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다 건방지다 한심하다 바보같다
어른들이 우리를 보며 하는 말
하지만 우리들은 그 누구보다도
....멋지다.
멋지다 (부제:문제아집합소)
첫번째이야기.....
2007년 3월 4일. 주말의 그리움이 어둠을 깔며 다가오던 날..
언제나 그렇듯, 일요일의 시내는 사람들이 더 북적인다.
학생은 교복을 벗어던지고, 장사꾼들은 밀려오는 손님에 기뻐 입이 귀에 걸리도록 함박웃음을
띄우고,
연인들은 사랑을 나누며 그렇게 1주일만의 휴일을 모두들 즐기기위해 사람들은
노력한다.
그러한 사람들의 모든 시선이 오직 한 곳만을 향하였다고 말하면 믿을 텐가.
힐끗힐끗 쉴새없이 어떤 한 사람을 향해 눈동자를 굴리고, 또 자기들끼리 숙덕숙덕거리며
떠들기까지.
그런 사람들의 시선을 받은 그 사람은 자연스럽게 한 쪽 눈썹을 찡그렸다.
일요일임에도 그는 교복을 입고있었다.
회색교복의 가슴팍에 달린 마크를 보아하니 '서울고등학교'임을 알 수 있었고, 그 마크아래에 달린
명찰에는
'우범'이라는 궁서체의 검은색 글자가 박혀있었다.
하나 둘, 네온사인이 켜지고 거리의 사람들은 기분에 취했는지 제각각 웃음을 띄우며 거리를
지나쳤다.
하지만 우범은 무표정에 아무런 말도 없이 그냥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앉아있을 뿐,
어쩌면 이 처럼 잘생긴 외모에 말이 많다면 그것 또한 언밸런스 하다고 사람들은 생각할
것이다.
"예쁜이,왔어?"
그런 우범의 시선을 잡아끈 목소리는 중년의 남자 목소리였다.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자 그 목소리의 주인은 더욱 뚜렷하게 우범의 두 눈동자에
비췄다.
아슬아슬하기 까지한 치마를 입고, 짧게 파마한 머리에 어깨까지 파인 옷.
그런 옷을 입은 한 여자의 허리에 손을 두르고 좋다고 침까지 흘릴정도로 웃고있는 중년의 한
남자.
그 순간, 우범은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자리에서 일어서 그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장미..너냐'
그 여자의 어깨를 잡아돌리자 옅게 화장한 약간은 도도해보이는 얼굴의 장미가 우범을
올려다보았다.
그러자 우범은 다시한번 한 쪽 눈썹을 찡그렸다.
그리고 장미의 허리를 두르고있는 중년남자의 손을 뿌리치고 그대로 장미의 손목을
잡아끌었다.
"이거 놔"
"....."
"나 일해야해, 그러니까 이거 놔"
우범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장미는 있는 힘껏 범의 손을 뿌리쳤다.
그리고 우범에게 잡혔던 손목을 메만지며 우범을 올려다보며 립글로스를 바른 입술을
떼었다.
"큰손이야. 왠만해선 잡을 수 없는.."
"왜,회장이라도 되나보지?"
"응,회장이야.너하고는 비교도 안될만큼 잘 나가는 사람이야."
장미는 제 할말 다 하고는 다시 고개를 돌려 중년남자의 팔에 척 달라붙었다.
그리고 중년남자는 장미의 볼을 이쁘다는 듯 손가락으로 톡톡건드리더니 우범의 시야에게
멀어져만갔다.
저 중년남자는 장미의 아빠가 아니다.
원조교제, 청소년이 어른들에게 물질적인 것을 요구하며 자신의 성을 파는 행위.
우범은 그것이 굉장히 위험하고, 또 잘못하다가는 더 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장미를
저대로
내버려 둘 수가 없었다.
그래서 우범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빠른보폭으로 중년남자에게 걸어갔다.
그리고 그 중년남자의 어깨를 잡아 돌리고
"꺄악!!"
그대로 중년남자의 오른쪽 얼굴을 주먹으로 강타해버렸다.
그 바람에 중년남자는 비틀거리며 쓰러졌고, 명동거리의 사람들은 재미있는 구경이 난듯 와글와글
모여들었다.
하지만 장미는 굉장히 초조해하며 우범의 팔을 잡고 뜯어말리려 애썼다.
"우범,하지마!!"
"너 그렇게 더러운 여자 아닌거.. 내가 더 잘알아, 그러니까 이거 놔"
아까 장미가 손 쉽게 빠져나올 수 있었던 그런 힘의 우범이 아니였다.
우범은 이성을 잃은듯 장미의 손을 뿌리쳤고, 그대로 다시 중년남자에게로 걸어갔다.
그의 먹살을 잡고 협박하듯 우범은 나지막히 속삭였다.
"...꺼져"
그 말에 중년남자는 의미모를 미소를 입가에 머금고는 금니가 들어나도록 웃어보였다.
그리고.. 그때였다.
"너 나와,이 새끼야"
우범의 두 팔을 붙잡은 덩치 큰 두 남자가 우범을 잡아끌었다.
중년남자는 입가에 맺힌 피를 손등으로 닦으로 피식 웃었고,고개를 까닥하자 덩치 큰 두 남자는 우범을
질질끌다시피 하며 어디론가 끌고갔다.
우범은 뭐냐는 듯 반항하려 했지만 결국 장미의 시야에서 멀어지도록 보이지않는 골목길로
들어가버렸다.
"아저씨,아저씨 뭐 한거에요!"
중년남자의 팔을 붙잡고 장미는 끌려가는 우범을 가리키며 애타게 소리쳤다.
그러자 중년남자는 장미의 허리에 다시 손을 두르고는 아까처럼 금니가 드러나듯 웃더니 장미의 귀에
속삭였다.
"저 새끼 반쯤 죽여놓을거야"
***
"어머, 저 사람 죽은거 아냐?"
"119라도 불러야하는거 아닐까?"
"냅둬,괜히 참견하지말자고"
2007년 3월 4일 이제 자정을 넘기려던 찰나
가쁜 숨을 몰아쉬며 아무렇게나 쓰러져있는 우범을 사람들은 힐끗힐끗 쳐다보며
지나쳤다.
불과 2시간전까지만 해도 그를 동경, 그리고 수줍은 미소로 쳐다보던 사람들은
혀를 끌끌차며 동정, 그리고 두려움의 눈길로 우범을 쳐다보았다.
"하...하......"
우범의 몸은 움직일래야 움직일 수가 없었다.
회색빛의 교복은 온통 적갈색의 진한 피로 물들었고, 얼굴의 구데군데 셀수없을 정도의 수많은
상처들이
피를 머금고 흘러내리며 우범의 시야를 뒤덮고 있었다.
이렇게 찬찬히 우범을 살펴보니 사람들이 눈길이 바뀐 것은 당연했다.
두려움, 그리고 왠지 모를 불길함과 접근하기 어려운 우범의 모습에 사람들은 도움의 손길을 뻗기는
커녕
그냥 모른척 지나가기에 바빴다.
"....젠장"
자신의 의지대로 몸이 움직이지 않자 우범은 나지막히 욕조를 내뱉었다.
아무도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다는 서러움보다는 끝까지 장미를 지키지 못했다는 자신의 나약함을
탓하였다.
그렇게 점점 정신이 혼미해져가고 눈이 자꾸만 감길려하는 상황이 반복되던 찰나,
우범의 눈앞에 우두커니 선 하얀 캔버스화.
그리고 그 캔버스와의 주인은 우범의 코 앞에 얼굴을 들이밀더니 그만 소리쳐버린다.
"꺄!!!야,우범!! 얘들아 얘 우범이야!"
온갖 호들갑을 다 떨며 손으로 입을 막고 시끄럽게 소리를 지르던 그녀는 한구슬.
그리고 그녀의 떨리는 목소리가 마침과 동시에 신발소리가 우르르 범의 앞에 다다랐다.
"야,한구슬 너 빨리 119에 전화해"
"응,알았어"
"우범.괜찮아?"
정신이 혼미해져가는 그런 암흑같은 차가움에 묻혀있던 우범은 따뜻한 손이 자신을 일으켜세우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우범의 꼴은 말이 아니였기때문에, 대답도 하지못하고 그냥 고개를 끄덕이며 씨익 웃어보일
뿐이였다.
"뭐야,어떤 새끼야."
우범의 얼굴과 몸 상태를 보더니 주먹을 불끈 쥐고는 낮게 깔린 목소리로 미간을 좁히던 엄시내가 입을
열었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도대체 이 아이들이 뭘 하고있는지 우범은 그 상황에서
궁금하였다.
하지만 목소리가 나올 것 같지않아, 그냥 아무말 없이 허탈한 웃음만 짓고있었다.
"야,지금 119온다니까 큰 건물 앞으로 가있으래"
"명태준 범이 한쪽 받쳐"
"응"
어찌할 바는 모르고있던 명태준은 엄시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범이의 오른팔을 자신의 어깨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비틀비틀 거리며 우범은 시내와 태준에 의해 한걸음 한걸음 옮겼고,
한구슬은 초조하게 발을 동동구르며 빨리 오라는 듯 저 앞에서 손짓하고 있었다.
"뭐야,얘 왜이래"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온별은 담배를 신발로 비벼끄고는 우범의 얼굴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두 눈은 뜨기 힘들 정도로 퉁퉁 부어있었고, 입술의 윗부분은 이미 터져있었다.
이런 상황을 영화에서나 보았던 온별은 당황하였는지 손톱을 야금야금 깨물기 시작했다.
"저기 온다.119다!!"
구슬의 목소리가 급하다는 것을 알려주듯 매우 떨리게 들려왔다.
그리고 우범은 그제서야 진정이 되었는지 다리가 풀리는 것을 느낌과 두 눈을
감아버렸다.
***
에..드디어 범이와 장미가 나왔군요.
장미는 약간 도도한 컨셉이고
범이는 무뚝뚝하지만 생각이 깊은아이에요.
러..러브라인, 뭐 그런거 될지도..햐햐
부족했지만 댓글 달아주신 분들,감사합니다.
-실제지명과 인물은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첫댓글 잘봤어요~ 마뇨양 ㅎㅎ 인물들이 하나같이 개성이 넘치네~ 히히 재밌엉!
감사감사감사!!!!!!!!!! 리네언니 고마워요
범이나온거아잉교=,.=!!!ㅋㅋㅋ사랑해범아넌내꺼야!!!<ㅇㅈㄹ
ㅎ ㅑ .. 이런 스토커!!!!!!!!!!!!!
러브라인너무죠하ㅋㅋ! 근데저저큰손저거<ㅇㅈㄹ 헹헹T_T미워죽겟더범이맞았더
그 큰손 .... 난 그 큰손의 비밀을 알고있따
헤헤!ㅋㅋㅋ잘보고갈게언니!
쌩유
헹 죵말재밌더여 욜롱님ㅠ^ㅠ 범이때린 고노무시키 싸닥션백대..<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팬도라 싸닥션백대가 뭐니ㅋ
역시 범이도 멋지지만 나는 태준이를 사당해요<여지랄
호호호,태준이 괴롭혀줄테다
잘보고갑니다 욜롱님! 가면갈수록 흥미진진해져요 흑흑ㅠ_ㅠ!
흐흐흐흐흑,고마워 팬도라
당신은..나의..사랑이엇더효
햐 .. 마자여
문자많이해효수요일에꼭통화합니다..내솨랑
ㅎ ㅑ .. 당신 목소리 왜케 이뻐효?
소설이렇게잘쓰면..난..뒤져버리겟서효ㅋㅋㅋㅋㅋ*ㅡㅡ*
풉,난 못쓰니까 당신은 죽지 않아효
꺄아욜롱씨♥범이등장했어장미두등장하구♥꺄아범이가맞다니..ㅜ_ㅜ금니아저씨죽일거야♥<뭐래.헤헤,범이와장미의러브라인♥이힝힝좋아욜롱씨러브라인좋아좋아꺄핫♥근데사람을저렇게패다니.ㅜ_ㅜ돌+아이금니아저씨.짜증나.ㅜ_ㅜ♥부족하지않았서ㅜ_ㅜ욜롱씨♥별이는또담배르을..ㅜ_ㅜ폈네.역시골초♥<ㅁㅊ.소설이진해될수록더욱재밌어지는욜롱이소설좋아좋아꺄아♥
웃자,한마디로 정리할게... 싸랑해
진짜 가면갈수록 더 재밌어져요!! ㅋㅋ 우히히
코르샤코프님 정말 감사해요ㅜㅜㅜ
재밌다ㅜ_ㅠ..........재밌어요!
개그지님!! 정말 오랜만이에요!!!!
러브라인죠아죠아>_<범이때린아저씨-.,-나랑잠깐얘기좀<응?
ㅋㅋㅋㅋ얘기좀?
ㅋㅋㅋㅋ항상잘보구가요욜롱언니
고마워^^
ㅎㅎ 재미있어요 다음편 기대 할께요 ㅎㅎ
감사합니다.당무년님.^^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고마워 설화언니,오랜만이다^^
아잉,욜롱아,나왔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냥냥!!!!!!!!!!!!
너무재미ㅆ게보고가ㅇ ㅛ!!!!!!!욜롱님최고에요압도적인멋지다잘보고가요~ㅎㅏ트뿅뿅ㅇㅇ@1
아잉, 쮸희님도 햐트 뿅뿅