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펄츠가 떠났네요.
The process의 마지막 퍼즐이자 애증의 존재였던 선수가 떠났네요.
그래서 펄츠 관련해서 그냥 주저리 주저리 써봅니다.
- 왜 드래프트 당시 펄츠를 뽑았었나-
일각에서는 주전 포인트가드인 시몬스도 있는데 왜 포인트가드인 펄츠를 뽑았냐라는 말이 많이 나왔었습니다.
실제로 이 말이 요즘도 나오더군요.
이에 대해서는 반박이 가능합니다. 세 가지 이유를 들어 식서스가 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1. 압도적인 1픽 후보였다.
페니 이후 25년만에 20-5-5를 찍은 선수입니다. 물론 워싱턴 대학이 대단히 원맨팀 스러워서 스탯을 잘 찍을 수 있었기도 하지만, 원맨팀이라 해도 저렇게 다재다능한 스탯을 찍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3점슛 성공률이 40%였다는 점까지 플러스. 1998년생이라는 드래프트 동기 대비 어린 나이, 6-5의 훌륭한 사이즈. 네이스미스 어워드 후보에 오를 만큼 대학 무대에서 활약이 좋았었죠. 물론 식서스가 3픽을 트레이드 해서 1픽을 얻어온 것인데, 문제는 펄츠와 볼 그리고 그 사이 차이가 많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습니다.
2. 16-17 이후 백코트 자원의 부족.
당시 뎁스 차트를 들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6-17 당시 라인업입니다.
PG: 벤 시몬스(시즌 아웃) T.J. 맥코넬, 세르히오 로드리게스, 제리드 베일리스(4경기 출전)
SG: 닉 스타우스카스, 제럴드 핸더슨(만기계약), TLC, 할리스 탐슨(반시즌)
SF: 로버트 코빙턴, 저스틴 앤더슨(노엘 트레이드 후)
PF: 다리오 샤리치, 리션 홈즈
C: 조엘 엠비드, 티아고 스플리터, 자릴 오카포
말 그대로 가드진이 습자지였습니다. 확실한 주전급 가드가 없었어요. 지금도 알 수 있듯 맥코넬이 주전으로는 한계가 있었고, 세르히오 로드리게스도 마찬가지. 베일리스는 부상으로 거의 나오지도 못했습니다. 슈팅가드도 별반 다를게 없었죠. 닉스타는 써드포가까지 볼 정도로 많이 기여했지만, 기복이 너무 심하고 주전으로는 많이 아쉬웟습니다. 핸더슨은 만기라 떠났고, TLC는 루키 시즌 막판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역시 성장세가 가늠이 안 됐고 슛에 대해 믿음이 안 갔죠. 반대로 프론트코트는 코빙턴, 샤리치, 엠비드라는 확실한 주전급 선수들을 보유해 백코트와 프론트코트와의 차이는 차이가 많이 실감이 났었죠.
3. 벤 시몬스의 시즌 아웃과 포인트가드에 대한 불확실성
시몬스가 그 당시 있기는 했으나, 시즌아웃으로 인해 어떤 모습을 보일지 플레이스타일을 보일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브렛 브라운 감독이 포인트가드를 맡길 것이라고 시즌 전 공언은 했었지만, 이에 대해 반신반의 했던 케이스였습니다. 이유는 세 가지 때문인데, 하나는 LSU 대학 당시 빅맨에 가까운 플레이를 했었던 선수라는 점. 코트비전은 끝내줬지만, 결국 대학때 포지션은 프론트코트라고 봐야 했었고, 208cm의 신장 때문에 작고 빠른 선수들에 대한 수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컴패리즌이 르브론 혹은 그리핀이었다는 점 등을 들어 포인트가드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몬스 포인트가드에 대한 불확실성이 워낙 컸기에 시몬스의 리딩을 덜어줄 가드가 필요했고, 1~2번 콤보 가드를 더 원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17 드래프트 1픽을 쥔 식서스가 펄츠를 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결말이 좋지 않았습니다. 왜 안 좋았을까요? 전 세 가지 이유로 봅니다.
1. 부상
많이 생각하시는 부분이라 할 수 있죠. 어깨 부상이 지속된 탓에 슛을 잃다 시피 했습니다. 지금도 치료중일 정도로 좋지 못하죠. 부상으로 인해 장점이던 슛이 사라졌습니다. 그것도 대학 시절 그 능했던 미드레인지 게임을 완전히 잃어버리면서 위력이 거의 반감된거죠. 이건 정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봅니다. 사실 이렇게 된 주된 원인이기도 해요.
2. 팀의 상황
아쉽게도 식서스가 펄츠를 맘 놓고 키울 수 없는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엠비드라는 리그 최고의 센터의 존재, 지난 시즌 신인왕 시몬스, 후에 합류한 지미 버틀러와 토바이어스 해리스까지. 펄츠를 위한 자리가 점점 좁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3. 너무나 대단했던 포인트가드 벤 시몬스
위의 3번과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시몬스가 막상 까고 보니 엄청난 포인트가드였던 겁니다. 올 시즌에도 어시스트는 순위권이며, 3~4월에는 어시스트 부문 리그 1위, 루키 트리플더블 기록을 마구 갈아치웠습니다. 그런 시몬스의 존재로 인해 펄츠의 자리가 대단히 좁아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백업 PG로 쓰면 되겠지만, 그러기엔 검증된 맥코넬의 존재가 있다는 점에서 펄츠의 자리는 생각보다 비좁았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펄츠와 시몬스의 공존은 결국 펄츠가 웨이드처럼 미드레인지가 되는 가드로 플레이 하면 어느 정도 해결이 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슛을 부상으로 잃어버렸어요. 사실 펄츠가 슛이 없어도 론도나 시몬스처럼 클 확률도 적지 않은 선수라고 봐요. 실제 그 낌새가 있고요. 그런데 하필이면 식서스는 그와 너무나도 비슷한, 그리고 뛰어난 가드 시몬스의 존재가 있다는 점에서 기회 자체가 가기가 쉽지 않았어요. 시몬스가 기존의 파워포워드였거나 그랬음 펄츠가 지금 이렇게 폼이 안 좋았어도 뛸 자리는 충분했을 수도 있었다고 봅니다.
결국 펄츠 개인 입장에서는 식서스와의 인연이 여기까지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인 상황이 펄츠 개인한테는 지나치게 불운했다 봅니다. 식서스가 당장 시몬스-엠비드 만으로 리그 5~6위권으로 뛰고, 시몬스가 포인트가드를 이렇게 잘 볼 줄, 여기에 어깨 부상으로 더 고생할 줄 안 사람은 누가 있었을까요. 설령 시몬스가 시즌아웃이 안 됐다면, 펄츠를 안 뽑았을 수도 있을지 몰랐죠. 타 팀 팬들이 대니 에인지 단장의 대단한 예측력을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그러기엔 이렇게 될 상황을 다 예측한다는 것을 신이 아닌 이상 불가능하다 봅니다. 너무 많은 요소가 작용했어요.. 솔직히 바람으로는 안고 죽었음 했습니다. 타 팀 가면 슛이 못 살아 나더라도 지금 시몬스처럼 할 가능성이 높다 보고 있거든요.
아무튼 펄츠 고생했고 올랜도에서 잘 하길.(다행히 제 개인적으로 올랜도는 좋아하는 팀 쪽에 속해서 세컨 내지 써드팀으로 응원해줄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첫댓글 정말 기대많이했던선수인데 참 아쉽습니다... 엠비드 시몬스 펄츠 이렇게 셋이 kd 서브룩 하든처럼 성장 하길 고대했는데 참....ㅠㅠ
안고 죽으면 선수 커리어에 직격타죠. 딘위디가 넷츠 안오고 타팀이었으면 이렇게 터져서 대박계약 안을수 있었을까요? 딘위디 에이전트가 펄츠랑 같습니다 펄츠도 기회줄수있는 팀에 때마침 잘갔고 부활해서 딘위디처럼 계약 잘따내서 에이전트 기쁘게하길 빌어봅니다
순전히 펄츠 관점에서는 안 좋긴 하죠. 그런데 식서스 구단 입장에서는 과거 압도적 1픽 유망주였다는 점에서 안고 죽어야할 지 팔아야 할 지 고민이 많았을 겁니다. 플레이 할때도 슛이 안 좋아서 그렇지 가끔씩 번득이는 비전이나 핸들링이 보였던 선수라서 더더욱.
뽑을때는 하든- 로이- 웨이드가 될거라 기대했는데, 부상으로 제 2의 시몬스가 되어버렸죠.
루키시즌 론도같은 느낌이었구요.
결국 부상으로 플레이스타일겹친게 컸던 것 같아요.
지난시즌 후반기에는 세컨 가드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시즌에는 맥코넬이 큰 성장한것도 큰것 같습니다.
맥코넬의 미드레인지 게임이 지난시즌 정도였다면 이번시즌도 세컨가드는 펄츠였을거에요.
근데 이번시즌 맥코넬은 미드레인지 장인이 되어버렸죠(미드레인지 점퍼 리그 1위).
맥코넬-시몬스 라인업(1월 넷마진이 +10에 육박했죠)이 지금도 굉장히 위력적인걸 보면 3점이 되었을 펄츠였다면 당연히 합이 좋았을 겁니다.
펄츠를 뽑을수밖에 없던 이유 1개를 추가하자면, 버스트가 거의 없었다는거죠. 지금 치명적인 약점 중의 1개인 슈팅도 강점이었고요. 다만 자유투가 불안정한것은 흠이긴 했지만요...
그래도 현재 펄츠의 상황을 고려헸을때 그나마 최선의 팀을 갔다고생각합니다. 팀의 포가 베테랑이 펄츠와는 다른 느낌인 어거스틴이라서 약간 불안한면도 있긴합니다만 전 당시 역대급드랲1순위인 펄츠는 해낼거라고믿습니다.
펄츠에게는 이 말이 필요하겠네요
Trust The Process!
조쉬 셀비, O.J 메이요를 예로 들자면, 선수는 마인드와 워크에띡이 정말 중요하다고 봅니다.
풀츠 워크에씩이 셀비나 메요급은 아니죠. 몸이 말을 안따라주니 엉킨겁니다.
전혀 상황이 다릅니다.
폴츠는 워크에틱이 좋은 선수입니다. 부상이 운이 없었고 잘 안풀렸을 뿐이죠.
마인드와 워크에씩은 지금껏 봐왔던 펄츠라면 전혀 문제가 안 됐다 보네요. 혹시 펄츠 워크에씩 관련해서 우리가 모르고 있는걸 알거나 듣고 계신게 있으신건가요?
별로 대답할말이 없으신가보네요.
그냥 운이 없던거죠 뭐.
풀츠가 정상이었다면 정말 모든 것이 바뀌었을지도 모릅니다.
1픽 픽업은 그래도 후회없고, 잘했다고 봅니다. 우리가 스카우팅을 못한거라 생각해본적도 없고요.
브랜드가 그래도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봅니다.
필라델피아 구단 스카우터십니까?
@알럽바스켓공 그냥 다이하드코어 팬인거죠. 로열티 충만한.
@NEW ANSWER 넵
@알럽바스켓공 뭐죠. 이 전혀 쓸데없는 댓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