니체등등 유명하면서도 세세한 것은 잘 모르는 사람들
의 말이 참 많이 나왔다. 처음엔 멋있다~ 라고 생각해서
몇마디를 내 홈피에 올렸지만 점점 넘어가면 넘어갈 수록 지루하다.
잘난척하는거 같아! 아 이사람 점점짜증나는걸?
점점 책 읽는걸 마음에서 거부하고 있어.
그러고 책을 덮었다. 컴터질 좀 하다가 또 심심하니까
다시 읽었다. 꾸욱 참~고 "천재병"을 자랑하는 그 사람을 차근 차근 씹어주면서
자기전에 생각했다. 잘난놈은 잘난대로 살라고
이 사람은 너무나도 잘났다. 그리고 반감마저 생긴다.
인간적으로 아무런 감흥이 없는 사람이다. 오직 자신만의 꿈을 위해
나아가는 사람이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정진하고 미친듯이 공부하는 건 멋진 사람 처럼 보일 수 있지만
단지 그런것에만 매달리고 인간적인 면이 보이지 않는 다면
그닥 그렇게 공부를 잘해도 부러울 것 하나도 없는 그냥 내 자신이 그 사람 보다는
더 좋을 따름이다.
(하지만, 여기서 내가 진정 표현 하고 싶은건 따로 있다.
이렇게 인간적으로 감흥이 없는 사람이지만 박터지게 공부한다는 사실을
본받아야 된다. 그리고 공부를 하자! 그럴 목적으로 책산거니까 -0-,,,)
-여튼 별로 맘에 안든다. 그러면서도 조금씩 그 책을 읽고 있다
이상한 매력이다. 마음속으로 저자를 씹으면서 존내 대단하군 하면서 읽고 있다.
여튼 그렇다.
*-_-* 나도 책과의 대화를 하고 있는 걸까.
책과의 첫대화가 비판과 반감이라니 덜덜...
-유학 갈때부터 알아봤다. 역시 집안이 빵빵하다
아버지는 유명한 배우이다(요즈음 배우 말고 정말 탄탄한! 옛날배우)
어머니는 이화여대 영문과 출신이요+ 스튜어디스도 하셨단다
어렸을 떄 부터 외국인을 만날 기회가 많았단다.
그러니까 유학도 갔겠지. 누군 생각도 못하는 것을
............. 비상때는 생각하지도 않았던 반감들
-이 사람 또 반감 또또또 들게 한다.
아무리 스스로 자수성가를 했더라도 여자를 이용? 해서
기업을 새운것도 맘에 안든다.
하지만 능력하난 대단하다 치(이런 이런 질투쟁이 ㅎㅎ)
그러고 1시간뒤 -_-,,,,,,,,,,
7막 7장읽고 반감이 확확 솓아나는 와중에
한 문장을 읽게 되었다.
"나는 소심했다. 그래서 잘 다가갈 수 없었다.."
그렇지.. 항상 똑똑한 사람은 모든게 완벽해 보인다.
그래서 그는 다 완벽한 줄 알았다.
그래서 냉담한 듯 보였는데,
아.. 소심한거 였구나 -0-
여튼 오늘 사색에 잠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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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서전]
7막 7장- 홍정욱
김혜진@
추천 0
조회 368
07.02.24 21:59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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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전, '비상'이 좀그랬는데;; 님이 7막7장을 통해 느낀걸, 저는 '비상'이라는 책에서 느꼈지요~ 하지만 전 아직 7막7장을 못 읽어봤습니다 ㅠㅠ
여러저러 생각이 많았던 날입니다. 두 인물을 비교하면서 독서를 하게되었던 첫번째 날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변함이 없는건 그들은 열심히 했고 열심히 살아간다는 사실입니다. 좀 잘난척 하는 느낌이 들어서 책을 덮으려고 몇번 시도했지만 몇시간뒤 깨달았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그 오묘한 반감은 제가 성취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질투심'같습니다.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질투하는 질투쟁이요ㅠㅠㅠㅠㅠㅠ
조금 웃기는 사실은 '비상'에서는 저자가 열심히 노력하는 과정에 푹 빠져 있었던 반면 7막 7장을 읽을 땐 사이사이에 있는 사진에 더 관심을 가지고 보았다는 점 *-_-* 참~~~~~ 잘생기셨더군요! 원츄! ㅋㅋㅋ
7막 7장은 처음 나왔을때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저도 비상과 7막 7장 다 읽어?는데 님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어요. 7막 7장은 읽을때는 중학생때였는데도 주인공의 노력보다는 배경보고 헉;;했었어요. 나중에 알고보니까 그렇게 느낀 사람이 많더라구요. 저는 저만 열등감같은거 느끼고 이런가 싶어서 다른 사람이 쓴 독후감같은거 찾아봤거든요. 비상도 물론 주인공이 출중하긴 하지만 7막 7장처럼 태생적으로 다가갈 수 없는 장벽같은건 없는 편이라서 그나마 나은편이라는...
칠막칠장 재밌던데 저는 그런소설 보면 공부하고싶음
스머프님 말에 공감해요. 저도 그 사람 노력은 특별하게 보이지 않았어요. 배경이 부러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