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6
"자~여러분.. 새친구예여~ 미국에서 왔구여..이름은..유...유.."
이여자 언제쯤이면 내이름 기억할까..
"유하은입니다."
이렇게 대답하며 작게 한숨을 내쉬는 하은.
"그래..유하은. 친구가 적응할수있게 여러분이 많이 도와줘요~"
"와~"
영화선생의 말에 호응하는 사람은 아까전 자신을 주환이라 소개하던
브릿지소년뿐이였다.
"하은이 반친구들에게 인사해야지?"
"유하은 입니다."
고개를 살짝숙여보인후 영화선생을 보니 '그게다야?'라는 눈빛을 보냈고
하은은 그렇다고 눈빛을 보냈다.
당황한 영화선생 언른 자리배정을 해준다.
하은의 자리는 2분단의 4번째줄...정가운데 였다.
반애들과 친해지라는 영화선생의 배려였지만
하은으로서는 가운데 자리는 여간 불편한게아니었다.
또한번 작은 한숨을 내쉼으로서 의사를 표현한 하은을 보며
영화선생은 당황하며 말을 했다.
"3일만 여기 앉구 나중에 바꿔줄께..원하는자리로 알았지?"
하은은 말없이 메고 있던 가방을 벗었고 책상위에 올렸다.
"야!"
그때 창가쪽에서 막 변성기를 지난듯한 거친 목소리가 들렸다.
"뭘 봐 눈까리 쳐돌려~!"
갑자기 들린 큰소리에 모든 아이들의 시선집중은 당연한건데
거친목소리의 주인공은 오히려 더 큰소리를 낸다.
순식간에 조용히 책상을 보는 아이들..
여기두 이런게 있었나?
힘이 쎄거나 집이 부자거나 그런아이들이
권력을 휘두르는건 어딜가나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아이들은 자기가 최고인줄아는데 선생이건 뭐건간에 대들고 무시하고
반항하는게 멋있어보인다고 생각하는 애송이들...
만약 큰일이 생기면 부모의 품안에서 모든걸 해결하려는 그런아이들을
한두번 본게 아니었다.
그런아이들옆에 빌붙는 아이들도 한심하고...
하은은 큰 목소리를 낸 장본인을 보기위해 고개를 돌렸다.
그애였다.이어폰소년...
하은은 이어폰소년을 또다시 응시했다.
이어폰소년도 하은을 바라봤다.
그때 먼저 입을 연건 이어폰소년이었다.
"너! 이리로와 여기 앉아"
"진우야 나는~"
"아씨~넌 저리로 쫌 가~누가 여기 앉으래
앵기지마 씨*"
"진우야~"
이어폰소년과 옆에앉은 웨이브진 긴머리의 눈이 커다란 소녀의
투닥거림에 하은은 고개를 돌려 칠판을 보았다.
"야! 너 내말 안들리냐? 존* 먹지말고 와라~이것좀 놔봐~"
그러나 하은은 여전히 소년을 무시하고 칠판만을 응시했다.
그러자 이어폰소년이 그녀의 자리로 빠르게 다가와 하은의
손을 낚아챘다.
"뭐야"
아무 감정 없는 듯한 하은의 말투..
이에 화가난듯 보이는 이어폰소년이 그녀의 팔목을 잡고
자신의 자리로 이끌고 가서 자신의 옆자리에 앉혔다. 그녀의 가방을 옵션으로...
반아이들의 놀란듯한 눈동자들이 순식간에 그녀에게로 향하자 부담스러워 졌다.
청부업자에겐 주목받는 것만큼 치명적인건 없다.
바로 죽음으로 이어지는 실수.
전학생에대한 호기심정도야 금방 사그러 들거였지만
이런식으로 눈에 띈다는 것은 그야말로 죽여달라 목을 내놓는일이었다.
반아이들의 호기심가득한눈초리를 받으며 하은은 자신이 어떠한 말을
해도 눈에 뜨일꺼라는 생각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진우야..너 ..너 나한테 이러면 안되잖아
이러면 안되는데..정말 안되는데..."
"지랄말고 꺼져~"
눈이커다란 소녀가 그 두눈에 눈물을 가득담고
부들부들 떨고있어도 이어폰소년은 무시를 하며 하은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너..너무해.."
눈이 커다란소녀는 마치 순정만화의 주인공처럼 입을 가리고
한쪽팔을 흔들며 뛰어나간다.
그러는 와중에도 하은을 바라보는 이어폰소년
"할말있으면 해."
이어폰소년의 불편한시선에 하은이 먼저 말을꺼낸다.
"튕기면 재밌냐?"
"뭐?"
"튕기면 재밌냐고..니가 아까 먼저 유혹했잖아.."
"무슨소리야?"
"존나 못알아 먹는척하네...이제부턴 여기 앉아라..
더이상 튕기면 재미없으니까.."
"..."
이어폰소년의 알수없는소리에도 하은은 그냥 물끄러미 바라볼뿐
별 다른 말은 하지않았다.
그리고 점심시간...(하은이 자리를 잡고 앉은시간은 4교시 막끝내려던때..)
4교시 종이울리는 동시에 아이들이 하나 둘 식당으로 나가는걸
본 하은은 조용히 눈붙힐곳을 찾아 교실을 빠져나왔다.
자물쇠로 채워진 옥상과(물론 하은으로선 쉽게 열수있다.그러나 잠겨진
문을 열고 들어갈 마음은 없었다.)
본건물 주변의 벤치들은 하나같이 맘에 들지않았다.
언제 어디서든 경계할수밖에 없는 그녀로서는
탁트인곳은 표적이 될수있는 공간들이다.
잠시 쉴공간을 찾아 주위를 두리번 거리던
그때 하은은 누군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걸느꼈다.
그러나 쉽사리 뒤돌아 보지않았다.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소리는 천천히 다가왔지만 조심스럽게
다가오는건 아니었다.분명한건 살의를 담고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안심할수는 없었다.
발걸음이 자신의 뒤에 멈춰섰을때...
그녀는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다.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창작 ]
나는 살아있다.그리고 살아간다...(가제)⑥
파이터콩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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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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